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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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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능력을기르는국어수업
카테고리 인문 > 교육학 > 교과교육과정 > 국어교육
지은이 고용우 (나라말,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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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별점 5개 만점)

겨울 방학 때부터 읽기 시작한 책을 이제서야 다 읽다니...
국어 수업을 계획하고 평가하는 것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수업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점에 유념해서 진행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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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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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구설수가 끼었다네요 ]

저는 제가 왜 차를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만날 이렇게 술 마시고 차 놓고 가면서......
어제도 한 잔 해서 아침에 버스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출근길에 버스 기다리면서 습관적으로 옆에 있는 벼룩시장 신문을 집어들었죠.
술이 덜 깨서 그런지 다른 글은 잘 보이지 않고,
오늘의 운세만 쉽게 보이더군요. 

제 띠를 보니,
오늘 구설수가 있다네요. 
오늘은 그 구설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죠. 

‘구설수(口舌數)’는 
“남에게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나 신수”를 말하는데요.
주로 운세에서 나오는 말로 ‘구설수가 있다, 구설수가 끼었다’ 따위로 쓰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구설’과 ‘구설수’를 구별해서 써야 한다는 겁니다.
‘구설’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이고,
‘구설수’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이므로,
‘~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렸다.’처럼 쓰면 안 되죠.
‘~ 때문에 구설에 휘말렸다.’로 써야죠.

다시 강조하지만,
‘구설수’의 ‘수(數)’가 ‘운수’, ‘신수’를 뜻하므로 
‘구설수에 올랐다’는 표현은 맞지 않고,
‘구설에 올랐다(휘말렸다)’고 해야 맞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말조심, 몸조심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구설’에 오르지 않죠. 

오늘도 황사가 온다네요. 조심하세요.

보태기)
‘구설에 휘말렸다’보다는,
‘입방아에 올랐다’가 훨씬 좋지 않나요?
‘입방아’의 뜻이
“어떤 사실을 화제로 삼아 이러쿵저러쿵 쓸데없이 입을 놀리는 일.”로
‘구설’과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구설에 올랐다’나 ‘구설에 휘말렸다’보다는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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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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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미라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작은 것의 소중함


내 것이 아닌 것을 보지 않게
내 것이 아닌 것을 탐내지 않게
내 것이 아닌 것에 부러워하지 않게 하소서

아주 작은 것에도 
만족해하며 살 수 있게
발길에 차이는 작은 풀꽃도 사랑하게 
작은 것의 소중함을 감사하며 살 수 있게 하소서


- 안숙현의《작은 것의 소중함》중에서 - 


* 내 것이 아닌 큰 것의 허황함을 바라지 말고 
작은 것의 소중함을 감사하며 살 수 있는 것도 
크나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앞으론 더욱 욕심을 부리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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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3. 14.(월요일)

지난주에 멋쩍다를 소개해 드리면서
'멋'이 '적다'로 가를 수 없다면 소리 나는 대로 쓰는 게 바르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멋쩍다, 객쩍다, 겸연쩍다, 맥쩍다 따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쓰는 게
해망쩍다와 행망쩍다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멋쩍다를 소개해 드리면서
'멋'이 '적다'로 가를 수 없다면 소리 나는 대로 쓰는 게 바르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멋쩍다, 객쩍다, 겸연쩍다, 맥쩍다 따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쓰는 게
해망쩍다와 행망쩍다가 있습니다.

해망쩍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영리하지 못하고 아둔하다."는 뜻입니다.
이놈이 해망쩍게 또 어디 구경을 가지 않았나처럼 씁니다.

행망쩍다도 그림씨로 "주의력이 없고 아둔하다."는 뜻입니다.

멋진 말이라 지난주에 다 소개하지 않고 남겨놨습니다. ^^*

내일이 비가 온다는데 오늘부터 날씨가 끄물거리네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반나절은 몇 시간?]

식목일인 어제 큰불이 났습니다.
왜 매년 식목일마다 큰불이 나는지...
식목일을 연목일(燃木日)로 불러야 할 판입니다. 쩝...

어제 난 그 산불로 양양에 있는 낙산사가 불탔는데요.
제가 그곳으로 신혼여행을 갔던 터라.......
가슴이 더 에이네요. 

그 낙산사가 불탄 소식을 방송에서 전하면서,
“...때문에 반나절 만에 전소됐습니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반나절...
한나절도 아닌 반나절...
도대체 반나절이 몇 시간이기에 반나절 만에 불탔다고 저리 호들갑일까?
분명 짧은 시간에 다 탔음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반나절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한나절을 알아야 합니다.
한나절은 “하루 낮의 반(半)”입니다.
따라서 시간으로 따지면 하루 낮(12시간)의 반인 6시간이죠.

그 한나절의 반이 반나절이므로 
시간으로 따지면, 
6시간의 반인 3시간이라는 말이죠.

따라서,
3시간 만에 절이 다 타버렸다는 의미가 됩니다.
실제 몇 시간 동안 탔는지는 모르지만,
짧은 시간에 천년고찰이 다 탔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는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방송에서 나온 말을 칭찬하네요. 

그렇지만 틀린 것도 있습니다. 
“...때문에 반나절 만에 전소됐습니다.”에서,
‘전소됐습니다’보다는 ‘전소했습니다’가 더 낫습니다.
명사에 ‘하다’가 붙어서 자동사가 되는 말은 ‘되다’를 붙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이런 명사에 ‘되다’를 붙여 쓸 때가 많은데 
이는 영어의 번역문이 일반화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오후에는 비가 좀 온다는데,
많이 좀 와서 강원도 불을 끄고,
전국적인 건조주의보도 해제하면 좋겠네요.

지금 오는 비가 저 같은 농사꾼에게는 별로지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보태기)
한나절의 반인 반나절과 같은 뜻의 낱말로 ‘한겻’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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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함

오늘의 명언 / 2011. 3. 14. 14:32
참고 견디는 게 아니라 기꺼이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유쾌함의 본질이다.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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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고스트

문화사랑방 / 2011. 3. 14. 14:28
헬로우 고스트
감독 김영탁 (2010 / 한국)
출연 차태현,강예원,이문수,고창석,장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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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 (별점 5개 만점)

재미와 감동 모두를 주는 영화.
마지막 반전에 눈물 한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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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한상복 (위즈덤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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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 (5개 만점)

아내가 선물받은 책.
우연히 읽었다.
이틀만에 다 읽었다. 구성이 참신하고 재미있게 되어 있다.
'재미'있는 삶을 살아보라고 한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지 말라고 한다.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취미를 가져 보라고 하는데, 내 취미는 뭔가 곰곰 생각했다.
근데 취미라고 말할 뭔가가 있는지 모르겠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긴 한데.
별점 만점을 받을 뻔 했는데, 결말 부분이 좀 심심하다.
끝까지 쉼 없이 읽게 만들었지만, 뭔가 한 가지가 부족한 듯한.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명확한 해답은 역시 스스로가 찾아야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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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학급운영 계획서



월 

행사 및 학급 운영 계획

자        료

3월

1

1일: 3.1절

-연간 학급 운영 계획 짜기

-자기 소개서 받기

 

2

8일: 세계 여성의 날

-학생 생일 조사

-학부모 설문 받기

-개인 면담 시작

-나의 자화상

-학부모 가정 통신문 보내기 1

 

3

-반장 선거 및 학급회 조직

-학급 문집 제작 결정

-급훈, 학급 내규 정하기

-모둠 편성 및 모둠일기 쓰기

-교실 환경 꾸미기

-학급 돼지 저금통 준비

 

 

4

-급가 공모

-학급 여는 잔치(고사 지내기, 모둠 대항 체육 행사, 생일 잔치)

-교실 환경 꾸미기

-학급 문고 설치

 

 

 

4월

1

3일: 4.3제주 항쟁

5일: 식목일

-고구마 수경 재배

 

2

-식물 가꾸기(오이, 조롱박 등)

-모둠별 집단 상담 시작

-모둠 일기장 경연 대회

 

3

19일: 4.19혁명 기념일

-학부모 가정 통신문 보내기 2

 

 

4

-봄 소풍 준비

-생일 잔치, 학급 단합 대회

 

5월

1

1일: 노동절

5일: 어린이 날

 

2

8일: 어버이 날

-부모님께 편지 쓰기

 

3

석가 탄신일

15일: 스승의 날

18일: 5.18 광주 민중 항쟁

-은사님께 편지 쓰기

 

4

-학부모 가정 통신문 보내기 3

 

5

-생일 잔치

 

6월

1

6일: 현충일

 

2

 

 

3

중고 물건 바자회 개최

 

4

25일: 한국 전쟁일

-잘된 모둠 일기 시상

-생일 잔치

 

월 

행사 및 학급 운영 계획

자        료

7월

1

4일: 7.4남북 공동 성명

 

2

 

 

3

17일: 제헌절

-1학기 마무리 잔치 및 생일 잔치

-학부모 가정 통신문 보내기 4

 

4

-여름 방학

 

8월

1

 

 

2

 

 

3

15일: 광복절

-개학 준비

 

4

-학급운영 중간 평가

-생일 잔치

 

9월

1

-2학기 교실 환경 꾸미기

 

2

-2학기 집단 상담 시작

 

3

 

 

4

추석

-학부모 가정 통신문 보내기 5

 

 

5

-생일 잔치 및 학급 단합 대회

 

10월

1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2

9일: 한글날

 

3

 

 

4

-학부모 가정 통신문 보내기 6

-생일 잔치

 

 

11월

1

3일: 학생의 날

-학생의 날 선물 준비

 

2

13일: 전태일열사 추모일

 

3

 

 

4

-생일 잔치 및 학급 단합 대회

 

12월

1

 

 

2

-학부모에게 연하장 보내기

 

3

-학급 돼지 저금통 열기

-생일 잔치

 

4

25일: 성탄절

-학급 문집 편집

 

5

 

 

1월

1

 

 

2

-학급 문집 발간

 

3

 

 

4

 

 

2월

1

 

 

2

-학급 행사 사진전

 

3

-한해 마무리 잔치 및 생일 잔치

-학급 문집 나누어 갖기

-학부모 가정 통신문 보내기 7

 

 

4

 

 

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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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운영 계획서 짜기 :


1년 농사는 충실한 계획에서부터


박춘애 / 광주 서광중 교사







1. 시작하면서―학급! 그 실체를 따져본다!!


학급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 듯 하다. 그 중에서 학급운영에 열의를 가지고 꾸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학급행사 중심의 기술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학급에 관한 본질적이고 궁극적이고 문제로 접근해 가는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의식을 먼저 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여기에 소개하는 것들은 처음부터 모두 다 완벽하게 실천했던 경험이 아니고 실패의 경험과 함께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해마다 보완이 되어 온 것들이다. 나의 경험 속에서 되풀이 된 실수와 아쉬움 속에서 얻은 자그마한 경험이 학급운영의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났으면 좋겠다.


가. 학급운영의 목표를 무엇으로 볼 것인가


----  왜 자치와 공동체 교육인가?

        ※공동체 교육과 관련한 학급에 관한 논의

-학생생활연구실천협의회<교실사회학연구모임>, 회지 대숲 2001년 여름호


 (1)공동체성과 공동체교육

- 인간이 갖추어야할 성격 중 하나, 바람직한 인간상으로 교육목표 중의 하나.


 (2) 공동체 교육

-하나의 교육목표가 아니라 교육목표의 전부

-바람직한 공동체적 성격을 길러줄 것인가가 아니라 바람직한 공동체적 사회상과 이를 위한 가. 총체적 교육과정(학문형 교육과정, 통합 교육과정 등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학교의 물리적․문화적 환경, 교과과정, 잠재적 교육과정, 교사-학생간 관계 등 학생들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교육의 과정)



나. 공동체교육의 핵심은?--공동체교육의 의미와 목표


공동체교육의 핵심은 교육의 공공성 실현과 바람직한 사회실현에 있다.

다시 말해 공동체 교육이란 공공성실현(교육기회의 평등, 교육내용의 공공성)을 통해 공동체적 인간(가치 지향적 학문 태도, 협력적 생활태도)을 통하여 바람직한 사회(평등한 사회, 지속 가능한 사회, 인간성회복)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다. 공동체교육의 방향--공동체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들!!


(1)학교의 공동체적 재 구조화

공동체적 생활원리를 기반으로 학교교육의 실질적인 주체인 교사와 학생의 역할강화 → 가치교육으로 교육과정 재편: 새로운 교육이념으로 일상화될 수 있는 지식 자체보다는 지식의 가치가 중시되는  학교의 재 구조화


(2)학급공동체의 강화

학급은 공동체 교육을 담보해주는 교육의 장! 공동체 교육의 가장 적합한 실현 단위이다.

주요내용 : ①학급자치구조의 형성 ②일상적인 공동체 활동 ③소속감 갖기 교육




2. 학급운영계획하기의 일반적인 진행과정과 원칙

 

가. 왜 학급운영의 계획이 필요한가?


교과담임으로서의 교사는 어떤 수업내용과 평가의 계획을 가지고 아이들과 1년을 함께 할 것인지 그에 따른 수업방법으로 어떤 것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하여 당연히 고민하고 조금 발 빠른 교사는 일년간의 수행평가계획을 첫 시간에 나누어주며 자신의 수업구상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교수학습 방법을 권장 받는다.

그런데 학급담임으로서 자기가 맡을 반에 대하여 일년간의 구상을 하면서 만나는 것은 매우 익숙하지 못하고 학급운영에 꽤나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이라는 식이다. 그래도 담임수당 다 나오고 뭐 또 잘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조회 종례 잘 들어가고 사고 안 치게 잘 데리고 있다가 한 학년 올려보내거나 졸업시키면 그만 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교사의 학교에서의 전문성을 교과지도와 생활지도 두 영역이라고 할 때 생활지도의 전반이 이루어지는 학급담임으로서 전문성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준비된 담임으로서 아이들을 허둥대며 만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관건은 역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학급운영의 계획은 책상에 앉아서 계획을 세워보려는 머리 속의 의욕만으로는 부딪치는 난제가 너무도 많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학급운영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거쳐야하는 과정과 원칙으로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나. 학급운영계획세우기에 앞서 미리 점검이 필요한 것들!!


(1) 나 자신에 대해 점검하기 -나의 교직관 학생관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없이는 스스로 발견하기 어렵죠?)

※나의 교직관과 학생관은 교사로서의 나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2)전년도의 반성---- 개인적으로 / 교사로서

나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서 올바른 학급운영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제까지 담임의 경험 속에서 드러나는 나 자신을 철저히 해부하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대책을 고민합니다. 더 발전된 나의 모습을 그리면서 올해도 치열하게 싸울 준비를 하고….


(3) 내가 맡을 반을 분석하자!!

 - 급별 / 지역별 / 성별 / 학교의 분위기 / 관리자의 성향 / 나를 아는 아이들인가 아니면 처음 만나는 아이들인가 / 나에 대한 인식은?

(혼자 하는 것보다 조직을 통해서 모임을 통해서 하는 배움과 나눔이 있으면 참 좋겠지요?)


 (4) 올해의 목표 정하기

학급운영의 목표 / 개인적인 목표 / 담임으로서의 목표

예) 아이들 관찰을 좀더 진득하게 해 보자 / 주체적인 인간으로 만들자.

    학급운영에 있어서 무언가 나의 전문영역을 찾아보는 해가 되도록 하자 / 멋지게 놀 수 있는 반으로! (지나친 욕심은 금물~!!)

※(2)와(3)을 잘 정리하면 (4)번은 쉽게 정리될 수 있겠지요?

  단, 목표는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이면 좋겠지요?


(5) 구체적인 학급운영의 방식 정하기

 ※(4)번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중심으로 선택한 학급운영의 방식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학급운영의 방법은 무엇일까?)

예) 모둠(두레)중심의 운영 / 동아리 중심의 / 학급회의 조직을 이용한/ 출중한 반장의 리더로 운영되는 / 담임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가는….


(6) 운영의 중심활동 무엇으로 삼을까?

예) 조회종례의 참신한 운영 / 두레 활동 강화 / 모둠일기 쓰기 / 자치회의 활성화를 통한 / 훈화를 이용한 / 부적응아 지도를 통한 / 학습지도를 통한 / 학급신문과 문집 만들기를 통한 /진로지도를 통한......

※이상의 것들이 내 안에 녹아들면서 실패와 좌절을 맛보면서 나의 학급운영은 나만의 노하우로 전문성을 획득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7) 중심활동의 매개는?

중심활동을 염두에 두면서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현시켜 갈 구체적인 매개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회종례운영을 참신하게 하겠다고 하면 이를 위한 운영일지라거나 조회 훈화록이라거나 학급신문을 중심활동으로 한다면 신문 만들기의 구체적인 계획표와 실현방도등… 나의 경우는 몇 년째 나눔공책이 주요한 방도입니다.


(8) 연간계획 세우기

 위에서 열거한 요소들이 내 안에서 녹아들면서 나도 즐겁고 아이들도 즐거운 학급운영의 계획은 탄생한다. 반드시 머리로만 계획을 세우지 말고 종이에 월별로 해야할 일들을 적어본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직접 써보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문제이고 실천에 있어 커다란 차이를 가져온다. 학급운영의 계획과 실천은 무작정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 이제 나의 학급운영을 계획해 봅시다.


일년이 어려우면 한 학기, 그것도 어려우면 학기중 이것만은 꼭 해 보아야겠다는 한가지의 일이라도 정하고 그것을 나의 삶의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훈련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돌파해내겠다는 다짐도 좋겠습니다.

현재의 나는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되나요? 위의 과정들이 내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나의 전문적인 영역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나의 상태에 비추어 현실성 있는 계획으로 세워보도록 합니다.




3. 박춘애 학급운영의 일반적인 원칙과 내용


가. 두레라는 명칭과 구성의 원칙


(1)두레란 

처음에 시작할 때는 모둠이란 명칭을 사용했는데 농경문화 속에서 이어져 내려온 두레라는 명칭이 제기되고 모둠보다는 더 생산적이고 서로 협동하며 더불어 사는 학급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뜻과도 일치하여 두레로 결정하였다..


(2) 두레구성에서 원칙으로 삼는 것

① 내가 하고싶은 일을 중심으로 만든다.

② 학급의 조직과 유기적인 연결이 되도록 한다.

③ 활동력과 각자의 개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④ 상호간에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형태에 주목한다.

⑤ 스스로 구성하고 유지한다.



나. 두레구성에 대한 제안

 - 애들아! 재미있게 지낼수 있는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


두레구성을 제안하는 방법은 담임교사가  자신의 학급운영에 대한 철학과 목표 등을 이야기하고 그것의 실현방법으로 두레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직접할 수도 있고 아이들을 통해서(임원진의 회의나 학급회의를 통해서 직접 제안하는 방식 등)제안할 수도 있겠다.  우리 반은 아이들에게 두레활동을 중심으로 학급운영을 하는 방식은 내가 제안하고 그것에 대한 결정은 학급회의를 통해서 한다. 구체적인 두레구성은 아이들의 제안으로 하였다.



다. 두레구성하기 (중학생의 경우)


(1) 1학기

신입생의 경우 - 객관적인 가정환경 정도만을 파악할 수 있을 뿐이어서 1학기의 두레구성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먼저, 자기소개서를 제출, 그것을 바탕으로 평소에 관심이 있어 하는 부분이나 취미, 특기 등을 기록하고 행동성향을 관찰한다. (적극적인 아이, 소극적인 아이, 지도력이 있는 아이, 재주가 있는 아이, 아이디어가 풍부한 아이, 친구관계의 폭이 넓은 아이와 자기 혼자서 노는 아이, 튀고 싶어하는 아이, 숨어지내는 아이 등)

그리고 3월말이나 4월초에 아이들에게 두레구성의 목적과 형식을 설명하고 만들었으면 하는 두레를 적게 하면 대략 8개 정도로 압축이 된다. 8개의 두레는 대개 4분단으로 나뉘어 있는 교실구조를 생각하면 한 분단에 2개의 모둠씩 앉을 수 있어서 자리배치에도 좋고 학급부서조직과도 대충 일치한 것이어서 학급활동을 하는데도 유리하다.

이것을 뒷 게시판에 붙여 놓고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두레에 이름을 직접 적게 한다.


재학생의 경우 - 대부분 자신들 나름대로 또래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레구성은 비교적 더 쉽지만 이후의 두레활동을 하는 과정에서는 신입생의 경우보다 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자신의 의사에 맡겨서 두레를 구성하면 모범생은 모범생끼리, 튀는 아이들은 튀는 아이끼리, 조용한 아이들은 조용한 아이들끼리 어울리는 두레가 구성되기 쉽다.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있어서 활동력이 향상되는 잇점도 있지만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두레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전체 두레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오히려 반분위기는 엉망이 된다. 재학생의 경우는 구성 이후의 두레 관리가 더 중요하다. 


(2) 2학기

나의 경우 2학기에 두레를 다시 구성한다. 1학기의 구성이 모두에게 흡족하여 두레활동도 잘되고 구성원들도 대부분 만족한다면 2학기까지 유지되는 것도 좋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모든 두레가 만족하기 어렵고 새로운 두레에 대한 기대를 갖기 때문에 새로운 두레의 구성도 반 분위기를 바꾸는 면에서 좋다.


(3) 두레가 구성되면.

- 두레장 뽑기/두레이름 정하기/ 두레구호/ 두레노래/ 두레각오/ 우리 두레의 할 일 월 중계획서 작성하기


(4) 두레구성에서 유의할 몇 가지의 것들

① 학기초에 왜 두레를 구성하려고 하는지 담임의 학급운영관과 함께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지나치게 활동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배려한다.

③ 두레구성은 나와 아이들에게 맞게!

④ 두레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⑤ 두레활동이 저조한 두레는 성취감을

⑥ 두레활동으로 얻어지는 성과는 정리를…



라. 두레로 어떻게 학급을 운영해? - 두레활동에서 중요한 두 가지(자치/공존)

 

(1) 우리 반의 회의구조--자치구조를 만든다!

 (가) 두레회의 / 아침조회/ 학급운영위원회/ 학급회의

수업의 구조화가 중요한 것처럼 학급운영에서도 담임이 의도하는 목표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구조화가 중요하다.

학급회의

학급운영위원회

아침조회

두레회의

 

 (나) 두레 계획 세우기

 두레별로 그 달의 계획을 스스로 세운다. 계획서에는 학급운영위원회와 학급회의에서 결정된 우리 반의 계획이 이미 들어 있고 두레활동을 관리하는 두레에서 각 두레의 두레활동 담당 날짜를 미리 예고해 놓은 계획서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각 두레의 그 달 계획을 세운다.


(2)두레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활동들

 ① 두레가 엮는 아침자습

 ② 두레가 운영하는 아침조회

 ③ 청소

 ④ 두레일기

 ⑤ 두레끼리 하는 봉사활동

 ⑥ 생일잔치

 ⑦ 학습도움주기

 ⑧ 두레상담 / 또래상담

 ⑨ 학교행사와 관련하여

 ⑩ 그 외 이루어지는 일상활동

두레활동 속에서 늘 새롭게 확인되는 것은 누구나 다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만들기에는 소질이 있어서 게시판을 너무나 예쁘게 꾸민다거나 다른 과목의 성적은 떨어지지만 체육에는 남다른 특기가 있어서 체육대회 때 우리 반의 분위기를 압도한다거나 지극히 소극적인 아이가 책임감으로 똘똘 무장이 되어 화장실 청소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거나 하여 아이들은 다양한 두레활동의 과정에서 친구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다시 보게 된다. 두레를 처음 조직할 때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던 아이들도 두레에서 자기역할을 찾아가는 사이에 두레원들과 한 몸으로 어울리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당장은 좋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내면의 변화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교사는 이러한 아이들의 내면의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 평가와 마무리


(1) 1학기 평가하기

2학기의 계획을 위해서는 1학기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학급평가서와 자기평가서 학급야영을 통한 1학기의 마무리는 어떨까?

 ◉ 1학기 학급운영 평가서(「빛깔이 있는 학급운영」 참고)

 학급운영면, 두레활동에 대해서, 학습면에서, 담임선생님에 대해서, 친구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전체평가 등에 관하여 학급운영위원회에서 그 내용을 선정하고 평가지를 만든 다음 전체학생이 참여하여 평가지를 작성한다. 이것을 통계로 내어 1학기의 우리 반의 학급활동을 전체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학급평가의 설문내용은 많은 자료가 나와 있다. 참고로 하여 우리 반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여 사용한다.

◉ 자기평가서

학교생활, 가정생활, 교우관계, 자유생활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각각 점수를 매기고 총점을 내어 본다. 이것을 바탕으로 1학기에 내가 잘 했던 점에 대해서는 스스로 칭찬,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은 2학기에 더욱 더 잘할 수 있는 각오를 다진다.

◉학급야영 

방학하는 날 교실에서 1박을 하면서 1학기를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두레끼리 저녁메뉴를 준비하여 최고요리상을 선정하고 모든 두레가 같이 모여서 뷔페식으로 먹는다. 학교의 가사실을 이용하면 좋다. 그리고 학급평가와 두레별 평가를 한다. 밤이 되면 각자 촛불을 켜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들을 솔직하게 나누는 시간(일명 진실게임)을 갖고 (밤이라는 시간과 촛불 그리고 어떤 한 시점을 마무리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감동인 것 같다. 진실된 사과의 말, 나에게 잘 해주어서 너무 고맙다며 우는 친구 등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잊지 못할 밤으로 기억되었다.)

이 자리에서 두레별로 그리고 우리반의 한사람으로 나의 생활이 어떠하였는지 반성하고 2학기에는 새로운 나로 태어나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도록한다.


(2) 일년 평가하기

 ◉ 문집만들기

 ◉ 학급마무리 잔치




4. 학급운영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가. 나를 다듬어 나의 교사상을 만드는 것,

 나. 적극적인 모임만들기와 그 모임에 끼어들기

 다. 나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전파시키기




5. 마치면서


 이제 학급운영은 전문성이다!!

학급운영은 해 마다 많은 고민과 걱정거리를 안겨준다. 그래도 나는 해마다 많은 고민 속에서도 두레중심의 학급운영을 한다.

두레 중심의 학급운영에서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것은 자칫 몇 명에 의해 학급이 운영됨으로서 또는 담임교사의 일방적인 주도로 운영됨으로서 소외될 수 있는 아이들을 학급으로 끌어들이고 아이들 개개인에게 나름대로 자기가 학급의 일원임을 확인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더 발전된 단계의 학급운영론이 새롭게 나와서 우리가 지금의 두레중심의 학급운영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그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로 안아야하지 않을까? 이런 문제들에 대한 여러 선생님들의 많은 고민 속에서 아이들의 삶과 우리의 삶이 밀착되어 한 단계 높은 새로운 학급운영론이 태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1

2000년 박춘애의 학급운영

 -- 나의 꿈 나의 미래 가꾸기를 통한 교실에서의 자치와 공존--


1. 시작하는 글


올 한해 3학년 여학생들과 함께 나의 삶과 아이들의 삶을 섞으며 살았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 자는 성공 할 수 없다” 우리 반의 급훈이다. 이 급훈을 정하면서 대여섯 차례의 회의를 거친 것 같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결국 급훈이 결정되었는데 나의 느낌은 웬 아이들이 이렇게 과격하고 도전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이 말 자체가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어감과 느낌으로 열심히 해보자는 뜻으로 이해하고 ‘그래 열심히 해보자’서로의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열심히 산 것 같다. 중3이라는 그리고 여학생이라는 굴레(?)를 안고 아이들과 내가 부딪힌 공통의 문제는 역시 자신의 삶의 전망과 관련한 문제였다.

아이들은 진학과 관련한 삶의 기로에서 고민해야했고 나 역시 내리 7년간을 계속해 온 담임이라는 역할과 그간의 교직생활 속에서 새로이 나 자신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애타게 느끼면서 그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시점이었다.

넓게는 생애를 개발하고 좁게는 진로를 결정하는 그러면서 내일의 꿈과 희망을 가꾸어 온 우리 교실의 이야기를 써 보려 한다.



2. 무엇이 목표인가! -나의 꿈 나의 미래를 찾고 현실에서 희망을 발견하자


중3이라는 시기는 내면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이다. 실업계 인문계가 나누어지고 그에 따라 나의 삶의 모습도 변화를 맞이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것으로 인하여 희비가 엇갈린다. 인문계를 가면 희망이 있는 것이고 실업계를 가면 내 인생 종치는 거고 ..... 문제는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실업교육의 문제는 문제라 치더라도 학교교육 안에서 바람직한 생애개발교육이 이루어졌더라면 실업계를 간다고 하여 인생이 끝났다 여기지도 않을 것이고 인문계를 간다고 하여 희망에 들뜨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꿈꾸는 자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 세상을 향한 올바른 꿈을 가지고 현실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그래서 역사발전에 당당한 모습을 서로에게서 찾음으로서 비로서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의 목표를 정했다.

1) 나 자신이 내 삶의 주체임을 알자

2) 여성으로서 당당히 역사발전의 주체가 되자

3) 현실 안에서 나를 바로 알자



3. 목표달성을 위한 학급운영의 전략


1) 학급운영계획하기의 중점

‧올해 우리 반 아이들!!

중학교3학년 여학생 /도시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 / 작년에 소위 부적응아로 분류된 아이가 서너 명 정도/작년에 교과담임으로 만남의 경험이 있음/교과마무리 평가서에 의해 확인된 결과로는 나에 대한 호감도 상당히 좋은 편 / 특이한 학급운영을 한다는 소문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음/ 한편으로는 담임으로 만나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경계하는 아이들도 몇몇 있음

‧학급운영의 목표 : 나를 나의 삶의 주체로 세우고 현실의 나를 극복해가자.

‧교사의 목표

-아이들의 내면의 세계에 주목하기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힘 기르기에 도움주기

-교단일기 생활화하기

‧학급운영의 원칙 : 모든 일은 합의를 거쳐 한다.

 나의 모습이 우리교실에 해가 되지 않게 한다.

 따로 또 같이 살아간다.

‧학급운영의 중심고리 : 두레와 꿈공책

‧학급운영의 주요테마 - 진로지도를 중심으로


2) 아름다운 시작을 위하여

나의 첫 만남

-나는 아이들과의 첫 만남을 전략적(?)으로 준비한다. 올해 내가 하고자 하는 학급운영의 주요 맥락에 따라 효과적인 첫 만남을 하고자 준비한다.

올해 우리 반과의 첫 만남

-나의 명함 돌리기 : 올해 학급운영의 주제가 정해지면서 가장 먼저 나의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이전에 그냥 나의 연락처를 알려주기 위함이 목적이었던 나의 명함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전에 내가 사용하던 그냥 연락처만 기재되어 있던 명함에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식과 나의 부모님의 양성을 같이 써서 만들었다. 아이들이 의아해했다. “성이 왜 두 개예요?” “엄마도 나의 부모님이잖아” “아~!” 아이들의 감탄사! 작전성공이다. 그리고 나의 삶을 전해주는 세 개의 문구!

 여성으로서 역사의 당당한 주체이며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그리고 늘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박춘애!

 아이들이 다투어 자신들도 만들겠노라 제의했고 우리 반 첫 번째 행사는 명함 콘테스트가 되었다. 자신의 삶의 지향점을 적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나만의 명함을 만들어 액자로 만들어 교실 한 쪽 벽면에 걸어 두었다.

-꿈 상자 : 현재의 나의 모습과 변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꿈 쪽지에 적고 그렇게 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물론 양식을 미리 만들어서 예쁜 색지에 출력한 다음 나누어준다. 다 쓴 꿈 쪽지를 상자에 담는다. 이것은 시험보기 전에 나누어주고 다시 보게하면서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거나 상담할 때도 사용하였다.

-꿈 항아리 : 우리반의 명함과 꿈 쪽지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보물 1가지씩을 모아서 항아리에 담고 우리반 화단에 졸업식을 하면서 묻기로 했다. 그리고 먼 훗날 우리가 어른이 되어 반창회를 하는 어느 날 다시 꺼내보기로 약속했다.

-꿈공책을 갖자는 제안 :  일년간 우리의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누어갈 공책을 한권씩 갖자는 제안을 함

 아이들은 모두 의아해 하기는 했지만 기대하는 모습이었고 지금은 자신의 보물1호라고 칭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나의 보물1호 『꿈공책』

- 꿈공책이란 : 3-7반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1:1로 쓰는 공책

- 무엇에 쓰이나 ;  나의 현재의 고민과 문제에 대하여 털어놓는 공간

- 어떻게 쓰나 : 교사가 쓸거리를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쓴다. 담임교사가 여기에 답을 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자료를 붙여주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주는 편지는 복사하여 상대방의 꿈공책에 붙여 준다. 주말에는 교사가 주말쪽지를 통하여 일주일을 반성하고 다음주의 계획을 세운다.

- 어떤 점이 좋은가 : 자신의 현재의 고민과 문제를 깊이 있게 털어놓는다. 교사와의 공감대가 형성됨으로 상담활동이 원활해진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된다.



 나의 꿈 나의 미래 포트폴리오

(내가 도덕교사인 관계로 도덕교과시간에 병행하여 실시한 내용)


- 나의 꿈 나의 미래 포트폴리오란?

․도덕 교과 시간을 통하여 직업을 중심으로 한 나의 꿈과 미래에 대하여 연간계획으로 자료를 모아나가고 이것을 학년말에 평가하는 것

- 무엇을 하나?

․나의 기치관 점검/나의 소질과 특성 직업적성에 대하여 알아보기

․내가 갖고자 하는 직업은 과연 어떤 직업이며 왜 하고자 하는가-다양한 사례 모아 보기

- 효과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아봄으로써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

․아직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한 학생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사회인으로서 바르게 성장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직업인으로서의 바른 가치관과 자세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4. 좌절과 희망


1) 나를 좌절하게 만든 것

 ․변화가 없는 아이/ 점수와 무관하게 하는 활동(?)/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내 삶을 찾기 시작하면 일단 들뜬다/ 지속성이 있을까?

-모둠 중심의 활동과 함께 개개인의 내면을 주목하기 위해 시작한 개인별 꿈공책은 분명히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개개인이 가지는 개성을 존중해주고 하나하나의 의사가 존중되는 학급구조를 만들어 가다 보면 아이들은 정말 말이 많아진다. 그리고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억세게 보이고 말도 잘 안타는 듯 여겨지고 문제 있는 교사의 모습을 직설적으로 지적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게 일년의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들고 그러나 나는 그 안에서 떠 희망을 발견한다.


2) 희망을 주는 아이들

-무반응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은 피어오른다 : 우리 반의 지영이는 정말 특이한 아이다. 상처 주는 말 쉽게 하고 아이들 괴롭히고 땡땡이에 지각 결석 말도 안통하고 그런 지영이가 이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며 잘못을 시인하기 시작하고 노력의 흔적도 보이기 시작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 지영이는 우리 반의 왕따였다. 아이들이 지영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영이는 그 힘으로 이제껏 버틴 것 같다.

-점수도 중요하지만 나의 삶도 중요하다 : 꿈공책을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쓴다는 사실이 나는 참 대견했다. 점수도 좋지만 자신의 삶을 깊이 있게 고민하는 것 역시 아이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 중요한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고달픔은 아이들의 성장에 비례한다 : 두레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개개인의 성장과정을 중시하다보면 당연히 힘이 더 들고 시간도 더 많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얻어지는 효과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투자와 노력은 감수할 만 하다.

-나의 좋은 점은 바로 전파된다 : 서로 삶의 모습을 비교해보면서 충고와 격려 속에 자신의 모습을 가다듬어 간다. 나의 단점을 숨기기 보다 드러내어 당당해지는 기쁨을 맛보면서...

-지금 비록 아무 것도 없을지라도 언젠가는 희망으로 피어나리라 믿으며 :  지금 이것이 우리에게 아무 것도 돌려주지 않는다 해도 언젠가는 이것이 나의 삶에 밑바탕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5. 마치는 글


왜 진로교육인가, 왜 생애개발교육인가, 거창하게 어원을 따지기 전에 아이들 스스로 바른 가치관을 지니고 삶의 주체로서는 것을 학교가 도와주는 것은 어쩌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학급운영 안에서 연간계획으로 아이들의 생애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발시켜주는 것은 학급운영의 부분목표가 모아지는 최종의 목표가 아닐까?


참고자료 2 

∙•● 내게 맞는 학급운영 계획하기 ●•∙


우리 학교에는 『열린모임』이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2001년 봄방학 전에 올해의 학급운영계획하기에 앞서 <나 점검하기>를 위해 했던 자료입니다.


1. 나 점검하기


※ 같은 학급운영 프로그램이라도 교사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실현되는 것을 보면 학급운영에서 교사가 가지는 교육관과 학생관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교사 개인의 특성과 적성을 고려하는 계획이어야 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학급운영의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교사 자신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담임으로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 또는 아이들과 만나면서 겪는 자신의 콤플렉스, 학생관 등을 정리해봅시다.

★ 다소 추상적이라 여겨지고 무언가 쓸 말도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항목도 있겠지만 진솔하고 솔직 담백하게 써봅시다.

★ 목요일모임에 각자 10씩 복사해옵시다!! 서로의 도움주기가 있겠습니다.)


나의 장점

아이들을 설득하는데 재주가 있다.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것을 분위기 보아가면서 잘 하는 편이다.

무엇이든 구조화하고 장기적인 전망을 늘 고려하려고 노력한다. 나의 조건에 스스로를 속박하지 않으려고 무지하게 애쓰고 어느 정도는 실현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나의 활동에 상당히 큰 도움으로 다가온다.)


나의 단점 / 콤플렉스

깊이 있게 면밀하게 세세히 뜯어보는 것에 약하다.

특히 아이들과의 개별만남을 그렇게 하지 못하여 깊이 있는 접근을 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내 주위의 사람을 사귀는 방식도 그렇다. 이것을 극복해보려고 학급운영의 프로그램으로 이 부분을 염두에 두며 짜보는데 실패가 더 많은 것 같다.


나의 성격적, 활동적 특성

나는 주위의 사람들을 참 가리는 편이다. 일단 마음을 열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 주는데 아니다 싶으면 영 관계형성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 것은 나 중심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인 것 같다 . 너는 나에게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니까 내가 너하고 상대해봐야 무슨 재미를 내가 보겠냐. 하는 식의 마음 때문이지 않을까?

나를 제대로 모르는 주위의 사람들은 사교계의 여왕이네 어쩌고 하면서 나의 친화력을 높이 평가하는데 이것은 나를 깊이 있게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고…. 결론적으로 나는 주위의 사람과 나 중심으로 관계를 맺는데 익숙하고 이것이 강하게 드러날 때는 내가 혐오스러울 정도로…


학급에 대한 나의 생각(학급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생각하나?)-이론적이 것 말고 내 머리속의 생각

나는 정말 학급은 나만의 작은 공화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말아먹을 수도 있고 휼륭한 자치와 공존의 장으로 키워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신념으로 가지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전에는 역시 학급운영도 나 중심의 사고를 깔고 바라본 적이 있었다. 그때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학생에 대한 생각-요즘 학생을 보는 시각(나는 학생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말 싸가지가 없다. 예의범절도 잘 모르고 가릴 것 가릴 줄도 모르고 성의식도 거의 없고 위아래도 몰라보고 절제력은 지극히 미비하고 충동적이고 감각적이고 참을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책임의식 없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나 학급에 대해서나 자기 주변에 대해서나…)

정말 웃기는 녀석들이다.


내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교육적 가치관)

학교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모두가 정상인 아이들만 있다면 학교는 존재하지 않아도 잘 돌아갈 것이다. 문제는 학교교육이 지향해야 할 바를 우리들 스스로 합의하고 있는지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교육의 목표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치와 공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이들에게 주로 강조하는 것

(성적, 친구관계, 예의범절, 세계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것.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지도방식

겉으로는 자율적이게 보이지만 수 많은 장치를 통하여 억압하고 간섭하고 통제한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것이 억압과 간섭과 통제로 아이들이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2. 학교 학생에 대한 분석



3. 나의 학급운영에 대한 평가(처음하시는 분은 교과지도와 관련하여 적어봅시다)


내가 담임을 맡으면서 꼭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마음가짐/ 자료/ 프로그램...)

이것에 대한 느낌:

먼저 마음가짐을 다듬는 훈련을 한다.( 이번 봄방학에도 26일과 27일 마음수련공부프로그램에 참가한다.)그리고 올해의 목표를 세우고 학급운영의 계획을 꼭 세운다. 그리고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을 한 개 두 개 정도 선정하고 여기에 필요한 자료를 미리 챙겨둔다.


내가 학급운영방식으로 선호하는 것이나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역시 두레중심이 좋다. 왜? 한국교실 구조에 맞으니까.


학급(교실)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하나?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어떻게 지도하나?

학급의 문제는 일단 공동대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아이들에게 내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려고 애쓴다.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나의 학급운영에서

 --잘 하고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그때 그때의 상황보다 그 아이의 장기적인 전망을 고려하며 대하려고 하는 점

연간운영 안에 흐름이 있다는 것

-- 그렇지 못한 것(자신이 없는 것):

깊이 있는 내면 관찰을 잘 못한다.



4. 학급운영을 계획하기 전 점검해 봅시다!!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가(어떻게 평가받고 싶은가!)

1)‘선생님 만나서 참 좋았어요’ 라는 말보다 ‘선생님을 만난 해에 내 인생의 무엇이 변했어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런 교사!

2) 내 인생에 당당한 교사

3) 눈앞의 어려움 때문에 돌아가거나 타협하지 않는 교사


내가 원하는 아이들의 모습(내 반에서 어떻게 성장하기를 바라나)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는 아이들로!

다른 사람의  삶과 내 삶을 섞을 줄 아는 아이들로!


내가 바라는 학급의 모습

살아있는 교실/ 깨끗한 교실/개성있는 교실/ 개개인의 삶이 녹아있는 교실


내가 하고 싶은 학급운영의 방식은?

(두레를 중심으로 하는/ 학급부서조직을 이용한/ 동아리 활동을 이용한/ 교사 주도의/…)

두레중심운영


학급운영에서 중심활동으로 해보고 싶은 것은? 봉사활동/나눔일기

(신문/ 문집/ 생일잔치/ 두레일기/ 봉사활동/ 학습지도/ 생활습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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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 교직원 회의

09:00 - 09:30 담임시간♡


자리배치(3월-번호순 고정/좌석배치표, 4월 속담으로)

임시반장(집단가위바위보)

학급도우미(주번)

청소

내 소개 (명함돌리기)

그들에게 들려줄 이야기

사진촬영(단체, 기념촬영)-삼각대

자기소개서(개인용)-생일파악(실제생일, 선물-책)

자기소개서(게시판용)

학부모SMS 구성/학부모 이메일주소 수집

학생 생일표

학생연락처, 이메일주소

반가만들기

두레만들기 

2-10 카페 만들기

학부모 통신 / 월 1회

 

학급운영모임

젊은국어교사모임

교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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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감독 김민석 (2010 / 한국)
출연 강동원,고수
상세보기

별점 : ★★☆ (5개 만 점)

초능력자.
눈으로 사람들을 움직이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 난 강동원과 그것을 막는 임대리.
처음부터 별 기대가 없었지만, 썩 재미는 없는 영화였다.
철학적인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SF의 화려하고 재밌는 영화도 아니고.
가나 노동자와 터키 노동자가 나오는 부분은 조금 재미있었다.
외국인이 우리말을 정말 잘 한다. ㅋㅋ
'너는 누구냐?'고 자꾸 물어보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인 듯 하다.
'너는 누구나?'
너는 누군데 자꾸 그러고 다니냐?
'나는 누구나?'
이 영화를 보고 있는 나는 누구냐?
그렇다면 철학적인 질문으 던지는 영화인가?
결말도 제목처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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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아니다.
EBS에서 1월 4일부터 방영한 12부작 인문학 강연이다.
트위터를 통해서 인기 있는 프로라는 걸 알고 마음먹고 보게 되었다.
일단 재밌었다.
특히 1편은 정말 재미있고 충격적이었다.
저런 수업을 할 수가 있구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늘 주입식, 강의식 수업을 주로 했었는데
적절한 예와 토론으로 심도있는 수업을 진행하는 샌델 교수의 모습을 보고 반했다.
토론 수업이라는 것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 그리고 그 의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교사의 능력이 필요한데, 샌델 교수는 적절한 시기에 토론을 멈추거나, 토론을 끊어 주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의견을 정리하면서 정말 매끄러운 강의를 진행해갔다.
진지하면서도 심도 있게 빠져드는 수준 높은 강연.
나는 지금껏 한 번이라도 그런 강연을 한 적이 있었던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참여.
토론이 되었든, 토의가 되든, 질의 형식이 되든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고 끌여들여야
질 높은 수업이 된다. 그리고 매번 강의를 마칠 때는 다음 강의에 대한 안내를,
강의를 시작할 때는 지난 강의에 대한 요약을 빼먹지 않고 이야기 했다.
알면서도 잘 안되는 건데 말이다.
그만큼 강연 준비가 철저했다는 증거겠지.
그래 그런 것들은 좀 배워야겠다.
배워서 나도 그렇게 수업을 해야겠다.
물론 1편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도 잘 가고 재미가 있었는데,
내용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강연 내용이 쌓여가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생기기 시작해서
조금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정의'나 '도덕'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하고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책도 사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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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예요 -> 아니에요]
 
오늘은 하루 종일 이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미리 편지부터 보냅니다. 
오늘은 많은 분이 헷갈리시는 ‘예요’와 ‘에요’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실은, 두 가지를 가르는 방법이 너무너무 간단합니다.

‘예요’나 ‘에요’ 앞에,
받침이 있을 때는 ‘이에요’를 
받침이 없으면 ‘예요’를 쓰시면 됩니다.
보기) 받침이 있을 때 : ‘책이에요’, ‘사랑이에요’, ‘현선이에요’
   받침이 없을 때 : ‘저예요’, ‘전화예요’, ‘영서예요’
다만, ‘아니에요’는 문법적으로 다른 설명이 필요한데, 여기서는 그냥 예외로 외워버리자고요 
문법적인 설명은 KBS 아나운서실과 국립국어원의 설명을 덧붙입니다.

<국립국어원>
‘아니에요’와 ‘아니예요’ 중 어느 게 맞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아니에요’가 맞습니다. ‘아니예요’는 옳지 않습니다. ‘아니에요’는 ‘아니-’라는 형용사의 어간에 ‘-에요’라는 어미가 결합한 것입니다. 
종결 어미 ‘-어요’는 ‘아니다’와 ‘-이다’ 뒤에 붙을 때는 ‘-에요’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 쓰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먹 - + -어요 → 먹어요 
아니- + -어요 → 아니어요, 아니- + -에요 → 아니에요 
장남이- + -어요 → 장남이어요, 장남이- + -에요 → 장남이에요위에서 보듯이 형용사 어간 ‘아니-’와 서술격 조사 ‘이-’ 다음에는 ‘-어요’와 ‘-에요’가 결합하어 씁니다. 이때 ‘아니어요, 아니에요’는 ‘아녀요, 아녜요’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니어요 → 아녀요, 아니에요 → 아녜요 
장남이어요 → 장남여요(x), 장남이에요 → 장남예요(x)그러나 ‘장남이어요, 장남이에요’는 ‘장남여요, 장남예요’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한편 선행 명사가 받침이 없고, 서술격 조사 ‘이-’에 ‘-어요/-에요’가 결합되는 경우는 원래 형태는 쓰이지 않고, 줄어든 형태만 씁니다. 
철수이어요(x) → 철수여요, 철수이에요(x) → 철수예요그러므로 종결 어미 ‘-어요, -에요’가 붙는 ‘아니다, 이다’의 쓰임을 종합하여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받침이 없을 때:-예요, 여요 
받침이 있을 때:-이에요/-이어요 
아니다: 아니에요,아녜요/아니어요, 아녀요 

<KBS아나운서실>
‘아니예요’와 ‘아니에요’중에서 맞는 게 뭐예요? 뭐에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이에요’와 ‘예요’는 방송 자막 중 가장 자주 틀리는 보기 가운데 하나이며, 또한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에 가장 많이 질의해오는 질문 중 첫 번째이다.
종결어미 ‘이에요’와 ‘예요’의 쓰임은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난 것인가 자음으로 끝난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이에요’는 ‘책이에요’, ‘사랑이에요’와 같이 앞의 말이 자음으로 끝난 경우 즉, 받침이 있는 경우에 사용한다. 또 위의 예문 ‘아니에요’와 같이 앞말이 ‘이’모음으로 끝난 경우에도 ‘예요’가 아닌 ‘에요’로 쓰고 있다.
반대로 ‘이’모음으로 끝나는 말을 제외하고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즉, 받침이 없을 경우에는 ‘이에요’의 줄임말인 ‘예요’로 표기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저에요’가 아닌 ‘저예요’가 옳은 표기로 ‘저이에요’에서 ‘이’와 ‘에’가 합쳐져서 ‘예’가 된 것이다.
요약하면, 받침이 있을 때는 ‘이에요’를 받침이 없으면 ‘예요’를 쓰면 된다.
보기) 받침이 있을 때 : ‘책이에요’, ‘사랑이에요’, ‘현선이에요’
받침이 없을 때 : ‘저예요’, ‘전화예요’, ‘영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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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1. 31.(월요일)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이고,
'홑몸'은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입니다.
따라서, 애를 밴, 임신한 여자를 두고 '홀몸도 아닌데...'라고 하면 안 되고, '홑몸도 아닌데...'라고 해야 바르며,
혼자 사시는 분을 두고는 '홀몸'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날씨가 좀 풀린다고 하네요. ^^*

오늘 아침 7:34, KBS뉴스에서 혼자 사는 어르신 이야기를 하면서 '홀몸'이라는 말과 자막이 나왔습니다.
많은 분이 홀몸과 홑몸을 헷갈리시는 것 같습니다.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이고,
'홑몸'은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입니다.
따라서, 애를 밴, 임신한 여자를 두고 '홀몸도 아닌데...'라고 하면 안 되고, '홑몸도 아닌데...'라고 해야 바르며,
혼자 사시는 분을 두고는 '홀몸'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외돌토리'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매인 데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는 홀몸."이라는 뜻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닐 텐데 혼자 쓸쓸히 추위를 견디는 분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고,
자식이 없어 외돌토리로 늙어가시는 분들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곧 설입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한글 글자 수]  

오늘은 아주 기본적인 상식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쓰는 한글 글자 수는 모두 몇 자 일까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글은 14자의 자음과 10자의 모음 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자음+모음 또는 자음+모음+자음 의 두 가지 경우로 글자를 만듭니다.
당연히 복자음 복모음이 가능하고요. 
이런 원칙에 따라 한글을 만들 때 모두 몇 자나 만들 수 있을까요?

총 11,172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나 많으냐고요?
자 볼까요?

기본자음(14)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기본모음(10) :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
쌍자음(5) : ㄱㄱ, ㄷㄷ, ㅂㅂ, ㅅㅅ, ㅈㅈ
복자음(11) :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복모음(11) :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기본자음과 기본모음은 아실 것이고,
쌍자음은 글자의 초성에 오는 자음입니다. 

예를 들면, /끼/띠/삐/씨/찌/ 에 오는 자음이죠.
복자음은 글자의 종성에 오는 자음으로, /없다/읽다/읊조리다/ 등에 오는 자음이죠.
복모음은 모음 두 개가 겹친 것이고요.

그럼 이제 계산을 해 볼까요?
한글이 /초성+중성/ 또는 /초성+중성+종성/으로만 구성된다고 했죠?
초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쌍자음 5 해서 19개가 되고,
중성에 올 수 있는 모음은 기본모음 10+복모음 11해서 21개가 되고,
종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쌍자음 2(ㄱㄱ, ㅅㅅ[이 두개만 쌍자음으면서 복자음 자리에 올 수 있습니다. 즉, /었다/ 같은 자가 되겠죠.])+복자음 11 해서 총 27개가 됩니다.
그럼 이제 계산은 간단하죠.
한글이 /초성+중성/ 또는 /초성+중성+종성/으로만 구성된다고 했으므로,
초성+중성 => 19×21 = 399
초성+중성+종성 => 19×21×27 = 10,773
이 두 개를 더하면, 11,172 가 됩니다.

보기만 해도 지겨운 숫자가 나오니까 더 보기 싫으신가요? 
우리 한글은 우리가 말로 하는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겠죠?

꼭 외워둡시다. 우리 한글은 모두 11,172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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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는 콩으로 만듦, 쟁기로는 논을 갊]  

요즘 내용이 간단해서 좋죠?
내용도 간단하고, 하루 건너서 편지가 오고...
날마다 편지를 받으니 소화불량에 걸리게 생겼다는 분들이 계셔서,
편지 분량과 횟수를 좀 조절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쉬운 겁니다.

메주는 콩으로 만듬, 메주는 콩으로 만듦 
이 중 어떤 게 맞을까요?

우리말에,
동사를 명사처럼 만들어주는 명사형 어미는 ‘(으)ㅁ’을 씁니다.
‘으’를 괄호로 묶어 ‘(으)’로 표기한 것은 ‘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명사형 어미는 ‘음’이나 ‘ㅁ’이라는 거죠. 
자음 다음에는 ‘음’을 쓰고, 모음 다음에는 그냥 ‘ㅁ’만 씁니다. 
예를 들면,, 
‘먹다’의 명사형은 ‘먹음’이고,(자음 다음이므로 ‘음’)
‘가다’의 명사형은 ‘감’입니다.(모음 다음이므로 ‘ㅁ’)
자음 다음에 ‘으’가 있는 ‘음’을 쓰는 것은 자음끼리의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으’를 개입시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별 거 아닙니다. 가볍게 소화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ㄹ’형 동삽니다.
동사의 어미가 자음 ‘ㄹ’로 끝나는 경우는 좀 헷갈립니다.

‘ㄹ’은 비록 자음이지만 현대국어에 ‘ㄻ’이라는 겹받침의 형태가 있기 때문에
‘으’를 개입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ㄹ 다음에 ㅁ이 들러붙는 형태를 씁니다. 
예를 들면,,
만들다-만듦, 베풀다-베풂, 갈다-갊, 줄다-줆, 살다-삶 이 그런 형태죠.
‘살다’의 명사형이 ‘삶’이라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시면서,
‘갈다’의 명사형이 ‘갊’이라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우시죠?
자주 안 봐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자주 틀리는 몇 가지 보기를 보면,
많이 줄어듬 >> 많이 줄어듦
밖으로 내몸 >> 밖으로 내몲
메주는 콩으로 만듬 >> 메주는 콩으로 만듦
쟁기로 논을 감 >> 쟁기로 논을 갊
입니다.

오늘까지만 날씨가 포근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추워진다고 하네요.

늘 건강 조심하세요.
누가 뭐래도 건강해야, 일을 할 수 있고,
친구도 만날 수 있고, 술도 먹을 수 있고, 행복한 가정도 꾸릴 수 있잖아요.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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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버리기연습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코이케 류노스케 (21세기북스, 2010년)
상세보기

별점 : ★★★★ (5개 만점)

이 책은 알라딘에서 정리한 '2010의 책' 중에 있던 것이다.
'생각 버리기 연습'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요즘 좀 쓸 데 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처음 몇 장을 읽으면서는 내용이 너무 단순하고, 이미 다 아는 것들이라는 생각에
조금 실망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진리라고 해야하나 깨달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이
중반부부터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지. 이런 느낌들.
우리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또 그것을 강요받는다.
내용 중에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나에게 많이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계획하지 않은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시간 낭비.
'생각 버리기'가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연습을 좀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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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네이버 블로그앱을 이용하면 아이폰에서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 첨부도 가능하네요.
네이버 카페는 앱이 없고 사진 첨부도 안됩니다.
다음 카페, 블로그는 사진 첨부,지도 첨부는 되는데 동여상 첨부는 안됩니다.
티스토리도 전용앱으로 사진첨부,지도첨부는 되지만 동영상 첨부가 안되네요.
다음 카페에 가족 카페 만들어서 이용 중인데 동영상 지원 되면 좋겠네요. 아니면 네이버 카페라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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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강호

문화사랑방 / 2011. 1. 27. 14:28
검우강호
감독 수 차오핑,오우삼 (2010 / 중국,대만,홍콩)
출연 정우성,양자경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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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

우리말사랑 / 2011. 1. 25. 11:4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1. 25.(화요일)

달인은 일본말에서 왔고,
더 창피한 것은 우리나라 사전이 일본말 사전에 오른 뜻풀이까지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새 일터에서는 모든 게 새롭게 낯서네요.
컴퓨터도 낯설고, 자판도 손에 익지 않고, 의자도 편하지 않고...
그러나 이러한 주변 것보다 훨씬 놀란 게 여기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실력입니다.
정말 이 분야의 달인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참으로 대단한 분들만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본말 공부를 해볼까요? ^^*
아래 일본말 월(문장)을 번역해 보십시오.
學問や技芸に通じた人。 
일본말을 몰라도
학문... 기예... 통... 사람...은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번역하면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위에 있는 월은 네이버 일본어사전에서 달인을 찾아 나온 겁니다.

이제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달인(達人)을 찾아보면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고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달인은 일본말에서 왔고,
더 창피한 것은 우리나라 사전이 일본말 사전에 오른 뜻풀이까지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땅히 달인을 갈음할 우리말을 알려 드릴 재간은 없지만
사전 뜻풀이까지 같은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사전은
여러 낱말만 모아 놓은 게 아니라고 봅니다.
사전은 한 나라 말글살이 뿌리가 되고,
그 나라 국민의 삶과 넋이 녹아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두 명, 2명]

우리글 맞춤법에서 규정한 띄어쓰기는 참 복잡합니다.
나름대로 원칙이 있긴 하지만, 그 원칙도 어려워요. 
한꺼번에 띄어쓰기를 다 다룰 수 없고,
차근차근 다뤄보도록 할게요.
오늘은 먼저,
단위와 관련된 것을 알아보죠.
요즘 실적을 정리하느라 단위가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가장 큰 원칙은,
단위 명사는 앞말과 띄어 쓴다는 겁니다.
한 개, 두 개, 세 개... 이렇게요.
‘13만 명’도 ‘3만’이 한 낱말이고 ‘명’이 단위이므로 ‘13만 명’으로 단위를 띄어 써야 합니다.
‘40대이하’도 ‘40대 이하’로 띄어 써야 하죠.
백만원도 ‘백만 원’으로 씁니다.
조금 헷갈리는 게,
‘제2차 정기총회’를 쓸 때 ‘제2차’의 띄어쓰기입니다.
원칙은 ‘제2 차’로 써야 맞는데, 조금 이상하죠?
이런 경우 ‘제2차’로 쓰는 것을 허용합니다.

재밌는 것은,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는 경우는 붙여 쓸 수 있다는 규정입니다.
‘두 명’처럼 쓸 때는 띄어 쓰는데,
숫자로 쓸 때는 붙여도 됩니다.
즉, ‘2명’으로 써도 되는 거죠.
아파트 ‘육층’도 여섯 개의 층을 말하면 띄어 써야 하지만,
순서의 의미가 들어있는 여섯 번째 층이면 ‘육층’으로 써도 되는 거죠.
삼학년, 2대대, 80원, 7미터, 10개 따위가 이런 규정에 따른 겁니다.

또,
수를 적을 때는 만 단위로 띄어 씁니다.
1,234,567,891 은,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일’ 로 읽습니다.
다만, 금액을 적을 때는 위변조를 막기 위해서 붙여 쓰는 게 관례로 되어있습니다.
일금 십이억삼천사백오십육만칠천팔백구입일원으로 적죠. 
올 한 해 돈 많이 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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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간의 청소가 어떤 의미 있는 역할을 할까?
청소하는 양 자체는 그리 많지 않아도 5분이라는 시간은 당신을 '움직이게' 만든다.
하기 싫은 일을 시작하는 것이 그것을 지속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법이다.
아마 당신은 주변이 생각보다 빨리 깨끗해지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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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노무현자서전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자전적에세이
지은이 노무현재단 (돌베개, 2010년)
상세보기

별점 : ★★★☆ (별점 5개 만점)

노무현.
바보 노무현.
그는 지금 세상에 없다.
하지만 그는 지금 세상에 있다.
사람들 마음 속에, 책 속에, 인터넷 속에.
노무현이 직접 쓰지 못하고 유시민이 대신 쓴 자서전.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적이거나 밑줄을 친 것은 없다.
다만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이 되어 어떤 고민과 일을 했고,
어떻게 퇴임 후를 보냈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바보 노무현'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

신념, 의지, 정의. 이런 것들을 생각했다.
별로 좋은 학벌도 아니었고, 가진 것도 없었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던 전 대통령.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소신과 신념이 있는가?
그것을 지키려고 하고 있는가?
2010년 말, 2011년 현재 '정의'가 주요 키워드가 되고 있는데,
한번 곰곰 생각해 봐야할 문제를 안겨 주었다.

정의로운 삶, 옳바른 삶.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나의 아이들에게도 요구할 수 있을까?

바보 노무현.
그의 죽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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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1. 21.(금요일)

늦장과 늑장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전에 회의가 있었고,
또 제가 늦장 부리다 보니 이제야 편지를 보냅니다.

'늦장'은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뜻의 '느리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늦장 부리다처럼 씁니다.

이 '늦장'을 '늑장'이라고도 씁니다.
늑장 대처, 늑장 보도, 늑장을 부리다, 늑장을 피울 시간이 없다처럼 씁니다.

늦장은 느리다에서 온 것 같은데,
늑장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늦장과 늑장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말입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
1980년대 말까지는 '늑장'이라는 말만 있고, '늦장'이라는 낱말은 없었습니다.
'늦장'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사전에 올라간 낱말입니다.

늑장 부리다 집에 늦게 들어가서 혼나지 마시고,
오늘은 일찍 들어가세요.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따옴표]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각자가 원하시는 모든 일 다 성취하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저는 1월 2일. 바로 오늘 당직입니다.
새 해 첫날 당직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원...
오늘은 쉬운 것, 진짜로 쉬운 걸로 할게요. 올 들어 처음 보내는 거니까... 

제가 보내는 우리말 편지에 큰따옴표나 작은따옴표가 많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구별해서 쓰냐고 묻는 분이 계십니다.
오늘은 그 이야깁니다. 

글을 쓰다 보면 강조를 해야 할 경우가 있죠?
예를 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에서처럼 지식과 실천을 강조하고자 할 때,
흔히들 큰따옴표(“ ”)를 쓰시는데요.
이건 잘못된 겁니다.
작은따옴표(‘ ’)를 써야 합니다.

한글맞춤법 문장부호에 보면 따옴표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그 내용에 보면,
큰따옴표(“ ”)는,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나타낸다.
(1)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쓴다.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
(2)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쓴다.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한 학자가 있다.

작은따옴표는,
(1)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에 쓴다.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2) 마음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에 쓴다.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모두 깜짝 놀라겠지.’
[붙임]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드러냄표 대신에 쓰기도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강조할 때는 “  ” 가 아니라 ‘   ’입니다. 

저는 글을 쓸 때,
낱말은 작은따옴표, 낱말 설명은 큰따옴표를 씁니다.
예를 들면,
‘사랑’은,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처럼 쓰죠.

새 해 첫날부터 사족을 좀 달자면,
앞에 든 보기에서,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라는 게 있죠?
여기서,
“-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 천심이다.”고 하였다.
중 어떤 게 맞을까요?

간단합니다.
직접인용인 큰따옴표 다음에만 ‘-라고’를 씁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냥 ‘-고’를 씁니다.

다시 한 번,
올 한 해 늘 건강하시고,
이루고자 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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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인생은

오늘의 명언 / 2011. 1. 20. 08:19
때로 인생은 우리를 몹시 아프게 한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자.
인생이 주는 그 상처를 치료하면 우리는 더욱더 강해진다는 것을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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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업무....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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