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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보고갑니다~

맞장구치다

우리말사랑 / 2017. 11. 21. 15:33

맞장구치다


옛사람들은 농사일로 힘들 때나 잔칫날에 풍물놀이를 했다.

이때 마주 서서 장구 치는 것을 맞장구라 불렀다.

장단을 잘 맞추려면 서로의 생각과 호흡이 맞아야 하기에 '상대 편 말에 동의한다.'라는 뜻이 생겼다.

-좋은생각 이천십칠년 오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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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예쁜 우리말


  • 눌눌:말이 잘 나오지 아니하여 더듬는 모양
  • 오소소:작은 물건이 소복하게 쏟아지는 모양
  • 야스락야스락:입담 좋게 잇따라 말을 늘어놓는 모양
  • 봉실봉실:소리없이 조금 입을 벌리고 예쁘장하게 웃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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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순우리말


  • 사랑옵다 :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엾다.
  • 굄 : 유난히 귀엽게 여겨 사랑함.
  • 돋가이 : 인정이나 사랑이 많고 깊게
  • 두남받다 : 남다른 도움이나 사랑을 받다
  • 다원 : 모두 원하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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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의 유래

우리말사랑 / 2016. 8. 10. 22:09

대과 합격자의 등수를 가리기 위한 시험에서 임금이 낸 문제를 책문이라 했다.
이때 책이란 대나무 조각을 뜻했다.
종이가 귀해 대나무 쪽에 문제를 적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응시자의 답을 대책이라 불렀다.
-좋은생각 이천십육년 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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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의 어원

우리말사랑 / 2016. 8. 1. 08:07

'거저 더 얹어 준다.'라는 '덤'은 바둑에서 쓰였다.

대국에서 먼저 두는 흑돌이 유리하기 때문에 백돌에게 며 집 더 주는 일을 '덤'이라 했다.

사활(死活)도 '돌과 돌이 살고 죽는 싸움'을 총칭하는 바둑 용어로,

'매우 중요한 문제'로 사용된다.


-좋은생각 이천십육년 오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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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의 어원은 물속에서 숨을 바꿔 쉬는 행동인 '숨막질, 숨바꿈질'이다.
숨바꼭질은 원래 물속에서 술래잡기를 하던 놀이였다.
그래서 헤엄칠 때 물속으로 숨는 행동이라는 뜻도 있다.

-좋은 생각 이천십육년 오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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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망태

우리말사랑 / 2016. 7. 30. 06:24

고주망태의 유래


'고주'는 술 거르는 틀을, '망태'는 새끼로 촘촘히 엮은 구럭을 말한다.

예전엔 고주에 망태를 올려놓고 막걸리 원액을 부어 술을 만들었다.

이때 술에 흠뻑 젖는 고주와 망태가 취한 사람과 비슷해 고주망태란 말이 나왔다.

-좋은생각 이천십육년 칠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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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박이


'소'는 송편이나 만두 속에 넣는 재료를 뜻한다.

김치나 오이소박이김치 속에 넣는 양념을 일컫기도 한다.

가른 오이 틈으로 소를 박은 김치라서 '오이소박이'라 불렀다.

'오이소배기'라고도 하는데 '오이소박이'가 옳은 말이다.


-좋은생각 이천십육년 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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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走馬燈)

우리말사랑 / 2016. 1. 26. 09:33

말이 그려진 등(燈) 안의 촛불을 켜면 열기가 한쪽으로만 나가 등이 빙빙 돈다.

때문에 말이 빨리 달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을 '주마등'이라 한다.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 것을 비유하여 "주마등 같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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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말

우리말사랑 / 2016. 1. 26. 09:22

새콤달콤한 말


  • 자몽하다 :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이다.
  • 망고하다 : 어떤 것이 마지막이 되어 끝에 이르다.
  • 포도하다 : 도둑을 잡다.
  • 수박하다 : 붙잡아 묶다.
  • 매실매실하다 : 사람이 되바라지고 반드러워(약삭빨라)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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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진(長蛇陣)은


'뱀처럼 긴 군진(軍陣)'이란 뜻이다.

이때의 뱀은 '솔연'이라는 독사로 몸길이가 길어 '장사(長蛇)'라 불린다.

머리를 치면 꼬리로, 꼬리를 치면 머리로,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로 공격해 <<손자병법>>엔 솔연처럼 진을 치라고 적혀 있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십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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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기다 - 상대가 모르는 사실을 알게끔 암시 준다는 뜻이다. '힌트 주다' 대신 쓸 수 있다.


콩켸팥켸 - 콩과 판이 같이 들어가 있듯 '사물이 뒤죽박죽 섞인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빡 - 매몰찬 거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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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촉의 유래

우리말사랑 / 2015. 10. 11. 21:27

화촉의 유래


'혼인(婚姻)'은 원래 '어두울 혼(昏)'을 써서 "해가 진 뒤에 예를 치른다."라는 말이다.

실제로 고구려에서는 저녁에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촛불을 밝혔고 이것이 오늘날의 화촉이 되었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유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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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와 함께 쓰는 말


유명세의 '세'는 권세를 뜻하는 勢가 아니라 세금 稅다.

세상에 이름이 알려져 겪는 불편과 곤욕을 세금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유명세를 타다.'가 아니라 '유명세를 치르다.' 또는 '유명세가 따르다'가 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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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의 유래

우리말사랑 / 2015. 9. 12. 15:26

캐디의 유래


골프에서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게 보좌하는 사람을 캐디(Caddie)라고 부른다.

과거 프랑스 왕족이 골프 칠 때 젊은 장교에게 골프채를 나르게 했는데,

프랑스어로 장교를 뜻하는 단어가 '카데'였다.

캐디는 이 말에서 왔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오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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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樞機卿)의 의미


라틴어 카르디날리스(cardinalis)의 번역어다.

이는 경첩을 의미하는 라틴어 카르도(cardo)에서 파생한 단어다.

경첩이 문을 여닫을 수 있게 해 주듯 가톨릭교회에서 그와 같은 역할을 맡는 사람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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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부사

우리말사랑 / 2015. 3. 15. 09:38

우리말 부사


  • 송름스레 : 두려워 마음이 불안한 느낌이 있게
  • 어령칙이 : 기억이나 형상 따위가 긴가민가하여 뚜렷하지 아니하게
  • 어룽어룽 : 뚜렷하지 않고 흐리게 어른 거리는 모양
  • 뭉떵뭉떵 : 잇따라 제법 크게 잘리거나 끊어지는 모양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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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수양 대군은 난을 일으켜 단종의 왕위를 빼앗았다. 성삼문은 단종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잃었고 신숙주는 수양 대군을 도와 부귀영화를 누렸다. 사람들은 쉽게 상하는 녹두나물을 신숙주와 같다 하여 숙주나물이라 불렀다.
-좋은생각 이천십삼년 칠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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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기 쉬운 말

우리말사랑 / 2013. 1. 16. 10:42
  • 산수갑산(X) → 삼수갑산(0)
  • 천정 → 천장
  • 뇌졸증 → 뇌줄중
  • 귓볼 → 귓불
  • 쇼파 → 소파
  • 우뢰 → 우레
  • 옴싹달싹 → 옴짝달싹
  • 왠일인지 → 웬일인지
  • 먼지털이 → 먼지떨이
  • 전자렌지 → 전자레인지
  • 빨래비누 → 빨랫비누

-좋은생각 이천십삼년 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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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팡스럽다 : 생각이나 행동이 고리타분하고 괴상한 데가 있다.
  • 산드러지다 : 태도가 맵시 있고 말쑥하다.
  • 서그러지다 : 마음이 너그럽고 서글서글하게 되다.
  • 굼슬겁다 : 성질이 보기보다 너그럽고 부드럽다.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십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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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의 옛말

우리말사랑 / 2012. 12. 4. 09:32

구멍의 옛말


'구멍'의 옛말은
'구메'다. 

일부 합성어에 그 형태가 남았는데 

옥에 갇힌 죄수에게 벽 구멍으로 몰래 주는 '구메밥'

작은 규모로 짓는 '구메농사'

널리 알리지 않는 '구메혼인' 등이 있다.

'구메구메'는 '남모르게 틈틈이' 라는 뜻이다.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십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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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늘린다]

어제 인터넷 뉴스에서 보니,
'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늘린다'는 기사가 있네요.

오늘은 발음이 비슷해 자주 헷갈리는
'늘리다[늘리다]'와 '늘이다[느리다]'를 갈라 볼게요.

'늘리다'는 '늘다'의 사동사로,
"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가 본디보다 커지다.",
"수나 분량이 본디보다 많아지다."는 뜻입니다.
학생 수를 늘리다, 실력을 늘려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세요, 쉬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처럼 씁니다.
본디 있는 것에다 뭔가를 더 있게 만든 겁니다.
부피나 양에 대해서만 씁니다.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는 뜻입니다.
고무줄을 늘이다, 연설을 엿가락처럼 늘여 되풀이하는 바람에 청중들이 지루했다처럼 씁니다.
이것은 뭔가를 더 있게 만든 게 아니라,
있는 것 그대로를 본디보다 길게 하거나 아래로 처지게 하다는 뜻입니다.

가르실 수 있죠?
있는 데다 뭔가를 더하면 '늘리다'고,
있는 것 자체를 길게 하면 '늘이다'고...

따라서,
'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늘린다'고 하면,
여성 변기의 개수를 2개에서 3개로 만든다는 말이고,
'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늘인다'고 하면,
이미 있는 여성 변기의 폭이 좁아 폭을 넓게 하거나,
변기의 길이가 짧아 그것을 길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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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카드/플래카드 ==>> 현수막/횡단막/펼침막]

며칠 전 긴급구조 SOS인가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현수막이 위험하다는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나오는 현수막은 틀렸습니다.
'현수막'이 아니라 '횡단막'입니다.

국어사전을 한 번만 펼쳐봐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텐데...

현수막(懸垂幕)은,
걸 현, 드리울 수, 막 막 자를 씁니다.
뜻은 "선전문·구호문 따위를 적어드리운 막"을 말하는데,
건물 벽에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8%84%EC%88%98%EB%A7%89&count=0&pcount=0&attr_oid=@90595|1|4&old_in=0

횡단막(橫斷幕)은,
가로 횡, 끊을 단, 막 막 자를 써,
"건물의 외벽이나 큰 방의 벽에 내건 가로로 긴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A%A1%EB%8B%A8%EB%A7%89&count=0&pcount=0&attr_oid=@92218|6|4&old_in=0
방송에 나온,
가로로 길게 펴서 잡아맨 천은,
현수막이 아니라 바로 이 횡단막입니다.

그래도 고맙고 다행스러운 것은,
프랑카드나 플래카드라고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한겨레신문에서는,
'횡단막'을 '펼침막'이라고 우리말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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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는 '순라'에서 온 말이다.

조선 시대에는 순라군(巡邏軍)이 도둑이나 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해 밤이면 순시했다.

통행금지를 알리는 인경이 울리면 순라군이 사람들을 잡는 모습을 흉내 내던 놀이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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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높드라;골짜기의 높은 곳

-푸하다;속이 꽉 차지 않고 불룩하게 부풀어 있다.

-길래;오래도록 길게

-벌이터;벌이를 하는 일터

-모람모람;이따금씩 한데 몰아서

-마닐마닐하다;음식이 씹기 알맞게 말랑말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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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가 난다

우리말사랑 / 2012. 4. 24. 16:17

부아가 난다


마음이 노여울 때 "부아가 난다."라고 표현한다.

우리말은 신체 부위로 감정을 표현한 경우가 많다. 

허파(폐)를 일컫는 '부아' 역시 화가 나면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들썩거리는 모양에서 '분한 마음'이란 뜻으로 쓰였다.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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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갈아

우리말사랑 / 2012. 4. 17. 15:43

'하나씩 차례로 번(番)을 갈마들어(갈음하여)'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에 관청 등을 지키는 일을 '번서다', '번 든다'라고 했다.

일직이나 숙직 같은 제도다. 

시간을 정해 서로 교대해 가며 번을 선 데서 비롯된 말이다.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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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4. 12.(목요일)

우리 문화의 뿌리인 농업을 제대로 알고, 농업에서 나온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다듬고 보존하는 것 또한 우리 농업이 해야 할 일이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수준까지 올려야 하는 농업계는 참으로 할 일이 많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 한 농업관련 신문에서 글을 하나 써달라고 해서 아래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같이 읽어보고자 우리말 편지에 소개합니다.


[농업 속 우리말]

요즘을 정보화사회라고 한다. 대략 20년쯤 전부터 그렇게 부른다. 그 전 약 200년은 산업화사회였고, 그보다 앞선 수만 년은 농경사회였다. 우리 조상은 수만 년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기에 당연히 농업에는 우리 선조의 얼과 넋이 녹아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문화의 뿌리이다. 
사람들이 쓰는 모든 말에는 각 언어권의 문화가 담겨 있게 마련이다. 오랜 기간 농경문화권이었던 우리나라에도 우리 문화의 뿌리인 농업에서 유래한 아름다운 낱말들이 많다. 
‘북’이라는 낱말이 있다. 둥둥 치는 것도 북이지만,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도 북이라고 한다. 그래서 북준다고 하면 식물이 잘 자라도록 뿌리 위에 흙을 덮어주는 것을 뜻한다. 바로 여기서 발전되어 나온 낱말이 ‘북돋우다’로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것을 뜻한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힐 때, ‘어처구니없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어처구니’는 사실 맷돌의 손잡이를 뜻한다. 맷돌은 윗돌과 아랫돌 사이에 곡식을 넣고 손잡이로 윗돌을 돌려가며 곡식을 가는 농기구이다. 중요한 돌과 곡식은 준비되었는데, 하찮은 손잡이 막대가 없어서 곡식을 갈 수 없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이겠는가. 여기서 나온 말이 ‘어처구니없다’로 어이없거나 황당한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농업에서 나온 낱말은 이 밖에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네 활개를 번쩍 들어 자꾸 내밀었다 들이켰다 하는 일 또는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하는 일"을 뜻하는 ‘헹가래’도 농업에서 왔다. 농사를 지을 때 가래를 많이 쓰는데 본격적인 일에 앞서 미리 손을 맞춰보는 것을 '헛가래질'이라고 한다. 이 '헛가래'가 '헌가래', '헨가래'를 거쳐 지금의 '헹가래'가 되었다.
‘팽개치다’는 논밭의 새를 쫓는 데에 쓰는 대나무 토막인 ‘팡개’에서 왔고, ‘숙맥’은 콩(菽)인지 보리(麥)인지 분별 못하는 사람 이르는 말이며, 굴레와 멍에는 소를 부리는 도구에서 왔다. ‘조바심’은 귀가 질겨 떨어내기 어려운 조를 타작하는 데서 왔고, 알짜배기를 뜻하는 알토란은 말 그대로 튼실한 토란에서 왔다.
낱말뿐만 아니라 물건을 세는 단위도 거의 대부분 농업에서 왔다. 벼나 보리의 씨 한 말 뿌릴 만한 넓이에서 ‘마지기’가 왔고, 한 주먹 양에서 ‘줌’이 왔다.
요즘 인터넷 등에서 엉터리 말이 난무하고, 어린 학생들 입에서 거친 말이 마구 쏟아지는 것은 우리 문화의 뿌리를 제대로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너무 ‘조바심’ 가질 일은 아니지만, 농업에서 온 ‘알토란’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팽개’치지 말고 많은 사람이 잘 쓸 수 있도록 다듬고 ‘북돋아’ 우리말이 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쓸 일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문화의 수준을 올리는 길이다. 
우리 문화의 뿌리인 농업을 제대로 알고, 농업에서 나온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다듬고 보존하는 것 또한 우리 농업이 해야 할 일이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수준까지 올려야 하는 농업계는 참으로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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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뜻

우리말사랑 / 2012. 3. 15. 15:28
'다섯'은 셈할 때 손가락을 모두 꼽아서 '닫은 손의 모양'을 부르던 말이고,
열은 손가락을 모두 연다는 뜻으로 '펼친 손의 모양'을 뜻한다.
열 조금 더 되는 수를 나타내는 '여남은'은 열에 남다가 결합된 말이다.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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