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642)
일상 (26)
오늘의 명언 (300)
문화사랑방 (81)
우리말사랑 (162)
유니텔 시사한자 (10)
아하그렇구나 (47)
동영상 (0)
거꾸로교실 (3)
1교시 국어영역 (272)
꿈꾸는 정원사 (70)
부엉이쌤의 수업이야기 (17)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 (21)
컴도사 (116)
도종환의 엽서 (6)
좋은글좋은생각 (111)
잼난야그 ㅣ 심테 (1)
오픈오피스 3.2 (53)
우분투 10.04 (리눅스) (296)
2009 남목고 (39)
백업2015 (1)
Total
Today
Yesterday



남자의 물건

저자
김정운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2-02-0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남자들이여, 당신만의 이야기를 꺼내라!김...
가격비교

별점 ★★★ (5개 만 점)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어서 샀던 책이다.

물론 김정운 교수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알고 있었고.

처음 느낌은 문체가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심리학 교수의 특색도 없고, 문장의 아름다움도 그닥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있는 남자로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적절하게 잘 다루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부분으로 느껴졌다.

내 삶의 중간 점검을 가능하게 했다고나 할까.

가슴 뛰고 설레는 그 무언가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적절하게 잘 던져주었다.

40대, 50대 중년을 넘어가는 남자라면 한 번 읽어볼만 할 것이다.(나는 30대 후반이다.^^)

'문화사랑방 > 독후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르시시즘의 심리학  (0) 2012.09.04
노는 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0) 2012.08.02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0) 2012.06.28
바보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  (0) 2012.02.05
달려라 정봉주  (0) 2012.01.04
Posted by 곽성호(자유)
, |

[프랑카드/플래카드 ==>> 현수막/횡단막/펼침막]

며칠 전 긴급구조 SOS인가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현수막이 위험하다는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나오는 현수막은 틀렸습니다.
'현수막'이 아니라 '횡단막'입니다.

국어사전을 한 번만 펼쳐봐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텐데...

현수막(懸垂幕)은,
걸 현, 드리울 수, 막 막 자를 씁니다.
뜻은 "선전문·구호문 따위를 적어드리운 막"을 말하는데,
건물 벽에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8%84%EC%88%98%EB%A7%89&count=0&pcount=0&attr_oid=@90595|1|4&old_in=0

횡단막(橫斷幕)은,
가로 횡, 끊을 단, 막 막 자를 써,
"건물의 외벽이나 큰 방의 벽에 내건 가로로 긴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A%A1%EB%8B%A8%EB%A7%89&count=0&pcount=0&attr_oid=@92218|6|4&old_in=0
방송에 나온,
가로로 길게 펴서 잡아맨 천은,
현수막이 아니라 바로 이 횡단막입니다.

그래도 고맙고 다행스러운 것은,
프랑카드나 플래카드라고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한겨레신문에서는,
'횡단막'을 '펼침막'이라고 우리말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우리말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멍의 옛말  (0) 2012.12.04
[우리말] 늘리다, 늘이다  (0) 2012.07.23
술래잡기의 유래  (0) 2012.05.15
아름다운 우리말  (0) 2012.04.24
부아가 난다  (0) 2012.04.24
Posted by 곽성호(자유)
, |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저자
김제동 지음
출판사
위즈덤경향 | 2012-04-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대한민국 소통의 메신저 김제동과 18인의 명사가 나눈 진솔한 대...
가격비교


벌점 : ★★★(5개 만 점)

예솔이가 내 생일에 선물한 책.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와 거의 같은 형식과 내용이다.

물론 인터뷰한 사람은 다르다.

나는 이런 책에서는 큰 감동은 못 받는 것 같다.

김제동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된 것은 하나의 수확이었다.


p83 법륜스님

왜 그럴까요?

욕심 때문이지요.

공부는 안 하고 좋은 대학은 가고 싶고, 복은 안 짓고 복 받고 싶고, 죄는 지어놓고 벌은 받기 싫고.

여기서 종교가 부정적 역할을 해요.

믿으면 두 가지가 다 된다고 말하거든요.

가을에 추수하고 싶으면 봄에 씨를 뿌려야 해요.

원래 종교의 역할이 그 이치를 가르쳐주고 깨우쳐 줘야 하는데 지금 종교는 그렇게 못해요.

좋은 대학 가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엄마가 절에 가서 열심시 기도하면 된다고 가르쳐요.

공부도 안 하고 부처님께 기도해서 좋은 대학 간다면 부처님이 부정입학 시켜주는 브로커인가요?

이런 부처님, 이런 하느님 믿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어쨌든 본인이 선택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용기, 책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에요.

Posted by 곽성호(자유)
, |

http://www.ebsi.co.kr/ebs/pot/potg/BeConnected2012BookDowonload.ebs?prmId=PRO_514

Posted by 곽성호(자유)
, |

http://www.ebsi.co.kr/ebs/pot/potg/BeConnected2012BookDowonload.ebs?prmId=PRO_516#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재능

오늘의 명언 / 2012. 6. 15. 14:59

사람들은 대단한 걸 해내야 재능이 있다고 말하지만 

진짜 재능은 뭔가를 쉬지 않고 하는 거예요. 


-김중혁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전  (0) 2012.08.11
움직이는 사람  (0) 2012.08.10
희망  (0) 2012.05.23
인생  (0) 2012.05.21
하찮은 것  (0) 2012.05.15
Posted by 곽성호(자유)
, |

http://www.ebsi.co.kr/ebs/xip/xipa/retrieveSCVMainInfo.ebs?irecord=201206071

Posted by 곽성호(자유)
, |

http://www.ebsi.co.kr/ebs/xip/xipa/retrieveSCVMainInfo.ebs?irecord=201206072

Posted by 곽성호(자유)
, |

http://www.ebsi.co.kr/ebs/xip/xipa/retrieveSCVMainInfo.ebs?irecord=201206073

Posted by 곽성호(자유)
, |

희망

오늘의 명언 / 2012. 5. 23. 17:09

희망은 무엇이든 변화시킬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와 같다. 


-귀스타브 르봉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움직이는 사람  (0) 2012.08.10
재능  (0) 2012.06.15
인생  (0) 2012.05.21
하찮은 것  (0) 2012.05.15
실패  (0) 2012.04.24
Posted by 곽성호(자유)
, |


http://www.ebsi.co.kr/ebs/xip/xipa/retrieveSCVMainInfo.ebs?irecord=201205172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인생

오늘의 명언 / 2012. 5. 21. 10:17

인생을 알고 나면, 살아갈 힘을 잃는다. 

몰라서 고생을 견디고, 몰라서 사랑하고, 몰라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박민규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능  (0) 2012.06.15
희망  (0) 2012.05.23
하찮은 것  (0) 2012.05.15
실패  (0) 2012.04.24
세상에  (0) 2012.04.17
Posted by 곽성호(자유)
, |

강가에 사는 노인의 집 마당에는 못생긴 미루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나무는 가운데가 썩어 움푹 파이고 수박처럼 큰 혹이 있었다. 가끔 노인을 찾아온 손님들은 보기 흉한 나무가 전경을 가린다며 베어 버리라고 했다. 하지만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이 나무가 얼마나 큰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노인은 지난 십여 년 동안 나무를 지켜본 일을 이야기했다.

"원래 이 마을에는 미루나가 많았어요. 그러나 곧게 뻗어 번듯하게 생긴 나무는 모두 젓가락 공장으로 팔려 갔지요. 오직 우리 집의 못생긴 나무만 살아남아 젓가락에 비할 수 없는 일을 했어요. 꾀꼬리, 딱따구리, 올빼미, 소쩍새까지 이 근방을 나는 새들에게 둥지 틀 자리를 내주었거든요."

손님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뒤틀린 미루나무를 올려다보았다.

노인이 말을 이었다.

"지난여름, 나는 놀라운 광경을 봤어요. 홍수가 나서 강물이 마당까지 차올랐을 때였죠. 생명의 위험을 느낀 온갖 벌레가 줄지어 미루나무로 대피하더군요. 이 나무가 없었다면 모두 휩쓸려 갔을지도 모릅니다. 나무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생명까지 품어 주었습니다. 이 나무를 베지 못하는 이유지요."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오월호 중에서


'꿈꾸는 정원사 > 나는 선생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더란  (0) 2014.12.09
꼬마 미인 대회  (0) 2013.01.09
딸을 위한 시  (0) 2012.03.10
진정한 교사  (0) 2012.01.12
자기 결정성 이론  (0) 2011.09.22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술래는 '순라'에서 온 말이다.

조선 시대에는 순라군(巡邏軍)이 도둑이나 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해 밤이면 순시했다.

통행금지를 알리는 인경이 울리면 순라군이 사람들을 잡는 모습을 흉내 내던 놀이에서 유래됐다.

'우리말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늘리다, 늘이다  (0) 2012.07.23
[프랑카드/플래카드 ==>> 현수막/횡단막/펼침막]  (0) 2012.06.30
아름다운 우리말  (0) 2012.04.24
부아가 난다  (0) 2012.04.24
번갈아  (0) 2012.04.17
Posted by 곽성호(자유)
, |

하찮은 것

오늘의 명언 / 2012. 5. 15. 16:25

세상에 하찮은 것은 없습니다.

단지 '하찮게 여기는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최규상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  (0) 2012.05.23
인생  (0) 2012.05.21
실패  (0) 2012.04.24
세상에  (0) 2012.04.17
기다림  (0) 2012.04.17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아름다운 우리말


-높드라;골짜기의 높은 곳

-푸하다;속이 꽉 차지 않고 불룩하게 부풀어 있다.

-길래;오래도록 길게

-벌이터;벌이를 하는 일터

-모람모람;이따금씩 한데 몰아서

-마닐마닐하다;음식이 씹기 알맞게 말랑말랑하다.

'우리말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카드/플래카드 ==>> 현수막/횡단막/펼침막]  (0) 2012.06.30
술래잡기의 유래  (0) 2012.05.15
부아가 난다  (0) 2012.04.24
번갈아  (0) 2012.04.17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0) 2012.04.13
Posted by 곽성호(자유)
, |

부아가 난다

우리말사랑 / 2012. 4. 24. 16:17

부아가 난다


마음이 노여울 때 "부아가 난다."라고 표현한다.

우리말은 신체 부위로 감정을 표현한 경우가 많다. 

허파(폐)를 일컫는 '부아' 역시 화가 나면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들썩거리는 모양에서 '분한 마음'이란 뜻으로 쓰였다.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사월호 중에서

'우리말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래잡기의 유래  (0) 2012.05.15
아름다운 우리말  (0) 2012.04.24
번갈아  (0) 2012.04.17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0) 2012.04.13
수의 뜻  (0) 2012.03.15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실패

오늘의 명언 / 2012. 4. 24. 08:04
인생의 실패 앞에서 오히려 나는 자유로워졌다.
가장 밑바닥이 인생을 세로 세우는 단단한 기반이 되었다.

-조앤 롤링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0) 2012.05.21
하찮은 것  (0) 2012.05.15
세상에  (0) 2012.04.17
기다림  (0) 2012.04.17
용기와 인내심  (0) 2012.03.20
Posted by 곽성호(자유)
, |

http://www.ebsi.co.kr/ebs/pot/potg/BeConnected2012BookDowonload.ebs?prmId=PRO_509

Posted by 곽성호(자유)
, |

번갈아

우리말사랑 / 2012. 4. 17. 15:43

'하나씩 차례로 번(番)을 갈마들어(갈음하여)'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에 관청 등을 지키는 일을 '번서다', '번 든다'라고 했다.

일직이나 숙직 같은 제도다. 

시간을 정해 서로 교대해 가며 번을 선 데서 비롯된 말이다.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사월호 중에서

'우리말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우리말  (0) 2012.04.24
부아가 난다  (0) 2012.04.24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0) 2012.04.13
수의 뜻  (0) 2012.03.15
대로, 로, 길의 차이  (0) 2012.03.15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세상에

오늘의 명언 / 2012. 4. 17. 15:37

샘물은 강물과 만나고, 강물은 바다와 하나 되며 햇빛은 대지를 얼싸안는다.

그렇게 세상에 홀로인 것은 없다.


-퍼시 비시 셸리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찮은 것  (0) 2012.05.15
실패  (0) 2012.04.24
기다림  (0) 2012.04.17
용기와 인내심  (0) 2012.03.20
인생  (0) 2012.03.19
Posted by 곽성호(자유)
, |

도장을 오래 쓰다 보면 글자 사이에 인주가 끼어 선명하게 찍히지 않는다.

이때 껌을 도장에 대고 꾹꾹 눌러 주면 인주 찌꺼기를 깨끗이 빼낼 수 있다.

또 촛농을 떨어뜨려 굳은 다음 떼어 내도 좋다.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사월호 중에서

'아하그렇구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봉지로 젓지 마세요  (0) 2012.08.11
과일 먹으면 좋은 시간  (0) 2012.08.10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0) 2012.03.21
책을 사랑하는 뇌  (0) 2012.02.14
조개 속 모래 빼기  (0) 2011.08.25
Posted by 곽성호(자유)
, |

기다림

오늘의 명언 / 2012. 4. 17. 08:04

기다리는 게 있다는 건 가쁘게, 목 타게 살아가는 나날을 이어 주는 숨은 지하수가 아닌가.


-조병화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패  (0) 2012.04.24
세상에  (0) 2012.04.17
용기와 인내심  (0) 2012.03.20
인생  (0) 2012.03.19
선택  (0) 2012.03.17
Posted by 곽성호(자유)
, |


http://www.ebsi.co.kr/ebs/xip/xipa/retrieveSCVMainInfo.ebs?irecord=201204103&nsMenuType=002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4. 12.(목요일)

우리 문화의 뿌리인 농업을 제대로 알고, 농업에서 나온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다듬고 보존하는 것 또한 우리 농업이 해야 할 일이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수준까지 올려야 하는 농업계는 참으로 할 일이 많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 한 농업관련 신문에서 글을 하나 써달라고 해서 아래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같이 읽어보고자 우리말 편지에 소개합니다.


[농업 속 우리말]

요즘을 정보화사회라고 한다. 대략 20년쯤 전부터 그렇게 부른다. 그 전 약 200년은 산업화사회였고, 그보다 앞선 수만 년은 농경사회였다. 우리 조상은 수만 년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기에 당연히 농업에는 우리 선조의 얼과 넋이 녹아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문화의 뿌리이다. 
사람들이 쓰는 모든 말에는 각 언어권의 문화가 담겨 있게 마련이다. 오랜 기간 농경문화권이었던 우리나라에도 우리 문화의 뿌리인 농업에서 유래한 아름다운 낱말들이 많다. 
‘북’이라는 낱말이 있다. 둥둥 치는 것도 북이지만,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도 북이라고 한다. 그래서 북준다고 하면 식물이 잘 자라도록 뿌리 위에 흙을 덮어주는 것을 뜻한다. 바로 여기서 발전되어 나온 낱말이 ‘북돋우다’로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것을 뜻한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힐 때, ‘어처구니없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어처구니’는 사실 맷돌의 손잡이를 뜻한다. 맷돌은 윗돌과 아랫돌 사이에 곡식을 넣고 손잡이로 윗돌을 돌려가며 곡식을 가는 농기구이다. 중요한 돌과 곡식은 준비되었는데, 하찮은 손잡이 막대가 없어서 곡식을 갈 수 없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이겠는가. 여기서 나온 말이 ‘어처구니없다’로 어이없거나 황당한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농업에서 나온 낱말은 이 밖에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네 활개를 번쩍 들어 자꾸 내밀었다 들이켰다 하는 일 또는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하는 일"을 뜻하는 ‘헹가래’도 농업에서 왔다. 농사를 지을 때 가래를 많이 쓰는데 본격적인 일에 앞서 미리 손을 맞춰보는 것을 '헛가래질'이라고 한다. 이 '헛가래'가 '헌가래', '헨가래'를 거쳐 지금의 '헹가래'가 되었다.
‘팽개치다’는 논밭의 새를 쫓는 데에 쓰는 대나무 토막인 ‘팡개’에서 왔고, ‘숙맥’은 콩(菽)인지 보리(麥)인지 분별 못하는 사람 이르는 말이며, 굴레와 멍에는 소를 부리는 도구에서 왔다. ‘조바심’은 귀가 질겨 떨어내기 어려운 조를 타작하는 데서 왔고, 알짜배기를 뜻하는 알토란은 말 그대로 튼실한 토란에서 왔다.
낱말뿐만 아니라 물건을 세는 단위도 거의 대부분 농업에서 왔다. 벼나 보리의 씨 한 말 뿌릴 만한 넓이에서 ‘마지기’가 왔고, 한 주먹 양에서 ‘줌’이 왔다.
요즘 인터넷 등에서 엉터리 말이 난무하고, 어린 학생들 입에서 거친 말이 마구 쏟아지는 것은 우리 문화의 뿌리를 제대로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너무 ‘조바심’ 가질 일은 아니지만, 농업에서 온 ‘알토란’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팽개’치지 말고 많은 사람이 잘 쓸 수 있도록 다듬고 ‘북돋아’ 우리말이 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쓸 일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문화의 수준을 올리는 길이다. 
우리 문화의 뿌리인 농업을 제대로 알고, 농업에서 나온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다듬고 보존하는 것 또한 우리 농업이 해야 할 일이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수준까지 올려야 하는 농업계는 참으로 할 일이 많다.

'우리말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아가 난다  (0) 2012.04.24
번갈아  (0) 2012.04.17
수의 뜻  (0) 2012.03.15
대로, 로, 길의 차이  (0) 2012.03.15
여보의 의미  (0) 2012.03.10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칼슘과 철분은 흡수되는 통로가 하나다.
동시에 복용할 경우 두 성분이 서로 흡수되려고 경쟁해 흡수율이 떨어진다.
둘 다 복용해야 한다면 칼슘은 식전에, 철분은 식후에 먹거나 한 달씩 번갈아 가며 먹는다. 

'아하그렇구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일 먹으면 좋은 시간  (0) 2012.08.10
도장에 낀 인주 제거법  (0) 2012.04.17
책을 사랑하는 뇌  (0) 2012.02.14
조개 속 모래 빼기  (0) 2011.08.25
운동화 빨리 말리는 법  (0) 2011.07.19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용기와 인내심

오늘의 명언 / 2012. 3. 20. 07:55

인생에 큰 슬픔이 닥칠 때는 용기를, 작은 슬픔에는 인내심을 가져라.

-빅토르 위고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  (0) 2012.04.17
기다림  (0) 2012.04.17
인생  (0) 2012.03.19
선택  (0) 2012.03.17
위대함  (0) 2012.03.17
Posted by 곽성호(자유)
, |

인생

오늘의 명언 / 2012. 3. 19. 12:34

인생에서는 찾고, 노력하고, 기끼어 희생할 각오가 된 것만 얻을 수 있다.

-죠지 매슈 애덤스 


'오늘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  (0) 2012.04.17
용기와 인내심  (0) 2012.03.20
선택  (0) 2012.03.17
위대함  (0) 2012.03.17
  (0) 2012.03.16
Posted by 곽성호(자유)
, |
Posted by 곽성호(자유)
, |
Posted by 곽성호(자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