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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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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만나러갑니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여러인물/인터뷰
지은이 김제동 (위즈덤경향,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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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5개 만점)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다.
뜻밖의 선물이라 고맙게 잘 읽었다.
25명의 여러 인물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별히 감동적이거나 재미가 있다기 보다는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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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살 된 손녀와 도넛 가게에 들렀다.
우리가 가게에서 나올 때 10대 소년이 들어왔다.
옆머리를 빡빡 밀고, 윗머리는 파랗게 염색해서 빳빳이 세웠다.
콧구멍 한 쪽은 뚫어서 고리를 끼웠는데, 거기에 연결된 쇠사슬이 다시 귀걸이로 이어졌다.
한쪽 겨드랑이에 스케이트보드를, 다른 쪽에는 농구공을 끼고 있었다.
  앞서 걷던 손녀가 소년을 보자 걸음을 멈추었다.
나는 겁이 나서 얼어붙은 거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손녀는 문을 안으로 당겨서 잡고 있었다.
열린 문으로 들어온 소년이 내 앞에 섰다.
나는 그가 지나가도록 옆으로 비켜섰다.
그는 예의 바르게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지나갔다.
  주차장으로 가면서 나는 소년을 위해 문을 잡아 준 일을 칭찬했다.
손녀는 그의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지만, 나는 확실히 해 두고 싶었다.
할머니답게,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려 했다.
하지만 그 조언이 필요한 사람은 바로 나였다. 손녀는 소년이 양팔에 물건을 들었다는 점만 알아차렸을 뿐이었다. "그 사람은 문을 열기 어려웠잖아요."
  나는 빡빡 민 옆머리와 빳빳하게 세운 윗머리, 뚫은 코와 얼굴에 드리운 쇠사슬만 봤다.
하지만 손녀는 그가 양팔에 물건을 든 것만 봤다.
나도 손녀의 눈높이를 닮고 싶다.

《살아가는 이유, 행복해도 좋은 이유》, 테리 맥퍼슨 외,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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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오늘의 명언 / 2011. 5. 17. 15:41

흐름에 따라가지 말라.
흐름이 되라.

-엘리프 샤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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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좋은글좋은생각 / 2011. 5. 17. 15:39
봄이 오면 나무에 꽃이 피고 잎이 돋는다.
겨울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나무는 알고 있었다.
겨울이 얼마나 추운지를.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맨몸으로 살았다.
아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울기도 하고 떨기도 하고 몸부림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 강한 것이 하나 있었다.
기다림이었다.
희망이었다.
온몸으로 꽃을 그리며 온 맘으로 잎을 꿈꾸었다.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올 것이다.
겨울을 지날수록 자신이 더 풍성해지고
더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정용철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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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

우리말사랑 / 2011. 5. 17. 10:10

[손톱깎이]


게으른 사람은 손톱이 빨리 자란다는데,

어제 문득 제 손톱을 보니 상당히 길어 있더군요.

게으른 태 안 내려고 바로 손 좀 봤습니다.


손톱을 자를 때 쓰는 기구를 뭐라고 하죠?

손톱깎이? 손톱깎기?


연필 깎는 기구는 뭐라고 하죠?

연필깎이? 연필깎기?


‘깎이’와 ‘깎기’는 다릅니다.


‘깎이’는 ‘깎다’라는 동사의 어간에

사람, 사물 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가 붙은 겁니다.

때밀이, 구두닦이, 젖먹이, 재떨이, 옷걸이, 목걸이, 감옥살이, 가슴앓이 따위죠.

또한,

-이’는 명사, 형용사, 의성어, 의태어 따위에 붙어,

사람, 사물의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절름발이, 애꾸눈이, 멍청이, 똑똑이, 뚱뚱이, 딸랑이, 짝짝이 따위죠.


‘깎기’는 ‘깎다’라는 동사에 명사 구실을 하는

-기’가 붙은 형태로 어떤 행위를 말합니다.

“나 손톱 깎기 싫어!”, (손톱을 깎는 행위가 싫다)

“연필 깎기는 정말 귀찮아” (연필을 깎는 그 행위가 귀찮다)

따위로 씁니다.


정리하면,

사람이나 물건, 일 따위에는 ‘-이’가 붙고,

어떤 행위에는 ‘-기’가 붙는다고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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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솜할머니

우리말사랑 / 2011. 5. 11. 17:02
외할머니를 친근하게 이르는 순 우리말이다.
풀솜은 목화가 아닌 누에고치로 만들어 목화로 만든 솜보다 부드럽고 따뜻하다.
손자, 손녀에 대한 애정이 따뜻하고 두텁다는 뜻으로 외할머니를 풀솜할머니라고 부른다.

-행복한 동행 이천십년 4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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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오늘의 명언 / 2011. 5. 11. 17:00

연은 바람을 타고 나른다.
너무 잠잠하면 하늘로 날아로를 수 없다.

-존 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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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라.
  2. 의사소통을 불분명하게 하라.
  3. 대충 일하라.
  4. 목표 없는 나그네가 되라.
  5. 소극적인 사람이 되라.
  6. 자신을 과소평가하라.
  7. 걱정하는 습관을 들여라
-커미트 루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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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웍스가 만든 <마다가스카 2>는 아프리카에 불시착한 뉴요커 동물 4인방의 유쾌한 모험을 담은 만화영화다. 영화 속에는 단짝 친구인 사자 알렉스와 얼룩말 마티가 생경한 원시의 삶에서 갈등을 겪는 부분이 나온다.
 자신을 쏙 빼닮은 수백 마리의 얼룩말 집단을 만나 신이 난 마티는, 얼마 못 가 발걸음과 말투, 행동까지 자신을 따라 하는 무리 속에서 갑갑함을 느낀다. 자신의 장기이던 뜀박질과 물 뿜기 묘기를 곧장 따라해 버리는 집단의 일사분란함 속에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어느 날, 알렉스마저 자신을 구별하지 못하자 크게 상심한다.
 이튿날, 알렉스는 마티에게 사과하기 위해 얼룩말 무리를 찾아가지만 수백 마리의 얼룩무늬 속에 숨어 모른 체하는 마티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곧이어 알렉스는 하나같이 자신을 쳐다보는 무리 속에서 오직 등을 돌리고 있는 한 마리의 얼룩말을 정확히 짚어 내며 이렇게 외친다.
 "마티! 거기, 등 돌리고 있는 유일한 너 말이야, 너. 뭐가 너를 특별하게 만드는 줄 알아? 바로 이들이야. 이들 모두 까만 바탕에 흰색 얼룩이지만 넌 흰색 바탕에 까만 얼룩이지. 너에겐 꿈이 있어. 넌 항상 그래왔지. 너에겐 훌륭한 재능이 있고, 누구보다도 나에게 친구의 참된 맛을 알게 했어."
 때론 자신이 광활한 우주 속 한 점처럼 미미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세상에 똑같은 무늬는 없다. 마찬가지로 당신과 같은 가치와 이유를 지닌 존재는 지구상에 오직 당신 하나밖에 없다.

-행복한동행 이천십일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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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천재

오늘의 명언 / 2011. 5. 7. 08:20
진정한 천재란 비범한 일을 수행하는 능력이 아니라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수행하는 능력을 가진 자를 말한다.

-윌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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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늙은이' 라는 별명을 가진 딱새가 높은 굴뚝 위에 앉아 시름에 젖어 있었다.
"언제 포수가 우리를 쏘아 죽일지 몰라. 걱정이 되어 살 수가 없어."
마침 어미 참새가 아기 참새를 데리고 그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딱새의 말을 들은 아기 새는 엄마에게 물었다.
"우리도 포수의 총에 맞으면 어쩌지요? 엄마는 걱정이 되지 않아요?"
"걱정은 결코 위험을 없애지 못한단다. 걱정은 결코 먹이를 그냥 가져다주지 않고 눈물을 그치게 하지도 못해."
"엄마, 그럼 걱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어미 참새는 더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며 단호하게 말했다.
"너의 날개로 풀어야 해. 세상은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는 곳이 아냐. 우리처럼 날고 있는 새들은 걱정할 틈이 없지."
순간 아래에서 총소리가 울렸다. 어미 참새와 아기 참새는 더 높이 날아올랐지만 굴뚝 위에 앉아서 걱정에 잠겨 있던 딱새는 총에 맞아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행복한 동행 이천십일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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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쓰는 방식으로 해소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심리학자 제임스 페니베이커는 학생들에게 4일 연속 20분씩 그들이 겪은 힘든 경험을 쓰게 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행복해지고 몸도 건강해졌다.

-행복한동행 이천십일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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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 앉아서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건 꼬리가 없기 때문이다.
꼬리 달린 동물은 꼬리가 짓눌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다.

찾아보면 뭔가를 갖고 있지 않아서 행복한 경우도 수없이 많다.
그러니 가끔은 부족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는 인사도 해야 한다.

정철 님 | 카피라이터·《불법사전》 저자

*행복한 동행 이천십일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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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 커플이 있다.
요즘 그들은 지옥 체험에 가까운 갈등 속에 놓여 있다.
한 집안에서 각방 별거를 하며,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서로 부딪히는 것조차 피하고 있는 상황.
너무 잘 어울린다는 부러움 속에서 사랑을 이어가던 그들을 이토록 갈라서게 한 것은 무엇일까.

그녀는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때 몇 날 며칠이고 입을 다물어 버리는 그를 이제는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화 자체를 거부해 버리는 그에게 이제는 인간적인 비참함까지 느끼게 되었다고 말이다.

그는 그녀에게 하지 못하는 말을 친구들 앞에서는 애써 꺼내 놓는다.
한두 번 말했는데 지켜지지 않으면 계속 말하기 싫어진다고.
아주 작은 것도 변화가 없는데, 어떻게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겠냐며.

그녀는 또 말한다.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한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돈 한 푼 없는 그를 오직 사랑 하나만 보고 선택했다고.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슬프다고.
그도 또 말한다. 자신은 왜 매번 여자와 사랑을 시작하면 힘들게 될까, 라고.

슬프다, 어긋나 버린 사랑이 훑고 지나가는 자리들이.
상처를 치유받고자 사랑을 시작했는데 그 사랑이 더 큰 상처를 입히는 허다한 경우를 보면서, 또 내가 그것을 겪으면서 가슴을 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똑바로 보고자 한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펴보려고 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사랑은 사랑이 확실할까?
혹시…. '거래'가 아니었을까?
네가 나를 사랑하는 동안만 나도 사랑을 하겠다는 거래.
네가 나에게 잘해 주는 동안만 나도 애써 보겠다는 거래.
혹은, 내가 좋아했던 너의 부분이 지속되는 동안만 네곁에 머물겠다는 거래.

어쩌면 우리가 매번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인지 모른다.
사랑이라고 착각한 거래의 감정이라는 단추를.
가만히 살펴봐야 할 때다.
그것은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을 고요히 들여다 봐야 하는 과정이다.
내 안의 나는 사랑을 하고자 했던가, 거래를 하고자 했던가.

-권소연 님 | 《사랑은 한 줄의 고백으로 온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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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오늘의 명언 / 2011. 4. 28. 15:25

열정을 소유한 한 사람이 흥미만 가진 마흔 명보다 낫다.
-에드워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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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

오늘의 명언 / 2011. 4. 28. 15:24

삶에 지름길이란 절대 없다.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삶은 불완전하게 배우는 교훈이다.

-해리슨 샐리스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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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보라가 되듯 레드오션 내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히트 상품의 파생상품을 만들거나 기존 제품에 새로운 서비스, 판매 방식을 적용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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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열쇠는 권위가 아니라 영향력이다.

-켄 블랜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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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지(한글)
2. 문제지(PDF)
3. 듣기 대본(한글)
4. 듣기 대본(PDF)
5. 듣기 mp3 파일
6.. 해설답지(한글)
7. 해설답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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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은짧고직업은길다
카테고리 취업/수험서 > 취업 > 직업가이드
지은이 탁석산 (창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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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 (5개 만점)

직업을 어떻게 선택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구체적인 답은2권으로 ㄴ넘어가야 하는 모양이다.
직업에서 어떤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한동안 멈춰있었다.
난 지금 어떤 보람을 느끼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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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 어른의 소개로 수제화 가게에 들어가 구두 만드는 기술을 배우면서 내 구두 인생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을 구두 밥으로 먹고살던 내가 사고로 오른팔을 잃게 되었다. 동료들과 소주로 시름을 달랜 뒤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다가 그만 선로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눈앞이 깜깜했다. 그러나 입원 3일째 되던 날, 단순히 "살아야 한다."는 큰 명제가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여 '나는 오른팔만 빼놓고는 다 있어.' 라며 용기를 냈다.
  며칠 후 의수를 맞추러 갔던 의료보조기상 주인이 내게 장애인용 구두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그 말을 드는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다. 그러잖아도 수제화가 점차 설 곳을 잃어 가고 있는데 장애인 신발은 대량생산이 불가능해서 수제화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었다. 나는 곧장 일을 시작했다. 한 손으로 구두를 만든다는 것은 예상보다 혹독했다.
  육체적인 괴로움보다 나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나를 무시하는 주변의 시선이었다. 나는 '스스로 나를 비웃기 전에는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내가 만들어 준 신발을 신고 40년 동안 앉아만 있다가 처음으로 걷게 되었다는 사람, 맞는 신발이 없어 붕대를 감고 다니다가 처음으로 자기 발에 꼭 맞는 신발을 갖게 되었다는 사람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기쁨이 생겼다.
  이제 나는 그날의 사고를 행운이라고 부른다. 그 사고가 없었다면 나는 그저 '예쁜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희망'을 만들고 있다.

-《기적 같은 한순간》, 남궁정부, 마음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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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오늘의 명언 / 2011. 4. 7. 14:39

모든 인간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어둠 속에서도 깨어 있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빛 속에서도 자는 사람이다.

-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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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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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4. 4.(월요일)

'조비비다'는 조가 마음대로 비벼지지 아니하여 조급하고 초조해진다는 뜻으로, 마음을 몹시 졸이거나 조바심을 냄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난 주에 아내가 애 낳는 동안 조비비듯 기다리며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우리말 편지를 씁니다. ^^*

1. 오늘 아침 7:06에 SBS 뉴스 자막에 '40Km'라고 나왔습니다.
거리 단위인 키로미터는 소문자로 써야 바릅니다. Km나 KM가 아닌 km가 바릅니다.

2. 지지난 주에 말씀드렸듯이 지난주에 아내가 애를 낳았습니다. 아내 옆에 있느라 우리말 편지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보내겠습니다.

3. 우리말 편지는 오즈메일러라는 회사에서 공짜로 보내주십시오. 이번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쉽게 편지를 옮기는 메뉴를 새로 넣었더군요. 고맙습니다.

4. 오늘은 '조바심'과 '조비비다'는 낱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바심'이라는 낱말은 잘 아실 겁니다.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졸임. 또는 그렇게 졸이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조'는 볏과의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높이가 1~1.5미터이며, 잎은 어긋나고 좁고 긴 식물입니다. 오곡의 하나로 밥을 짓기도 하고 떡, 과자, 엿, 술 따위의 원료로도 씁니다.
  '바심'은 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입니다. 흔히 아는 타작의 순 우리말입니다.
   이 조는 잎이 어긋나 좁고 길게 생겼고 귀가 질겨 떨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를 떨 때는 이리 비틀과 저리 비틀며 여기저기에 비비고 두드리고 문지르며 쳐댑니다. 게다가 낱알이 작고 가벼워서 한 곳에 모으기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조를 타작하는 일은 언제나 조심스럽고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조바심'이라는 낱말에 "조마조마 하여 마음을 졸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조비비다'는 조가 마음대로 비벼지지 아니하여 조급하고 초조해진다는 뜻으로, 마음을 몹시 졸이거나 조바심을 냄을 이르는 말입니다.
   주로 '조비비듯' 꼴로 쓰입니다.   

   지난 주에 아내가 애 낳는 동안 조비비듯 기다리며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아내와 애 모두 건강합니다. 
식구가 한 명 늘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복걸복이야!]

날씨가 워낙 좋아서
사무실에만 앉아있자니
입도 심심하고...
따분하기도하고...
그래서 방금 사무실 직원들과 사다리를 탔습니다.

사다리 타면서 한결같이 하는 말,
“야, 어차피 복걸복이야, 아무거나 찍어!”

그렇죠.
계산하고 찍을 수야 없으니까...

그러데 여기서 복걸복이 틀렸습니다.
복걸복이 아니라,
福不福 입니다.

운이 좋거나 좋지 않음을 이를 때 쓰는 한자말이죠.
이 ‘복불복’을
‘복걸복’으로 잘못 알고 있는 거죠.

오늘 네 명이 함께,
0, 1천 원, 2천 원, 3천 원을 걸고 사다리를 탔는데,
역시나 제가 3천 원짜리에 걸렸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저도 무척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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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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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틀렸어?"
"한두 개."
"한 개면 한 개 두 개면 두 개지, 한두 개는 또 뭐야?"
운전면허 필기시험 결과 만점이 부끄러워 한 거짓말이었다.
그깟걸 뭐 그리 열심히 하냐며 핀잔 준 남편이었으니까.
알 턱 없지 내 실패 공포증을.
그때까지도 나는 풀브라이트재단 장학생 선발 시험의 낙방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낙방 후 10년 이상이 지났고, 더 나은 기회를 얻어 학위를 받고 귀국해 직장에 다니면서도 여전히 낙방 공포가 앞섰던 것이다.
 40년 전, 그 유학생 선발 구술시험에서 나는 낙방했었다.
토플 점수와 대학, 대학원 성적으로 결정되니까 면접 같은 형식적 절차일 뿐이라는 소문 외에 어떤 정보도 몰랐던 나는, 떨어진 뒤에야 그 시험이 회화 능력 시험이라는 걸 알았다. 그것조차도 더 나은 기회를 얻어 유학을 가서야 겨우 알았다. 나도 내 입영어가 그렇게까지 형편없는 줄을 몰랐으니까. 한마디로 정보 무식 탓이었다.
 난 그 실패에서 두 가지를 배웠다.
정보를 너무 몰랐던 것. 물론 정보라는 말조차도 없었던 때였고, 낙방할까 봐 아무도 모르게 응시했으니 실패는 당연했으나 기분은 몹시 나빴고 실패 공포증도 생겼다. 하지만, 인생 전체로 볼 때는 결과적으로 행운이었다. 그 시험 덕에 이후 더 나은 기회가 왔을 때 나는 매우 유리했다. 성급히 치는 시험에는 실패가 당연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별것 아닌 운전면허 필기시험도 열심히 준비했다. 또 하나는 기회는 또 온다는 것이다. 나중 기회가 먼저 기회보다 내게는 더 좋았기 때문에, 전화위복이 되게 해 주신 신께 감사했다.
 실패란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준비 부족의 결과다. 성급하게 시도하다 보면 실패할 수밖에 없지만, 더 준비하면 더 나은 기회가 오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인생은 살 만하고 전화위복이란 말도 생긴 것인가 보다. 실패는 삶에 여러 갈래 길이 있고 기회도 여러 번 온다는 것을 알게 하며, 다양한 기회를 발견하는 눈을 열어 준다. 겁나서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덜된 준비로도 경험 삼아 시도해 볼 일이다. 실패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No Pain No Gain.'이란 격언은 실패의 고통을 전제하고서야 얻는 게 있다는 뜻이리라. 몇 번의 실패가 인생 전부의 실패는 아니기 때문에 인생은 살 만하다. 실패는 다음의 더 많은 다양한 기회를 갈망하게 한다.

-행복한동행 이천십일년 삼월호 중에서, 유안진 님|시인,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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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오늘의 명언 / 2011. 3. 28. 18:25

삶의 중심을 잃어도, 한 사람이라도 나를 사랑해 준다면 모든 것을 치유할 수 있다.

-캐서린 앤 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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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좋은생각 / 2011. 3. 25. 17:23
봄은 한 글자다.

여름, 가을, 겨울은 다 두 글자인데 봄만 달랑 한 글자다.
왜 신은 봄에게만 한 글자 이름을 붙여 줬을까.
왜 봄만 왜롭게 만들었을까.
시작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모든 시작은 외롭다.
하지만 봄을 견뎌내면, 시작하는 외로움을 견뎌내면 여름이 안아 준다.
가을이 달려온다.

봄은 신의 고백이다.
천지를 창조할 때도 시작이 가장 외롭고 힘들었다는 고백이다.

-정철 님 | 카피라이터·《불법사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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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발자국

오늘의 명언 / 2011. 3. 25. 17:20

완벽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라.
그 반 발자국이 인생의 축을 바꾼다.

_조지 산타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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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성별을 확인하고 싶으면
메모장을 열어 CreateObject("SAPI.SpVoice").Speak "I love YOU"라고 적는다.
확장자명은 꼭 vbs로 저장한다.
파일을 실행하면 "I love you."라고 말하는데
이때 목소리에 따라 성별을 알 수 있다.

-행복한동행 이천십일년 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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