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풀려면
꿈꾸는 정원사/나는 선생이다! / 2010. 5. 28. 14:35
노스님이 젊은 스님에게 문제를 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남의 집에 묵었네.
누가 목욕할 것 같은가?"
"당연히 청결하지 않은 사람이 먼저 목욕할 것입니다. 몸이 더럽기 때문이죠."
노스님은 젊은 스님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띤 채 말했다.
"다시 잘 생각해 보게."
잠시 후 젊은 스님이 대답했다.
"틀림없이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이 먼저 목욕할 겁니다.
그는 목욕하는 게 습관이 돼 있지만 청결하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스님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다.
젊은 스님은 곰곰이 생각해 본 후 말했다.
"둘 다 목욕할 겁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은 목욕하는 게 습관이 됐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몸이 더러워서 씻을 필요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노스님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얼굴빛을 띠었다.
젊은 스님은 한참을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둘 다 목욕하지 않을 겁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은 몸이 깨끗해서 목욕할 필요가 없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목욕하는 게 몸에 배지 않아서죠."
그러자 노스님이 만면에 희색을 띠고 말했다.
"마침내 네 가지 답안을 얘기했구나.
다 옳은데, 너는 매번 한 가지 답안만 생각했지.
모든 문제는 여러 각도로 생각해야만 풀 수 있단다."
-《다빈치의 두뇌 사용버》, 우젠광, 아라크네
'꿈꾸는 정원사 > 나는 선생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 있는 것들은 깨어나라 (1) | 2010.11.23 |
---|---|
문둥이 성자 다미안 (0) | 2010.08.25 |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0) | 2010.05.26 |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 (0) | 2010.05.25 |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0) | 2010.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