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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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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7. 12.(화요일)

째는 모조리라는 뜻의 접미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쓰고,
체는 척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되고,
채는 있는 그대로라는 뜻의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비가 내리네요.
며칠째인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장마가 끝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째, 체, 채를 갈라보겠습니다.
며칠째 비가 내리다 보니 오늘 아침은 '째'로 밥상을 차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먼저,
'째'는 그대로, 전부, 모조리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사과를 껍질째 먹었다, 약초를 뿌리째 캤다처럼 씁니다.

이와 달리 '체'와 '채'는 매인이름씨(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체'는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나 모양을 뜻합니다. '-척'을 생각하면 쉽겠네요.
일하기 싫어서 아픈 체했다, 잘난 체하다 망신 당했다처럼 씁니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옷을 입은 채 물에 들어갔다, 벽에 기대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처럼 씁니다.

정리해 보면,
째는 모조리라는 뜻의 접미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쓰고,
체는 척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되고,
채는 있는 그대로라는 뜻의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오늘처럼 며칠째 비가 오는 날에는
미친 체하고 우산 없이 걸어보면 어떨까요? 아마 감기들겠죠?
그냥 일터에서 의자에 앉은 채로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는 게 낫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으시시 >> 으스스, 부시시 >> 부스스 ]

지난주에 힘들었던 게 이번 주까지 오네요.
몸이 춥고 떨리는 게 오한이 났나 봅니다.
춥기도 하고, 머리는 열이 나면서 아프고, 온몸이 욱신거리고...

말 그대로 오슬오슬 떨리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더군요.

그냥 부스스한 얼굴로 사무실에 전화나 한 통 하고 쉴까 하다가,
아직은 그럴 나이가 아닌 것 같아서
물먹은 솜처럼 축 처진 몸을 이끌고 출근은 했습니다.
아마 오늘 하루 잘 쉬면 좀 나아질 것 같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짧은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있지,
얼굴은 부어있지,
입가에 침 자국은 선명하지...

바로 그런 저의 모습을 보니 떠오르는 낱말이 있더군요.
바로, ‘부스스’입니다.
흔히 그런 경우 ‘부시시하다’고 하는데요.
그건 틀린 말입니다.
‘부스스’한 겁니다.

“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크게 소름이 돋는 모양”도,
‘으시시’한 게 아니라,
‘으스스’한 거죠.

“굵은 물줄기 따위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도,
‘주루루’흐르는 게 아니라,
‘주르르’흐르죠
다만,
“물줄기나 빗물 등이 짧은 데를 빨리 흐르다가 그치는 소리”인
‘주룩’이나 ‘주룩주룩’은 맞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네요.
창가에 주르르 흐르는 빗방울을 보면서,
옛 애인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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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늘의 명언 / 2011. 7. 11. 14:10
성공하는 사람들이란 자기가 바라는 환경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다.
발견하지 못하면 스스로 만들면 된다.

-조지 버나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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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오늘의 명언 / 2011. 7. 7. 16:42
모든 날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실패한 날은
웃지 않은 날이다.

-프랑스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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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우울한 월요일은 없다


비만 때문에 뭘 못한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자신의 몸무게가
10킬로 정도만 내려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당장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기다려선 안 된다. 당신을 옭아매는 구실은
한둘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점이다.


- 로빈 A. 쉬어러의《더 이상 우울한 월요일은 없다》중에서 -


* 몸의 비만도 문제지만
마음의 비만은 더 큰 문제입니다.
일년에 한두 번, 단식이나 다이어트를 통해
몸과 마음을 비워 심신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몸의 군살이 빠져야 마음의 군살도 빠지고
몸이 가벼워야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더 이상 우울한 월요일은 없습니다.
(2009년 11월30일자 앙코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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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삼겹살 먹을 때 소주를 곁들이지만,
둘의 궁합은 좋지 않다.
소주의 알코올이 지방 분해를 억제하기 때문에,
고지방 음식인 삼겹살과 먹으면 바로 체내 지방이 쌓여 비만을 부르기 쉽다.
또한 소주는 몸에 열을 내므로 기름진 음식보다 차가운 과일이나 채소와 먹는 게 좋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오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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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생각을훔치다박경철김창완최범석용이생각의멘토18인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여러인물/인터뷰
지은이 동아일보 파워인터뷰팀 (글담, 2011년)
상세보기


별점 : ★★★ (5개 만 점)

아내가 박경철 씨 책을 사 달라고 해서 추가로 구입했던 책이다.
그런데 정작 아내는 시간이 없는지 읽지 않고 책꽂이에 꽂혀 있길래 내가 먼저 읽었다.
김제동의 내가 만나러 갑니다와 비슷한 형식을 책이다.
김제동의 책이 대화 형식이라면 이 책은 글쓴이의 생각만을 옮겨 놓은 책이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인터뷰한 사람들의 사진이 함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누군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류의 이야기 치고는 좀 뻔한 이야기 같기도 한데,
그럭저럭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성공하기 위한 노력을 알아가는 것이 그래도 읽을만 했다.
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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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돌풍

우리말사랑 / 2011. 6. 30. 17: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6. 29.(수요일)

돌풍이나 광풍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순우리말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알면 좀 알려주실래요? ^^*

안녕하세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모두 피해 없으시죠?

흔히 일기예보에서 '비가 많이 내리고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라는 말을 합니다.
여기서 '돌풍'은 
돌바람이 아니라 갑자기 세게 부는 바람을 뜻합니다.
돌풍은
한자로 突風이라 쓰고 일본말로 とっ-ぷう[돕뿌]라고 쓰고 읽는 일본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돌풍과 함께 광풍(狂風)도 실려 있습니다.
미친 듯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을 뜻합니다.
제가 보기에 돌풍이나 광풍이나 다 같은 뜻 같습니다.

돌풍이나 광풍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순우리말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알면 좀 알려주실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초자류/구라파]

어제 오후에 사무실에서 비커 몇 개를 구입할 일이 있었습니다.
어디서 사야하는지를 알아보니, 초자류는 어디 어디서 구입해야 한다고 알려주더군요.
초자류...

초자(硝子)는,
일본 사람들이 영어 glass를 자기들 발음과 비슷한 한자로 쓴 겁니다.
‘낭만’과 마찬가지로,
쓰기는 硝子로 쓰지만, 읽기는 ‘ガラス[가라즈]’로 읽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한자 그대로 ‘초자’로 읽는 거죠.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낯이 뜨겁네요.
아직도 영어 발음을 따서 만든 일본식 한자를 
우리의 고유한 한자라고 떠벌이는 사람들 앞에서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며칠 전에는 어떤 박사님 한 분이,
자기는 구라파에서 최신 학문을 공부하고 왔다면서 떠벌리더군요.
저는 그 사람의 실력과 상관없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구라파(歐羅巴)도 
영어 Europe을 일본사람들이 자기들 식으로 쓴 겁니다.
비슷한 발음의 한자로 그렇게 쓰고,
읽기는 ‘ヨ-ロッパ[요로파]’라고 읽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나 ‘구라파’라고 떠벌리는지...

오늘은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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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것

오늘의 명언 / 2011. 6. 30. 15:10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 간다.

-신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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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라

아하그렇구나 / 2011. 6. 30. 15:08

믿어라.
그대가 들어야 할 말이 있다면 반드시 그대의 귓가에 울릴 것이다.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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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촘촘한 포도를 씻기 어려울 땐 밀가루를 활용해 보자.
밀가루를 포도 전체에 골고루 뿌려 두었다가 10분쯤 지난 후 흐르는 물에 씻으면
구석구석 숨어 있던 유해 성분이 밀가루에 달라붙어 씻겨 나가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오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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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

오늘의 명언 / 2011. 6. 29. 13:04

인생은 모든 것이 곤란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성실한 마음으로 물리칠 수 없는 곤란은 세상에 없다.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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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손질법

아하그렇구나 / 2011. 6. 29. 13:01
구두 표면이 트거나 날카로운 것에 부딪쳐 벗겨졌을 때 양초 토막을 사용해 보자.
벗겨지거나 윤이 나지 않는 부분에 골고루 문지른 뒤 성냥불을 대면 녹은 양초가 가죽에 스며든다.
그때 구두약을 칠하고 살살 닦으면 헌 구두가 새것처럼 깨끗해지고 반질반질 윤이 난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오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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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오늘의 명언 / 2011. 6. 28. 15:10

얼마나 베푸느냐가 아니라
베풀 때 사랑을 얼마나 담느냐가 중요하다.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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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바람

우리말사랑 / 2011. 6. 28. 15:09
여자의 극성스러운 활동을 '치맛바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옛날에는 여성의 활동이 제한돼 치맛바람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대신 '당나귀 바람'이 있었다.
학생의 아버지, 할아버지, 형이 당시 주요 교통수단인 당나귀를 타고 학교에 와서
선생님을 만나 상담하고 대접해 '당나귀 바람' 이라고 불렀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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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하느라 진 빚에 시달리던 나는
"암이나 걸려서 보험금으로 빚이나 갚았으면 좋겠다. 암은 이겨 낼 것 같은데."라고
버릇처럼 되뇌었다.
또 매일같이 머리칼을 손질하기 귀찮아 "삭발할까 보다."라고 생각 없이 내뱉었다.
그런데 몇 년 뒤 내가 한 말이 현실이 되었다.
암 진단을 받은 보험금으로 빚을 갚고, 항암 치료 탓에 머리칼을 다 잃고 말았다.
"잘된 일이네요."라고 말할 수 있을까?
희극적으로 생각한다면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이 소원을 들어주신 거지만,
그것은 소원이 아니었다.
힘들어서 내뱉은 하소연일 뿐이었다.
수술 뒤 이것저것 생각하다 그 사실을 떠올리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무심코 뱉은 말 중 누군가에게 해가 된 건 없었을까?
말의 중요성은 알지만 그걸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이가 얼마나 될까?
중요한 것은 말이 씨가 된다는 사실이다.
"사랑해요."
"감사해요."
"오늘 하루 즐겁게 지내세요."
얼마나 좋은 말이 많은가.
이제부터라도 예쁜 말, 힘이 되는 말로 나는 물론 남에게도 따뜻함을 주며 살고 싶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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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방패형, 국도는 타원형 안에 번호를 쓴다.
지방도는 노란 직사각형, 도시 안의 도로는 흰색 팔각형 안에 번호를 쓴다.
또한 지방도는 첫 자리 번호를 보면 지역을 알 수 있다.
경기 3, 강원 4, 충북 5, 충남 6, 전북 7, 전남 8, 경북 9, 경남 10, 제주 11이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2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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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늘의 명언 / 2011. 6. 24. 14:27

여행은 그대에게 세 가지의 유익함을 줄 것이다.
첫째는 타향에 대한 지식이고,
둘째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며,
셋째는 그대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브하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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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질병을 '희귀병' 이라 부른다.
하지만 '희귀'는 '드물 희(稀)'와 '귀할 귀(貴)'로 구성된 한자로
'드물어서 진귀한 것'을 뜻한다.
드물어서 귀하게 대접받는 병은 없으므로 몹시 어색한 말이다.
대신 매우 드물고 적음을 뜻하는 '희소병'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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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

오늘의 명언 / 2011. 6. 23. 14:52

걸림돌은 외부가 아니라 아음에 있다.

-에릭 웨이언 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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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라

오늘의 명언 / 2011. 6. 23. 14:51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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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껍질은 소파, 핸드백, 구두, 가죽 재킷 등 낡은 가죽 제품을 닦는 데 좋다.
껍질 안쪽의 미끄러운 부분을 가죽에 대고 문지른 뒤 마른걸레로 부드럽게 닦으면
새 제품처럼 깨끗해지고 윤기가 난다.
또한 천연 코팅 효과를 내 가죽의 수명도 늘어난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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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아는 자

오늘의 명언 / 2011. 6. 22. 12:43

운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을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

-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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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다.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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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아침밥을 못 먹기 때문에 회사에서 요구르트를 하나씩 배달받았다.
그러다 아침을 먹거나 과일 주스를 마시고 출근한 날이면 안 먹게 됐다.
나처럼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하는 누군가에서 주면 맛있게 먹을 것 같았지만 귀찮았다.
내밀었다가 싫다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요구르트를 먹을 만한 누군가를 찾는 것이 번거롭기도 했다.
  그러다 '그렇다고 나까지 그러면 안 되지. 맛있게 먹을 사람이 있을 거야.'
이런 마음을 앞세워 요구르트가 미지근해지기 전에 회사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그리고 포스트잇에 "아무나 드세요."라는 메시지를 써서 요구르트에 붙였다.
  오후에 요구르트가 있는지 냉장고 문을 살짝 열어 봤다. 없어졌다.
알지 못하는 구군가가 손을 잡아 준 것 같아 기뻤다.
  그리고 며칠 후, 냉장고에는 기적처럼 "아무나 드세요."라고 써 붙인 우유가 나타났다.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조그만 믿음을 다시 찾았다.

《플레이》, 강미영, 비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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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오늘의 명언 / 2011. 6. 15. 12:55

사람은 오로지 가슴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다.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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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알차면직업이즐겁다
카테고리 취업/수험서 > 취업 > 직업가이드
지은이 탁석산 (창비, 2009년)
상세보기

별점 : ★★☆  (5개 만점)

학생들 진로 교육에 도움이 될까 해서 읽어봤다.
읽어 보면 필요한 내용이긴 하다. 알고 있어야 할 것도 같다.
그런데 실제로 학생들에게 진로, 직업 교육을 할 때는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특히 고등학생들에게는 좀더 실질적인 직업 교육, 안내가 필요한데
책의 내용은 중학교 1학년 정도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뭔가 허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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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6. 8.(수요일)

'발기다'나 '발리다'나 속에 있는 것을 드러내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두 낱말 모두 그런 뜻이 있습니다. 
그러나 '발기다'는 쪼개거나 찢는 뜻이 더 있고,
'발리다'는 벗기거나 헤치는 뜻이 더 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버물려 무슨 원장님들이 검찰에 불려 가고 구속되고 그러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된 게 까발리면 까발릴수록 뭔가가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공정사회가 되려면 그런 게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밤송이를 까서 안이 보이게 하거나, 조개를 까서 속살이 보이게 하는 것을 '까발리다'고 합니다.
여기서 뜻이 바뀌어
'까발리다'에 "비밀 따위를 속속들이 들추어내다"는 뜻으로 넓어졌습니다.

이 '까발리다'를 '까발기다'로 잘못 쓰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실은 저도 '까발기다'가 더 입에 익어 있습니다.

사실,
'발기다'나 '발리다'나 속에 있는 것을 드러내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두 낱말 모두 그런 뜻이 있습니다. 
그러나 '발기다'는 쪼개거나 찢는 뜻이 더 있고,
'발리다'는 벗기거나 헤치는 뜻이 더 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우기 쉽게
'찢어발기다'와 '까발리다'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그 진상을 낱낱이 까발려서 옳음과 그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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