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의 약점
일본 수학자 오카베 쓰네하루의 이야기다.
그는 학창 시절 수학을 참 좋아했다.
그러나 입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계산이 부정확하고 서툴다는 약점 때문이었다.
‘수학은 흥미롭고 좋은데, 나처럼 계산이 서툰 사람이 수학과를 지망해도 괜찮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선뜻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수학 세미나>>라는 잡지를 읽다가 오카 기요시라는 유명한 수학자의 인터뷰를 발견했다.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읽는데, 내용 중에 “수학과 계산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아, 역시 나 같은 사람에게 수학과는 힘들겠구나.’하는 실망감에 잡지를 덮어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구절에 반전이 있었다.
“그것이 어떤 건가 하면, 수학자들은 대체로 계산을 잘 못한다는 겁니다.”
그는 이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수학자의 길로 들어섰고,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오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