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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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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

좋은글좋은생각 / 2011. 8. 9. 15:17
 1909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봄이 찾아왔지만 가트 거리에서는 봄기운을 느낄 수 없었다.
거리는 우중충하고 지저분했다. 집들은 오랫동안 페인트칠을 하지 않았고 길에는 변변한 가로등 하나 없었다.
 그곳에 사는 작은 소녀는 몇 년간 낡은 옷차림 그대로였다. 열심히 공부하는 데다 예의 바른 아이였지만 잘 씻지 않았고 머리카락도 늘 헝클어져 있었다. 이를 가엾게 여긴 담임 선생님이 푸른색 원피스를 선물했다. 소녀는 날아갈듯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집에 돌아온 소녀의 아버지는 깜짝 놀랐다.
 "내 딸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구나!"
 식탁에 앉은 아버지는 화사한 식탁보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소녀의 어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예쁜 딸에게 우중충한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잖아요."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는 바닥을 닦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울타리를 손보았다. 이튿날 온 가족이 힘을 모아 마당에 작은 화단을 만들었다.
 소녀의 집에서 일어난 변화에 이웃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얼마 안 가 이웃들은 10년이 넘도록 내버려 둔 지붕에 페인트칠을 하고 꽃밭도 가꾸었다. 계절이 바뀌자 가로등도 설치됐다. 6개월이 지나자, 가트 거리는 오하이오 주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이 모습을 본받은 1,000여 개의 거리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났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유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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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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