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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에 해당되는 글 50건

  1. 2016.06.15 바다에 이르는 법
  2. 2015.10.11 아름다운 손
  3. 2015.09.29 행복의 설계
  4. 2015.09.20 쓸데없는 하루
  5. 2015.08.23 수학자의 약점
  6. 2015.08.03 30대에 하기 쉬운 실수
  7. 2015.06.28 음식 중독
  8. 2015.06.21 버릴 수 있는 힘
  9. 2015.06.21 봄비가 내리면
  10. 2015.02.17 걱정해 보다
  11. 2015.02.17 작은 차이
  12. 2015.01.11 용서
  13. 2015.01.04 액션 바이어스
  14. 2014.12.25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15. 2013.01.09 꼬마 미인 대회
  16. 2012.03.15 가장 먼저 배울 것
  17. 2012.02.14 수고를 이기는 힘
  18. 2012.01.06 굳은살
  19. 2012.01.04 박달재 아이들 3 - 성배
  20. 2012.01.02 다섯 살이 되면
  21. 2011.08.09 작은 기적
  22. 2011.08.08 버려야 남는다
  23. 2011.06.27 예쁘게 말하세요
  24. 2011.06.15 아무나 드세요
  25. 2011.05.19 무엇을 보는가
  26. 2011.05.17 그래서
  27. 2011.05.09 너를 특별하게 하는 것
  28. 2011.04.11 희망을 만드는 손
  29. 2011.03.25
  30. 2010.12.23 당신이 몇 번 넘어졌나요?

바다에 이르는 법


멀리 떨어진 고산에서 내려온 강물이 마을과 숲을 지나 사막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고비를 다 넘겼으니 사막도 지나갈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가는데 물이 자꾸 모래 속으로 스며들었다.


몇 번을 시도해도 모래에 물을 빼앗겼다.

강물은 실망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 운명은 여기까진가 보군. 전설 속 거대한 바다에는 갈 수 없겠어."


그때 사방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풍이 사막을 건널 수 있다면 강물도 건널 수 있어."

목소리의 주인공은 사막이었다.

그러나 강물은 그 말을 믿지 못했다.

"나는 불가능해."


사막은 강물을 설득했다.

"네가 본모습을 지키려고 해서 사막을 건널 수 없는 거야.

지금의 모습을 버리고 수증기가 되어 미풍 속으로 들어가야 해.

미풍은 수증기를 안고 사막을 날아가 적당한 장소에 도착하면 바로 내리지.

그러면 비가 다시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거야."


"그래도 나는 여전히 강물인 거야?"

"네가 강물이든 수증기든 본질은 똑같아. 네가 강물로만 살아온 이유는 네 본질을 몰랐기 때문이야."

그때 강물은 자신이 오래전 비가 되어 내리던 게 떠올랐다.

강물은 용기를 내 미풍의 두 팔에 안겨 사막을 날아 그토록 원하던 바다로 갔다.


-좋은생각 이천십육년 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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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손

좋은글좋은생각 / 2015. 10. 11. 21:38

아름다운 손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무심코 사무실 창밖을 보았다.

가로수 하나가 넘어져 차도를 가로막고 있었다.

차가 급히 방향을 바꾸어 피해 가는 모습이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차에서 내려 치우는 사람은 없었다.

인도를 걸어가는 사람들도 그냥 지나쳤다.

나도 굳이 나서고 싶지 않았다.

일을 하다가 다시 창밖을 봤을 때였다.

세련된 옷차림에 하이힐을 신은 젊은 여인이 서슴없이 가로수를 붙잡고 인도로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로수는 쉽게 끌려오지 않았다.

그때 지나가던 한 여인도 힘을 모았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니 비로소 가로수가 움직였다.

그들은 여럽사리 가로수를 차도 가장자리로 옮겨 놓았다.

그러고는 웃는 얼굴로 두 손을 탁탁 털면서 다시 길을 갔다.

손에 먼지 하나 안 묻힐 것처럼 보이던 손을 더렵혀 가며 나무를 옮겼다.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

누가 시킨 일도, 모른 체했다고 질책받을 일도 아니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냥 지나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사회에 필요한 것은 노력이나 희생만이 아니다.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선행은 작은 것이라도 결코 헛되지 않다."라는 이솝이 이야기를 가슴에 새긴 날이었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유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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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설계


 행동 과학자 폴 돌런은 "행복은 막연히 추구하는 대상이 아니라, 행동의 변화로 경험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심각한 말더듬증이 있었는데, 이는 연단에 서는 학자로서는 치명적 단점이었다. 어느 날 그는 불행의 이유를 깨달았다.

문제는 말더듬증이 아니라, 그런 결함에 온통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과 행동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주의력은 무의식적인 반사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초콜릿을 살까 말까 고민할 때 의식적인 결정보다는 그것이 계산대 옆에 진열되었는지 않은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가까운 거리에 사는 사람들의 비만율은 평균보다 5퍼센트 이상 높다.

이들이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은 그런 유형의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폴 돌런은 자연스럽게 본성을 따라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독서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보이는 곳마다 책을 둔다.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 화면을 서평 웹사이트로 설정해 놓는다.

서평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한다.

지출을 줄여 저축하고 싶다면 예산을 초과할 때마다 전화로 경고 음을 보내 주는 온라인 가계부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쇼핑 중독자라면 유혹이 심한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사지 마세요.' 같은 단어로 해 쇼핑 충동을 잠재운다.

지저분한 부엌 때문에 고민이라면 깨끗한 부엌 사진을 냉장고에 붙여 둔다. 그러면 청소에 대한 욕구가 되살아난다.

 꾸준히 일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일정한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한다.

반복되면 장소가 우리를 업무에 몰두할 수 있게 자극한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그 과정을 인터넷에 올려 보자. 6개월 동안 살 빼기 과정을 기록한 후 보니, 글을 열 개 올릴 때마다 몸무게가 0.5퍼센트 감량됐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을 때도 서로 격려하는 가운데 의지력이 높아졌다.

 폴 돌런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에 집중해 행동을 설계하라고 말한다.

무의식을 인정하고 잘 다룰 수 있을 때 삶의 행복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팔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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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하루


 그날은 이상한 하루였다. 당시 독서를 자주 해서인지,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재밌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글을 써 볼까?' 건축 설계 마감을 일주일 앞둔 어느 날이었다. 마침 일에 집중도 되지 않던 차였다. 살면서 남들 다 받는 그 흔한 글짓기 상조차 받은 적 없었지만, 뭐 글짓기가 별거 있나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무식해서 용감했다.

 결국 친구들이 설계하는 동안 무작정 글을 적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건 예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머릿속에선 재밌고 기발했던 생각들이 글로 쓰는 순간, 유치하거나 어색하게 느껴졌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보니 창문 밖으로 아침 해가 밝았다.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린 것이다.

 나는 얼이 빠져 멍하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았다. 옆에서 같이 밤을 지새운 친구들은 설계를 끝내고 집으로 향했다. 한 녀석은 벌써 설계 도면까지 들고 하품을 하며 돌아갔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지?' '내가 지금 놀 때가 아닌데.' '망했다!'

부정적인 생각만 머리에 가득 찼다. 모두 떠나고, 작업실엔 어느새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았다. 불안했다. 그때까지 쓰던 글을 개인 에스엔에스(누리소통망 서비스)에 올리고는 서둘러 집으로 갔다.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컴퓨터를 켰다. '하아…….' 나의 황금 같은 하루를 바쳤음에도 내 글의 조회 수는 고작 7에 불과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그냥 하던 거나 열심히 할걸…….'

 부끄러워진 나는 황급히 글을 비공개로 바꾸고 설계를 시작했다. 귀한 시간과 열정을 엉뚱한 곳에 쏟았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무 결과도 얻지 못했던 그 하루가 나는 못내 아까웠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런 쓸데없는 하루들이 쌓여만 갔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나는 책을 출간한 저자가 되었고, 잡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 부끄러워 숨기기 바빴던 그때, 그 이야기들로 말이다. 나의 지금은 모두 내가 후회하고 반성했던 그 쓸데없는 하루로부터 시작되었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팔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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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부엉이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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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약점

 일본 수학자 오카베 쓰네하루의 이야기다.
그는 학창 시절 수학을 참 좋아했다.
그러나 입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계산이 부정확하고 서툴다는 약점 때문이었다.
‘수학은 흥미롭고 좋은데, 나처럼 계산이 서툰 사람이 수학과를 지망해도 괜찮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선뜻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수학 세미나>>라는 잡지를 읽다가 오카 기요시라는 유명한 수학자의 인터뷰를 발견했다.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읽는데, 내용 중에 “수학과 계산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아, 역시 나 같은 사람에게 수학과는 힘들겠구나.’하는 실망감에 잡지를 덮어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구절에 반전이 있었다.

 “그것이 어떤 건가 하면, 수학자들은 대체로 계산을 잘 못한다는 겁니다.”
그는 이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수학자의 길로 들어섰고,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오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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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하기 쉬운 실수


  1. 가족이나 친구에 앞서 직장 생활을 우선시 한다.
  2. 원대한 포부를 포기한다.
  3. 건강을 소홀히 한다.
  4. 아이를 가질 기회를 놓친다.
  5. 나이 든 부모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
  6. 즐겁게 노는 것을 중단한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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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중독

좋은글좋은생각 / 2015. 6. 28. 20:06

음식 중독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특정 음식을 찾는가? 먹고 있는 순간만큼은 마음이 편안한가? 하지만 그때뿐, 음식을 먹고 난 후 곧바로 불안하다면? ‘음식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음식 중독은 세트 포인트(Set-Point)를 올린다. 세트 포인트란 ‘체중의 조절점’을 말한다. 우리 몸은 자신에게 맞는 체중이 정해지면 그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혹시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면 세트 포인트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 세트 포인트가 높아질 때 나타난다.
 중독을 유발하는 음식은 초콜릿처럼 단맛이 강한 음식이나 나트륨이나 구미를 동우는 과자, 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이 가득한 음식이다. 또한 트랜스 지방과 포화 지방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마가린, 사탕, 쿠키, 피자, 팝콘, 튀김 등)이다.
 청량음료도 마찬가지다. 이런 음식에 한번 맛을 들이면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먹게 된다. 당류, 지방, 소금, 나트륨, 밀가루의 절묘한 조합이 뇌의 쾌감 중추를 자극해 입에 착 달라붙는 맛, 즉 쾌미(快味)를 만들기 때문이다.
 쾌미를 탐하는 식습관은 단서 자극(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자극하는 것)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먹고 기분이 좋아지는 날이 되풀이되면 그때부터 편의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자신도 모르게 편의점에 들어가는 단서 자극이 생긴 것이다.
 음식 중독으로부터 멀어지려면 채소와 과일, 견과류, 생선, 해산물을 가까이 하자. 청량음료를 끊으려면 당분 없는 탄산수나 레몬수를 마시자. 이렇게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금단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 중독을 느낄 땐 이를 닦거나 무설탕 껌을 씹거나 산책해 보자. 피곤해 나가기 싫다면 일다 5분만 움직여 보자. 피로감이 더 심해지지 않는다면 가짜 피로감일 수 있다.
 가짜 피로감이란 긴장한 몸이 체지방을 잃지 않으려고 몸의 활동을 줄이거나, 위축된 기분 때문에 생긴 것이다.
 최소 여섯 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자극적인 맛을 찾게 해 음식 중독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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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있는 힘


플린트는 워렌 버핏의 전용기 조종사로 10년 넘게 일했다.

어느 날 플린트는 자신의 경력과 목표에 대해 버핏과 이야기를 나눴다.

버핏이 말했다.

"자네는 목표가 무엇인가?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 스물다섯 가지를 적어 보게."

플린트는 몇 분에 걸쳐 목록을 완성했다.

"스물다섯 가지를 다 적었으면,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에 동그라미를 쳐 보게."

플린트는 이내 다섯 가지 목표에 동그라미를 쳤다.

그런 뒤 이렇게 말했다.

"아! 이제 제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럼 동그라미 치지 않은 나머지 목표들을 어떻게 할 건가?"

"동그라미 친 다섯 가지야말로 제가 집중해야 할 목표입니다. 다섯 가지 목표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고 나머지 스무 가지도 놓칠 수 없으니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노력해 이루어야죠."

이에 버핏이 말했다.

"그게 아니야. 자네는 지금 실수하는 거야. 동그라미 친 다섯 가지 외의 목표는 어떻게든 버려야 할 것이지. 자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섯 가지 목표를 전부 달성하기 전까지는 나머지 스무 가지 목표에 관심도 기울여선 안 되네."

때론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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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면


왜 좋은 향이 날까? 빗방울에서 나오는 미세한 액체 입자인 '에어로졸' 때문이다.

에어로졸이 땅에 닿으면 땅속에 있던 식물성 기름이나 박테리아가 공기 중으로 퍼진다.

샴페인 마개를 뽑았을 때 미세 거품이 터지며 향이 퍼지는 것과 같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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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 보다


옛날 어느 마을에 안락한 생활을 하는 농부가 있었다.

그가 편안히 지내는 것은 첫째, 부지런히 일한 덕택이고

둘째, 걱정없이 하루를 보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위 사람 모두 날씨가 어떻고, 경제가 어떠며,

심지어 세계정세가 어떻다느니 하면서 걱정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농부는 세상 사람이 다 걱정을 하는 모양인데 자신만 안 하면 손해를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걱정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농사를 떠올렸다.

'올해 흉작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했다.

그럼 큰일이었다.

'대풍작이면?' 값이 떨어질 게 뻔했다.

'비가 안 오고 가문다면?' 당연히 추수할 것이 없을 터였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면?' 홍수에 작물이 몽땅 떠내려갈 것이다.

'병으로 일을 못하게 되면?' 역시 힘들 수밖에 없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걱정거리만 늘었다.


다음 날, 농부는 이웃에게 자기가 깨달은 것을 말했다.

"내가 하루 종일 걱정해 봤는데 무엇 하나 좋은 일이 없더구만.

그래서 난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네."


-좋은생각 이천십사년 십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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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이

좋은글좋은생각 / 2015. 2. 17. 09:05

작은 차이


호텔 경영자 칩 콘리가 직원들에게 각자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기 위해 실험을 했다.

이틀 동안 호텔 규정에 따르지 말고 알아서 일하라고 한 것이다.

직원들은 베개를 예전처럼 정성껏 부풀리지 않고 대충 처리하는 한편,

욕조도 광이 날 정도로 닦지 않고, 수건도 가지런히 정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틀동안 열정 없이 평범하게 일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예전에 비해 손님들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잘 하지 않았다.

안내 데스크 직원들에게 룸서비스를 부탁할 때도 퉁명스럽게 말했을 뿐 아니라 아침을 먹을 때 팁도 조금만 남겼다.

실험 후 호텔에 머문 손님들에게 서비스의 질을 물었다.

그러자 한결같이 작은 부분들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런 작은 부분들이 훌륭한 호텔을 만드는 요소였던 것이다.

칩 콘리는 이처럼 직원의 행동이 손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함으로써 짧은 기간에 미국 최고의 호텔로 성장시켰다.

한 직원은 자기 일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이렇게 말했다.

"매일 여덟 시간 이상 일하고도 지치기보다 오히려 더 힘이 날 때,

당신이 옳은 결정을 했다고 느낄 겁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일은 당신을 지치게 만들지만 의미를 가지고 하는 일은 힘을 줍니다."


-좋은생각 이천십사년 십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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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좋은글좋은생각 / 2015. 1. 11. 08:25

용서

용서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용서는 미움 분노, 원한 같은 부정적인 감정 대신 동정, 공감, 이타, 사랑 같은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 팀이 용서하지 않고 증오하는 감정을 지닌 사람들의 혈압과 심장 박동수를 관찰했더니 일반적인 사람들의 평균치보다 훨씬 높
았다. 의학자들은 "미워하는 마음이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고 감정 조절 능력 마저 떨어뜨려 근골격계, 신경계와 면역계, 내분비계에도 악영향을 준다"라고 주장한다.
미국 호프대 연구 팀은 타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을 대상으로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은 감정 상태로 16초간 있게 하고, 이어 상대방을 용서한 감정 상태로 16초간 있게 하면서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용서하지 못한 감정일 때는 심장박동수와 혈압이 올라갔지만 용서하는마음을가
졌을 때는 심장박동수와 혈압이 떨어졌다. 1999년 유고슬라비아에서 78일간 벌어졌던 코소보 전쟁에서 미군 세 명이 포로로 잡힌 적이 있다. 이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소토운은 감옥에서 석방됐을 때 자기를 가뒤 놓았던 보초를 위해 용서하고 축복하는 기도를 해 주고 떠나겠다고 고집했다. 기어이 보초를 만나 기도해 주고 집으로 돌아간 그는 함께 포로 생활을 했던 다른 두 사람보다 더 빨리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얻었고, 정 상적인 삶을 되찾았다.
용서는 타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위한 것이다.
《좋은 기분을 만드는 작은 행동들》, 김경원, 위즈덤하우덤

-좋은생각 이천십사년 팔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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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바이어스


이스라엘 학자 마이클 바엘리는 축구 경기에서 페널티 킥을 차는 선수들을 관찰했다.

286회의 페널티 킥을 분석한 결과,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골키퍼의 12.6퍼센트가,

왼쪽으로 몸을 날린 골키퍼의 14.2퍼센트가 공을 막아냈다.

반면 움직이지 않고 골대 중앙에 머문 골키퍼의 경우 33.3퍼센트나 공을 막았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골키퍼 중 6.3퍼센트만이 중앙에 머물렀다.

왜 그랬을까?

골키퍼들은 중앙에 가만히 서 있으면 두려움을 느꼈다.

어느 방향으로든 몸을 움직이는 편이 훨씬 나아 보일 뿐 아니라 심적으로도 덜 괴로웠다.

마이클 바엘리는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 움직이는 '액션 바이어스'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때로는 '~해야만 한다.'라는 당위성에 섣불리 움직이는 것보다 멈추어서 상황을 명료하게 지켜보는 것이 더 낫다.

움직이는 것뿐 아니라, '멈춤'도 지혜로운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생각 이천십사년 팔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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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쥔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라는 작품이 있다.

주인공 여류 화가는 심혈을 기울여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한 평론가가 작품을 돌아보더니 이렇게 평했다.

"당신 작품엔 재능이 번득이고 마음을 끄는 구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가 부족하군요."

화가는 평론가의 칭찬은 다 잊고 "깊이가 부족하다."라는 말에 마음이 걸렸다.

그래서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잡념에 사로잡혔다.

뜻대로 되지 않자 이내 술과 약물에 빠졌다.

결국 비관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그림을 전부 찢고 139미터 절벽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평론가는 분명히 격려와 비평을 균형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화가는 "깊이가 부족하군요."라는 지적만 새겨 들었다.

이 소설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 일상에서도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칭찬 끝에 달린 어떤 한 단어가 우리 귀에 거슬릴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그 꼬투리를 잡고 자신을 쥐어짠다.

여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 일은 점점 더 꼬인다.

그러니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참으로 중요하다.

그 반대 경우도 있다.

우연히 들은 말 한마디에서 생의 전환을 맞이하는 횡재 말이다.

영화 <대부>의 주연 알 파치노는 명배우로서 전성기를 보내던 40대 중반,

한 영화의 흥행 참패로 실의에 젖어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들은 노래 <마이 웨이>의 가사에서 재기할 힘을 얻었다.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고, 예외 없이 끝까지 해냈지…….

그리고 그보다 더, 그보다 훨씬 흐뭇한 건,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이 대목을 듣는 순간, 알 파치노는 '내 길을 가야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긴 악순환의 굴레서 벗어나 자신이 바라던 삶을 찾아갔다.

-《천금 말씨》, 차동엽, 교보문고


-좋은생각 이천십사년 팔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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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미주리 주에서 '꼬마 미인 대회'가 열렸다.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딸아이를 그 대회에 출전시켰다.

 출전한 꼬마 미인들은 예쁜 드레스를 입고 휘황찬란한 조명을 받으며 한껏 뽐내고, 저마다 장기 자랑도 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예쁠 것 없는 꼬마가 대부분이었다. 작달막한 키에 뚱뚱한 아이가 많고, 얼굴에 검은 주근깨가 가득한 아이도 있었다. '미인을 뽑는데 왜 못생긴 꼬마들이 출전했을까?' 이런 의문을 품으면서 내 딸이 최고 미인으로 뽑히리라 자신했다.

 대회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뚱뚱하든, 주근깨가 있든, 꼬마 미인들이 등장할 때마다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가족은 물론 관람객까지 몇 번 씩 일어서서 기립 박수를 보냈다. 마침내 입상자 명단이 발표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꼬마들이었다.

 그 후 나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미국에 살전 어느 교수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그는 웃으며 설명했다. "그것은 교육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지요. 외모가 예쁘지 않은 아이들일수록 많은 박수를 받게 해 자신감을 얻도록 돕는 행사가 바로 꼬마 미인 대회입니다."

 그제야 의문이 풀렸다. '박수라! 그것은 분명 사람의 마음속에 큰 힘을 불어넣어 주지,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살지, 일등만이 아니라 꼴찌에게도 보내야 하는 것이지, 박수는 칭찬이고 격려고 인정이기 때문이지.' 나는 박수의 의미를 새롭게 마음속에 새겼다.


-<<꽃씨 뿌리는 마음으로>>, 이계송, 북앤월드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십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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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대학생 이십여 명이 한 실험실로 실습을 나갔다.
실험실 주임은 학생들에게 방문 기념으로 그곳 직인이 찍힌 수첩을 건네주었다.
학생들은 자리에 앉은 채 한 손으로 수첩을 받았는데,
단 한 명만 의자에서 일어나 목례한 뒤 "고맙습니다."라며 두 손으로 수첩을 받았다.
뜻밖의 인사를 받고 기분이 좋아진 주임은 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 이름이 뭔가?"
"빌이라고 합니다."
얼마 뒤 실습 결과가 나왔다.
실험실에서 채용한 학생은 단 한 명, 바로 빌이었다.
그러자 몇몇 학생이 지도 교수를 찾아가 말했다.
"교수님, 왜 빌이 채용된 거죠? 빌은 우리보다 성적도 좋지 못한데요."
지도 교수는 답했다.
"그쪽에서 빌을 원했네. 물론 자네들의 성적은 빌보다 뛰어나지.
하지만 살다 보면 교과목보다 먼저 배울 것이 많다네.
그중 첫 번째가 인격 수양이지."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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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겨울날, 유비는 길을 나섰다.
개울 하나만 건너면 고향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배가 없었다.
유비는 어쩔 수 없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개울을 맨몸으로 건넜다.
그런데 개울을 다 건널 무렵, 뒤쪽에서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젊은이! 나도 좀 데려가 주게. 물길을 건널 수가 없네!"

유비는 행색이 초라한 노인이 안쓰러워 찬 물살을 가르며 돌아갔다.
노인을 업은 채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강기슭에 도착하자,
노인은 갑자기 건너편에 보따리를 두고 왔다고 했다.
유비가 혼자 보따리를 가져오겠다고 말하자 한사코 본인이 직접 가야 한다고 고집했다.
유비는 고민 끝에 노인을 다시 업고 개울을 건너 갔다 왔다.
떠나려는 유비에게 노인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처음에 나를 업고 개울을 건넌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보따리를 찾으러 가겠다고 했을 때 외면하지 않고 도와준 이유가 뭔가?"

"만약 제가 두 번째 청을 거절하면 처음의 수고까지 헛된 일이 될 것 아닙니까?
한 번 더 건넜기에 앞의 수고가 두 배가 되지 않았습니까?"


노인은 유비의 생각에 감탄하며 말했다.

"훗날 큰 인물이 되겠군.
사람이 이처럼 누군가에게 빚을 지면 열 배를 갚고도 부족하다 생각하고,
제 목숨을 돌보지 않고 일한다네. 단 그 비책을 쓸 때, 남이 알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게."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십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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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살

좋은글좋은생각 / 2012. 1. 6. 16:21
 한 보석 가공 공장에서 몇 차례 도난 사고가 일어났다.
사장은 범인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공장에 드나드는 사람을 유심히 살피다 범인을 알아냈다.
공장에서 일하는 청년이었다.
하루는 사장이 그 청년을 불러 말했다.
"자네가 여기서 일한 지 몇 년째지?"
"3년입니다."
"손을 한 번 보여 주겠나?"
사장은 청년의 손을 잡고 말을 이었다.
"자네가 공장에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나네.
유난히 고운 손을 가졌지.
그런데 지금은 거칠어지고 굳은살도 박였군.
이제 이 손으로 뜨거운 보석을 집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말일세."
그 한마디에 청년은 범행이 들통 난 것을 눈치챘다.
사장이 당장 고발한다고 할까 봐 식은땀이 흘렀다.
그때 사장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네가 보석을 훔쳤다고 나무랄 생각은 없네.
단지 알려 주고 싶었네.
손뿐 아니라, 양심에도 굳은살이 박인다는 것을 말이네.
'하나쯤 가져가도 모를걸. 딱 한 번 뿐이야.'라는 마음이 들 때마다
양심에도 굳은살이 박여 나중에는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네.
나는 자네를 믿네."
고개를 푹 숙인 채 얼굴을 붉히던 청년은 이튿날 보석을 제자리에 가져다 두었다.
그날 이후 도난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시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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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 아이들 3 - 성배

성배는 흔히 하는 말로 지진아다
성배의 평균 점수는 대개 20점 미만이다
그래도 성배는 제 답안지에 번호 이름을
꼬박꼬박 적어서 내고
0점을 받아도 남의 걸 훔쳐 쓰진 않는다
가끔, 보다 못한 감독 선생님이 슬그머니 답을 알려 주어도
성배는 결코 그 답을 받아쓰는 일이 없다
그냥 틀리고 만다
그런 성배 녀석이 좋다
공부 못한다고 아무도 성배를 나무라지 않는다
애당초 시험 점수하고 성배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실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 일 말고
우리가 그렇게 기를 쓰며 배워야 할 게
또 무어란 말인가
성배의 웃는 얼굴을 볼 때마다
착하고 정직한 성배의 눈을 볼 때마다
세상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 일 말고
진정 우리에게 중요한 게 또 무언가라고.

-김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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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뉴욕의 한 종합 병원 응급실에 여자아이가 실려 왔다.
아이 이름은 나오미, 겨우 네 살이었다.
머릿속에 종양을 갖고 태어난 나오미가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다.
상태가 심각했던 나오미는 먼저 뇌압을 낮추는 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 다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첫 번째 수술 후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담당 의사가 병실을 찾자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내가 다섯 살이 되면요, 두발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거예요."
그 뒤 나오미는 의사가 회진할 때마다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다섯 살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을 신 나게 이야기했다.

"내가 다섯 살이 되면 오목을 배울 거예요." 
"내가 다섯 살이 되면 운동화 끈을 두 겹으로 매는 법을 배울 거예요."
"내가 다섯 살이 되면 오빠처럼 만화책을 읽을 거예요."
"내가 다섯 살이 되면 뒤로 줄넘기하는 법을 배울 거예요."
훗날 의사는 나오미를 진료했던 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책 읽기와 줄넘기 다음에 무엇을 배울지 생각하느라 눈을 반짝거리며 고민하는 아이를 보며 개달았다. '희망'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소중한 힘이 되는지, 앞으로의 인생을 기대와 낙관으로 맞이하겠다는 결심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오미는 두 번째 수술을 잘 견뎌 냈다.
소원대로 다섯 살이 되었고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십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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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

좋은글좋은생각 / 2011. 8. 9. 15:17
 1909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봄이 찾아왔지만 가트 거리에서는 봄기운을 느낄 수 없었다.
거리는 우중충하고 지저분했다. 집들은 오랫동안 페인트칠을 하지 않았고 길에는 변변한 가로등 하나 없었다.
 그곳에 사는 작은 소녀는 몇 년간 낡은 옷차림 그대로였다. 열심히 공부하는 데다 예의 바른 아이였지만 잘 씻지 않았고 머리카락도 늘 헝클어져 있었다. 이를 가엾게 여긴 담임 선생님이 푸른색 원피스를 선물했다. 소녀는 날아갈듯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집에 돌아온 소녀의 아버지는 깜짝 놀랐다.
 "내 딸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구나!"
 식탁에 앉은 아버지는 화사한 식탁보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소녀의 어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예쁜 딸에게 우중충한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잖아요."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는 바닥을 닦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울타리를 손보았다. 이튿날 온 가족이 힘을 모아 마당에 작은 화단을 만들었다.
 소녀의 집에서 일어난 변화에 이웃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얼마 안 가 이웃들은 10년이 넘도록 내버려 둔 지붕에 페인트칠을 하고 꽃밭도 가꾸었다. 계절이 바뀌자 가로등도 설치됐다. 6개월이 지나자, 가트 거리는 오하이오 주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이 모습을 본받은 1,000여 개의 거리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났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유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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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시골 마을에 나무를 깎아 코끼리를 만드는 유명한 노인이 살았다.
소문을 들은 한 다큐멘터리 제작 팀이 그를 찾아갔다.
"할아버지! 얼마나 오랫동안 코끼리를 만드셨기에 이렇게 실력이 대단한가요?"
"오래 했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에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나무 한 토막과 조각칼만 있으면 돼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머릿속에 그린 코끼리 모양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을 모두 깎아 내 버려요."
 당장 우리에게 닥친 큰일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머릿속에 코끼리의 긴 코와 상아,
굵은 다리를 떠올리고 나머지를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모두 빼고
나면 알맹이만 선명하게 남는다.
사탕을 너무 많이 집으면 병에서 손이 빠지지 않듯 욕심을
버려야 필요한 것만 남는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유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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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하느라 진 빚에 시달리던 나는
"암이나 걸려서 보험금으로 빚이나 갚았으면 좋겠다. 암은 이겨 낼 것 같은데."라고
버릇처럼 되뇌었다.
또 매일같이 머리칼을 손질하기 귀찮아 "삭발할까 보다."라고 생각 없이 내뱉었다.
그런데 몇 년 뒤 내가 한 말이 현실이 되었다.
암 진단을 받은 보험금으로 빚을 갚고, 항암 치료 탓에 머리칼을 다 잃고 말았다.
"잘된 일이네요."라고 말할 수 있을까?
희극적으로 생각한다면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이 소원을 들어주신 거지만,
그것은 소원이 아니었다.
힘들어서 내뱉은 하소연일 뿐이었다.
수술 뒤 이것저것 생각하다 그 사실을 떠올리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무심코 뱉은 말 중 누군가에게 해가 된 건 없었을까?
말의 중요성은 알지만 그걸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이가 얼마나 될까?
중요한 것은 말이 씨가 된다는 사실이다.
"사랑해요."
"감사해요."
"오늘 하루 즐겁게 지내세요."
얼마나 좋은 말이 많은가.
이제부터라도 예쁜 말, 힘이 되는 말로 나는 물론 남에게도 따뜻함을 주며 살고 싶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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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아침밥을 못 먹기 때문에 회사에서 요구르트를 하나씩 배달받았다.
그러다 아침을 먹거나 과일 주스를 마시고 출근한 날이면 안 먹게 됐다.
나처럼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하는 누군가에서 주면 맛있게 먹을 것 같았지만 귀찮았다.
내밀었다가 싫다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요구르트를 먹을 만한 누군가를 찾는 것이 번거롭기도 했다.
  그러다 '그렇다고 나까지 그러면 안 되지. 맛있게 먹을 사람이 있을 거야.'
이런 마음을 앞세워 요구르트가 미지근해지기 전에 회사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그리고 포스트잇에 "아무나 드세요."라는 메시지를 써서 요구르트에 붙였다.
  오후에 요구르트가 있는지 냉장고 문을 살짝 열어 봤다. 없어졌다.
알지 못하는 구군가가 손을 잡아 준 것 같아 기뻤다.
  그리고 며칠 후, 냉장고에는 기적처럼 "아무나 드세요."라고 써 붙인 우유가 나타났다.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조그만 믿음을 다시 찾았다.

《플레이》, 강미영, 비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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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살 된 손녀와 도넛 가게에 들렀다.
우리가 가게에서 나올 때 10대 소년이 들어왔다.
옆머리를 빡빡 밀고, 윗머리는 파랗게 염색해서 빳빳이 세웠다.
콧구멍 한 쪽은 뚫어서 고리를 끼웠는데, 거기에 연결된 쇠사슬이 다시 귀걸이로 이어졌다.
한쪽 겨드랑이에 스케이트보드를, 다른 쪽에는 농구공을 끼고 있었다.
  앞서 걷던 손녀가 소년을 보자 걸음을 멈추었다.
나는 겁이 나서 얼어붙은 거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손녀는 문을 안으로 당겨서 잡고 있었다.
열린 문으로 들어온 소년이 내 앞에 섰다.
나는 그가 지나가도록 옆으로 비켜섰다.
그는 예의 바르게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지나갔다.
  주차장으로 가면서 나는 소년을 위해 문을 잡아 준 일을 칭찬했다.
손녀는 그의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지만, 나는 확실히 해 두고 싶었다.
할머니답게,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려 했다.
하지만 그 조언이 필요한 사람은 바로 나였다. 손녀는 소년이 양팔에 물건을 들었다는 점만 알아차렸을 뿐이었다. "그 사람은 문을 열기 어려웠잖아요."
  나는 빡빡 민 옆머리와 빳빳하게 세운 윗머리, 뚫은 코와 얼굴에 드리운 쇠사슬만 봤다.
하지만 손녀는 그가 양팔에 물건을 든 것만 봤다.
나도 손녀의 눈높이를 닮고 싶다.

《살아가는 이유, 행복해도 좋은 이유》, 테리 맥퍼슨 외,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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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좋은글좋은생각 / 2011. 5. 17. 15:39
봄이 오면 나무에 꽃이 피고 잎이 돋는다.
겨울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나무는 알고 있었다.
겨울이 얼마나 추운지를.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맨몸으로 살았다.
아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울기도 하고 떨기도 하고 몸부림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 강한 것이 하나 있었다.
기다림이었다.
희망이었다.
온몸으로 꽃을 그리며 온 맘으로 잎을 꿈꾸었다.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올 것이다.
겨울을 지날수록 자신이 더 풍성해지고
더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정용철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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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웍스가 만든 <마다가스카 2>는 아프리카에 불시착한 뉴요커 동물 4인방의 유쾌한 모험을 담은 만화영화다. 영화 속에는 단짝 친구인 사자 알렉스와 얼룩말 마티가 생경한 원시의 삶에서 갈등을 겪는 부분이 나온다.
 자신을 쏙 빼닮은 수백 마리의 얼룩말 집단을 만나 신이 난 마티는, 얼마 못 가 발걸음과 말투, 행동까지 자신을 따라 하는 무리 속에서 갑갑함을 느낀다. 자신의 장기이던 뜀박질과 물 뿜기 묘기를 곧장 따라해 버리는 집단의 일사분란함 속에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어느 날, 알렉스마저 자신을 구별하지 못하자 크게 상심한다.
 이튿날, 알렉스는 마티에게 사과하기 위해 얼룩말 무리를 찾아가지만 수백 마리의 얼룩무늬 속에 숨어 모른 체하는 마티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곧이어 알렉스는 하나같이 자신을 쳐다보는 무리 속에서 오직 등을 돌리고 있는 한 마리의 얼룩말을 정확히 짚어 내며 이렇게 외친다.
 "마티! 거기, 등 돌리고 있는 유일한 너 말이야, 너. 뭐가 너를 특별하게 만드는 줄 알아? 바로 이들이야. 이들 모두 까만 바탕에 흰색 얼룩이지만 넌 흰색 바탕에 까만 얼룩이지. 너에겐 꿈이 있어. 넌 항상 그래왔지. 너에겐 훌륭한 재능이 있고, 누구보다도 나에게 친구의 참된 맛을 알게 했어."
 때론 자신이 광활한 우주 속 한 점처럼 미미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세상에 똑같은 무늬는 없다. 마찬가지로 당신과 같은 가치와 이유를 지닌 존재는 지구상에 오직 당신 하나밖에 없다.

-행복한동행 이천십일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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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 어른의 소개로 수제화 가게에 들어가 구두 만드는 기술을 배우면서 내 구두 인생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을 구두 밥으로 먹고살던 내가 사고로 오른팔을 잃게 되었다. 동료들과 소주로 시름을 달랜 뒤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다가 그만 선로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눈앞이 깜깜했다. 그러나 입원 3일째 되던 날, 단순히 "살아야 한다."는 큰 명제가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여 '나는 오른팔만 빼놓고는 다 있어.' 라며 용기를 냈다.
  며칠 후 의수를 맞추러 갔던 의료보조기상 주인이 내게 장애인용 구두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그 말을 드는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다. 그러잖아도 수제화가 점차 설 곳을 잃어 가고 있는데 장애인 신발은 대량생산이 불가능해서 수제화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었다. 나는 곧장 일을 시작했다. 한 손으로 구두를 만든다는 것은 예상보다 혹독했다.
  육체적인 괴로움보다 나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나를 무시하는 주변의 시선이었다. 나는 '스스로 나를 비웃기 전에는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내가 만들어 준 신발을 신고 40년 동안 앉아만 있다가 처음으로 걷게 되었다는 사람, 맞는 신발이 없어 붕대를 감고 다니다가 처음으로 자기 발에 꼭 맞는 신발을 갖게 되었다는 사람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기쁨이 생겼다.
  이제 나는 그날의 사고를 행운이라고 부른다. 그 사고가 없었다면 나는 그저 '예쁜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희망'을 만들고 있다.

-《기적 같은 한순간》, 남궁정부, 마음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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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좋은생각 / 2011. 3. 25. 17:23
봄은 한 글자다.

여름, 가을, 겨울은 다 두 글자인데 봄만 달랑 한 글자다.
왜 신은 봄에게만 한 글자 이름을 붙여 줬을까.
왜 봄만 왜롭게 만들었을까.
시작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모든 시작은 외롭다.
하지만 봄을 견뎌내면, 시작하는 외로움을 견뎌내면 여름이 안아 준다.
가을이 달려온다.

봄은 신의 고백이다.
천지를 창조할 때도 시작이 가장 외롭고 힘들었다는 고백이다.

-정철 님 | 카피라이터·《불법사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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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는 과천에는 '피겨 요정' 김연아의 어릴 적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김연아는 과천 빙상경기장에서 피겨 연습을 했는데 늘 엉덩방아를 찧으며 울먹이던 가냘픈 학생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세계 정상에 오른 김연아의 멋진 연기에 환호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그녀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차디찬 얼음장 위에서 어린 소녀가 겪은 고통과 시련의 크기를 헤아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김연아는 휴일을 빼고 한 해 300일가량 훈련한다. 빙판에서 하루 300여 회 점프 훈련을 하니까 1년이면 약 9,000회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점프하는 셈이다. 점프 성공률이 80% 정도이니 1년에 점프하다 넘어지거나 엉덩방아 찧는 횟수가 1,800번 안팎이다. 회전을 하려 애쓰는 척추, 착지를 위해 회전력을 잡아 줘야 하는 골반의 상층작용으로 피겨 선수는 온몸에 골병이 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그녀의 우아한 자태는 모진 훈련 끝에 피어난 아름다운 한 송이 꽃과 다름없다.

  아웃라이어(Outliers)는 보통 사람의 범주를 넘어 뛰어난 성공을 거둔 사람을 뜻한다. 세계적인 경영 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에게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주장한다. 어떤 분야든 숙달되기 위해서는 하루 3시간씩 10년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탁월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려면 먼저 바이올린을 잘 다뤄야 한다.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의 성공 비결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훈련을 통해 창의적인 골프를 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쌓아온 데 있다. 기초가 있어야 창의적(Creative)이고 창조적(Inventive)인 수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US에어웨이 여객기의 허드슨강 불시착 사건에서 155명의 목숨을 구한 체슬리 셀렌버거 기장 역시 1만 9시간을 비행하며 쌓은 노력이 위기에 대처하는 실력으로 나타났다.

  성공은 공짜가 아니다. 천재라도 소용없다. 자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트리핑 포인트(Tripping Point)는 인생을 살다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퍼뜩 실수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을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실패해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중요한 깨달음의 계기로 삼는다.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다고? 운이 나빠 실패를 밥 먹듯 한다고? 좌절하기 전에 스스로를 냉정하게 되돌아보라. '나는 과연 1만 시간의 노력을 했는가.' 라고.

-좋은생각 이천구년 유월호 중에서, 윤영걸 님 | 매경인터넷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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