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 부푼 여행길이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보다 낫듯,
진정한 성공의 가치는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
-로버트 L. 스티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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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 터미널 열기를 바탕화면에서 실행할 때 설정 방법
홈폴더로 설정바탕화면에서 노틸러스 터미널 열기 기능을 사용 하였을 때 곧바로 바탕화면 경로로 만드실려면 아래의 명령어를 터미널에서 입력하시면 변경이 됩니다. 바탕화면에서 작업하는 일이 많은 사용자에게 적합한 설정입니다.
gconftool-2 --set --type=bool /apps/nautilus-open-terminal/desktop_opens_home_dir true
바탕화면으로 설정
gconftool-2 --set --type=bool /apps/nautilus-open-terminal/desktop_opens_home_dir false
출처 : 도라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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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강] 홍순학 - 연행가(燕行歌)
연행가
홍순학
총 3,924구로 된 장편 기행 가사로 고종 3년(1866)에 고종이 왕비를 맞이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중국에 사신을 보낸 진하사은겸주청사행(進賀謝恩兼奏請使行)에, 지은이 홍순학이 서장관(書狀官)으로 따라가서 북경에 갔다가 온 130여 일 간의 여정과 견문을 노래한 작품이다.
가 사 작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장편인 까닭으로 노정이 자세하고 서술 내용이 풍부하며, 치밀한 관찰력으로 대상을 자세하고도 객관적으로 묘사하여 독자에게 생동감을 준다. 고사 성어나 한자의사용을 억제하고 순 한글로 기록하여 서민 계층의 독자를 겨냥한 것은 조선 후기 가사의 한 특징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김인겸의 <일동장유가>와 더불어 조선 후기 기행 가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할 만하다.
◈ 갈래: 가사[양반가사, 후기 가사, 기행 가사, 사행 가사(使行歌辭)]
◈ 연대: 1866(고종 3년)
◈ 별칭: '병인 연행가(丙寅燕行歌)', 북원록(北轅錄)', '연행록(燕行錄)'
◈ 율격: 4·4조, 4음보격을 기조로 한 가사체
◈ 성격: 사실적, 비판적, 묘사적, 서사적. 보고형식
◈ 서술상 특징
* 치밀한 관찰력으로 대상을 자세히 묘사하였다.
* 형식은 운문이나 내용은 관찰, 보고로서 산문에 가깝다.
* 사실 그대로를 객관적으로 묘사하여 독자에게 생동감을 준다.
* 고사 성어나 한시 구절보다는 소박한 표현이 사용되었다.
* 견문 중심으로 기술되어 전체적으로 사고의 깊이가 떨어진다.
◈ 필자의 태도
* 문화적 우월 의식과 오랑캐에 대한 경멸감.
* 선진 문물에 대한 부러움 및 경이감
* 처음 보는 것들에 대한 신기함
홍 순학이 지은 이 작품은 중국을 다녀 온 내용을 적은 것으로, 중국에 가는 목적이 주로 사행(使行)이었으므로 이런 내용을 가진 작품들을 가리켜 사행 가사라고도 한다. 이 작품은 김인겸(金仁謙)의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와 더불어 조선 전기의 양반 가사를 계승하는 대표적인 후기 가사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작품의 길이가 매우 긴 것이 특징이다.
내 용은, 고종의 왕비를 책정한 일로 고종 3년(1866)에 중국에 사신을 보낸 진하사은 겸주청사행(進賀謝恩兼奏請使行)에 서장관(書狀官)으로 청나라에 다녀 온 것을 노래한 가사 작품이다. 일행이 4월 9일 서울을 출발하여 6월 6일 북경에 당도하고 40일 간의 부경 체류 후 8월 23일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130여일 간의 여정에서 보고 들은 바를 기술하였다.
작 품의 시작은 서울을 떠나 모화관, 무악재, 홍제원, 녹번, 박석, 구파발, 창릉내, 고양, 파주목, 임진강, 진서루, 장단부, 송도, 만월대, 선죽교, 청석관, 금천, 청단역, 돌여울, 평산부, 곡산부, 중화참, 총수관, 서흥부, 검수관, 봉산군, 사인암, 황주, 월파루, 중화부, 이천역, 대동역, 평양에 이르며, 평양에서 연광정, 부벽루, 대동문, 청류벽, 전금문, 영명사, 칠성문, 기자문 등을 돌아본 뒤 순안현, 숙천부, 안주성, 만경루, 백상루, 청천강, 박천, 가산, 샛별령, 납청정, 정주성, 북장대, 곽산군, 선천부, 위검정, 동림진, 차련관, 철산, 서림진, 양채관, 용천, 청류암, 석계교, 소곶관 등을 거쳐 의주 들어가 취승당과 통군정을 구경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 다음이 교과서에 실린 부분인데, 압록강 도강 장면에서 시작하여 구련성, 금석산, 온정평을 거쳐 봉황성에 이르러 보게 된 호인(好人)의 인상, 남녀의 모습, 옷차림, 가옥 구조, 식생활, 짐승치기, 육아법, 베짜기 등을 묘사한 것이다.
그 뒤에는 북경에 이르기까지의 도정과 북경에서 보고 느낀 점을 담고 있고, 다시 돌아오는 노정을 따라 중국 풍물의 묘사가 이어진다. 압록강을 건너기까지는 고국의 산천과 거기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사실적이면서도 정감 있게 묘사하였으며, 도강 이후는 중국의 제반 풍물·세태·자연 풍치 등을 뛰어난 관찰력으로 그려 내었다.
본 관 남양(南陽). 자 덕오(德五). 1857년(철종 8) 문과에 급제하여 정언 ·수찬관을 거쳐 1866년(고종 3) 주청사(奏請使)의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와서 장편의 기행가사(紀行歌辭) 《연행가(燕行歌)》를 지었다. 대사헌 ·대사간 ·예조참의를 지내고 1884년 감리인천항(監理仁川港) 통상사무가 되고 이듬해 인천부사(仁川府使)를 겸임하였으며, 그 뒤 협판교섭(協辦交涉) 통상사무를 지냈다.
♧ 편방: 한쪽을 치우친 곳, 곧 우리 나라 ♧ 가례봉: 민치록의 딸을 왕비로 책봉한 일
♧ 상국: 청나라 ♧ 쥬청: 임금께 상주하여 청원함 ♧ 상: 사신의 수석. 정사(政使)
♧ 뉴 승상: 우의정 유휴조를 말함 ♧ 셔시랑: 예조시랑 서당보를 말함
♧ 어: 삼사(三使)에 드는 사람으로, 왕명에 의해 특별한 임무를 띠고 파견되는 임시직
♧ 셔장관: 삼사의 하나로서, 여기서는 지은이 자신을 가리킴
♧ 겸집: 겸직의 잘못 ♧ 사복 판 : 말[馬]의 일을 맡아보던 관청의 판사
♧ 어영 낭청: 조선시대 군부를 맡아보던 관청의 당사관
♧ 쇼년 공명: 일찍 출세함
아 아, 하늘과 땅 사이에 남자 되기가 쉽지 않다. 변방에 위치한 나라에 사는 내가 중국 보기를 원했더니, 고종 3년 3월에 가례 책봉이 되오시니, 국가의 큰 경사요 백성의 복이라. 청나라에 청원하기 위해 세 명의 사신을 뽑아 내시니, 정사에는 우의정 유후조요, 부사에는 예조 시랑 서당보로다. 일행 중에 어사인 서장관은 직책이 소중하구나. 겸직으로 사복 판사와 어영 낭청을 하였으니, 이 때의 나이가 이십오 세라 이른 출세가 장하구나.
▶ 가례 책봉 주청사의 서장관으로 임명된 기쁨
♧ 도강: 강을 건넘
♧ 방물: 감사나 수령이 임금께 바치던 그 고장의 산물, 여기서는‘청나라 황제에게 바치는 봉물’을 말함
♧ 다담상: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차린 상 ♧ 젼별: 잔치를 베풀어 작별함
♧ 상별곡: 조선의 12가사 중 하나로 남녀간의 그리움을 노래한 것
♧ 장계: 감사나 출장 관원이 임금에게 보고하는 글 ♧ 더리고: 떨뜨리고. 거만하게 뽐내고
♧ 거국지회(去國之懷): 나라를 떠나는 감회 ♧ 그음업셔: 한이 없어
♧ 홍상: 여인이 입는 붉은 치마, 곧, 아름다운 여인을 비유함
♧ 뉵인교: 여섯 사람이 메는 가마
♧ 장독교: 뒤는 벽처럼 되고, 양 옆은 창이며, 뚜껑은 지붕처럼 된 가마
♧ 등 : 미리 준비하고 기다림 ♧ 젼 : 벼슬아치의 행차 때 앞을 인도하는 하인
♧ 토인:‘통인’의 오자(誤字) ♧ 좌견: 말에 다는 긴 고삐
♧ 공형:‘삼공형’의 준말. 호장, 이방, 수형리를 이름 ♧ 급창: 관아에서 부리던 사내 종
♧ 마두: 역마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벼슬아치 ♧ 셔 : 각 역에서 일하던 벼슬아치
여 름 5월 7일이 압록강을 건너는 날짜로 정해졌네. 가지고 갈 물건을 점검하고 여행 장비를 잘 정돈하여 압록강가에 다다르니 송객정이 여기로구나. 의주 부윤이 나와 앉아서 다담상을 차려 놓고, 세 사신을 전별하는데 구슬프기도 한이 없다. 한 잔 한 잔 또 한잔으로 서로 앉아 권고하고, 상사별곡 한 곡조를 차마 듣기 어려워라. 장계를 봉투에 넣어 봉한 후에 떨뜨리고 일어나서, 나라를 떠나는 감회가 한이 없어서 억제하기 어려운 중 여인의 꽃다운 눈물이 마음 속의 회포를 더하게 하는구나. 육인교를 물려 놓으니 장독교를 대령하고, 가마 앞 통인이 하직하니 일산과 말고삐만 있고, 삼공형과 급창이 물러서니 마두와 서자만 남았구나.
♧ 소션: 자그마한 배 ♧ 요요고: 멀어 아득하고
♧ 광 : 햇살의 빛깔 ♧ 비치 못 : 비하지 못할
♧ 츌셰: 세상에 내어남
♧ 시: 부모나 조부모가 살아 계시어 모시고 있는 사람. 또는 그 처지
♧ 이측: 부모의 곁을 떠남 ♧ 이위졍: 부모님 곁을 떠나는 정
♧ 역: 여행의 괴로움 ♧ 양국지경: 두 나라의 경계
♧ 난화스니: 나누었으니 ♧ 구연셩: 만주 압록강 연안에 있는 옛 성
♧ 통군졍: 평안 복도 의주군 압록강변에 있는 정자 이름 ♧ 쥬금: 조금
♧ 무인지경: 사람이 없는 곳 ♧ 울밀: 나무가 빽빽하고 조밀함
♧ 발인의 : 버린 땅에 ♧ 왕왕: 끝없이 넓고 깊음
♧ 호포지환: 호표지환(虎豹之患)의 오기인 듯. 호랑이와 같은 맹수에게 당하는 해(害)
한 조각 자그마한 배를 저어 점점 멀리 떠서 가니, 푸른 봉우리는 겹겹으로 쌓여 나를 보고 즐기는 듯, 흰구름은 멀리 아득하고 햇살의 빛깔이 참담하다. 어디에도 비하지 못할 이내 마음 오늘이 무슨 날인가? 세상에 태어난 지 25년 부모님을 모시고 자라나서 평소에 부모님 곁을 떠나서 오래 있어 본 적이 없다. 반년이나 어찌할 것인가? 부모님 곁을 떠나는 마음이 어려우며, 경기도 경계를 백 리 밖으로 벗어나 다녀 본 일이 없다. 허약하고 약한 기질에 만 리 여행길이 걱정일세, 한 줄기 압록강이 두 나라의 경계를 나누었으니 돌아보고, 돌아보니 우리나라 다시 보자. 구련성에 다다라서 한 고개를 넘어서니 아까 보던 통군정이 그림자도 아니 보이고, 조금 보이던 백마산이 봉우리도 아니 보인다. 백여 리나 되는 사람 없는 곳에 인적이 고요하다. 위험한 만 겹의 산중 빽빽이 우거진 나무들이며 적막한 새 소리는 곳곳에 구슬프고, 한가한 들의 꽃은 누구를 위해 피었느냐? 아깝도다. 이러한 꽃 두 나라가 버린 땅에, 사람도 아니 살고 논밭도 없다 하되, 곳곳이 깊은 골짜기에서 닭과 개 소리가 들리는 듯, 끝없이 이어지는 험한 산세 범과 표범에게 해를 입을까 겁이 난다.
♧ 쥬방: 음식을 만들거나 차리는 곳 ♧ 즁화: 길을 가다가 먹는 점심
♧ 귀튼: 귀하던 ♧ 죨지: 갑자기. 뜻밖에
♧ 진지거 : 앞으로 나아갔다 뒤로 물러갔다 함 ♧ 만반 진슈: 상에 가득히 차린 귀하고 맛있는 음식
♧ 겻반: 곁들인 반찬
♧ 건양쳥: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가지고 가던 양식을 관장하는 부서
♧ 감식: 달게 먹음 ♧ 가이업시: 가엾게
♧ 금셕산: 만주 구련성 북쪽에 있는 산 ♧ 온졍평: 만주 구련성 북쪽에 있는 온천지대
♧ 일셰: 날의 형세 ♧ 돈: 노천(露天)
♧ 군막: 진중에 치는 장막 ♧ 삿리: 갈대로 엮어서 만든 자리
♧ 가방: 겨울에 외풍을 방지하기 위해 방 안에 장지를 들이어 조그맣게 막는 아랫방
♧ 역관: 통역을 맡은 관리
♧ 비장: 조선조 지방 장관이나 사신을 수행하는 관원의 하나
♧ 방장: 관아의 육방의 분장 ♧ 드러부니: 들이부니
♧ 명식:‘명색(名色)’의 오기인 듯 ♧ 염천: 몹시 더운 날씨
♧ 경과기: 지내기가 ♧ 화톳불: 모아 놓은 장작 등에 놓은 불
밥 짓는 곳에서 상을 차려 점심을 가져오니, 맨 땅에 내려 앉아서 점심을 먹어 보자. 아까까지 귀하던 몸이 어이하여 갑자기 천해져서, 오락가락하던 일등 명창과 수청하던 기생은 어디 가고, 상에 가득한 좋은 반찬이나 곁들인 반찬도 없지마는, 건량청에서 준 밥 한 그릇을 이렇듯이 달게 먹으니, 가엾게 되었지만 어찌 아니 우스우랴. 금석산을 지나가니 온정평이 여기로구나, 날의 형세가 황혼이 되니 한데서 잠자리를 정하자. 세 사신이 자는 곳은 군사들 쓰는 장막을 높이 치고, 삿자리를 둘러 막아 임시로 꾸민 방처럼 하였으되, 역관이며 비장 방장 불쌍하여 못 보겠다. 사방에서 외풍이 들이부니 밤 지니기가 어렵도다. 군막이라고 말은 하지만 무명 한 겹으로 가렸으니, 오히려 이번 길은 오뉴월 더운 때라, 하룻밤 지내기가 과히 어렵지 아니하나, 동지섣달 긴긴 밤에 바람과 눈이 들이칠 때 그 고생이 어떠하랴? 참혹하다고들 하데그려, 곳곳에 피운 화톳불은 하인들이 들러앉고, 밤새도록 나팔 소리를 냄은 짐승이 올까 염려함이로다.
▶
♧문: 지명 ♧ 목 : 죽 벌려 박아서 만든 울의 긴 말뚝
♧ 봉황셩장: 봉황성의 우두머리. ♧ 이마: 인마(人馬)
♧ 범문신: 여러 가지를 묻고 단단히 일러서 경계함.‘범문’은‘변문’의 오기
♧ 녹창: 여자가 거처하는 방 ♧ 쥬호: 붉은 문
♧ 화: 화려한 집 ♧ 란: 곱게 채색한 난간
♧ 호인: 오랑개, 만주 사람 ♧ 괴려: 이치에 어그러져 온당치 않음
♧ 느리쳐셔: 땋아 늘어뜨려 ♧ 당실: 중국에서 나는 명주실
♧ 당긔: 댕기 ♧ 말이: 마래기, 중국 청나라 때 관리들이 쓰던 모자
♧ 아쳥: 검푸른 빛 ♧ 반물: 짙은 남빛
♧ 젼: 바지나 고의를 입을 때 정강이에 꿰어 무릎 아래에 매는 물건
♧ 회목: 손목이나 발목의 잘룩한 부분 ♧ 회: 입은 옷의 매무시가 경첩하고 가뜬함
♧ 슬갑: 추위를 막기 위해 무릎까지 내려오게 입는 옷
날 이 밝기를 기다려서 책문으로 향해 가니, 나무로 울타리를 하고 문 하나를 열어 놓고 봉황성의 장이 나와 앉아 사람과 말을 점검하며, 차례로 들어오니 묻고 경계함이 엄숙하고 철저하다. 녹색 창과 붉은 문의 여염집은 오색이 영롱하고, 화려한 집과 채색한 난간의 시가지는 만물이 번화하다. 집집마다 만주 사람들은 길에 나와 구경하니, 옷차림이 괴이하여 처음 보기에 놀랍도다. 머리는 앞을 깎아 뒤만 땋아 늘어뜨려 당사실로 댕기를 드리고 마래기라는 모자를 눌러 쓰며, 일 년 삼백 육십 일에 양치질 한 번도 아니하여 이빨은 황금빛이요 손톱은 다섯 치나 된다. 검은 빛의 저고리는 깃이 없이 지었으되, 옷고름은 아니 달고 단추 달아 입었으며, 검푸른 바지와 짙은 남빛 속옷 허리 띠로 눌러 매고, 두 다리에 행전 모양으로 맨 것을 타오구라 이름 하여, 발목에서 오금까지 가뜬하게 들이끼우고 깃 없는 푸른 두루마기 단추가 여럿이요, 좁은 소매가 손등을 덮어 손이 겨우 드나들고, 두루마기 위에 덧저고리 입고 무릎 위에는 슬갑이라.
▶
♧ 너: 넣는 ♧ 부시: 부싯돌을 쳐서 불이 일어나게 하는 쇳조각
♧ 한 빗치라: 한 모습이라 ♧인: 소국 사람
♧ 지져귀며: 수군대며 ♧ 치거실러: 아래에서 위로 치켜 올려
♧ 가림:‘가르마’의 방언 ♧ 슈식: 뎌자의 머리에 꽂는 장식품
♧ 도화분: 도홍색을 띠어 불그스레한 백분 ♧ 반: 반쯤 취한
♧ 아미: 미인의 눈썹 ♧ 살: 귀밑머리.뺨 위 귀 앞쪽에 난 머리 털
♧ 단슌: 여자의 붉고 고운 입술 ♧ 군영:구멍
♧ 귀여리: 귀고리 ♧ 졔도: 제정된 법규
♧ 수구: 소맷부리 ♧ 동: 옷소매 끝에 이어서 다는 헝겊
곰 방대와 옥 물뿌리 담배 넣는 주머니에, 부시까지 들고 뒷짐을 지는 것이 버릇이라. 사람마다 그 모양이 천만 사람이 한 모습이라. 소국 사람 온다 하고 저희끼리 수군대며 무엇이라고 인사 하나 한 마디도 모르겠다. 계집년들 볼 만하다. 그 모양은 어떻더냐. 머리만 치거슬러 가르마는 아니 타고, 뒤통수에 모아다가 맵시 있게 장식하고, 오색으로 만든 꽃은 사면으로 꽂았으며, 도화색 분으로 단장하여 반쯤 취한 모양같이 불그스레 고운 태도 눈썹 치장을 하였고, 귀밑머리 고이 끼고 붓으로 그렸으니, 입술 아래 연지빛은 붉은 입술이 분명하고, 귓방울 뚫은 구멍에 귀고리를 달았으며, 의복을 볼 것 같으면 사나이 제도로되, 다홍빛 바지에다 푸른빛 저고리요, 연두색 두루마기를 발등까지 길게 지어, 목도리며 소매 끝동에 꽃무늬로 수를 놓고, 품이 너르고 소매가 넓어 풍채 좋게 떨쳐 입고,
▶
♧ 옥수: 옥 같은 손 ♧ 금지환: 금 가락지 ♧ 외: 한 짝만으로 된 것
♧ 려: 동그랗게 여러 겹으로 포개어 감아 ♧ 수당혀: 수를 놓은 당혜. 당혜 - 가죽 신
♧ 청여: 청나라 여자 ♧ 당여: 한족(漢族)의 여자 ♧ 두 치짐: 두 치쯤
♧ 동히고: 흩어지거나 떨어지지 않게 묶고 ♧ 위둑비둑: 뒤뚱뒤뚱
♧친: 후세에 남긴 ♧ 쥬룽쥬룽: 옹기종기(의태어) ♧ 잇그은다: 이끈다
♧ 가다: 깎아다가 ♧ 모슴: 모숨. 한 줌 안에 들 만한 수량
♧ 하스되: 땋았으되 ♧ 당: 중국산 명주실
♧ 복쥬감토: 복주감투. 중이나 늙은일들이 추위를 막기 위하여 쓰는 모자의 일종
♧ : 여러 가지 고운 빛깔 ♧ 공단: 두껍고 무늬가 없는 비단
♧ 라기: 배래기. 한복에서 옷소매 아래쪽의 둥그런 부분
고 운 손의 금가락지는 한 짝만 넓적하고 손목에 낀 옥고리는 굵게 사려서 둥글구나, 손톱을 길게 길러 한 치만큼 길렀으며, 발 맵시를 볼 것 같으면 수를 놓은 당혜를 신었으며, 청나라 여자는 발이 커서 남자의 발같이 생겼으나, 한족의 여자는 발이 작아 두 치쯤 되는 것을 비단으로 꼭 동이고 신 뒤축에 굽을 달아 뒤뚱뒤뚱 가는 모양이 넘어질까 위태롭다. 그렇다고 웃지 마라. 명나라가 남긴 제도 져 계집의 발 한 가지가 지금까지 볼 것 있다. 아이들도 나와 구경하느라 옹기종기 몰려 서 있다. 이삼 세 먹은 아이들은 앞뒤로 이끈다. 머리는 다 깎아다가 좌우로 한 줌씩 뾰족하니 땋았으되 붉은 당사로 댕기를 드려 복주감투 마래기 모자에 채색 비단으로 선을 둘러 붉은 단추로 꼭지하고, 바지와 저고리도 오색으로 무늬를 놓고, 옷소매 아래 배라기라고 하는 것은 보자기에 끈을 달아 모가지에 걸었으니 배꼽 가린 꼴이로구나.
▶
♧ 양머리: 처녀들이 쪽지는 머리 ♧ 졉쳠졉쳠: 접첨접첨. 여러 번 접어서 포갠 모양
♧ 소소발: 호호 백발 ♧ 화: 비단 조각을 오려 만든 조화(造花) ♧ 곰방: 짧은 담뱃대
♧ 햐쳐 : ‘사처’의 원말. 고귀한 손님이 길을 가다가 묵는 것. 또는 묵는 집
♧ 오량각 이 간 반: 보를 다섯 줄로 놓아 두 간통이 되게 지은 집 ♧ 캉: 중국식 온돌방
♧ 캉: 두 개의 캉이 마주함 ♧ 낫이면: 낮이면 ♧ 손임: 손님
♧유: 채소의 씨로 짠 기름 ♧ 완창:‘卍’자 모양의 살이 있는 창
♧ 면회: 담이나 벽에 회를 바름 ♧ 호인: 만주 사람. 오랑캐 ♧ 과람: 분수에 넘침
십 여 세 처녀들은 대문 밖에 나와 서 있네. 머리는 아니 깎고 한 편 옆에 모아다가 쪽지는 머리 모양처럼 여러 번 접어서 잡아매고, 꽃가지를 꽂았으니 풍속이 그러하다. 호호 백발 늙은 년도 머리마다 조화(造花)로다.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담배들을 즐기는구나. 팔구 세 이하의 아이들도 곰방대를 물었으며, 묵을 곳이라고 찾아가니 집 제도가 우습도다. 보 다섯 줄로 된 집 두 칸 반에 벽돌을 곱게 깔고, 반 칸씩 캉이라는 걸 지어 좌우로 마주 보게 하니, 캉의 모양이 어떻더냐. 캉 제도를 못 보았으면 우리 나라의 부뚜막이 그것과 거의 흡사하여, 그 밑에 구들을 놓아 불을 땔 수 있게 마련하고, 그 위에 자리 펴고 밤이면 누워 자며 낮이면 손님 접대 걸터앉기에 매우 좋고, 기름칠을 한 완자창과 회를 바른 벽돌담은 미천한 오랑캐 주제에 집치레가 지나치구나.
▶
♧ 기장: 수수와 비슷한 곡식 ♧ 녹난게: 무르익게, 낟알이 풀어지도록 푹 삶는 것을 말함
♧ 권쇽: 한 집안의 식구 ♧ 져치: 젓가락
♧ 낫부면: 부족하면 ♧ 돗기름: 돼지기름
♧ 갓금갓금: 가끔가끔
때 도 없이 먹는 밥은 기장, 좁쌀, 수수쌀을 푹 삶아 내어 냉수에 채워 두고, 끈끈한 기운은 다 빠져서 아무 맛도 없는 것을, 남녀 노소 식구대로 부모 형제 처자 권속 한 상에 둘러앉아, 한 그릇씩 밥을 떠서 젓가락으로 긁어 먹고, 부족하면 더 떠다 먹는다. 반찬이라 하는 것은 돼지 기름과 날파 나물, 큰 독에 담근 장은 소금물에 메주 넣고, 날마다 가끔가끔 막대기로 휘저으니, 죽 같은 된장물을 장이라고 떠나 먹네.
▶
♧ 쥰총: 몹시 빠른 말. 준마(駿馬) ♧ 노 : 암말과 수나귀 사이에 이루어진 잡종
♧ 갈: 말의 입에 가로 불리는 쇠로된 물건 ♧ 구율: 규율 ♧ 갈: 갈라지는
♧ 허여지지: 흩어지지 ♧ 긔: 괴. 고양이 ♧ 초롱: 새장 ♧셜조: 지빠귀.
오 랑캐의 풍속들이 가축치기를 숭상하여, 잘 달리는 좋은 말들이며 범 같은 큰 노새를 굴레도 씌우지 않고 재갈도 물리지 않은 채 백여 필씩 앞세우고 한 사람이 몰아가되, 구유에 들어서서 달래는 것 못 보겠고, 양이며 돼지를 수백 마리 떼를 지어 조그마한 아이놈이 한둘이 몰아가되, 대가리를 한데 모아 흩어지지 아니하고, 집채 같은 황소라도 코 안 뚫고 잘 부리며, 조그마한 당나귀도 맷돌질을 능히 하고, 댓닭, 장닭, 오리, 거위, 개, 고양이까지 기르며, 발바리라 하는 개는 계집년들이 품고 자네. 심지어 초롱 속에 온갖 새를 넣었으니, 앵무새며 지빠귀는 사람의 말을 능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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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길 가는 데 가지고 다니는 작은 상자 ♧ 축혀: 추켜 ♧ 강보: 포대기
♧ 뭉둥그려: 뭉뚱그려 ♧ 위업다: 생업으로 삼는다 ♧ 나긔말긔: 나귀와 말에게
♧ 장기: 쟁기 ♧ 홈의로: 호미자루 ♧기음기: 김매기
어 린아이 기르는 법은 풍속이 괴상하다. 작은 상자에 줄을 매어 그네 매듯 추켜 달고, 우는 아이 젖을 먹여 포대기로 대강 싸서 행담 속에 뉘어 놓고 줄을 잡아 흔들며는 아무 소리 아니하고 보채는 일없다 하대. 농사하기, 길쌈하기 부지런히 일을 한다. 집집마다 대문 앞에 쌓은 거름이 태산 같고, 논은 없고 밭만 있어 온갖 곡식을 다 심는다. 나귀와 말에게 쟁기를 메어 소 없어도 능히 갈며, 호미자루 길게 하여 김매기를 서서 한다.
▶
♧ 아질: 씨아질. 씨아로 목화의 씨를 빼는 일 ♧ 물네질: 물레질. 솔을 자아 실을 만드는 일
♧리: 실꾸리. 둥글게 감아 놓은 실 ♧ 겻: 감는
♧ 도토마리: 도투마리. 베를 짤 때 날을 감아 베틀 위에 얹어 두는 틀
♧ 경쳡: 가뿐하고 민첩함 ♧ 쇠리: 베틀신의 끈
♧ 잉아: 베틀의 날실을 끌어올리도록 맨 굵은 줄 ♧ 북: 날실 사이를 드나들며 씨실을 보내는 기구
♧ 바듸: 바디. 베틀에서 날을 꿰어 베의 날의 고르고 북의 통로를 만들어 주는 일을 맡은 기구
씨아질에 물레질과 실꾸리 감는 계집이라. 도투마리 날을 맬 때 풀칠을 하지 않고 잘들하며, 베틀이라 하는 것은 가뿐하고 재치가 있다. 쇠꼬리가 없더라도 잉아 사용 어렵지 않고, 북을 집어 던지며는 바디질은 저절로 한다. [출처] [고전문학 - 가사] 연행가 - 홍순학|작성자 forsum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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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승자는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사람이 아닌 과거의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이다."- 로버트K. 쿠퍼 -
[13강] 김인겸 - 일동장유가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 김인겸(金仁謙)
조 선 영조 때의 문인 김인겸의 작품으로, 영조 39년 조엄이 통신사로 일본으로 갈 때, 수행원으로 따라갔던 작가가, 출발해서 돌아올 때까지의 여정과 일본의 문물 제도, 인물, 풍속 등의 견문을 기록한 기행 가사이다. 영조 39년 8월 3일 한양을 출발하여 이듬해 7월 8일 경희궁에 들어가 복명(復命)할 때까지의 약 11개월에 걸친 긴 여정을 빠짐없이 기록한 것으로, 총 4책 8,000여 구나 되는 대작이다.
정 확한 노정(路程)과 일시(日時)를 적고, 날씨, 자연 환경, 일어난 사건, 작자의 느낌 등을 과장 없이 그대로 묘사했을 뿐 아니라 도처에 날카로운 비판과 유머가 곁들어져 있어 기행 문학의 묘미를 십분 살려 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홍순학의 <연행가>와 쌍벽을 이루는 장편 기행 가사의 백미(白眉)로 일컬어진다.
◈ 갈래 : 가사.
◈ 연대 : 영조 40년(1764)
◈ 형식 : 3.4(4.4)조. 4음보의 연속체
◈ 성격 : 기행가사. 장편가사(가사 중 최장편임)
◈ 구성 : 추보식 구성
◈ 표현 : 대구법. 직유법. 과장법. 설의법
◈ 주제: 일본의 문물· 제도· 인물· 풍속 등 일본 여행에서의 견문과 여정
◈ 출전 : <가람 문고본(文庫本)>
◈ 제 1권 : 일본에서 친선 사절을 청하여, 여러 수속 끝에 1763년 8월 3일 서울을 떠나 용인, 충주, 문경, 예
천, 안동, 경주, 울산, 동래를 거쳐 부산에 이름
◈ 제 2권 : 10월 6일 부산에서 승선하여 발선(發船)하는 장면에서부터 대마도, 일기도(壹岐島), 축전주(築前
州), 남도(藍島)를 거쳐 적간관(赤間關[下關])에 도착하여 머묾
제 3권 : 이듬해 정월 초하루 적간관의 명절 이야기로부터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와다와라(小田原), 시나
카와(品川) 거쳐 에도(江戶)에 들어가 사행(使行)의 임무를 마침
제 4권 : 3월 11일 귀로에 올라, 6월 22일 부산에 귀환. 7월 8일 서울에 와서 영조께 복명(復命)함
' 일동장유가'에서는 김인겸이 1763년 8월 3일부터 1764년 7월 8일까지 약 11개월 동안 일본에 체류하면서 보고 느낀 일본의 문물, 제도, 인물, 풍속 등을 개인적인 판단을 삽입하면서 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이 작품은 작자의 공정한 비판, 기발한 위트, 흐믓한 해학, 정확한 노정(路程)과 일시(日時)의 기록, 상세한 기상(氣象) 보고와 자연 환경의 묘사 등이 잘 나타나 있어서 기행문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또한, 작가의 예리한 관찰과 비평을 통하여 당시의 외교상의 미묘한 갈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외교사적(外交史的) 자료이기도 하다. 그리고 문명 비평적 시각이 잘 드러나 있는데, 이는 당시의 시대적 정신인 사실적(事實的) 사고(思考)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일 본의 관백(關白) 원가중(源家重)이 퇴휴(退休)하고 그 아들인 원가치(源家治)가 관백의 자리를 계승하자 일본 측에서 구호(舊好)를 또 수교하자는 요청이 왔으므로, 조정에서 이를 허락하여 영조 39년 계미 8월에 통신사를 차출하였다. 이 때 통신사 조엄(趙嚴)을 수행하면서 쓴 글이 '일동장유가'로 4책 8천여 구에 달하는 장편의 기행 가사이다.
이 작품은 홍순학(洪淳學)의 '연행가(燕行歌)'와 쌍벽을 이루며, 순 국문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장편 기행가사로 일반적인 문학 양식의 개념으로 보면 기행문의 성격을 지닌 광의(廣義-넓은 의미)의 수필문학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김인겸(金仁謙, 1707-1772) 57세 때인 영조 39년(1763)에 조엄(趙嚴)을 정사(正使)로 한 일본 통신사의 삼방서기(三房書記)로 수행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본문연구>
◈ 소활(疎闊) : 성품이 짜이지 못하고 어설픔 ◈ 청명(淸明) : 청렴하다는 명망
◈ 대과(大科) : 문관이 되는 과거
◈ 댱듕 제구(場中諸具) : 과거 볼 때 여러 가지 도구. 곧 공부에 필요한 도구
◈ 유산장(遊山行裝) : 놀러 다니는 옷차림 ◈ 두루 노라 : 골고루 유람하여
◈ 금호(錦湖) : 금강. 곧 공주를 이름
◈ 북창(北窓) : 서재. '시와 술과 거문고'를 '북창 삼우(北窓三友)'라고 함
◈ 관(關白) : 옛날 일본의 관직명. 여기서는 '토쿠가와 이에시게(德川家重)'를 말함
1단락 - 일본에서 통신사를 청함
일 생을 살아감에 성품이 어설퍼서 입신 출세에는 뜻이 없네. 진사 정도의 청렴하다는 명망으로 만족하는데 놓은 벼슬은 해서 무엇하겠는가? 과거 공부에 필요한 도구를 모두 없애 버리고 자연 찾아 놀러 다니는 옷차림으로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명산대천을 다 본 후에, 음풍농월하며 금강 유역에서 은거하고 지냈는데, 서재에서 나와 세상 소식을 들으니 일본의 통치자 토쿠다과 이에시게가 죽고 우리 나라에 친선 사절단을 청한다네.
◈ 젼셔(典牲暑) : 나라의 제사에 쓰는 동물을 기르던 곳 ◈ : 사신의 일행
◈ 젼별(餞別) : 잔치를 베풀어 작별함 ◈ 모닷 : 모였네
◈ 안마(鞍馬) : 안장을 얹은 말 ◈ 뫼아 들어 : 모여들어
◈ 우탄(嘆) : 슬피 탄식함 ◈ 불워기 : 부러워하기
2단락 - 만조 백관들과의 작별 모습
이 때가 어느 때인고 하면 계미년(1763) 팔월 삼일이라. 경복궁에서 임금님께 하직하고 남대문으로 내달아서 관우의 사당 앞을 얼른 지나 전생서에 다다르니, 사신 일행을 전송하려고 만조 백관이 다 모였네. 곳곳마다 장막이 둘러쳐 있고 집집마다 안장을 얹은 말이 대기하고 있도다. 전후 좌우로 모여들어 인산인해가 되었으니 정 있는 친구들은 손 잡고 장도를 걱정하고 철모르는 소년들은 한없이 부러워하네.
◈ 상마포(上馬砲) : 말에 오르라는 신호
◈ 졀월(節鉞) : 깃대와 도끼 모양의 물건. 생살권을 상징함 ◈ 젼(前陪) 군관(軍官) : 길을 인도하는 군관
◈ 국셔(國書) : 임금의 친서 ◈ 일산(日傘) : 양산
◈ 슌시(巡視) 녕긔(令旗) : 군중(軍中)에서 쓰는 깃대 이름 ◈ 칩더니 : 올라 타니
◈ 가치옷 : 때때옷 ◈ 지로 나쟝(指路羅將) : 길을 인도하는 하급 군인
◈ 마두셔자(馬頭書子) : 역졸과 역의 기록을 맡은 군총
3단락 - 사신 일행이 출발하는 광경
석 양이 거의 되니 하나하나 이별하고 출발 신호에 따라 차례로 떠나갈 때에, 절과 부월 앞을 인도하는 군관이 국서를 인도하고 비단으로 만든 양산과 순시 영기가 사신을 중심으로 모여 섰다. 나 역시 뒤를 따라 역마에 올라 타니, 때때옷을 입은 지로 나장이 깃을 꽂고 앞에 서고 마두서자가 부축하고 쌍두마를 잡았구나. 청파역졸이 큰 소리로 외치는 권마성은 무슨 일인가? 아무리 말려도 정해진 의식이라고 굳이 하네. 수염이 허옇게 센 늙은 선비가 갑자기 사신 노릇함이 우습고 괴이하니 남 보기에 부끄럽다.
4단락 - 부산항 출발 광경
거 센 바람에 돛을 달고 여섯 척의 배가 함께 떠날 때, 악기 연주하는 소리가 산과 바다를 진동하니 물 속의 고기들이 마땅히 놀람직하도다. 부산항을 얼른 떠나 오륙도 섬을 뒤로하고 고국을 돌아보니 밤빛이 아득하여 아무 것도 아니 보이고, 바닷가에 있는 군영 각 항구의 불빛 두어 점이 구름 밖에서 보일 듯 말 듯하다.
5단락 - 바다 가운데서 폭풍을 만남
선 실에 누워서 내 신세를 생각하니 가뜩이나 마음이 어지러운데 큰 바람이 일어나서, 태산 같은성난 물결이 천지에 자욱하니, 만 석을 실을 만한 큰 배가 마치 나뭇잎이 나부끼듯 하늘에 올랐다가 땅 밑으로 떨어지니, 열두 발이나 되는 쌍돗대는 나뭇가지처럼 굽어 있고 쉰 두 폭으로 엮어 만든 돛은 반달처럼 배가 불렀네. 큰 우렛소리와 작은 벼락은 등 뒤에서 떨어지는 것 같고, 성난 고래와 용이 물 속에서 희롱하는 듯하네. 선실의 요강과 타구가 자빠지고 엎어지고 상하 좌우에 있는 선실의 널빤지는 저마다 소리를 내는구나.
6단락 - 바다의 장관
이 윽고 해가 돋거늘 굉장한 구경을 하여 보세. 일어나 선실 문을 열고 문설주를 잡고 서서, 사면을 바라보니 아아! 굉장하구나, 인생 천지간에 이런 구경이 또 있을까? 넓고 넓은 우주 속에 다만 큰 물결뿐이로세. 등 뒤로 돌아보니 동래의 산이 눈썹만큼이나 작게 보이고 동남쪽을 돌아보니 바다가 끝이 없네. 위 아래 푸른 빛이 하늘 밖에 닿아 있다. 슬프다. 우리의 가는 길이 어디란 말인가? 함께 떠난 다섯 척의 배는 간 곳을 모르겠도다. 사방을 두루 살펴보니 이따금 물결 속에 부채만한 작은 돛이 들락날락하는구나.
7단락 - 폭풍에 시달린 끝에 대마도에 당도함
배 안을 돌아보니 저마다 배멀미를 하여 똥물을 다 토하고 까무라쳐서 죽게 앓네. 종사상은 태연히 앉았구나. 선실에 도로 들어와 눈 감고 누웠더니 대마도가 가깝다고 사공이 말하거늘 다시 일어나 나와 보니 십 리는 남았구나. 홰선 십여 척이 배를 끌려고 마중을 나왔네. 그제서야 돛을 내리고 뱃머리에 줄을 매어 왜선에 줄을 던지니 왜놈이 그것을 받아 제 배에 매어 놓고 일시에 노를 저으매 배가 편안하고 조용하게 움직여 좌수포로 들어가니 시간을 오후 3-5 쯤 되었고 짐을 실은 배는 먼저 와 있다.
8단락 - 대마도의 풍광과 인가의 모습
포 구로 들어가며 좌우를 둘러보니, 깎아지른 듯한 산봉우리의 모습이 몹시도 아름답다. 소나무, 삼나무, 대나무, 잣나무, 귤유 등감 등이 모두 다 등청일세. 왜인 종자 여섯 놈이 검도정에 앉아 있구나. 인가가 드믈어서 여기 세집 저기 네집. 합하여 헤아리면 오십 호가 넘지 않는다. 집 모습이 몹시 높아서 노적더미 같구나.
9단락 - 왜인들의 머리 치장과 옷차림
구 경하는 왜인들이 산에 앉아 굽어본다. 그 중의 남자들은 머리를 깎았으되 뒤통수만 조금 남겨 고추상투를 하였고, 발벗고 바지 벗고 칼 하나씩 차고 있으며, 여자들의 치장은 머리를 깎지 않고 밀기름을 듬뿍 발라 뒤로 잡아매어 족두리 모양처럼 둥글게 감았고, 그 끝은 둘로 틀어 비녀를 질렀으며 노소와 귀천을 가리 않고 얼레빗을 꽂았구나. 의복을 보아하니 무 없는 두루마기 한 동으로 된 옷단과 막은 소매가 남녀 구별 없이 한가지요, 넓고 크게 접은 띠를 느슨하게 둘러 띠고 늘 쓰는 모든 물건은 가슴 속에 다 품었다. 남편이 있는 여자들은 이를 검게 칠하고 뒤로 띠를 매었고, 과부, 처녀 , 계집아이는 앞으로 띠를 매고 이를 칠하지 않았구나.
10단락 - 강호(江戶)로 가는 도중 비를 만나 고생함
점 심 먹고 길 떠나서 이십 리를 겨우 가서 날이 저물고 큰 비가 내리니 길이 끔찍하게 질어서 미끄러워 자주 쉬어야 하기에, 가마 멘 다섯 놈이 서로 돌아가며 고대하되 갈 길이 전혀 없어서 둔덕에 가마를 놓고 한참 동안 머뭇거리면서 갈 뜻이 없다. 사방을 둘러보니 천지가 어둑어둑하고 일행들은 간 곳이 없고 등불은 꺼졌으니, 지척을 분간할 수 없고, 넓고 넓은 들 가운데서 말이 통하지 않는 왜놈들만 의지하고 앉았으니, 오늘 밤의 이 상황은 몹시 외롭고 위태하다. 가마꾼이 달아나면 낭패가 오죽할까. 그놈들의 옷을 잡아 흔들어 뜻을 보이고, 가마 속에 있던 음식을 갖가지로 내어 주니, 저희들끼리 지껄이며 먹은 후에 그제서야 가마를 메고 조금씩 나아가는데 곳곳에 가서 이러하니 만일 음식이 없었더라면 필연코 도주했을 것이다. 삼경쯤이나 되어서야 겨우 대원성에 들어가니 머리가 아프고 구토하여 밤새도록 몹시 앓았다.
11단락 - 강호의 번성한 모습
16 일에 비옷을 입고 강호(동경)로 들어갈 때에 왼편은 마을이요, 오른편은 바다(태평양)로다. 산을 피하고 바다를 향해 있는 들판이 옥야 천리로 생겼는데 높은 누각과 집들은 사치스럽고 사람들이 번성하다. 성곽의 높고 장한 모습과 다리와 배의 대단한 모습이 대판성 서경보다 3배는 더하구나. 좌우에 구경하는 사람이 몹시 장하고 숫자가 많으니 어설픈 붓끝으로는 이루 다 적지 못하겠도다. 삼십 리 오는 길이 빈틈없이 인파로 이어져 있으니, 대체로 헤아려 보면 백만이 여럿이로구나. 여자들의 모습이 아름답기가 명고옥(나고야)과 한가지다.
12단락 - 실상사에 묵으면서 그 곳에서 일어난 역사를 회고함
실 상사로 들어가니 여기도 무장주일세, 처음에 덕천 가강(도쿠카와 이에야스)이 무장주의 태수로서, 풍신 수길이 죽은 후에 그 가계를 없애 버리고, 이 땅(강호)에 도읍을 정하여 강하고 풍요로우며, 일을 계획함이 신중 은밀하며 법령도 엄격하고 생각하는 것도 깊어서 왜국을 통일하니, 아무튼 제 무리에서는 영웅이라고 하겠도다. 덕천 가강이 죽은 후에 자손이 이어져서 이 때까지 누려 오니 복력이 기특하다. 17일에는 비가 개지 않아서 실상사에서 묵었다.
출처 - 장석봉의 국어터닦기
[출처] [고전문학 - 가사] 일동장유가 - 김인겸|작성자 forsum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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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은
모두 원대한 목표를 지녔다.
그들은 너무 높아서 때때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
-오리슨 스위트 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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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이순신 - 십 년을 가온 칼이
십 년을 온 칼이 갑리에 우노라
關山(관산)을 라보며 로 져 보니
장부의 爲國 功勳(위국공훈)을 어 에 드리올고.
● 전문 풀이
십 년이나 갈아온 칼이 갑(칼집) 속에서 우는구나.
관문(關門)을 바라보며 그 갑 속에 든 칼을) 때때로 만져 보니,
대장부의 나라를 위한 큰 공을 어느 때에 세워 (임금께 그 영광을) 드리올꼬?
● 해설
무인(武人)으로서 나라를 위해 공훈(功勳)을 세울 때를 기다리는, 기백에 찬 충정(表情)을 읊고 있다. 진본 청구영언에는 이 노래에 '장회(壯懷)'라는 주제를 달고 있다.
● 감상
장수는 오직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10년을 하루같이 나라를 지켜온 것이다. 그러기에, 작가는 백의 종군(白衣從軍)이라는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나라를 지키지 않았던가! 갑 속에 든 칼을 때때로 만져 보면서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워 임금께 영광을 드릴 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러한 장수의 기백이 잘 나타나 있다.
● 핵심 정리
◁ 작자 : 이순신
◁ 출전 : <청구영언>
◁ 종류 : 평시조
◁ 성격 : 우국적, 의지적, 남성적,
◁ 제재 : 칼
◁ 주제 : 우국 충정(憂國衷情)과 장부의 호기
(출처: JR국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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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김종서 -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朔風(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明月(명월)은 눈 속에 찬데
萬里邊城(만리 변성)에 一長劍(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큰 한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몰아치는 북풍은 나뭇가지를 스치고 중천에 뜬 밝은 달은 눈으로 덮인 산과 들을 비쳐 싸늘하기 이를 데 없는데,// 이 때 멀리 떨어져 있는 변방(국경) 성루에서 긴 칼을 짚고 서서,// 휘파람 불어치며 큰 소리로 호통을 치니,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소리에 감히 대적하는 것이 없구나.
○ 지은이
김종서[金宗瑞 , (1390~1453). 字는 국경(國卿), 號는 절재(節齋).
세종대왕의 명을 받들어 여진족의 변경 침입을 격퇴하였고, 육진을 설치하였으며, 압록강 . 두만강을 경계로 하는 국경선을 확정 하였다. '고려사'를 개수 하였고, '세종실록'의 편찬을 감수하기도 하였다. 지용(智勇)을 겨비한 명장으로, 왕위를 노리던 수양대군에 의하여 두 아들과 함께 피살 되었다.
○ 말 뜻
* 삭풍(朔風) : 북쪽에서 불어오는 매섭고 찬바람. 북풍. "삭朔'은 북쪽을 뜻한다.
* 만리변성(萬里邊城) :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국경 근처의 성. 곧 지은이가 개척하고 지키 던 두만강 가까이에 있는 6진을 가리킨다.
* 일장검(一長劍) : 한 자루의 긴 칼.
* 긴 파람 : 길게 내부는 휘파람.
* 큰 한소리 : 크게 한 번 외치는 소리.
* 거칠 것이 없에라 : 가로막을 것이 없도다 ! '~에라'는 감탄형 종결 어미다.
◈ 작 자 : 김종서(1390∼1453)
◈ 출 전 : <청구영언>
◈ 종 류 : 평시조
◈ 성 격 : 호기가(豪氣歌), 충절의 노래, 의지적,
남성적, 우국적
◈ 제 재 : 만 리 변성(邊城)
◈ 주 제 : 대장부의 호방(豪放)한 기개(氣槪)
[이해와 감상] 작자는 44세에 함경도 관찰사가 되어 야인(野人)을 물리치고 육진을 설치, 두만강을 경계로 국경선을 확정시켰다. 초장에서 '삭풍(朔風)'과 '명월(明月)'을 對句적 표현으로 겨울 밤 변방의 분위기를 제시하고, 중장에서의 '일장검'은 장부가(丈夫歌)의 호기(豪氣)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종장에서는 통쾌한 장부의 기상을 직설적으로 노래했다.
○ 감 상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북풍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윙윙 불어대고, 겨울 밤의 밝은 달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 대지를 차갑게 비춘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경 지대에 있는 외딴 성에서 큰 칼을 힘주어 짚고 서서, 북방을 노려보며 긴 휘파람과 크게 한번 질러 보는 고함 소리에 거칠 것이 아무 것도 없구나 !
북풍이 나뭇가지를 울리고,
흰 눈이 온 천지를 뒤덮은 겨울밤 달 밝은 황량함에, 변경을 지키며 오랑케를 노려보고있는 용맹한 장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감격적인 체험이 낳은 시는 이다지도 절절한 것인가. '호기가(豪氣歌)'라는 이름이 오히려 부족한 느낌이다. [출처]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 김종서(金宗瑞)|작성자 꽃 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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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望嶽 망악(태산을 바라보며) - 두보
岱宗夫如何 齊魯靑未了
대종부여하 제노청미료
造化鍾神秀 陰陽割昏曉
조화종신수 음양할혼요
탕胸生層雲 決 入歸鳥
탕흉생층운 결자입귀조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회당능절정 일람중산소
두시언해
垈宗(대종)은 엇졔라
齊(제)와 魯(노)ㅅ 따해 프른 비치 맛디 아니하엿나니오.
造化(조화)ㅣ 神秀(신수)호믈 뫼횄고,
陰(음)과 陽(양)괘 어드우며 발고믈 난홧도다.
層層(층층)히 나난 구루메 가사말 훤히 하고,
눈 시우를 쯰여디게 떠 가난 새게 드리 바라노라.
모로매 노판 그테 올아,
뭀 뫼히 져고말 한번 보리라.
* 악(嶽)은 악(岳)으로도 씀.
* 대종: 오악(五岳)의 우두머리인 태산(泰山)
* 決 (결자): 눈을 부릅뜨다
동악을 바라보며
대종의 그 모양이 어떠하던가
제나라 노나라가 항상 푸른데
조화는 신수를 모두 모았고
북쪽 남쪽은 아침저녁 나눈다.
가슴을 터놓으면 층층한 구름 일고
눈을 부릅뜨면 새들이 들어온다.
반드시 저 맨 꼭대기에 올라
한 번 바라보면 모든 산이 작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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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잠령민정(蠶嶺閔亭) - 임제
東溟有長鯨(동명유장경) 동쪽 바다엔 큰 고래가 날뛰고
西塞有封豕(서새유봉시) 서편 국경에는 사나운 짐승 있건만
江章哭殘兵(강장곡잔병) 강가 초소엔 잔악한 병졸 울부짖고
海徼無堅壘(해요무견루) 바닷가 진지엔 굳센 보루 없구나.
廟算非良籌(묘산비양주) 조정에서 하는 일 옳지 않거니
全軀豈男子(전구개남자) 몸을 사리는 것이 대장부이랴!
寒風不再生(한풍불재생) 훌륭한 제 주인을 얻지 못하니
絶景孔垂耳(절경공수이) 명마는 속절없이 귀 수그리네.
誰識衣草人(수지의초인) 뉘라서 알리오 초야에 묻힌 사람
雄心一千里(웅심일천리) 웅심이 하루에도 천리를 달리는 줄.
◐시구 연구
* 큰 고래, 사나운 멧돼지 : 외세
* 잔약한 ; 가냘프고 연약한
* 조정에서 하는 일 옳지 않거니 ; 조정에 대한 비판을 직접적으로 드러냄
* 훌륭한 제 주인 ~ 천리를 달리는 줄 : 나라 경영에 대한 웅대한 포부
▣ 요점 정리
* 갈래 : 한시. 오언고시(五言古詩)
* 성격 : 우국적. 비판적
* 어조 : 남성적 기백이 느껴지는 의지적 목소리
* 제재 : 시대 현실에 대한 소회(素懷)
* 주제 : 조정에 대한 비판과 자신의 웅대한 포부. 시대 현실에 대한 염려와 세상을 경륜(經綸)하고 싶은 마음
* 특징 :
① 남성적 기백이 느껴지는 의지적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② 조정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과 우국(憂國)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 내용 연구
동쪽 바다엔 큰 고래가 날뛰고
서편 국경에는 사나운 짐승 있건만(동쪽과 서쪽에서 사나운 짐승들이 우리를 노리고 있건만, 외세를 말함)
강가 초소엔 잔악한 병졸 울부짖고(살벌하고 긴박한 분위기)
바닷가 진지엔 굳센 보루 없구나.
조정에서 하는 일 옳지 않거니(조정에 대한 비판적 태도가 엿보임)
몸을 사리는 것이 대장부이랴!(시대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함께 난국을 타개할 대장부의 기개를 보이고 있다.)
훌륭한 제 주인을 얻지 못하니
명마는 속절없이 귀 수그리네.
뉘라서 알리오 초야에 묻힌 사람
웅심이(웅대하게 품은 마음) 하루에도 천리를 달리는 줄.(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불우한 자신의 신세를 비유적으로 드러내면서 나라를 경영할 웅대한 회포를 보이고 있다)
▣ 감상과 이해
- 이 시는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조정에서 인재를 제대로 등용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나라 경영에 대한 자신의 웅대한 포부를 노래하고 있다. 남성다운 씩씩함이 잘 드러나는 시로 개인의 서정을 잘 극복한 남성적 기백을 느낄 수 있다.
- 이 시는 시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더불어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憂國)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아울러 자신의 재주로 세상을 경륜(經綸)하고 싶다는 웅대한 포부를 비치고 있다.
*출처 : 유네드 논술+국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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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 / 을지문덕
神策究天文 (신책구천문) - 그대의 神奇한 策略은 하늘의 理致를 다했고
妙算窮地理 (묘산궁지리) - 오묘한 계획은 땅의 이치을 다했노라
戰勝功旣高 (전승공기고) - 전쟁에 이겨서 그 功은 이미 높으니
知足願云止 (지족원운지) - 滿足함을 알고 그만 두기를 바라노라
* 현전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漢詩
* 갈래 :오언고시
* 구성 : 기 승 전 결의 4 단 구성
* 주제 : 적장의 오판 유도, 적장 희롱
- 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
신기한 그대의 계책과 기묘한 꾀가 하늘의 이치와
땅의 이치을 통달하였다고 함은
적장을 달래기 위한 과찬이며 이 대목의 속뜻은
그 정도의 계책은 이미 간파를 하고 있다는
을지문덕의 자신감이 풍기는 표현입니다
- 戰勝功旣高 - 이는 거짓 찬양이다.
즉 싸움에 이겨 그대의 공이 한껏 높았다고 하여
적장 우중문에 대한 야유와 조롱거리를 마련한 셈입니다
을지문덕 장군은 30만대군의 수라나와의 대치하고 있으면서
공격이 있을 때마다 거짓으로 무려 6~7차례 패한 후에
적군을 평양성 북쪽 30리 지점까지 유인하여
크게 이겼습니다
그러므로 이 漢詩를 보낸 것은 그 패배가 위계였음을 암시하여
적장으로 하여금 앞으로 수나라의 승리는 없을 것임을
경고한 내용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수나라의 대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손자병법에도 없는
을지문덕 장군만의 기막힌 전술이며 전략이 아닌지요 ?
- 知足願云止 -
을지문덕의 강한 자신감이 함축된 메시지가 꿈틀거리는
이 마지막 대목은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최후통첩으로써
두려움이 앞섭니다
가히 천하에 명장면이 아닌지요 ?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知足不辱 . 知止不殆 (지족불욕 .지지불태)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이 유명한 구절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옵니다마는
을지문덕장군은 이 장면을 은유로
인용한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足함보다는 止의 용기에 더 함축된 사나이의
기개와 지략이 숨어 있습니다
이 마지막 문장은 곧 전쟁을 끝낼 것을 권유하는 문구 같지만
그 속 뜻은 전쟁을 그만두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함축성을 담고 있는 무서운 경고문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우중문의 신기(神奇)한 책략과 기묘한 계획을
잔뜩 칭찬하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자신이 그보다 훨씬
낫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입니다
적장인 우중문에게 비아냥조로 지어 보낸 詩이지만
당당하고 풍류가 있는 멋진 사나이들의 전쟁놀이(?)
이것이 바로 진짜 사나이들의 쾌전(快戰)입니다
*을지문덕 장군은 고구려 명장지문덕 장군은
612년(영양왕 23) 隋나라의 于仲文, 우문술이 113만의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범하자 압록강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적정을 살피기 위하여 거짓으로 항복,
적군의 허실을 정탐하고 돌아왔습니다.
적군이 이 사실을 알고 추격하자 적의 군사력을 소모시키기 위해
거짓 패배를 가장하여 평양성 30리 밖까지 유인하였습니다.
이때 장군은 적장 우중문에게 ‘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라는 詩를 보냈습니다
이 시를 읽은 우중문은 비로소 을지문덕의 전략과 전술에
깊이 빠진 것을 깨닫고 지친 군사들을 데리고
황급히 북쪽으로 퇴각하기 시작하였으나
을지문덕 장군은 도주하는 수나라의 후군을 무찔러 대승하였습니다
참으로 침착 대담하고 지략과 무용에 뛰어났으며 詩文에도
뛰어난 명장 중의 명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승전보는 바로 그 유명한 살수(薩水:淸川江)대첩 입니다
수나라 양제 때의 장군 우중문은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에게 크게 패한 후
감옥에 갇혀 있다가 울분으로 죽었다고 전합니다
知足願云止, 실로 무섭게 다가오는 CEO들의 警句가 아닌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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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들에 동난지이 사오 - 사설시조 (0) | 2008.12.29 |
[12강] 아리랑 타령
이씨의 사촌이 되지 말고 남산 밑에다 장춘단을 짓고 아리랑 고개다 정거장 짓고 문전의 옥토는 어찌 되고 밭은 헐려서 신작로 되고 말깨나 하는 놈은 재판소 가고 아깨나 낳을 년 갈보질하고 신작로 가상다리 아까시 남은 먼동이 트네 먼동이 트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풍년이 왔다네 풍년이 와요 요점 정리
작자 : 미상
운율 : 3음보 구성 : 추보식(시간적 순서에 따른 전개) 1연 - 외척의 세도 비판 2연 - 실속 없는 신식 군대 비판 3연 - 현실과 유리된 개화 비판 4연 - 일제의 수탈에 대한 비판 5연 - 잘못된 개화에 대한 비판 6연 이하 (생략)
의의 : 구비 문학으로서의 적층성이 잘 반영되어 있고, 민요 형식을
빌어 민중들의 시대 현실에 대한 비판을 노래했고, 일상적 용어 사용했고,
이 노래를 통해 비판하고자 한 것은 외척의 세도, 일제의 경제 수탈,
피폐해진 민족의 삶, 민중의 삶과 유리된 개화 등이다. 내용 연구 이씨('고종'을 가리킴. 왕실(王室)을 지칭)의 사촌이 되지 말고 남산 밑에다 장춘단(고종의 명으로 1895년 을미사변 때 전사한 충신 열사를 모시던
사당)을 짓고 아리랑 고개다 정거장 짓고 문전(문 앞, 집 가까운 곳)의 옥토(기름진 땅, 여기서는 우리나라의 땅)는 어찌 되고 밭[밭과
집은 민중의 생활의 터전]은 헐려서 신작로[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새로 만든 큰 길(개화의 대유)] 되고 말깨나 하는 놈은 재판소 가고 아깨나(아이깨나, 아이를 어느 정도 잘) 낳는 년 갈보질(몸을 팔며 천하게 노는 계집질)하고 신작로 가상자리(혹은 가장 자리) 아까시 남은(아까시아나무는) 먼동이 트네 먼동이 트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풍년이 왔다네 풍년이 와요 1. '아리랑 타령'은 근대에 나타난 민요이다. 이 노래를 소리 내어 읽어 보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1) 이 노래에서 리듬감을 느끼게 하는 표현상의 특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이 노래는 3음보의 정형적 율격을 바탕으로 하여, 매 연마다 일정한 후렴을 반복함으로써 운율적 효과를 살리고 있다. 특히 매 연의 처음 두 행은 대구 형식을 취하면서 사태나 사실(1행)과 그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감정이나 판단(2행)을 덧붙임으로써 의사 전달을 명확히 하고 있다. 또한 대조의 표현 기법이 두드러지는데, '아리랑 고개'와 '정거장', '문전의 옥토'와 '쪽박의 신세', '밭'과 '신작로', '집'과 '정거장' 등의 대조를 통해 개화기의 혼란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2) 이 노래의 가창 방식을 알아 보고, 그러한 가창 방식이 어떤 효과를 가져 오는 지 말해 보자. 민요의 가창 방식은 일반적으로 선후창, 교환창, 독창 또는 제창으로 나누어진다. 선후창은 후렴을 제외한 가사를 선창자가 부르고 이어서 후렴을 후창자가 부르는 방식이며, 교환창은 후렴구가 없는 경우 후창자가 번갈아 문답이나 대구의 가사를 부르는 방식이다. 독창은 혼자 부르고 제창은 여럿이 같이 부르며, 독창의 가사는 제창으로 부를 수도 있다. 이 노래는 본 가사에 후렴이 뒤따라 오는 형태이므로 선후창의 방식으로 부를 수 있다. 이는 가장 오래된 민요의 가창 방식이며, 여기에서는 선창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즉 그의 능력에 따라 후렴을 제외한 가사의 내용이 얼마든지 다양하게 변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민요 형식은 구비 전승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이 첨삭되며 개인적인 창작의 여지가 발생하게 된다. 이 노래는 현대에 와서 앞부분은 독창으로, 후렴 부분은 제창으로 불려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공동체 문학으로서 민요의 가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씨 : '고종'을 가리킴. 왕실(王室)을 지칭
정거장 : 개화의 대유 이씨의 사촌이 되지 말고 / 민씨의 팔촌이 되려무나. : 조선조 왕족인 이씨의 가까운 친척보다 외척인 민비의 먼 친척이 더 권세가 있음을 풍자한 말이다. 당시 민씨의 세도가 하늘을 찔렀음을 알 수 있다. 후렴구는 이렇게 부정적인 세상이니 배 띄워 놀다 가자는 것으로 보아, 현실 향락적이면서도 다소 체념적인 삶의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산 밑에다 장춘단을 짓고 / 군악대 장단에 받들어총만 한다. : 국토 방위에 전념해야 할 신식 군대가 하는 일이라곤 군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경례만 하고 있다는 뜻으로 형식에만 치우친 군대를 비판하고 있다. 아리랑 고개다 정거장 짓고 / 전기차 오기만 기다린다. : 도탄(塗炭)에 빠진 백성들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거장을 만들어 전차가 다니게 한다는 뜻으로 민족의 삶과 유리된 개화를 비판하고 있다. 문전의 옥토는 어찌 되고 / 쪽박의 신세가 웬말인가. : 일제의 가혹한 경제적 수탈로 피폐해진 민족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밭은 헐려서 신작로 되고 / 집은 헐려서 정거장 되네. : 신작로의 정거장이 만들어져 겉으로 보기엔 세상이 좋아진 것 같지만 그러한 외형적인 화려함이 밭을 헐고 집을 허는 등 민중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 이 노래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폭넓게 불리어지는 대표적인 적층민요로 전 9연으로 되어 있으며, 3음보격으로 되어 있다. 세련된 시어보다는 일상어를 그대로 옮겨 놓아 내용 자체도 조금도 변용되거나 굴절되지 않고 직선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시어의 생경함에도 이 노래가 무한한 여운과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은 단 두 행에 표현된 구체적 사실 하나하나가 당시 우리 민족 모두에게 너무도 절박하고 절실했던 체험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직접적인 언어로 표현되어 날카로운 풍자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동일한 곡조의 반복 구조로 민씨 세도 정권 때부터 일제 강점하의 시기 속에서 민족적 수난으로 인한 삶의 파괴와 민중들의 체험을 노래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조선 말기 대원군의 하야 이후에 민씨 외척의 득세로 국정이 문란하게 되었다는 것과 백성들의 삶과는 동떨어진 '개화정치'를 풍자하고 있다. 그리고 일제 식민통치이후에는 유랑하는 백성들이 많아졌다. 바른 말 잘하고, 힘쓰는 사람은 모두 사라지고, 반반한 여자는 사창가로 , 일하는 남자는 노역에 동원되고, 그러나 지금은 일본 사람들이 들여온 자동차가 달리지만, 먼동이 트고 미친 놈이 깨어나면 풍년이 온다는 희망찬 미래를 암시하고 있으며, 진솔하고, 소박한 표현으로 민중들의 건강하고 힘찬 생명력을 나타내고 있다. 어쩌면 김수영의 '풀'과 같은 민초들을 연상하게 한다. 이해와 감상1 전체 9연으로 구성된 신민요.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위기 상황을 반영한 노래로서, 민중들의 위기 의식이 소박하고도 직접적인 언어로 표현되어 날카로운 풍자성과 더불어 절실한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제1연은 민씨 세도 정권 때의 상황을, 제2연은 신식 군대가 설치된 때를, 제3연은 서울에 전차가 개설된 때를,
제4연, 5연은 삶의 터전을 상실하게 된 때를 반영하고 있다.
심화 자료 아리랑 타령에 드러난 현실 인식 이 노래는 일제로 대두되는 침략 세력과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새로운 문명을 비판하고 있다. 즉, 민씨의 세도 정치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여 신식 군대의 조직, 전차 건설, 경제 수탈로 이어지는 민중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개화의 허상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보여 주고 있다. 아리랑의 표현미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은 언어 표현에서 세련된 시어의 선택이 아니라 실생활에 쓰이는 일상 용어를 그대로 옮겨 놓았을 뿐만 아니라, 내용 자체도 변용하거나 굴절시키지 않고 직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말하자면 민요는 전문적인 시인이 고도의 언어 감각으로 만들어낸 언어 예술작품이라기 보다는, 민중의 구체적 삶에 바탕을 둔 생활 감정과 그 현실상의 반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가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까닭은 단 두 행에 표현된 구체적 사실 하나하나가 절실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반복되는 후렴구는 앞의 두 행의 내용을 얼마든지 첨가, 확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구비 문학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출처 : 한계전 외 4인 공저 문학교과서) 아리랑 개 설 한국의 대표적 전통민요의 하나인 아리랑은
‘아리랑……’ 또는 ‘아라리……’ 및 이들의 변이를 여음(후렴 또는 앞소리)으로 지니고 있는 일군의
민요로, 아리랑이라는 명칭은 이들 여음에서 비롯하고 있다. 역 사 〈정선아리랑〉은 원래 〈아라리〉로 일컬어지던 노래이다. 정선을 비롯해서 이웃 영월과 평창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아라리〉는 이 지역의 민요적 음악언어를
가장 충실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선과 진도 그리고 밀양 등
3대 아리랑을 전통민요 아리랑으로 잡을 경우 그 가운데서도 〈정선아리랑〉은 메나리조의 밀착성이 짙어, 주어진 지역 민요의 음악적 문법의 기층성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아리랑은 앞서 언급한 삼대 전통 아리랑이 그
원류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서 비롯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경기아리랑〉 또는 〈서울아리랑〉은 신아리랑 또는 신민요아리랑이 잇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동기
구실을 다한 것으로 생각된다. 아리랑의 어원 및 구조 〔여러 가지 후렴과 그 어원론〕 여음의 대표적 어휘인 ‘아리랑’의 어원에 대해서는 ‘아리랑(我離郎)’을 비롯해서 신라의 ‘알영비(閼英妃)’, 밀양 전설의 인물인 ‘아랑(阿娘)’ 등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의미
없는 사설(nonsence verse)로 흥을 돕고 음조를 메워 나가는 구실을 할 뿐이다. 아리랑의 시형식은 기본적으로 2행시,
곧 두 줄 시라고 볼 수 있으며, 가장 간결한 시형식이다. 따라서 아리랑의 시형식은 민요형식의 단순성 매력을 갖추고 있다. 이 경우 여음은 따로
계산하고 뜻 있는 실사로 엮어진 시행만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민요·신민요
유행가에 ‘아리랑’이라는 제목이 붙거나 뒷소리에 아리랑이라는 말이
붙는 노래는 매우 많다. 아리랑은 말할 것도 없이 일차적으로 전통민요이다.
따라서 구술과 암기에 의한 전승, 자연적 습득 등과 같은 민속성 외에 지역공동체집단의 소산이라는 민속성을 가지게 되고, 그 집단성은 시대성과
사회성을 내포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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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이제현 - 사리화
黃雀何方來去飛 황작하방래거비 참새야 어디서 오가며 나느냐 참새는 어디서 날아왔는고 한해 농사가 아랑곳없구나 늙은 홀아비가 혼자 갈고 매었는데 벼와 수수를 다 없애다니
요점 정리
지은이 : 이제현(李齊賢)의 한역
짜임 : 기,승,전,결의 4단 구성
내용 연구 黃雀何方來去飛 황작하방래거비 참새야 어디서 오가며 나느냐
- 오가며 나는 참새(기)
雀(작)-참새,
曾(증)-거듭, 鰥(환)-홀아비, 翁(옹)-늙은이, 耕(경)-밭갈다, 耘(운)-김매다,
耗(모)-없애다. 盡(진)-다하다, 黍(서)-기장. 不曾知(부증지) : '曾(증)'은 거듭, 거듭 알지 못하고, 전혀 모른 채. 아랑곳 않는다. 권력자들이 백성의 고통을 모름 鰥翁(환옹) : 늙은 홀아비. 사궁지수(四窮之首, 사궁의 첫째), 사궁(四窮)은 환(鰥), 과(寡), 고(孤), 독(獨) 耕耘了(경운료) : 논밭을 갈고[耕], 김을 매는 것을[耘] 마치다[了]. - 농민의 고통스러운 농사 과정 耗盡(모진) : 해지거나 닳아서 다 없어짐. 禾黍(화서) : 벼와 기장(벼과의 일년생 작물, 좁쌀보다 낱알이 굵음) 참새 : 권력자. 평민을 수탈하는 권력층을 비유, 탐관오리, 관련 한자 성어는 苛斂誅求(가렴주구)
일 년 농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 참새(권력자,
수탈자)는 농사의 어려움을 알 리 없다. 자신의 배만 부르면 그만이다.
농민이 고통을 감수하며 지은 농사를 참새는 쉽게도 먹어 버린다. 다시
말해서 수탈자는 농민의 농사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늙은 홀아비 홀로 갈고 맸는데
: 늙은 홀아비는 고통스럽고, 힘 없는 농민의 참상을 상징 이해와 감상 고려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가요. 본래의 가사는 전하지 않고, 다만 이제현(李齊賢)의 ≪익재난고 益齋亂藁≫소악부(小樂府)와 ≪고려사≫ 악지(樂志)에 노래의 내력과 이제현의 한역시가 수록되어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제현은 소악부(小樂府) 11편을 남겼는데, 「사리화」는 그 중 네 번째 시이다. 소악부란 당시 유행하던 우리말 노래(민요 등)를 한시로 옮겨 놓은 것인데, 이 가운데는 「처용가」·「정석가」·「쌍화점」·「정과정」등의 고려 속요도 실려 있다. ≪고려사≫ 악지에 의하면, 부세(賦稅)는 무겁고 권력자들은 수탈하므로 백성들이 참새가 곡식을 쪼아먹는 것에 탁의(託意)하여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한다. 칠언 절구(七言絶句)로 된 「사리화」는 세금이 무겁고 권력 있는 자들의 수탈이 심한 것을 곡식을 쪼아 먹는 참새에 비유하여 원망한 노래이다. 이제현의 한역시에도 당시 농민들의 궁핍한 생활과 관리들의 타락된 일면이 잘 풍자되어 있다. 그리고 사리화는 기장과 비슷한 풀을 말하는 것 같다는 해석이 있기는 하나, 확실히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사리라는 꽃이 있는데 기장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것과 유추해서 해석을 해야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여간 무리하게 한자의 뜻으로 해석을 하자면, 사리화의 沙(사)에는 목이 쉰다는 뜻이 들어 있고, 里(리)에는 근심하다는 뜻이 있다. 시경 云如何里에서 그 의미를 추측할 수가 있다. 그래서 사리화는 농부들이 목이 쉬고, 근심 걱정하여 얻는 꽃 다시 말해서 곡식이라는 뜻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해와 감상1 고려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가요. 본래의 가사는 전하지 않고, 다만 이제현(李齊賢)의 ≪익재난고 益齋亂藁≫소악부(小樂府)와 ≪고려사≫ 악지(樂志)에 노래의 내력과 이제현의 한역시가 수록되어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고려사≫ 악지에 의하면, 부세(賦稅)는 무겁고 권력자들은 수탈하므로 백성들이 참새가 곡식을 쪼아먹는 것에 탁의(託意)하여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한다. 이제현의 한역시에도 당시 농민들의 궁핍한 생활과 관리들의 타락된 일면이 잘 풍자되어 있다. 한역시는 다음과 같다. 참새는 어디서 날아왔는고
심화 자료
이제현 1287(충렬왕 14)∼1367(공민왕 16). 고려 후기의 학자·정치가. 본관은 경주(慶州). 초명은 지공(之公). 자는 중사(仲思), 호는
익재(益齋)·역옹(饑翁). 고려 건국 초의 삼한공신(三韓功臣) 금서(金書)의 후예이지만, 아버지 진(山)이 과거를 통해 크게 출세함으로써 가문이 비로소 떨치기 시작했는데, 진은
검교시중(檢校侍中)에까지 올랐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숙성해, 글을 짓는
데 이미 작자기(作者氣)를 지니고 있었다. 1301년(충렬왕 27) 성균시에 1등으로 합격하고, 이어서 과거에 합격하였다. 이 해에 당시
대학자이자 권세가였던 권보(權溥)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1303년 권무봉선고판관(權務奉先庫判官)과
연경궁녹사(延慶宮錄事)를 거쳐 1308년 예문춘추관에 선발되고 다음해에 사헌규정(司憲糾正)에 발탁됨으로써 본격적인 관리생활을 시작하였다.
정치가로서의
그는 당시 고려가 원의 부마국(駙馬國)이라는 현실을 시인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국가의 존립과 사회모순의 광정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급격한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온건한 태도로 현실에 임하였다. 당시 복잡한 정치상황 아래에서 원과 고려를 넘나들면서 활약해 최고의 지위에 오르지만,
화를 당하거나 유배된 적이 없었다. 그의 저술로 현존하는 것은 ≪익재난고 益齋亂藁≫ 10권과 ≪역옹패설≫ 2권이다.
흔히 이것을 합해 ≪익재집≫이라 한다. 그는 이색이 그 묘지명에서
“도덕의 으뜸이요, 문학의 종장이다(道德之首 文章之宗).”라고
말한 바와 같이 후세에 커다란 추앙을 받았고, 경주의 구강서원(龜岡書院)과 금천(金川)의 도산서원(道山書院)에 제향되었다.
익재난고 고려 말의 문신 학자인 이제현(李齊賢:1287~1367)의 시문집으로 목판본. 10권 4책. 저자가 살아 있을 때인 1363년(공민왕 12) 아들 창로(彰路) 및 손자 보림(寶林)이 엮어 간행하였고, 1600년(선조 33) 후손 시발(時發)이 중간(重刊)하였으며, 1793년(숙종 19) 경주부(慶州府)에서 3간하였다. 권1∼4에는 시(詩), 권5∼8에는 문(文), 권9에는 고려의 왕들에 대한 사찬(史贊)과 주요 기사가 들어 있고, 권10에는 습유(拾遺)·묘지(墓誌)·연보(年譜) 등을 수록하였으며, 책머리에 저자의 화상도(畵像圖)와 시발의 제어(題語) 및 이색(李穡)의 초판서(初板序)가 있다. 특히 권4에 있는 <소악부(小樂府)>는 고려의 속요(俗謠)를 한시(漢詩)로 옮긴 것으로, 국문학상의 귀중한 자료이다. 대동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여계명현집(麗季名賢集)》에 들어 있다. (동아대백과사전)
소악부 조선 헌종 때 자하 신위의 한역가로 이제현의 《익재소악부》를 본떠서 조선시대의 시조(時調) 40수를 뽑아 한시(漢詩)로 번역한 것이다. 신위의 한시를 모은 《경수당전고(警修堂全藁)》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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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들에 동난지이 사오 - 사설시조
여러 사람들이여, 동난젓 사오. 저 장수(장사)야,
네 물건 그 무엇이라 외치느냐? 사자.
겉은 뼈요, 속은 살이고, 두 눈이 하늘로 치솟고,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는(밖은 단단하고 안은 물렁하며 두 눈은 위로 솟아 하늘을 향하고
앞뒤로 기는) 작은 발 여덟 개
큰 발 두 개 푸른 장(맑은 간장, 진하지 않은 간장)이 아스슥하는 동난젓 사오.
장수(장사)야, 그렇게 장황하게(거북하게) 말하지 말고 게젓이라 하려무나.
요점 정리
지은이 : 미상
갈래 : 사설시조
성격 : 해학적(골계적), 풍자적, 교훈적
표현 : 대화체, 돈호법, 해학미
제재 : 동난지이(게젓)
주제 : 서민들의 상거래(商去來) 장면을 통해 현학적인 장사꾼을 풍자
출전 :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
내용 연구
동난지이 : 게젓
황화 : 잡화(雜貨). 팔려고 내놓은 물건, 상품
무서시라 : 무엇이라
웨난다 : 외치느냐?
외골내육(外骨內肉) : '게'를 일컬음. 겉은 딱딱하고 속은 연한 살이 있음을 비유
양목 : 두 눈
상천 : 하늘을 향함
전행후행 : 앞으로 가고 뒤로 감
외골내육(外骨內肉), 양목이 상천, 전행 후행 : 겉은 뼈요 속은 살이고, 두 눈이 하늘로 치솟고,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는
소(小)아리 : 작은 다리. '아리'는 '다리'의 옛말
대아리 : 큰 다리
청장(淸醬) : 진하지 않은 맑은 간장. 게 뱃속에 들어 있는 푸른 빛깔의 장
아스슥 : 게를 입에 넣고 씹을 때 나는 의성어 표현
하 거복이 : 너무 거북하게
쟝수야, 하 거복이 웨지 말고 게젓이라 하렴은. : 장사야, 너무 거북하게(너무 어렵게) 말하지 말고, 쉽게 게젓 사라고 하려무나. 게장수의 현학적 지식을 나무라고 있는 빈정거리는 말투임
‘사설시조’를 읽고, 다음 활동을 해보자.
(1) 이 작품은 시장에서 일어나는 상거래 행위의 대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작품은 문학으로 인정된다. 그 이유에 대해 토의해 보자.
이끌어주기 :
학 생들 중에는 문학에만 쓰이는 특별한 언어가 있다든가, 문학 작품의 소재는 제한적이라는 생각으로 문학을 특별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 활동은 이러한 생각을 불식 시키는 데에 그 취지가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문학의 일차적인 자질은 심미적으로 정서를 자극하는가의 여부에 달려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어 학생들을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 의토론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 작품을 문학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쪽과 인정할 수 있다는 쪽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약 20분 정도의 시간을 주고, 토의토론이 끝난 후에는 교사가 적절히 도움말을 줌으로써 마무리를 한다.
예시답안 :
문 학을 천재적인 작가에 의해 창조되는 정련된 예술로만 파악하게 되면 이 사설시조는 문학으로 보기 어렵다.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 상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이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도로 정련된 문학도 있는 반면 단순한 상황 속에서 발견되는 소박한 감정을 드러내는 문학도 존재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 시조 작품이 문학이 아니라고 할 근거는 없다. 더욱이 이 시조에서는 희극적인 상황 설정으로 인한 해학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일상적으로 하는 말 중에서 특별한 정서적 감흥이나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면 문학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시조의 운율적 형식을 준수하고 있다. 이것은 이 작품이 형식적인 면에서도 문학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 준다.
(2) 조사 발표 이 노래와 유사한 내용과 형식을 지니고 있는 작품들을 찾아 한 편씩 소개해 보자.
이끌어주기 :
사 설시조는 서정적인 것, 서사적인 것, 극적인 것 등 형식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먼저 이해시키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어서 세 유형 중 이 작품은 두 인물의 대화를 바탕으로 하여 극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작품임을 이해하도록 한다. 이러한 배경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아래 예시 답안에 제시 된 것과 같은 유사한 형식의 작품을 찾아 이해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의 한계로 인해 작품을 찾을 수 없을 경우에는 구체적인 참고 문헌을 알려 주고,도서관을 활용해서 작품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시답안 :
이런 류의 노래를 ‘장사치 여인문답형 시조’라고 한다. 다음은 그 중의 하나이다.
(3) 이 노래는 평시조와는 달리 중장의 분량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형식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을 활용하여, 친구의 외양과 성격을 소개하는 사설시조 한 편을 써 보자.
이끌어주기 :
사 설시조의 형식적 특징을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 확장성이 큰 중장의 경우, 의미상 유사한 항목들이 장황하게 나열되고, 두 마디를 짝으로 해서 연결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라는 점을 이해시키는 활동도 필요하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하여 학생들이 실제 사설시조 한편을 써 봄으로써 문학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시답안 :
본문의 작품 형식을 빌어 와서 구성할 수 있다. 사설시조는 중장의 분량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형식이라는 점을 활용하여 쓸 수 있다.
다음은 못생긴 친구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은 채 세부적인 항목을 나열함으로써 그 이미지를 묘사하고, 종장에서 반전을 꾀하여 마음씨는 착하다는 점을 부각시킨 작품이다.
여러분 내 친구좀 보오. 이 사람아, 네 친구가 무엇이라 그리 외치나 보자.
단추만한 눈구멍에 송충이 같은 눈썹이며, 평수 넓은 코에는 안경다리 걸쳐놓고, 입술 베어서 한 접시에 볼 모아 계란 두 알,다리는 짧아 바지는 남고 목은 짧아 측정 불가,
그래도 마음은 넓고도 착해서 천사들이 울고 가네.
이해와 감상
시정(市井)의 장사꾼과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상거래(商去來)를 하면서 주고받는 이야기가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서민들의 생활 용어가 그대로 시어로 쓰이고 있다.
서민적 감정이 여과 없이 표출되어 있는 이 노래는 게 장수와의 대화를 통한 상거래의 내용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중장에서 '게'를 묘사한 대목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표현으로 사설시조의 미의식인 해학미(諧謔美) 내지는 희극미(喜劇美)를 느끼게 하며, '아스슥하난'과 같은 감각적 표현은 한결 현실감을 더해 준다. 또한 종장에서 '쟝수야, 하 거복이 웨지 말고 게젓이라 하렴은.'이란 표현을 통해, '게젓'이란 쉬운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학적 어휘를 구사하는 게젓 장수의 허위 의식에 대한 빈정거림(풍자)이 담겨 있다.
심화 자료
장형시조 발생 시기
장 형시조는 단형시조와 동시에 존재했을 것이다. 단형시조와 장형시조는 정격과 변격의 관계로 보는 것이 옳은 것이다. 정격이 있으면 당연히 그 변격이 있는 것이며, 연행의 관습이나 인간의 통성에 비추어 볼 때 그러한 추리의 정당성이 입증되는 것이다.
흔 히 정격, 변격이라고 하면 정격이 있고 나서야 변격이 생기는 것으로 순차적인 단계를 설정하게 되는데, 이는 시조의 음악이 언제 확립되었느냐 하는 문제와도 관련시켜서 생각해야 할 거이다. 시조라는 단형의 형식이 이미 고려 중엽에 형성을 시작했다고 한다면 장형시조도 똑같은 논리의 축에서 동시대의 것으로 보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장형시조의 성립이 조선 후기에 이루어졌다든지 혹은 18세기에 이루어졌다든지 하는 것은 논리의 형평을 잃었으며 특히 작자가 명시되지 않은 사실을 작자 신분의 고증자료로 삼는 것은 시조의 음악적 연행과 시대적 관행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인 것이다. 아울러 시조의 음악적 형식이 이세춘(李世春)에게서 비롯되었다든지 가곡의 서민화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든지 하는 것도 근거가 희박한 것이다.(출처 : 김대행, ‘시조 유형론’)
병와 가곡집 = 악학습령(樂學拾零)
1713년(숙종 39) 이형상(李衡祥)이 편찬한 시조집. 필사본. 편자가 자필로 기록한 저서목록에 ‘악학습령’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형상의 10대손인 수철(秀哲)이 소장하고 있는 표지 없는 책을 심재완(沈載完)이 보고 그의 ≪교주역대시조전서 校註歷代時調全書≫에서 가칭 ‘병와가곡집’이라고 한 것이 그대로 통용되어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이라고도 한다.
편찬연대는 병와연보에 따르면 1713년이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시조작품 중에 영조 때 사람인 조윤형(曺允亨)과 조명이(趙明履)의 작품이 나오는 점과 곡목마다 끝에 이정보(李鼎輔)의 작품이 수록된 점으로 보아 편찬연대를 ≪해동가요≫보다 늦은 정조연간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악학습령≫을 필사한 필적이 이형상의 것과 다른 두서너 사람의 것으로 되어 있어, 숙종 말에 이형상의 초고본에다 뒤에 두서너 사람이 더 가필하여 정조 때에 완성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연대의 확정에는 아직 문제가 남아 있다.
체재는 표지와 서문이 결손되어 있으며, 뒷면의 표지도 없다. 현재 전하는 총 장수는 107장이고, 매장 30행이며, 위아래 여백은 약 2㎝이다. 각 면은 15행, 1행 25자 내외이며, 각 작품의 첫 자는 올려 썼다.
제1장에서부터 제4장까지는 오음도(五音圖) 등이 수록되어 있고 다음에 백지 한 장을 끼우고 목록이 3장 있으며, 다음에 본문부 99장이 있다. 본문부는 13조목인데, 초중대엽·이중대엽·삼중대엽·북전(北殿)·이북전(二北殿)·초삭대엽·편삭대엽·삼삭대엽·삭대엽·소용(騷聳)·만횡(蔓橫)·낙희조(樂戱調)·이삭대엽 등이다.
수록된 작품수는 총 1,109수로 유명씨 작품이 595수이며 무명씨 작품이 514수이다. 수록된 실제 작가의 수는 172명인데, 목록란에는 175명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다른 시조집에 비하여 삭대엽과 낙희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진본청구영언≫과 ≪해동가요≫를 보면, 초중대엽부터 초삭대엽까지 각각 1수의 작품만을 들고 있지만, 이 책에는 초중대엽 7수, 이중대엽 5수, 삼중대엽 5수를 실으면서 중대엽의 비중을 크게 하고 있다.
이중대엽은 숙종조까지 융성하던 것으로 시조창의 역사에서 보면 중요한 자료이다. 중대엽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는 것과 이형상이 언급한 창작연대를 존중하면, ≪악학습령≫은 가장 오래된 시조집이며, 가장 많은 작품이 수록된 시조집이다.
특히, 제3장 음절도에 나타난 ‘시조’라는 명칭은 ≪관서악부≫에서 보는 ‘시조’라는 명칭보다 이른 것이라는 점에서 시조명칭을 상고하기에 좋은 자료이다. 이 책은 이형상의 다른 유고들과 더불어 ≪병와유고 甁窩遺稿≫라는 명칭으로 보물 제652호로 지정되어 있다.
≪참고문헌≫ 時調의 文獻的硏究(沈載完, 世宗文化社, 1972), 甁窩李衡祥硏究(權寧徹, 韓國硏究院, 1978), 樂學拾零 甁窩先生集今年譜(李定宰, 淸權詞, 1979), 甁窩歌曲集의 硏究(沈載完, 靑丘大學 創立十周年 紀念論文集, 1958), 樂學拾零攷(黃忠基, 국어국문학 87, 1982).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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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두터비 파리를 물고 - 사설시조
두터비 파리를 물고
작자 미상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다라 안자.
것넌산 바라보니 白松鶻(백송골)이 떠 잇거늘 가슴이 금즉하여 풀덕 뒤여 내닷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모쳐라 날랜 낼시만졍 에헐질 번하괘라.
해 제 | '두꺼비, 파리, 백송골'의 대응 관계를 통해 권력 계층의 거짓된 모습을 우의적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두터비'는 서민들에게는 강하고 권력자에게는 약한 아전이나 지방 관리 같은 중간 계층, '파리'는 서민, '백송골'은 상층부의 권력자를 암시한다.
-감상
사리화에서는 가혹한 수탈을 일삼는 탐관오리를 참새에 비유하여 비판하였고, 이 시조에서는 두터비에 비유해서
사리화 보다는 좀더 우스꽝스럽게 풍자하였다.
약한자 (가난한 백성들)앞에서는 의기양양하다가 강한 자를 만나면 몸을 사리면서도자기 합리화 하는 세태에 대해 풍자하고 있는 사설시조 이다. 무슨 큰 사냥이라도 한 듯이 파리 한마리를 잡아 물고, 높은산에라도 오른 듯이 겨우 두엄더미에 올라가 앉아 있는 두꺼비의 모습은 우물 안 개구리와도 같다.
그리고 하늘의 송골매에 놀라 두엄더미 아래로 뒹굴어 자빠지면서도 마지막에 속이 빤히 보이는 위선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이 작품은 착취와 억눌림 속에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던 서민들의 사회고발이며, 권력자의 수탈과 탐관오리의 횡포등 그 시대의 부조리한 측면을, 동물을 의인화 함으로써 우의적인 수법과 익살스러운표현으로 폭로 하고 있는 것이다.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다라 안자.
-두터비는 탐관오리(중간 권력층)을 상징하고 , 파리는 두터비의 먹이가 되는 것으로 수탈당하는 백성을 상징한다. 두엄은 수탈한 재물로 관리들의 더러운 탐욕을 비유한다.
해석해 보면, 두꺼비가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뛰어 올라 앉아서.
것넌산 바라보니 白松鶻(백송골)이 떠 잇거늘 가슴이 금즉하여 풀덕 뒤여 내닷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백송골(최고위의 지배계층 또는 외세)이 떠있거늘 가슴이 끔찍하여(섬뜩하여) 풀떡 뛰어 내닫다가 두엄아래 나자빠졌구나.
상당히 우스운 꼴이다. 여기서 두터비의 모습은 약한자에게는 강하면서도 강한 자에게는 맥을 못추는 비굴한 양반의 모습을 희화화 한 것이다 . 이 시조의 풍자적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모쳐라 날랜 낼시만졍 에헐질 번하괘라.
-(그러고는 하는 말이) 다행히 날랜 나였기에 망정이지 피멍이 들 뻔 하였구나.(큰 낭패를 볼 뻔 하였구나)
갈래 : 사설시조
성격 : 풍자적, 우의적, 희화적
특징 : 대조,의인,상징 등 다양한 표현 기법을 사용하였다.
주제 : 강한 자에 약하고 약한자에 강한 세태 풍자 , 양반들의 허장성세 풍자
[출처] 53.두터비 파리를 물고- 작자미상|작성자 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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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스튜디오 8.10에 추가 소프트웨어 설치하기
6 Install Additional Software
To install additional applications, you can either open the Synaptic Package Manager (System > Administration > Synaptic Package Manager) or the command line.
There's a bug in Ubuntu Studio 8.10 which prevents Synaptic from displaying packages from third-party repositories. If you want to use Synaptic to install the additional applications, you must open a terminal first (Accessories > Terminal) and run
sudo update-apt-xapian-index
Afterwards you can start Synaptic...
... and install the following packages (please search for acroread first - if Synaptic doesn't find it, use the command line; see below):
- opera
- flashplugin-nonfree
- filezilla
- thunderbird
- evolution
- amule-utils-gui
- amule
- azureus
- bittornado-gui
- xchat-gnome
- gnucash
- skype
- googleearth
- acroread*
- mozilla-acroread
- openoffice.org
- amarok
- banshee
- mplayer
- mozilla-mplayer
- rhythmbox
- gtkpod-aac
- xmms2*
- dvdrip
- sound-juicer
- vlc*
- gstreamer*
- helix-player
- mozilla-helix-player
- xine-ui
- xine-plugin
- non-free-codecs
- msttcorefonts
- libdvdcss2
- k3b
- kompozer
- bluefish
- quanta
- sun-java6* (except sun-java6-doc)
- ubuntu-restricted-extras
If you want to install the applications from the command line, open a terminal (Accessories > Terminal) and install the packages with one single command:
sudo apt-get install opera flashplugin-nonfree filezilla thunderbird evolution amule-utils-gui amule azureus bittornado-gui xchat-gnome gnucash skype googleearth acroread* mozilla-acroread openoffice.org amarok banshee mplayer mozilla-mplayer rhythmbox gtkpod-aac xmms2 xmms2tray xmms2-plugin-airplay xmms2-plugin-alsa xmms2-plugin-ao xmms2-plugin-asf xmms2-plugin-asx xmms2-plugin-avcodec xmms2-plugin-cdda xmms2-plugin-cue xmms2-plugin-curl xmms2-plugin-daap xmms2-plugin-faad xmms2-plugin-flac xmms2-plugin-gme xmms2-plugin-gvfs xmms2-plugin-ices xmms2-plugin-icymetaint xmms2-plugin-id3v2 xmms2-plugin-jack xmms2-plugin-karaoke xmms2-plugin-lastfm xmms2-plugin-m3u xmms2-plugin-mad xmms2-plugin-mms xmms2-plugin-modplug xmms2-plugin-mp4 xmms2-plugin-musepack xmms2-plugin-normalize xmms2-plugin-ofa xmms2-plugin-oss xmms2-plugin-pls xmms2-plugin-pulse xmms2-plugin-rss xmms2-plugin-sid xmms2-plugin-smb xmms2-plugin-speex xmms2-plugin-vocoder xmms2-plugin-vorbis xmms2-plugin-wma xmms2-plugin-xml xmms2-plugin-xspf dvdrip sound-juicer vlc vlc-data vlc-dbg vlc-nox vlc-plugin-arts vlc-plugin-esd vlc-plugin-ggi vlc-plugin-jack vlc-plugin-pulse vlc-plugin-sdl vlc-plugin-svgalib gstreamer* helix-player mozilla-helix-player xine-ui xine-plugin non-free-codecs msttcorefonts libdvdcss2 k3b kompozer bluefish quanta sun-java6-bin sun-java6-javadb sun-java6-jdk sun-java6-jre sun-java6-plugin ubuntu-restricted-extras
(This must go into one line!)
7 Flash Player
To see if the Flash Player has been installed correctly, open Firefox and type about:plugins in the address bar. Firefox will then list all installed plugins, and it should list the Flash Player (version 10.0r12) among them:
8 TrueType Fonts
To check if the TrueType fonts have been installed correctly, open a word processor like OpenOffice. You should now find your new Windows fonts there:
9 Inventory (II)
Now let's check again what we have so far by browsing the menus again:
Our inventory should now look like this:
Graphics:
[x] The GIMP
[x] F-Spot
[ ] Picasa
Internet:
[x] Firefox
[x] Opera
[x] Flash Player
[x] FileZilla
[x] Thunderbird
[x] Evolution
[x] aMule
[x] BitTornado
[x] Azureus/Vuze
[x] Pidgin
[x] Skype
[x] Google Earth
[x] Xchat IRC
Office:
[x] OpenOffice Writer
[x] OpenOffice Calc
[x] Adobe Reader
[x] GnuCash
[x] Scribus
Sound & Video:
[x] Amarok
[x] Audacity
[x] Banshee
[x] MPlayer
[x] Rhythmbox Music Player
[x] gtkPod
[x] XMMS
[x] dvd::rip
[x] Kino
[x] Sound Juicer CD Extractor
[x] VLC Media Player
[x] Helix Player
[x] Totem
[x] Xine
[x] Brasero
[x] K3B
[x] Multimedia-Codecs
Programming:
[x] KompoZer
[x] Bluefish
[x] Quanta Plus
Other:
[ ] VMware Server
[x] TrueType fonts
[x] Java
[x] Read/Write support for NTFS partitions
10 Google Picasa
Open Firefox and go to http://picasa.google.com/linux/thanks-deb.html. A download dialogue should come up automatically. Select Save File:
Then open a terminal (Accessories > Terminal) and go to the location where you've saved the file (e.g. /home/falko/Desktop):
cd /home/falko/Desktop
Install Picasa as follows:
sudo dpkg -i picasa*.deb
Afterwards you can delete the downloaded file to clean up your system:
rm -f picasa*.deb
11 Inventory (III)
Browse the menu again and check what you've got installed so far.
Your list should look like this now:
Graphics:
[x] The GIMP
[x] F-Spot
[x] Picasa
Internet:
[x] Firefox
[x] Opera
[x] Flash Player
[x] FileZilla
[x] Thunderbird
[x] Evolution
[x] aMule
[x] BitTornado
[x] Azureus/Vuze
[x] Pidgin
[x] Skype
[x] Google Earth
[x] Xchat IRC
Office:
[x] OpenOffice Writer
[x] OpenOffice Calc
[x] Adobe Reader
[x] GnuCash
[x] Scribus
Sound & Video:
[x] Amarok
[x] Audacity
[x] Banshee
[x] MPlayer
[x] Rhythmbox Music Player
[x] gtkPod
[x] XMMS
[x] dvd::rip
[x] Kino
[x] Sound Juicer CD Extractor
[x] VLC Media Player
[x] Helix Player
[x] Totem
[x] Xine
[x] Brasero
[x] K3B
[x] Multimedia-Codecs
Progra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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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Blue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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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nfigure Additional Repositories
Adobe Reader가 같은 일부 패키지는 표준 우분투 저장소에서 사용할 수없습니다.
이러한 패키지를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Medibuntu 저장소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먼저 보조프로그램-> 터미널을 실행한다.
다음으로 소스리스트를 열어 다음 주소를 추가한다.
sudo gedit /etc/apt/sources.list
deb http://archive.canonical.com/ubuntu intrepid partner |
저장소를 업데이트 한다.
sudo wget http://www.medibuntu.org/sources.list.d/intrepid.list -O /etc/apt/sources.list.d/medibuntu.list
sudo apt-get update && sudo apt-get install medibuntu-keyring && sudo apt-get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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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을 관리하는 노틸러스(nautilus) 기능 추가하기
우분투 스튜디오 8.10도 마찬가지이다.
우분투 8.10에 포스트되지 않아서 여기에 쓰는 것 뿐이다.
파일관리자는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복사하고, 옮기고, 지우는 등의 기능을 하므로 무척 중요하다.
우분투는 파일관리자로 "노틸러스(nautilus)를 쓴다.
노틸러스는 기본 재주가 조금 부족한 편이라 기능을 추가해야 쓰기 편하다.
위치-홈 폴더를 누르면 폴더 창이 뜨는데 이 화면이 노틸러스이다.
기능을 추가하려면 시스템->관리->시냅틱 꾸러미 관리자를 연다.
[검색] 아이콘을 눌러 열리는 [찾기] 창의 검색 칸에 'nautilus'를 입력하고 [검색]을 누른다.
프로그램 목록 중에 아래 항목을 고른 다음 [적용]을 누른다.
nautilus-gksu | 폴더나 파일을 관리자 권한으로 열 수 있게 한다. [관리자로 열기] 메뉴 추가.
nautilus-image-converter | 그림 파일의 크기 변환, 회전하기 [우분투 스튜디오 8.10에서는 기본 설치되어 있음]
nautilus-open-terminal | 선택한 폴더에서 바로 터미널로 열기
nautilus-wallpaper | 선택한 그림을 바탕화면 배경 그림으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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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방법은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오픈오피스를 설치하면된다.
하지만 설치 후 실행해 보면 2.4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3.0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업데이트를 실시하면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sudo gedit /etc/apt/sources.list
소스리스트를 문서편집기로 열어줍니다.
deb http://ppa.launchpad.net/openoffice-pkgs/ubuntu intrepid main #OpenOffice.org
페이지 하단에 위의 저장소 주소를 추가 합니다.
sudo aptitude update
소프트웨어 정보를 새롭게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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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스튜디오 8.10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
우분투 스튜디오 8.10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많다.
음성제작 프로그램은 Acconetgui을 비롯하여 20여가지가 넘는다.
일일이 다 적기가 힘들다.
그래픽 프로그램은 Agave, Gimp, Stopmotion을 비롯해서 10여가지가 넘는다.
마지막으로 화상제작 프로그램(필자가 우분투 스튜디오를 설치하게 된 이유)은 Kino, Open Movie Editor, Stiopmotion 3가지이다.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으로 Kino는 원본 동영상을 편집하는데 사용하면 좋고,
자막을 넣고 더 다듬으려면 Open Movie Editor를 사용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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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스튜디오 8.10 설치
open movie editor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설치를 해 봤다.
설치는 됐는데 이상하게 실행이 안된다.
그래서 더 구글링하다가 우분투 스튜디오 8.10이 나온 걸 알았다.
내려받아 설치를 해 봤다.
멀티미디어 편집 프로그램들이 기본적으로 다 설치된다.
그런데 기본적인 오픈오피스류는 설치가 안 된다.
설채를 해 줘야 한다.
DVD를 넣고 실행시키면 기본적으로 우분투 8.10과 동일한 시작화면이 나온다.
한국어를 선택해서 설치를 하면 된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우분투 8.10과 좀 다르다. 텍스트 형태로 설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분투를 설치해봤다면 별 무리없이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설치가 끝나고 우분투 스튜디오 부팅장면이다.
ubuntu studio 라는 글자에 흰색이 다 채워지면 시작화면으로 넘어간다.
아이디를 입력한다.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한층 넓어진 작업화면이 나타난다.
우분투 스튜디오 8.10은 기본적으로 패널이 하나 상단에 위치한다.
실행프로그램들도 상단 패널에 뜨고 윈도우 처럼 시작메뉴를 눌러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패널을 하나 더 만들면 되겠지만 그냥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듯.^^
설치해 보고 싶으시다면...
Downloads
Ubuntu Studio 8.10 (Intrepid) DVD Images
- Official 32/64-bit DVD image and torrent.
Download (Canonical Hosted)
- 32/64-bit DVD image and torrent mirror.
Download (Softpedia)
If you can provide a free, fast, reliable, mirror with lots of bandwidth please contact us on IRC or ML.
Release notes: English
Ubuntu Studio 8.04.1 (Hardy) DVD Images
This is our recommended release for production critical machines.
- Official 32/64-bit DVD image and torrent.
Download (Canonical Ho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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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은 폭죽 속에 발음제(發音劑)를 넣어 만든 것이다.
이 소리는 알루미늄이나 삼유화안티몬이라는 화학물질을 적절히 배합해 조절하는데
"빵!", "쿵!" 등 다양한 소리를 낸다.
요즘은 도레미 음을 내는 푹죽도 등장했다.
-좋은생각 이천팔년 시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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