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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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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님이 젊은 스님에게 문제를 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남의 집에 묵었네.
누가 목욕할 것 같은가?"
"당연히 청결하지 않은 사람이 먼저 목욕할 것입니다. 몸이 더럽기 때문이죠."
  노스님은 젊은 스님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띤 채 말했다.
"다시 잘 생각해 보게."
잠시 후 젊은 스님이 대답했다.
"틀림없이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이 먼저 목욕할 겁니다.
그는 목욕하는 게 습관이 돼 있지만 청결하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스님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다.
젊은 스님은 곰곰이 생각해 본 후 말했다.
"둘 다 목욕할 겁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은 목욕하는 게 습관이 됐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몸이 더러워서 씻을 필요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노스님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얼굴빛을 띠었다.
젊은 스님은 한참을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둘 다 목욕하지 않을 겁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은 몸이 깨끗해서 목욕할 필요가 없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목욕하는 게 몸에 배지 않아서죠."
그러자 노스님이 만면에 희색을 띠고 말했다.
"마침내 네 가지 답안을 얘기했구나.
다 옳은데, 너는 매번 한 가지 답안만 생각했지.
모든 문제는 여러 각도로 생각해야만 풀 수 있단다."

-《다빈치의 두뇌 사용버》, 우젠광, 아라크네
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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