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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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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5. 25.(월요일)

짧게 정리하면,
'조문'은 상을 당한 유족과 아는 사이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고인을 애도하는 것이고,
'추모'는 생전에 고인을 몰랐더라도 평소 존경했으면 빈소나 분향소를 찾아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합니다.
한 나라 대통령을 지낸 분의 죽음에 그저 멍할 뿐입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빕니다.

오늘 편지는 정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언젠가 '빈소'와 '분향소'의 다른 점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빈소'는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을 이라는 말이므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는 봉하마을 마을회관입니다.

'분향소'는 가신 이를 애도하고 명복을 빌고자 향을 피우면서 의식을 행하는 곳이므로 어디에건 차릴 수 있습니다.
'분향소'와 '빈소'의 다른 점은 관만 없을 뿐 추모절차는 거의 같습니다.

오늘은 조문을 알아보겠습니다.
'조문'은 "남의 죽음에 대하여 슬퍼하는 뜻을 드러내어 상주를 위문함. 또는 그 위문"입니다.
같은 뜻의 낱말로 문상, 문조, 조상이 있습니다.

비슷한 뜻의 낱말로 '추모'가 있습니다.
"죽은 사람을 그리며 생각함"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조문'과 '추모'는 다릅니다.

짧게 정리하면,
'조문'은 상을 당한 유족과 아는 사이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고인을 애도하는 것이고,
'추모'는 생전에 고인을 몰랐더라도 평소 존경했으면 빈소나 분향소를 찾아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입니다.

문제는 조문과 추모의 뜻이 이렇게 다른데도 이를 가르지 않고 언론에서 쓰고 있다는 겁니다.
보기를 보면,
'분향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것은 틀린 겁니다.
분향소에는 돌아가신 분의 관이나 유족이 있으시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조문'은 불가능 합니다.
'분향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빈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나,
'분향소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로 써야 바릅니다.

노 전 대통령께서 유서에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고 하셨다지요?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편안하시길 빕니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다시 부탁드립니다.
오늘 편지는 정치적인 편지가 아닙니다.
전직 대한민국 대통령이 돌아가신 것을 두고 우리말 '조문'과 '추모'의 다른 점을 알아본 것 뿐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등소평과 덩 샤오핑]

안녕하세요.

요즘 뉴스에 중국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오늘은 중국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요? ^^*

중국의 수도(北京)를 뭐라고 읽으세요?
북경? 베이징?
일본의 수도(東京)는 어떻게 읽으세요?
도쿄? 동경?

임진왜란을 일으켜 우리나라를 쳐들어온 일본 장수 이름(豊臣秀吉)은
풍신수길인가요, 도요토미 히데요시인가요?

중국 개혁의 선도자 鄧小平은 등소평인가요, 덩 샤오핑인가요?

중국 춘추 시대의 사상가 孔子는 공자로 읽어야 하나요, 꽁쒸로 읽어야 하나요?

헷갈리시죠?

외래어 표기법을 좀 보죠.
외래어 표기법, 인명, 지명 표기의 원칙, 제2절 동양의 인명, 지명 표기를 보면,
제1항 중국 인명은 과거인과 현대인을 구분하여 과거인은 종전의 한자음대로 표기하고, 현대인은 원칙적으로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
제2항 중국의 역사 지명으로서 현재 쓰이지 않는 것은 우리 한자음대로 하고, 현재 지명과 동일한 것은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
제3항 일본의 인명과 지명은 과거와 현대의 구분 없이 일본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
제4항 중국 및 일본의 지명 가운데 한국 한자음으로 읽는 관용이 있는 것은 이를 허용한다.  

뭐가 뭔지 무척 헷갈리시죠?

어쨌든 그 규정에 따라,
북경/베이징 모두 쓸 수 있고,
도쿄/동경도 아무거나 써도 됩니다.

豊臣秀吉은 풍신수길이라고 하면 안 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해야 하고,
鄧小平도 덩 샤오핑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나 孔子는 공자라고 합니다.

이렇게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쓰라고 하면 제대로 따라 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또,
여기서 꼭 짚어볼 게,
외래어 표기법을 왜 만들었죠?
외국인들에게 우리글을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고자 함인가요?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에게 외래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고자 함인가요?

제 생각에, 짧은 제 생각에,
외래어 표기법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인 외래어를 우리글로 어떻게 쓰면 되는지를 정해놓은 방법일 겁니다.
곧, 우리를 위한 규정이지 다른 나라 사람을 위한 규정이 아닙니다.
그렇게 본다면,
鄧小平은 등소평이라고 해야지 덩 샤오핑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아마 제가 중국 사람을 만나 '덩 샤오핑' 어쩌고저쩌고 해도 그 사람은 제가 한 말을 못 알아들을 겁니다.

아래 누리집에 한번 들어가 보세요.
http://news.media.daum.net/culture/art/200710/23/yonhap/v18572553.html

저는 오늘 나주까지 바람 쐬러 갑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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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 |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6. 3.(수요일)

생각은 한자 生覺이 아닙니다.
생각은 순 우리말 그냥 생각입니다.
방구들을 '온통' '돌'로 깔아 놨다고 해서 '온돌'인데,
이를 굳이 溫突/溫이라고 한자에서 왔다고 표준국어대사전에 풀어놓은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 죽음을 뜻하는 말이 몇 개 겹쳤네요.
여기저기서 따오다 보니 중복된 걸 미처 몰랐습니다.

어떤 분은 굳이 그런 한자를 소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오늘은 한자 이야기를 해 볼게요.

언젠가 읽은 한 시집에
'네 生覺에 잠못이루고...'라는 월이 있었습니다.

1.
굳이 생각을 生覺이라 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글로 쓸 수 있으면 되도록 한글로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2.
생각은 한자 生覺이 아닙니다.
생각은 순 우리말 그냥 생각입니다.
방구들을 '온통' '돌'로 깔아 놨다고 해서 '온돌'인데,
이를 굳이 溫突/溫이라고 한자에서 왔다고 표준국어대사전에 풀어놓은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우레라는 순 우리말을 雨雷(우뢰)라고 억지를 쓴 적도 있었습니다.
한자가 나오기 전부터 써온 우리말에다 나중에 나온 한자말을 곁들여,
마치 그 한자말에서 우리말이 말미암은 것처럼 해 놓을 필요가 있을까요?
내 것을 깔보고 남의 것을 떠받드는 그런 버릇은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3.
한자는 거의 3000년 전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한자가 있기 훨씬 전부터 말을 쓰고 살았습니다.
그 말이 밀, 콩, 가루, 찬물 같은 깨끗한 우리말입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밀이라 쓰지 않고 소맥(小麥)이라 쓰며,
콩이라 쓰지 않고 대두(大豆)라 쓰고,
가루라 쓰지 않고 분말(粉末)이라 씁니다.
찬물 마시고 속 차려야 할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은 찬물이라 안 하고 냉수(冷水)라고 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4.
누군가 그러더군요.
우리말에 한자가 70% 정도 된다고...
그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맞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있는 한자말 70% 가운데는 온돌, 생각처럼 우리말에 억지로 한자를 입힌 것도 있을 것이며,
평소에 거의 쓰지 않는 한자말도 많을 겁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소장'을 찾아보면 아래처럼 18개가 나옵니다.
소장01(-場) 쇠장02
소장02(小將)[소ː-] 부장04(副將)
소장03(小將)[소ː-]『북한어』장령급의 맨 아래 군사 칭호. 또는 그 칭호를 받은 장령.
소장04(小腸)[소ː-] 작은창자.
소장05(少壯)[소ː-] 젊고 기운참.
소장06(少長)[소ː-] 젊은이와 늙은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소장07(少將)[소ː-] 장성 계급의 하나. 중장의 아래, 준장의 위이다. ≒이성 장군.
소장08(所長)[소ː-] 연구소, 강습소, 출장소 따위와 같이 '소(所)'라고 이름 붙인 곳의 우두머리.
소장09(所長)[소ː-] 자기의 재능이나 장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재주.
소장10(所掌)[소ː-] 맡아보는 일.
소장11(所藏)[소ː-] 자기의 것으로 지니어 간직함. 또는 그 물건.
소장12(消長) 쇠하여 사라짐과 성하여 자라남.
소장13(素帳)[소ː-] 장사 지내기 전에 궤연(筵) 앞에 치는 하얀 포장.
소장14(素粧)[소ː-] 화장으로 꾸미지 않고 깨끗이 차림.
소장15(梳匠) 조선 시대에, 관아에 속하여 머리빗을 만드는 일을 맡아 하던 사람.
소장16(疏章) 상소하는 글.
소장17(訴狀)[-짱] 소송을 제기하기 위하여 제일심 법원에 제출하는 서류.
소장18(蘇張) 중국 전국 시대의 세객(說客)인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를 아울러 이르는 말.
이걸 우리가 다 알아야 할까요?
그것도 한자로 다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것이 소중한 것입니다.
세계화의 첫걸음도 우리 문화를 바로 아는 데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가풀막지다]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온 전화를 받다 보니 정신이 없네요.

오늘이 수요일입니다.
내일이 목요일.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이 국정감사를 받는 날입니다.
국정감사 준비하느라 몇 날 며칠 잠을 거의 못 잤더니 이제는 어질어질하네요.
타임머신 타고 며칠 뒤로 훌쩍 뛰어넘고 싶네요. ^^*

오늘도 멋진 우리말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가풀막지다'는 낱말로 그림씨(형용사)입니다.
"땅바닥이 가파르게 비탈져 있다."는 뜻과
"눈앞이 아찔하며 어지럽다."는 뜻입니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때 눈앞이 가풀막지는 것이 아무래도 빈혈기가 있는 듯했다처럼 씁니다.  
저는 빈혈기는 없지만,
바로 지금의 저, 딱 저를 나타내는 낱말입니다.
거의 날마다 새벽에 집에 갔다가 아침에 나오니 정신이 아물거리네요. ^^*

가풀막지다는 핑계로 한소리 더 할게요.
우리나라 국어의 두 축은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었고, 한글학회에서는 우리말큰사전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말큰사전에서 가풀막지다를 찾아보면 그 준말이 '가풀지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풀지다'를 찾아보면 "가풀막지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어떤 사전이 맞는 거죠?

머리아프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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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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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6. 2.(화요일)

죽음을 이르는 낱말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모든 사람은 다 같이 귀합니다.
우리 모두 내 삶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나중에 한 줌 흙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잘 다듬어 곱게 쓸 수 있게 내 삶을 사랑합시다.

안녕하세요.

우리말에 죽음을 뜻하는 낱말은 무척 많습니다.
오늘은 그런 낱말만 모아봤습니다.
종교에서 따로 쓰는 낱말도 있고, 한자문화권에서 온 낱말도 있습니다.

기세(棄世) : 세상을 버린다.
영면(永眠) : 영원히 잠들다는 뜻으로 죽음을 뜻하는 말. 유명한 사람의 죽음
영서(永逝) : 영원히 간는 뜻으로 죽음을 이름.
작고(作故) : 고인(故人, 옛날 사람)이 되었다.
잠매(潛寐) : 잠들다는 뜻으로 죽음을 이름.
승하(昇遐)/등하(登遐)/예척(禮陟)/척방(陟方) : 먼 곳에 올라가다. 임금이나 존귀한 사람이 세상을 떠남을 높여 이르던 말
입적(入寂) : 수도승의 죽음. = 귀적(歸寂) = 입멸(入滅) = 멸도(滅度)
병세(別世) : 세상을 하직한다는 말로 죽음을 뜻함.
기세(棄世) : 세상을 버린다는 죽음을 높이어 이르는 말
사거(死去) : 죽어서 세상을 떠남. 주로 저명한 외국인의 죽음에 사용되는 표현인데 서거로 대접하기에는 좀 과하고 사망으로 하기에는 미흡한 중간급 저명인물의 자연사에 따라붙음
장서(長逝) : 영영 가고 돌아오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죽음을 이름
별세(別世) : 윗사람이 세상을 떠남
사망(死亡) : 보통 사람의 죽음
사거(死去) : 죽어서 세상을 떠남. 사망
서거(逝去) : 사거의 높임말. 자신보다 높은 사람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타계(他界) : 다른 세계, 곧 저승. 어른이나 귀인의 죽음

종교에서는 좀 다른 뜻을 담습니다.
환원(還元) : 천도교,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간다는 뜻
입적(入寂) : 불교, 수도승의 죽음. 중이 죽는 것을 뜻함. 입멸(入滅), 귀적(歸寂), 적멸(寂滅), 원적(圓寂), 멸도(滅度) 등도 있음
열반(涅槃) : 불교, 일체의 번뇌에서 벗어나 완벽한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석가모니를 비롯한 고승의 죽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소천(召天) : 개신교,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다는 뜻. 개신교에서의 죽음
선종(善終) : 천주교, 착하게 살다가 복되게 마친다는 뜻의 '선생복종(善生福終)'의 준말

이 밖에도,
황제의 죽음을 뜻하는 崩御(붕어), 왕의 죽음을 뜻하는 昇遐(승하), 제후의 죽음을 뜻하는 薨去(훙거) 따위가 있으며,
평 관리가 죽으면 卒(졸)이라 쓰며, 녹을 타지 않고 죽는다는 뜻으로 선비의 죽음은 不祿(불록)이라 합니다.
금실 좋은 아내가 죽으면 현악기의 줄이 끊어진다는 뜻으로 斷絃(단현)이라 하고,
어떤 대상이나 목적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꽃잎처럼 흩어진다는 뜻으로 보통 군인의 전사는 散華(산화)라고 합니다.
죄를 지은 사람의 죽음은 物故(물고)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숨지다, 죽다, 돌아가시다 따위가 있으며,
제가 좋아하는 '흙보탬'도 있습니다.

죽음은 삶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누구나 사람은 다 죽습니다.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래서 나보다 먼저 돌아가신 분을 우러러 죽음 앞에 경건함을 갖추고 두려움을 없애려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은 이를 높이는 것은 당연하고 매우 아름다운 일입니다.
훌륭한 일을 하고 가신 분이라면 높고 귀한 낱말로 우러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죽음을 이르는 낱말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모든 사람은 다 같이 귀합니다.
우리 모두 내 삶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나중에 한 줌 흙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잘 다듬어 곱게 쓸 수 있게 내 삶을 사랑합시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구설과 구설수]

어제 농촌진흥청 국정감사를 잘 마쳤습니다.
뒷마무리할 게 한둘이 아니지만 그래도 큰 산은 넘었습니다.
그 핑계로 어제는 4차대전까지 치렀습니다. ^^*

요즘 들어 바빠서 뉴스를 거의 못 봤습니다.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아침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소개하고 싶은 낱말이 나오네요.

'구설'과 '구설수'입니다.
한 연예인이 방송에서 욕을 해 구설에 올랐고,
며칠 전에 이를 사과했네요.

감 잡으셨겠지만,
구설과 구설수는 엄연히 다릅니다.

구설(口舌)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로
남의 구설에 오르다, 괜한 구설을 들을지도 모른다처럼 씁니다.

구설수(口舌數)는
"남에게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신수."입니다.
신문에 난 오늘의 운수를 보니 구설수가 있더라처럼 씁니다.

이렇게 구설과 구설수는 다릅니다.
구설은 좋지 않은 말이고,
구설수는 그런 말을 들을 운수입니다.

따라서,
어떤 연예인은 올해 '구설수'가 있어
요즘 누리꾼의 '구설'에 오른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설과 구설수는 분명히 다른데도
사전을 보면 엉뚱하게 풀어놨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구설수'의 보기에
구설수에 오르다, 구설수에 휘말리다, 시빗거리로 되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다라는 보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말 큰사전에도
구설수에 오르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구설'에 오르는 것이지, '구설수'에 오르는 게 아닙니다.
'수'가 운수를 나타내는 것인데,
어떻게 '나쁜 말을 들을 운수'게 오른다는 거죠?

이런 것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말의 쓰임을 여러 가지로 만들었다고 봐야 할지,
사전이 엉터리라고 봐야할지......

그런 게 또 있습니다.
'새벽' 아시죠?
먼동이 트려 할 무렵입니다.
다들 그렇게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사전에 보면
"(이른 시간을 나타내는 시간 단위 앞에 쓰여) '오전'의 뜻을 이르는 말."이라 풀어놓고,
새벽 한 시, 나는 새벽 세 시경에 병원에서 태어났다를 보기로 들어놨습니다.

날이 막 밝을 무렵이 아니라 밤 12시가 넘으면 바로 새벽인 겁니다.
새벽 12시 1분...이라 써도 틀렸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우리말의 쓰임을 여러 가지로 만들었다고 봐야 할지,
사전이 엉터리라고 봐야할지......

이런 것을 보면 어지럽습니다.
그러니 우리말이 어렵다는 말을 듣지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궁금한 게 또 있습니다.
제가 지금 어지러운 게
이런 우리말을 생각해서 어지러운 것인지,
아니면 어젯밤 술이 덜 깨서 어지러운지......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글을 쓸 때 될 수 있으면 옆으로 새지 않으려고 힘씁니다.
그래야 읽는 사람들이 쉽게 글을 따라올 수 있거든요.

지금도
구설과 구설수 이야기를 하면서
이왕이면 그런 말보다는 '입방아에 오르다'가 더 좋다는 것을 말씀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글이 꼬일 것 같아서 구설과 구설수만 푼 겁니다.
그러고 나서 맨 뒤에서 '입방아'을 소개한 겁니다.
우리말이 구설보다 못해서 나중에 소개한 게 결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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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에서는 죽음을 '선종' 이라고 한다.
착하게 살다 복되게 끝마친다는 뜻의 '선생복종(善生福終)의 준말이다.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다.' 라는 뜻의 '소천(召天)' 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열반', '입적'을 많이 쓰는데 일체의 번뇌, 고뇌에서 벗어나 완벽한 평온의 상태로 들어간다는 의미다.

-좋은생각 이천구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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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5. 11.(월요일)

'얼르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어르다'가 맞습니다.
쓰임이 '얼러', '어르니'처럼 되니까 많은 분이 헷갈리시나 봅니다.
따라서,
그는 우는 아이를 '얼러' 보았다는 맞고,
'대표직 자리를 내놓으라고 얼르기도 하고'는 '대표직 자리를 내놓으라고 어르기도 하고'로 써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나흘 만에 편지를 보내니 글을 쓰는 손길이 조금 어색하네요. 
실은 이런 게 두려워 되도록 거르지 않고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하루만 쉬어도 다음에 편지 쓰기가 귀찮아지거든요. 저는 저를 조금 압니다. ^^*

어젯밤 연속극 천추태후에서 잔망스럽다는 낱말이 나왔습니다.
천추태후가 중전에게
"잔망스럽던 제 얘기는 잊어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잔망스럽다'는 "보기에 태도나 행동이 자질구레하고 가벼운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멋진 우리말이라서 소개합니다.

오늘 아침 국민일보에 '동 이름이 뭐길래'라는 꼭지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는 '-기에'가 표준형입니다.
'-길래'를 '-기에'의 변이형태로 보기도 하지만 현대 문법에서는 '길래'가 아니라 '기에'를 표준으로 봅니다.
'사랑이 뭐길래'가 아니라 '사랑이 뭐기에'가 맞고,
'동 이름이 뭐길래'가 아니라 '동 이름이 뭐기에'가 맞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구례에 다녀왔습니다.
애들과 기차로 다녀왔는데 워낙 먼 거리다 보니 애들은 주니가 나는지 지루함을 견디기 힘들어하더군요.
(주니 : 몹시 지루함을 느끼는 싫증)

아내가 기차에 있는 노래방도 데리고 가고, 
과자를 사주면서 달래기도 하고 어르기도 하면서 잘 다녀왔습니다.

흔히 어떤 일을 하도록 사람을 구슬리는 것을 두고 '얼르다'고 합니다.
그는 우는 아이를 얼러 보았다, 그는 대표직 자리를 내놓으라고 얼르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했다처럼 쓰시는데요.
실은 '얼르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어르다'가 맞습니다.
쓰임이 '얼러', '어르니'처럼 되니까 많은 분이 헷갈리시나 봅니다.
따라서,
그는 우는 아이를 '얼러' 보았다는 맞고,
'대표직 자리를 내놓으라고 얼르기도 하고'는 '대표직 자리를 내놓으라고 어르기도 하고'로 써야 바릅니다.
애들이 어리다 보니 어르며 먼 길을 다녀오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

내일은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지난주, 이번 주, 다음 주]

안녕하세요.

주말 잘 쉬셨나요?

지난주에 잘 쉬셨어야, 이번주에 열심히 일하실 수 있고, 그래야 다음주에 또 노실 수 있는데...^^*

우리말에서 띄어쓰기가 어렵다는 분이 참 많으십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렵습니다.
원칙이 있기는 하지만 예외가 많아서 그러지 싶습니다.

앞에서 지난주, 이번주, 다음주를 썼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지난주'는 붙여 쓰고,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띄어 써야 합니다.
'지난주'만 한 단어로 보고 사전에 올렸으므로 그 낱말은 붙여 쓰고,
'이번 주'와 '다음 주'는 한 단어로 보지 않아 사전에 올리지 않았으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쉽게 받아들이실 수 있나요?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을 뒤져보면,
'지난주'와 '다음주'는 한 낱말로 봐서 사전에 올렸습니다. 붙여 써야 하는 거죠.
그러나 '이번 주'는 한 낱말로 보지 않았습니다. 띄어 써야 합니다.
이것은 받아들이실 수 있나요?

띄어쓰기 이야기할 때,
한 단어로 인정받아 사전에 올라 있으면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쓰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럼, 띄어쓰기를 잘하려면 사전을 다 외워야 하나요? 그래요?

소나무 잎인 '솔잎'은 붙여 쓰고,
단풍나무 잎인 '단풍잎'도 붙여 쓰는데,
은행나무 잎인 '은행 잎'은 왜 띄어 쓰죠?
학자들이 사전에 올리지 않아서 띄어 써야 한다고요?

그래서 '어제저녁'은 붙여 쓰면서
'오늘 저녁'과 '내일 저녁'은 띄어 쓰나요? 그래요?
누가 시원하게 말씀 좀 해 주세요~~~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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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5. 13.(수요일)

어제 낸 문제 답은 '얼락녹을락'입니다.
얼었다가 녹았다가 하는 모양을 나타내기도 하고,
형편을 따라서 다잡고, 늦추고, 칭찬하고, 책망하고, 가까이하고, 멀리하여 놀리는 모양을 뜻하기도 합니다.
참 멋진 낱말이죠? ^^*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얼락녹을락'입니다.
얼었다가 녹았다가 하는 모양을 나타내기도 하고,
형편을 따라서 다잡고, 늦추고, 칭찬하고, 책망하고, 가까이하고, 멀리하여 놀리는 모양을 뜻하기도 합니다.
참 멋진 낱말이죠? ^^*

우리 말에는 이렇게 반대되는 뜻을 모아 하나의 낱말로 만든 게 참 많습니다.
나들목은 나가고 들어오는 곳이고,
오락가락은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는 모양이고,
들락날락은 자꾸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모양이며,
펴락쥐락은 남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부리는 모양에,
붉으락푸르락은 몹시 화가 나거나 흥분하여 얼굴빛 따위가 붉게 또는안 푸르게 변하는 모양입니다.
멋지죠?

이런 게 우리 말의 또 다른 맛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제가 용돈이 많지 않아서 세 분께만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선물 많이 나눠 드릴게요.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안다니와 안다미로]

안녕하세요.

해적에게 잡혀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풀려났네요. 참 다행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맘 편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제가 연구소에서 본청으로 온 뒤 처음으로 토요일 하루를 온 종일 애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 기분을 이어 저녁에는 맘 맞는 동료 식구를 집으로 불러 좋은 시간을 나눴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다니'입니다.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을 안다니라고 합니다.

이렇게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몇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참 많습니다.

먼저,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내 것을 남과 나눌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우리말에
'또바기'라는 어찌씨가 있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이죠.
토요일에 저희 집에 오신 분들이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자기가 또바기라고 생각하시면 언제든지 저희 집에 오셔도 좋습니다. ^^*

'안다니'와 비슷한 '안다미로'라는 어찌씨가 있습니다.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가슴이 따뜻한 또바기와 한 잔 할 때 이렇게 외칩니다.
"안다미로!"라고... ^^*

월요일입니다. 힘차게 시작합시다.
저도 이번 주도 열심히 살고,
주말에는 강릉에 가서 또바기들과 안다미로를 외칠 생각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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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5. 14.(목요일)

아마추어는 '사랑하다'라는 라틴 어 '아마레(amare)에서 왔다고 합니다.
일에 대한 기량이나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에 임하는 정신과 태도의 차이가 아마추어와 프로(프로페셔널)를 가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48 MBC 뉴스에서
'애기'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기저귀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자막이 나왔습니다.
"어린 젖먹이 아이"는 아기입니다.
"막 태어난 아기"를 '아이'라고 하고 이 '아이'의 준말이 '애'입니다.
'아기, 아이, 애'라고 써야기 '애기'라고 쓰면 틀립니다.

그제 저녁에 집에서 손님을 치르느라 술을 좀 많이 마셨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우리말 편지도 못 썼죠.
그런 저를 두고 "선수가 왜 그리 아마추어처럼 마시냐."라는 분이 계시더군요.
왜 곧이곧대로 다 받아먹어 다음날까지 고생하냐는 말씀이십니다.
근데 어떡하죠? 저는 선수가 아니라 아마추어고, 선수보다 아마추어가 좋은데... ^^*

우리는
프로보다 기량이나 수준이 떨어지는 서툰 사람을 가리킬 때 '아마추어'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예술이나 스포츠, 기술 따위를 취미로 삼아 즐겨 하는 사람."이라 풀어놓고
'비전문가'로 다듬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아마추어는 '사랑하다'라는 라틴 어 '아마레(amare)에서 왔다고 합니다.
일에 대한 기량이나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에 임하는 정신과 태도의 차이가 아마추어와 프로(프로페셔널)를 가릅니다.

유명한 골프선수 바비 존스는 은퇴할 때까지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였습니다.
골프를 못 쳐서가 아닙니다. 바로 골프를 사랑해서입니다.
그 사람 말을 빌려오면,
골프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만약 그것이 돈을 버는 수단인 직업이 된다면 더는 골프를 사랑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를 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제 밤에 아마추어처럼 술을 마신 게 맞습니다.
왜냐고요?
저는 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선선한 가을입니다]

어제는 회사에서 숙직을 섰는데,
새벽 네 시부터 경운기 소리가 잠을 깨우네요. ^^*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입니다.

가을은 본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추수와 같은 뜻의 낱말이었습니다.
지금은 뜻이 넓어져 추수를 하는 계절인 9,10,11월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가을에 떠오르는 낱말로 '아람'이 있습니다.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를 뜻합니다.
첫가을에 동쪽에서 부는 바람은 '강쇠바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가을을 들고 나불거리는고 하니,
오늘부터 주말까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 마당에서 모꼬지가 있습니다.
(모꼬지 : 여러 사람이 놀이나 잔치 따위로 모이는 일)
올 한해 농촌진흥청이 농민과 백성을 위해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를 알리는 자리입니다.

가까이 계신 분들은 오셔서 함께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시면 휘뚜루마뚜루 여기저기 둘러보시고 저도 찾아주세요.
다른 것은 못 드려도 우리말 갈피표와 향기나는 작은 종이는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성제훈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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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3. 30.(월요일)

우리말에 서머하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미안하여 볼 낯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보다 더 미안할 때, 곧 매우 미안할 때는
'서머서머하다'고 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내광쓰광]

안녕하세요.

이런 말씀드리면 건방지다고 하시겠지만,
세월 참 빠르네요. ^^*
이렇게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다 왔던 곳으로 돌아갈까 걱정입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어땠어요?
연초에 세우셨던 일은 다 마치셨나요?

저는 누구와 거의 싸우지 않습니다만,
혹시라도 누구와 싸우시고 서로 꽁하니 계신다면,
이 해가 가기 전에 먼저 전화라도 드려서 풀어보세요.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통 큰 사람이 되어봅시다. ^^*

우리말에 '내광쓰광'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만나도 모르는 체하며 냉정하게 대하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입니다.
내광쓰광하며 껄끄럽게 지내기보다는 먼저 손을 내밀어 맘 편하게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싸웠다면,
상대방 잘못도 있겠지만, 내 잘못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서로 그렇게 생각하기에 싸우는 것이죠.
'쥐코조리' 되지 마시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
(쥐코조리 : 마음이 좁아 옹졸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이름씨)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내내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빕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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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밖에

우리말사랑 / 2009. 4. 1. 11:3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4. 1.(수요일)

오늘은 '밖에'를 알아볼게요.
너 밖에 없다가 맞는지, 너밖에 없다가 맞는지...

뜻을 보면 됩니다.
안이 아닌 밖이란 뜻이면 앞말과 띄어 쓰고,
"앞말에만 해당하는 것"이라는 뜻이면 앞말과 붙여 씁니다.


안녕하세요.

집에서 애들 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재밌는 게 많습니다.

"야, 저기 문 좀 닫아줘."
"누나가 해! 왜 나만 시키는 거야?"
"그럼 내가 너 말고 누굴 시키냐? 너밖에 없잖아! 빨리 문 닫아."

남동생이라 가끔 누나를 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평상시에는 누나 말을 잘 듣습니다.
누나도 동생 눈치를 봐 가며 시킬만하면 시키고, 동생 기분이 좀 좋지 않은 것 같으면 시키지 않고 뭐... 이러는 것 같더군요.
애들이 그렇게 크면서 사회성을 익혀가나 봅니다.

오늘은 '밖에'를 알아볼게요.
너 밖에 없다가 맞는지, 너밖에 없다가 맞는지...

가르는 방법은 무척 쉽습니다.
뜻을 보면 됩니다.
안이 아닌 밖이란 뜻이면 앞말과 띄어 쓰고,
"앞말에만 해당하는 것"이라는 뜻이면 앞말과 붙여 씁니다.

쓰레기를 집 밖에 버려라, 그 밖에 많은 상품이 있다처럼 쓰고,
내가 시킬 사람은 너밖에 없다, 돈이 천 원밖에 없다, 놀부는 돈밖에 모른다, 저밖에 믿을 사람이 없죠?처럼 씁니다.
두 번째 밖에는 뒤에 꼭 부정어나 부정의 뜻으로 해석되는 말이 옵니다.

저는 여러분 전자우편 주소밖에 없습니다.
다른 개인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과실주와 과일주]

안녕하세요.

잘 쉬셨나요?

이제 올해가 가려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차분한 마음으로
가는 해를 정리하고 오는 해를 기쁘게 맞고 싶은데,
세상이 저를 그냥 두지 않네요. ^^*
아마 오늘도 술독에서 헤엄을 쳐야겠죠?

되도록 술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하는데...

과일, 나무 따위를 가꾸어 얻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과일이라고 합니다.
사과, 배, 포도, 귤, 감, 바나나, 밤 따위죠.
이 과일로 술을 담그면 그 술을 뭐라고 하죠?
과일주? 과실주?

'과일주'라고 많이 하시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이나,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 큰사전에
'과일주'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과실주'만 있습니다.

사전에 없으니 쓰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표준어는 과일주가 아니라 과실주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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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꾀와 꽤

우리말사랑 / 2009. 3. 31. 10:3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3. 31.(화요일)

'꾀'는 "일을 잘 꾸며 내거나 해결해 내거나 하는, 묘한 생각이나 수단"을 뜻하는 이름씨(명사)입니다.
'꽤'는 "보통보다 조금 더한 정도로"를 뜻하는 어찌씨(부사)입니다.
어찌씨(부사)니까 움직씨(동사)나 그림씨(형용사) 앞에 오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오후 MBC 싱글벙글쇼에서 물방울 넥타이 이야기를 하면서
'땡땡이는 일본어투 말'이라고 바르게 소개하시네요. 고맙습니다. ^^*

어제는 전북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공대에서 농업용 로봇에 대한 세미나를 해 달라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밤에 해남에 가서 어머니 뵙고, 아침일찍 길을 나서 전북대 세미나를 마치고 오후 늦게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약 900km를 달렸더군요.
꽤 먼 거리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전북대가 고향가까이에 있어서 어머니도 뵙고 아버지 산소에도 다녀왔습니다. ^^*

오늘은 '꾀'와 '꽤'를 갈라 볼게요.
'꽤 먼 거리'인지 '꾀 먼 거리'인지...

먼저,
'꾀'는 "일을 잘 꾸며 내거나 해결해 내거나 하는, 묘한 생각이나 수단"을 뜻하는 이름씨(명사)입니다.
'꽤'는 "보통보다 조금 더한 정도로"를 뜻하는 어찌씨(부사)입니다.
어찌씨(부사)니까 움직씨(동사)나 그림씨(형용사) 앞에 오게 됩니다.

문제는 두 낱말의 소리가 거의 같다는 겁니다.
'꾀'는 [ㄲㅗㅣ]나 [ㄲㅜㅔ]로 소리내야 하고,
'꽤'는 [ㄲㅗㅐ]로 소리내야 하는데,
우리가 [ㅔ]와 [ㅐ]의 소리를 다르게 내기 어렵기 때문에
꾀와 꽤의 소리를 가르지 못하는 겁니다.

[ㅔ]는 입을 좀 적게 벌리고,
[ㅐ]는 입을 좀 많이 벌리는데,
ㅓ와 ㅏ의 차이로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ㅓ는 입을 좀 덜 벌리고, ㅏ는 입을 더 많이 벌리잖아요. ^^*

일부러라도 이런 연습을 하시면 나중에 소리가 헷갈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아구탕과 아귀탕]

안녕하세요.

어젯밤 KBS 단박인터뷰에 박노자 교수가 나왔습니다.
끝날 때쯤 '아구탕'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자막도 '아구탕'이라고 나왔습니다.
싱싱한 아귀와 된장, 콩나물, 미더덕 등을 넣고 끓여내는 것은 '아귀탕',
고춧가루와 다진 파, 마늘 따위로 매운맛을 내고, 미더덕, 콩나물, 미나리 따위를 넣어 아귀와 함께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찜은 '아귀찜'입니다.
아구탕이나 아구찜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전에 아구찜이나 아구탕은 없습니다.
방송에서 아구찜이라고 자막이 나오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좀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며칠 전 '과일주'가 아니라 '과실주'가 맞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왜 그렇죠?
과일주나 과실주나 뭐 그리 다른 게 있다고 과일주는 틀리고 과실주만 맞죠?

중국 강남지방에서 들여온 콩이라 '강남콩'이라 이름 붙인 콩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를 내기 어려운 강남콩보다 '강낭콩'으로 쓰는 사람이 많아지자,
표준어를 강남콩에서 강낭콩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쓰는 말이 바뀌어,
표준어가 바뀌기도 하고 복수표준어가 되기도 합니다.

식당에 가서 보면
아구탕이라 하지 아귀탕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아구찜에 소주 한잔한다고 하지, 아귀찜에 소주 한잔 한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귀는 그저 사전에만 남아 있고, 우리 삶과는 동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귀와 아구를 같이 표준어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소고기와 쇠고기처럼
과일주와 과실주, 아구탕과 아귀탕을 복수표준어로 만들면 어떨까요?

제가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세상에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내 말만 옳고 네 말은 틀리다고 할 수 없이 여러 생각이 함께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내가 인정받으려면 먼저 남을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네 생각이 틀린 게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가 좋습니다.
내년에는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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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3. 26.(목요일)

오늘 문제는
썩 가까운 사람과 이별하여 텅 빈 것 같이 마음이 서운하고 허전하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를 맞히시는 겁니다.
나는 ???한 빛을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고개를 돌렸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의 답은 '아른스럽다'입니다.
어른스럽다와 아른스럽다는
뜻이 거의 같습니다.
그렇다고 큰말과 작은말의 관계는 아닙니다.

어른스럽다 :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 같은 데가 있다.
아른스럽다 : 어린아이의 말이나 행동이 어른 같은 데가 있다.
어제 문제를 맞히신 분께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 제 일터에서 인사위원회를 엽니다.
그 위원회에서 승진예정자를 확정하는데 저도 심사 대상자에 들어 있습니다.
저는 처음 대상자에 올랐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짧고...

제가 일하는 과에서 다섯 명이 승진심사대상자입니다.
오늘 인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몇 명은 연구관으로 승진하여 연구소로 돌아가겠죠.
모두 3년 넘게 같이 고생한 사이인데 헤어지게 되어 서운하긴 하지만,
그래도 승진해서 돌아가니 축하해 줘야죠. ^^*

오늘 문제는
썩 가까운 사람과 이별하여 텅 빈 것 같이 마음이 서운하고 허전하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를 맞히시는 겁니다.
나는 ???한 빛을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고개를 돌렸다처럼 씁니다.

먼저 댓글을 다신 열 분에게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단, 오늘, 2009년 3월 26일 우리말 편지에 댓글을 다신 분에게만 보내드립니다.
며칠 뒤에 달거나, 다른 분의 누리집에 올린 글에 다는 댓글에는 제가 선물을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동료가 떠나가는 서운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달래야죠.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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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절은 '낮의 어느 무렵이나 동안' 이라는 뜻과 함께
'낮 동안을 둘로 나눈 것 가운데 하나' 라는 의미도 있다.
즉 낮의 절반(折半)이 나절이다.
낮은 오전과 오후로 나눌 수 있다.
오전도 한나절이고 오후도 한나절이니,
해가 떠 있는 시간이 12시간이라면 한나절은 6시간,
반나절은 3시간이 된다.

-좋은생각 이천팔년 십이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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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3. 23.(월요일)

일본말에
猥談(외담)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외설을 다룬 이야기를 뜻합니다.
바로 이 낱말을 일본어로 わいだん이라 쓰고 소리를 [와이당]이라 냅니다.
와이담은 여기서 온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같이 본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말에도 꼭 일터에 나옵니다.
아침 일찍 나와서 밤늦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옷도 양복이 아닌 편한 옷을 입고 나오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꼭 나옵니다.

오늘은 옷 이야기를 해 볼게요.
먼저,
양복저고리 안에 받쳐 입는 옷을 셔츠라고 합니다.
영어 shirt에서 온 말입니다.

양복을 입을 때 셔츠 깃 밑으로 둘러 매듭을 지어 앞으로 늘어뜨리거나 나비 모양으로 매듭을 만드는 천을 넥타이라고 합니다.
목에 거는 끈이라는 뜻의 necktie에서 왔습니다.
'타이'라고만 해도 '넥타이'라고 알아먹습니다.
'넥타이'의 준말로 '타이'가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셔츠에 넥타이를 매면 Y자 모양이 나옵니다. 그리고 셔츠의 옷깃도 Y자 모양입니다.
여기에서 온 말이 Y셔츠라고 알고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아닙니다.
와이셔츠는 로마자 Y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와이셔츠는 영어 white shirts에서 온 말로 화이트의 '트'가 줄어서 된 말입니다.
'화이트 셔츠'가 '화이셔츠'로, 이게 다시 '와이셔츠'로 된 거죠.

와이셔츠를 이야기하니 생각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와이담'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Y담'이라 쓰기도 합니다.
Y가 사타구니를 닮아 그쪽 이야기, 곧 야한 이야기를 '와이담'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잘못된 겁니다.
Y가 사타구니를 닮아 Y담이 야한 이야기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일본말에
猥談(외담)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외설을 다룬 이야기를 뜻합니다.
바로 이 낱말을 일본어로 わいだん이라 쓰고 소리를 [와이당]이라 냅니다.
와이담은 여기서 온 말입니다.
일본말로 음담, 음란한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좋은 우리말을 이렇게 이상하게 쓰면 안 된다고 봅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뒷담화도 비슷한 겁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말을 우리가 아끼지 않으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오늘은 며칠 전에 받은 답장을 공유합니다.

김진규 님(gus???)

성박사님 안녕하세요.

작년부터 선생님의 편지를 받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어봅니다.

오늘 편지에서 틀린 표현이 있는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말을 혹시 반대어로 생각하고 쓰셨다면, 이는 틀린 말입니다.

교과서에서도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의 반대 개념을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로 가르칩니다.
잘못된 것입니다. 오랫동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정치 용어고, 공산주의는 경제 용어입니다.
민주의 반대는 독재죠.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의 반대 개념은 자본주의입니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사적 소유를 철폐하고,
공동 생산 공동 분배를 목표로 합니다. 물론 현실과는 다르지만,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사회로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정반대입니다.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공산주의)'
'민주주의 대 파시즘'
'민주주의 대 독재' 따위로 써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사회주의 사회'에서나
또는 '사회민주주의 사회', 그 어디서라도  
민주주의는 누구나 추구해야 할 가치인 것입니다.

'여자 대 할아버지'라고 하면 이상하죠.
'여자 대 남자' '처녀 대 총각' 또는
'할머니 대 할아버지'라고 해야 합니다.
동일 범주의 반대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는 마치
'여자 대 할아버지'와 같이 이상한 말입니다.

벚꽃이 튀밥처럼 일순간 터져 그늘마저 눈부신 날입니다.
환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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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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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쟁이의 유래

우리말사랑 / 2009. 3. 20. 15:08
한양에 도읍을 정한 이성계는 경범자들의 얼굴에 먹으로 죄명을 새긴 다음 석방했다.
얼굴 흉터 때문에 사회생활을 온전히 할 수 없던 이들은
청계천 등지에서 거지생활을 하며 무뢰한 행동을 일삼았는데 이들을 '깍정이'라 불렀다.
이 말에서 자기만 아는 얄미운 사람을 가리키는 '깍쟁이'란 말이 생겨났다.

-좋은생각 이천구년 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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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3. 19.(목요일)

문제는 이 '현안' 뒤에 '문제'를 같이 쓴다는 겁니다.
현안을 懸案이라 쓰니 낱말에 이미 '문제'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안문제'가 아니라 그냥 '현안'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뒤에 문제를 붙이면 겹말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일터에서 시험을 보는 날입니다.
시험 계획에 따르면 '주요정책 및 현안문제에 관하여' 세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서를 쓰는 거라고 하네요.
3시간 안에 세 개의 기획서를 논리적으로 써 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오늘은 '현안문제'를 알아보겠습니다.
'현안'은
"이전부터 의논하여 오면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문제나 의안"을 뜻합니다.
국정 현안, 소 값 파동이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두 가지 문제를 현안으로 해서...처럼 씁니다.

문제는 이 '현안' 뒤에 '문제'를 같이 쓴다는 겁니다.
현안을 懸案이라 쓰니 낱말에 이미 '문제'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안문제'가 아니라 그냥 '현안'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뒤에 문제를 붙이면 겹말이 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현안을 '걸린 문제'로 다듬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것도 좀 어색합니다. '걸린 문제'라......
차라리 '미해결 문제'라고 푸는 게 더 나을듯싶기도 합니다. 짧은 제 생각에...

어쨌든,
승진심사 계획에 나온 '현안문제'는 잘못되었습니다.
'주요정책 및 현안문제에 관하여'는
'주요 정책과 현안'이라 쓰는 게 바릅니다.

그나저나 걱정이네요.
오늘 시험 봐야 하는데, 시험 보는 날 아침부터 제가 볼 시험을 이렇게 꼬집었으니 시험이나 잘 볼 수 있을지... ^^*
괜히 동티내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시험을 보신 모든 분들이 다 잘 보시길 빕니다. 봄이 되면 꽃이 피듯......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내기)
동티 :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공연히 건드려서 스스로 걱정이나 해를 입음. 또는 그 걱정이나 피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호의로 한번 던진 말이 동티가 될 줄이야, 늙은 불여우가 짖고 다니면 반드시 동티가 나고야 만다니까!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낯선 편지]

요즘 낯선 편지를 가끔 받습니다.
제가 우리말편지를 보낸다는 것을 신문에서 보시고
편지 보낼 때 같이 보내달라는 분도 많으시고,
그동안 보낸 편지를 한꺼번에 보내달라는 분도 많으시고...

제 나름대로는 그동안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는 분들과 조금은 친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식구 이야기를 떠들기고 하고,
가끔은 어머니 이야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뜬금없이 다른 분들의 편지를 받으니 좀 낯서네요.
며칠 동안은 계속 낯설 것 같은데요.
그 낯섦을 없애고자 오늘은 '낯설다'를 좀 볼게요.

흔히 '낯설은 사람, 낯설은 고향, 낯설은 친구'처럼 '낯설은'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낯설다'에 '-은'이 연결되면 'ㄹ'이 탈락하여 '낯선'이 됩니다.
'낯설은'은 잘못입니다.

다음 뉴스 검색에서,
'낯선'을 검색하니 13,577개의 기사가 나오고,
'낯설은'을 검색하니 103개가 나오네요.
다행입니다.

이와 비슷한 단어가 '거칠다'입니다.
이것도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나 거치른 상태처럼 쓰면 틀립니다.
'거칠다'에 '-은'이 연결되면 'ㄹ'이 탈락되어 '거친'이 됩니다.
'거칠은'은 잘못입니다.

다음 뉴스 검색에서,
'거친'을 검색하니 36,609개의 기사가 나오고,
'거치른'을 검색하니 29개가 나오며,
'거칠은'을 검색하니 27개가 나오네요.
참으로 다행입니다.

며칠 동안 낯선 편지를 좀 받겠지만,
그 낯섦을 없애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누리집에 올리고 계시는 곳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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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와 '소고기' 중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과거에는 '쇠고기'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소고기'는 사투리로 취급했으나
1998년 맞춤법을 개정하면서 둘 다 표준어로 인정했다.
따라서 '쇠고기', '소고기' 어느 것을 써도 문제가 없다.
'쇠'는 '소의' 준말로, '소의 고기'가 '쇠고기'다.

-좋은생각 이천팔년 시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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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3. 10.(화요일)

<<표준국어대사전>>은 해당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된 말도 외래어로 분류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참 멍청합니다.
아침에 이렇게 후회할 거면서 저녁에 왜 그리 퍼마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아이큐가 한 자리 인가봅니다...

며칠 전에 '스킨십'이라는 제목의 우리말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스킨쉽이 아니라 스킨십이고 이왕이면 우리말로 바꿔 쓰는 게 더 좋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편지를 보시고 어떤 분이
'skinship'은 영어사전에 없는, 우리가 만든 '콩글리시'인데,
이런 낱말도 외래어로 볼 수 있냐고 물어오셨습니다.
저는 'skinship'이 영어사전에 없으리라고는 생각도 안 해 봤습니다.
더군다나 그런 낱말을 외래어로 볼 수 있을지는 제 깜냥에 판단이 안 서더군요.
그래서 국립국어원에 물어봤더니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네요.

<<표준국어대사전>>은 해당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된 말도 외래어로 분류합니다.
해당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원어는 원어 앞에 '▼' 기호로 표시하였으며,
사전에 약 180개의 단어가 실려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표준국어대사전>> ‘자세히 찾기’ 기능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곧, 스킨십도 외래어로 본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이렇게 알아가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고냉지, 고랭지, 고령지]

며칠 전에 시장에 나갔더니 '고랭지 배추'가 많이 나와 있네요.
오늘은 고랭지, 고냉지, 고령지를 좀 갈라 볼게요.

한글맞춤법 제3장 제5절의 두음법칙 내용입니다.
두음법칙은 첫소리에 어떤 소리가 오는 것을 꺼리는 현상으로
한자음 '녀, 뇨, 뉴, 니'가 낱말 첫머리에 올 적에 '여, 요, 유, 이'로 적는 것을 말합니다.

곧, 냉각(冷却), 냉난방(冷煖房), 냉정(冷情), 냉혈(冷血)처럼
'랭(冷)'이 낱말 첫머리에 올 때는 두음법칙에 따라 '냉'이라고 적고,
'고랭지(高冷地), 급랭(急冷), 소랭(蕭冷), 온랭(溫冷), 한랭(寒冷)처럼
첫머리가 아니면 본음대로 '랭'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따라서,
"표고가 높고(高) 찬(冷) 곳(地)"이란 뜻의 낱말은 '고랭지'입니다.
배추는 '고냉지 배추'가 아니라 '고랭지 배추'가 맞습니다.

고령지(高嶺地)는
주로 농촌진흥청 소속기관에서 쓰는 낱말인데,
높은 산마루라는 뜻으로,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높은 산마루에 터를 잡고 있으면서 고랭지 농업을 연구하는 국가연구기관입니다
아직 '고령지'는 국어사전에 올라있지 않은 낱말입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부르기가 어렵다며 고랭지농업연구소로 바꿔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찰 냉(冷) 자를 쓰는 낱말은
'고랭지'가 맞고 '고냉지'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고령지'는 찰 냉(冷) 자를 쓰는 게 아니라 산봉우리 령(嶺) 자를 씁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두음법칙은
"낱말 첫머리에서 발음하기 까다로운 자음을 발음하기 쉽게 고치는 음운규칙."으로,
한자 중에 '녀·뇨·뉴·니'로 시작되는 것들이 낱말 첫머리에 올 때
'ㄴ'을 떨어뜨려 '여·요·유·이'로 바뀌고,
한자 중에 '랴·려·례·료·류·리'로 시작되는 것들이 낱말 첫머리에 올 때
'ㄹ'을 떨어뜨려 '야·여·예·요·유·이'로 바뀝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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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3. 6.(금요일)

기름이 떨어졌건, 펑크가 났건, 운전대가 빠졌건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은 모두 えんこ[엔꼬]입니다.
꼭 기름이 떨어져서 못 움직일 때만 쓰는 낱말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보니 제가 몰고 다니는 차가 이제 막 10만km를 넘게 달렸네요.
지난 2004년 여름에 샀으니 일 년에 2만 킬로 넘게 탄 셈입니다.
고향에 몇 번 가고 애들과 주말에 좀 놀러다녔더니 그러네요.

오늘은 자동차 이야기 하나 해 볼게요.
흔히 자동차에 연료가 다 떨어져 더는 갈 수 없을 때 '엥꼬'났다고 하고,
이 말이 영어 empty를 일본어 투로 읽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게 아닙니다.
일본말에 えんこ[엔꼬]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고장으로 움직이지 않음."이라는 뜻입니다.
기름이 떨어졌건, 펑크가 났건, 운전대가 빠졌건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은 모두 えんこ[엔꼬]입니다.
꼭 기름이 떨어져서 못 움직일 때만 쓰는 낱말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동차 기름이 다 닳아 움직일 수 없을 때 그런 말을 씁니다.
이제는 버립시다.
엥꼬도 버리고 엔꼬도 버리고... ^^*

오늘 편지는
일본말 えんこ[엔꼬]를 알자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앞에서 '2만 킬로'라고 썼는데요.
'킬로'는 '킬로그램'과 '킬로미터'의 줄임말입니다.
따라서 몸무게가 3킬로 빠졌다나 차를 2만 킬로 넘게 탔다고 써도 됩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숟가락을 떨어뜨리다? 떨어트리다?]

흔히,
애들은 네 살까지 평생 부모에게 할 효도를 다 한다고 하죠?
그 말이 맞지 않기를 빕니다.
왜냐하면,
제가 요즘 그 행복의 한가운데 있거든요.
35개월 된 네 살배기 딸과,
15개월 된 두 살배기 아들의 재롱을 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집에서 애들 노는 꼴을 좀 보면,
밥을 먹다가 딸내미가 한 숟가락 떠먹고 그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아들은 그걸 주워서 그 숟가락에 붙은 밥알 한두 개 떼어먹고 숟가락은 누나에게 줍니다.
그걸 받아든 누나와 동생이 서로 마주보고 깔깔대며 웃습니다.
딸내미가 또 한 숟갈 떠서 먹고, 그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트립니다.
그러면 아들은 또 그걸 주워서 밥알 몇 개 떼어먹고 숟가락은 누나에게 줍니다.
그걸 들고 둘이 마주보고 깔깔대며 웃고......
제가 보기에는 하나도 재미없을 것 같은데
애들은 그게 그리도 재밌나 봅니다.

숟가락이 바닥에 떨어지면,
방바닥에 있는 먼지도 묻어 위생상 별로 좋지 않을 것인데 그걸 그리 재밌게 즐기고 노네요.
그렇게 노는 걸 넋 놓고 보는 저는 참 행복합니다.
애들이 조금만 커도 그렇게 놀지 않겠죠?

애들이 네 살까지 평생 부모에게 할 효도를 다 해버리면,
저는 그 효도가 거의 끝나가잖아요.
그래서 그 말이 틀리길 빈 겁니다. ^^*

오늘은 애들 노는 것을 생각하면서,
숟가락을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를 알아볼게요.
"위에 있던 것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은
'떨어뜨리다'가 맞을까요 '떨어트리다'가 맞을까요?

답은 둘 다 맞다입니다.
'무너뜨리다'와 '무너트리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도 모두 복수 표준어로 둘 다 맞습니다.
빠뜨리다, 빠트리다.................

제 딸이 숟가락을 떨어뜨리는 것도 맞고 떨어트리는 것도 맞습니다. ^^*

우리말123

보태기)
흔히,
'말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처럼 '떨구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떨구다'는 '떨어뜨리다'나 '떨어트리다'의 사투리입니다.
많이 쓰는 낱말이긴 하지만 아직 표준어는 아닙니다.

따라서,
'낯선 바람은 꽃잎 떨구고 눈물이 되어 고여라'라는 노랫말도 틀린 겁니다.
이런 것을 다 생각하면 노래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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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3. 4.(수요일)

이 시대의 큰 기둥이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이 돌아가신지 겨우 보름 지났습니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각막을 기증하시고 가신 큰 어른의 뜻을 받들겠다고 앞다퉈 본받자고 한 것이 고작 보름 전이라는 말입니다.
그분의 마지막 말씀이 '고맙습니다'와 '사랑합니다'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그런 것은 빨리 잊고, 막장은 오래 기억하는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 비친 볼썽사나운 국회를 보니 아침부터 기분이 영 꽝이네요.
이런 국회를 보고 '막장국회'라고 한다면서요?

어제 오후에 누리그물(인터넷)에 값진 글이 올라왔더군요.
대한석탄공사 사장님이 언론에 돌린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막장을 찾아보면 "갱도의 막다른 곳"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막장을 "갈 데까지 간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좋지 않은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에 석탄공사 사장님이 "지금 이 순간에도 2000여 명의 우리 사원들은 지하 수백 미터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다"며
"본인들은 물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입장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플 것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라고 따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이란 게 살아 있어서 시대에 따라 그 쓰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부쩍 갈 데까지 간 드라마가 많고,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폭력이 판치는 세상이다 보니 '막장'이라는 말을 쓰나 봅니다.
낱말이 그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겠죠.

문제는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면 자신도 모르게 삐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되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 이 사회가 끝없이 곪아 들어간다는 겁니다.
높은 시청률과 돈벌이에 눈이 먼 방송사가 상식을 벗어나고 사람의 존엄성을 포기한 이야기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으며,
그것을 보는 시청자 또한 갈 데까지 간 드라마 내용에 미쳐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막장'을 즐기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공동체가 '막장 사회'로 치닫는 거죠.

이 시대의 큰 기둥이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이 돌아가신지 겨우 보름 지났습니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각막을 기증하시고 가신 큰 어른의 뜻을 받들겠다고 앞다퉈 본받자고 한 것이 고작 보름 전이라는 말입니다.
그분의 마지막 말씀이 '고맙습니다'와 '사랑합니다'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그런 것은 빨리 잊고, 막장은 오래 기억하는 것일까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막장’은 희망입니다                                  
                                         

                                               조관일(대한석탄공사 사장/ 경제학 박사)  

요즘 갑자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용어가 있습니다. ‘막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막장 범죄’ ‘막장 드라마’ 운운 하더니 드디어 ‘막장 국회’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문제는 그 ‘막장’이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묻겠습니다. ‘막장’의 참뜻을 아십니까? 막장이란 말의 일차적 의미는 광산, 특히 석탄광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말합니다. 제일 안쪽이니까 당연히 막힌 곳이고 막다른 곳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막다른 곳’이라는 점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폭력과 불륜 등 갈 데까지 다간 TV연속극을 ‘막장 드라마’라 하고 ‘이종격투기’가 난무한 국회를 ‘막장 국회’라고 합니다.

저는 대한석탄공사의 사장으로서 이에 항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2천여 우리 사원들은 지하 수백 미터의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습니다. 민간탄광을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습니다. 본인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입장에서 ‘막장’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상심하고 가슴이 아픈지 생각해보셨습니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실제로 탄광의 막장에 들어가 보시면 압니다. 그곳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도 아닙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잊은 채 땀흘려 일하며 우리나라 유일의 부존 에너지 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요 ‘진지한’ 삶의 터전입니다. 그런 현장이 있기에 지금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있다고 우리는 자부합니다.

오늘날처럼 부귀영화에 눈이 멀고 호사스러움만 탐하는 세상에서 그 힘든 일을 웃으며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순수하고 성실한 사람인지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막장의 근무환경은 열악합니다. 어둡고 꽉 막혀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결코 막다른 곳이 아닙니다. 막혀있다는 것은 뚫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계속 전진해야 하는 희망의 상징입니다. 최일선의 생산직 사원들은 막장을 뚫어 검은 보석 같은 석탄이 쏟아져 나올 때 “착탄(着炭)!”이라고 환호합니다. 그 것은 보람의 환호입니다. 앞으로 더 전진할 수 있다는 도전과 희망의 외침입니다.

이제 숨겨둔 마지막 말을 하겠습니다. 사전을 뒤져서 ‘막장’의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보십시오. ‘막장’이란 단어의 ‘막’은 ‘마지막’, 즉 ‘맏의 막’이란 뜻으로 ‘맏’은 ‘맏이’처럼 ‘첫째, 최고’를 의미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막장’은 그렇습니다. 희망을 의미하며 최고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드라마든 국회이든 간에 희망과 최고의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한 함부로 그 말을 사용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국회가 벼랑끝 대치 끝에 극적인 합의를 봐서 국민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막장국회라면 좋겠습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의 생명이 좌우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날 경제개발의 과정에서 탄광에서 일한 사람들을 모두 합하면 우리나라에는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막장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가슴에 멍이 들지 않도록 부탁합니다. 그렇잖아도 힘들고 어려운 때입니다. 말 한마디, 용어하나라도 남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땅을 쳐다봐?]

하늘이 참 맑고 좋죠?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
가끔은 하늘도 쳐다보고, 눈, 코, 입 크게 벌려 자연을 듬뿍 받아들여 보세요.
내가 곧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내가 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제가 꼭 뭐 같네요. ^^*

흔히,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보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것은 말이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좋은데 땅을 어떻게 쳐다보죠?
'쳐다보다'는 "얼굴을 들고 올려다보다."는 뜻이잖아요.
얼굴을 들고 하늘을 '쳐다본다'고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내려다본다'고 해야겠죠.

따라서,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아니라,
'이런 좋은 날 땅만 내려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맞습니다.

오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일 시작하세요.
온 세상을 다 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누리집에 올리고 계시는 곳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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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오지다

우리말사랑 / 2009. 2. 21. 00:4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2. 19.(목요일)

'오지다'는 "마음이 흡족하다"는 말입니다.
거의 같은 뜻으로 '오달지다'가 있습니다.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는 뜻이고,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는 뜻도 있습니다.
홈홈하다나 훔훔하다, 해낙낙하다나,
대견하다나 한포국하다 모두 같은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예수남은'이라는 낱말을 썼는데
오타가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사전에 '예수남은'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예순이 조금 넘는 수"를 뜻합니다.
예수남은이 되어 보이는 노인, 예수남은 사람이 모였다처럼 씁니다.
이런 멋진 낱말을 기억해 뒀다가 한 번쯤 써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애가 둘 있습니다.
그 애들이 말을 배워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며칠 전에는
예쁜 그림엽서를 두고 아내가 "밑그림이 참 예쁘다."라고 하니까,
딸아이가 "응 맞아, 바탕이 참 곱네!"라고 말을 받더군요.
그때만큼은 아내보다 딸아이 말이 더 부드러웠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식당에 사람이 참 많다."라고 했더니,
"맞아, 사람이 붐비네"라고 말을 받더군요.
언제 어디서 그런 낱말을 다 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애들을 보고 있노라면 오지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오지다'는 "마음이 흡족하다"는 말입니다.
거의 같은 뜻으로 '오달지다'가 있습니다.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는 뜻이고,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는 뜻도 있습니다.
홈홈하다나 훔훔하다, 해낙낙하다나,
대견하다나 한포국하다 모두 같은 뜻입니다.

오늘이 목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마무리 잘하셔서
오진 마음에 어깨춤이라도 출 수 있게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지난 편지 댓글에서 함께하고 싶은 글을 골라 여기에 옮깁니다.

chw???
안구를 기증하신게 아니고 각막을 기증하셨다고 뉴스에서 봤습니다.

wbo???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아버님에 대한 못다한 효성....우리네 부모님들 예전엔 다 그렇게 살으셨죠. 지금은 모실 부모조차 없는 불효 막심한 고아가 되었지만.....

ejc???
안녕하세요.
오늘 편지가 제 마음을 울리고, 삶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남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심성은 부모님께서 물려주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박사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깨끗하고 아름답게 살다가 아릅답게 이 세상과 작별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도 베품과 나눔을 더 많이 실천하면서 지금 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hon???
성박사님, 안녕하십니까.'아버지생각'의 편짓글을 읽으며 가슴이 아렸습니다. 돌아가신 제 아버지 생각도 났구요. 진솔한 편지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농촌진흥청에 들러주세요]

오늘은 홀소리(모음) 소리(발음) 이야기입니다.
흔히 발음을 조금 틀리게 해도 상황에 따라 상대가 뜻을 알아채는 경우가 많아,
발음을 정확하게 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들르다'와 '들리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들리다'는
"사람이나 동물이 소리를 감각 기관을 통해 알아차리다."는 뜻의 '듣다'의 피동형입니다.
어디서 음악 소리가 들린다, 밤새 천둥소리가 들렸는데 아침에는 날이 맑게 개었다처럼 씁니다.

'들르다'는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뜻으로,
친구 집에 들르다, 퇴근하는 길에 포장마차에 들렀다가 친구를 만났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가르고 보면 쉬운데 막상 쓸 때는 헷갈립니다.

예를 들면,보면,
어디서 희귀한 매미 소리를 들었다면 그걸 녹음해서 저에게 들려주시고,
내일부터 주말까지 사이에 수원에 오시면 농촌진흥청 잔치에 들러주세요.
말 되죠?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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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2. 20.(금요일)

달걀말이는 지진 '달걀'을 돌돌 감으니 '말이'를 쓴 '달걀말이'가 맞고,
두루말이는 뭘 두루 말았는지 확실하지 않으니 '두루마리'를 쓰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길이 무척 미끄럽네요. 일터에 잘 나오셨죠?

벌써 금요일입니다.
저는 금요일만 되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내일은 늦잠자도 되잖아요. ^^*
날마다 쓰던 편지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쓰지 않고... ^^*

사실 아침마다 우리말편지를 쓰다 보니 우리말 밥상에 올릴 찬거리가 마땅치 않을 때가 잦습니다.
다행히 토요일과 일요일은 일을 하지 않고 맘 편하게 지내니까 찬거리가 좀 보입니다.
여러 개 보이면 적바림 해 뒀다가 화요일도 쓰고 수요일에도 써먹죠.
그러나 목요일과 금요일은 마땅한 주제를 찾지 못해 책을 뒤적일 때가 잦죠.
우연히 어제는 일터 식당에서 하나 건졌습니다. ^^*

어제 점심때 나온 반찬이 '계란말이'였습니다.
먼저,
"달걀을 부쳐서 돌돌 말아 놓은 음식"을 '계란말이'라고 하는데 '달걀말이'라고 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달걀이나 계란이나 모두 사전에 올라 있는 우리말이지만,
이왕이면 한자말인 계란보다는 우리말인 달걀이 더 낫지 싶습니다.

달걀'말이'와 달걀'마리'가 헷갈리지 않으시나요?
화장지는 두루'말이'와 두루'마리' 가운데 어떤 게 맞을까요?

'말이'와 '마리'를 가르는 방법은 무척 쉽습니다.
넓적한 물건을 돌돌 감아 원통형으로 겹치게 하는 것을 '말다'라고 하는데,
뭐가 돌돌 감기는지 앞에 확실하게 나오면 '말이'를 쓰고,
뭐가 감기는지 확실하지 않으면 '마리'를 쓰시면 됩니다.

달걀말이는 지진 '달걀'을 돌돌 감으니 '말이'를 쓴 '달걀말이'가 맞고,
두루말이는 뭘 두루 말았는지 확실하지 않으니 '두루마리'를 쓰시면 됩니다.

다시 보면,
'달걀말이'에서는 '달걀'을 빼낼 수 있으나,
'두루마리'에서는 '두루'를 따로 뺄 수가 없습니다.
두루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모르잖아요.

문법을 따지자면
둘둘 말다에서 온 두루말다이므로 '두루말이'가 맞을 것 같고,
우리말 큰사전에도 두루말이가 맞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1998년에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두루말이는 두루마리의 잘못이라 나와 있습니다.

오늘 편지는
문법을 떠나
현재 쓰이는 맞춤법에 따라 마리와 말이를 가르는 것을 말씀드린 겁니다.

참,
농촌진흥청 이명숙 영양사님!
밥 잘 먹고 있습니다. ^___^*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지난 편지 댓글에서 함께하고 싶은 글을 골라 여기에 옮깁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제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제 사진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사진을 보시기 전에 오늘 공부부터 하시고...

오늘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잔치를 엽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도 보실 수 있고,
여러 가지 눈요기뿐만 아니라 주전부리도 하실 수 있습니다.
100개가 넘는 좌판이 있고 원하시면 농촌진흥청 8개 연구소도 보여드립니다.
휘뚜루마뚜루 둘러보는데도 2시간이 넘게 걸릴 겁니다.
수원역과 화서역에서 공짜 버스도 운행합니다.

오늘은 '휘뚜루마뚜루'라는 멋진 우리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로,
농촌진흥청 잔치를 휘뚜루마뚜루 돌아다니고 싶다처럼 씁니다.

휘뚜루마뚜루! 멋있죠?

우리말123

보태기)
1.
평북지방에 '휘뚜루'란 고약이 있었습니다.
약이 귀하던 시절 이 '휘뚜루'가 거의 만병통치약이었죠.
그래서 '아무 데고 휘뚜루 쓸 수 있는 물건'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휘뚜루와 음을 맞추기 위해 마뚜루를 붙여 '휘뚜루마뚜루'라는 낱말이 생겨났다고 하네요.

2. 농진청 잔치마당에서 저를 찾으시는 방법은,
첫째, 주황색 윗옷위에 웃옷으로 진한 파란색 조끼를 입고 주황색 모자를 쓴 운영요원 중 가장 잘 생긴 사람을 찾으시면 됩니다.
둘째, 잘생긴 사람이 너무 많아 헷갈리시면 아래 사진을 기억해 두세요.
셋째, 그래도 못찾겠으면 운영본부에 가셔서 '성제훈'을 찾아주세요.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누리집에 올리고 계시는 곳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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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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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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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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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2. 6.(금요일)

삼박은 싹둑보다 쓰임이 많지는 않지만,
삼박, 쌈박, 삼빡, 쌈빡처럼 변화는 더 많습니다.
삼박, 쌈박, 삼빡, 쌈빡 모두 표준말입니다.

삼박보다 센 느낌이 삼빡이나, 쌈박이고,
그보다 더 센 느낌이 쌈빡입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오늘 하루만 쌈빡하게 일하면 내일부터 이틀은 좀 한가하게 보낼 수 있네요.
저는 내일 새벽에 평창에 놀러 갈 생각입니다.
평창 겨울 축제에 가면 애들과 신나게 놀 수 있다고 해서 같이 가볼 생각입니다.

흔히,
뭔가 시원하게 끝내는 것을 두고 '삼빡하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쌈박하다'고 하고, 다른 분은 쌈빡하다고도 합니다.
삼박, 삼빡, 쌈박, 쌈빡... 이 가운데 어떤 게 맞을까요?

'삼박'은
작고 연한 물건이 잘 드는 칼에 쉽게 베어지는 소리 또는 그 모양에서 왔습니다.
'싹둑'과 비슷한 뜻이죠.

'싹둑'은 '삭둑'의 센소리입니다.
그러나 싹뚝이나 삭뚝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삼박은 싹둑보다 쓰임이 많지는 않지만,
삼박, 쌈박, 삼빡, 쌈빡처럼 변화는 더 많습니다.
삼박, 쌈박, 삼빡, 쌈빡 모두 표준말입니다.

삼박보다 센 느낌이 삼빡이나, 쌈박이고,
그보다 더 센 느낌이 쌈빡입니다.

삼빡이나 쌈빡 느낌이 좀 오색하면,
시원하게나 산뜻하게, 깔끔하게로 바꾸서 쓰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오늘 일을 삼박하게 끝내고,
내일은 애들과 함께 쌈빡하게 놀다 오겠습니다.

다시,
저는 오늘 일을 깔끔하게 끝내고,
내일은 산뜻한 기분으로 애들과 잘 놀다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연루보다는 관련이, 관련보다는 버물다가 낫습니다]

어제 대법원장이
최근 몇몇 판사 등이 법조 비리와 연루된 점을 국민에게 사과했네요.
우리들의 마지막 자존심인 대법원장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오늘은 '연루'를 알아보겠습니다.

연루(連累/緣累)는,
'남이 저지른 범죄에 연관됨'이라는 뜻인데,
국립국어원에서 '관련'으로 다음은 말입니다.
'연루'는 일본말(連累, れんるい[렝로이])에서 온 말이거든요.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연구해서
이런 낱말은 일본말이니 쓰지 말자고 권하는 낱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 낱말은 언론에서 나서서 쓰지 않도록 부추기고,
언론부터 앞장서야 합니다.

오늘은 두 가지를 짚어보죠.
첫째,
국립국어원에서 순화용어를 만드는 것은 참 잘하는 일입니다.
그 순화용어를 만들 때 될 수 있으면 우리말을 쓰면 어떨까요?
'연루'를 다듬는답시고 '관련(關聯/關連)'으로 바꾸지 말고,
'못된 일이나 범죄에 관계하다'는 뜻의 순 우리말인
'버물다'를 권하면 어떨까요?
그게 더 낫지 않나요?
순 우리말이 있는데 그걸 두고 한자 '관련'을 쓸 까닭이 뭘까요?
'버물다'가 버젓이 우리 사전에 올라있는데...

둘째,
앞에서 말한 대로
우리말을 다듬는 일은 언론에서 나서야 합니다.
언론의 힘을 언론이 잘 알고 있잖아요.
언론이 사회의 어두운 곳, 더럽고 썩은 곳만을 찾아 조지는 데 열을 올리지 말고,
일본말을 우리말로 바꾸는 데도 힘을 써야 합니다.
'비리에 연루된 판사'가 아니라
'비리에 버물린 판사'라고 내 보내는 언론사가 단 하나만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왜 우리 옆에는 그런 언론이 없죠?
제 눈이 이상해서 저만 그런 글귀를 못 보나요?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보내드리는 겁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누리집에 올리고 계시는 곳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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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1. 29.(목요일)

오늘은 전주에 사시는 유광수 님이 쓰신 우리말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편지를 써서 보내주시면 우리말 편지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주에 사시는 유광수 님이 쓰신 우리말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편지를 써서 보내주시면 우리말 편지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성박사님 대신에 제가 한 가지 말하는 격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성박사님도 설 연휴에는 좀 쉬어야 하니까요.

우리말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상대에 따라 말하는 법이 엄격하게 구별되어 있습니다.
즉 높임말과 반말과 낮춤말이 그것입니다.
영어에도 존칭을 나타내는 단어가 있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 '아버지'에 대해서도 호칭을 'you'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당신' 또는 '너'가 되겠지요.
우리나라에서 만약 그랬다간 버르장머리 없다고 혼이 나겠지요.

높임말은 높이어 이르는 말입니다. 존대말, 공대말이라고도 하지요.
반대로 낮춤말은 낮춤으로 된 말입니다.
예를 들어 "~하게" 또는 "~해라"와 같이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 쓰는 말이지요.

그러면 반말은 무엇입니까?
말 그대로 반(半)-말입니다.
높임말도 아니고 낮춤말도 아닌, 어정쩡한 절반 정도의 말이라고 해서 반말이라고 합니다.
말끝이나 조사(助詞) 같은 것을 줄이거나 또는 분명하게 달지 않고,
존경 또는 하대하는 뜻이 없이 어름어름 넘기는 말이 반말입니다.
자녀가 "엄마!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하고 집을 나서면 높임말을 한 것이고,
"엄마! 학교 갖다 올게요"라고 하면 반말을 한 것입니다.
그냥 "학교 갔다 올게"라고 했다면, 자녀가 부모에게 낮춤말을 한 것이니, 버릇이 없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가끔 반말의 정확한 뜻을 잘 몰라서 무의식적으로 존대말을 한다는 것이 반말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기사님! 이 버스 서울역으로 가요?" 이것은 반말입니다.
"밥 먹었어요?" 이것도 반말.
모르는 사람이나 손윗사람에게 이런 투의 반말지거리를 함부로 하는 것이 흔한 일입니다.
존대말, 높임말을 제대로 가르치거나 배우지 않는 탓이겠지요.
말은 한번 습관이 되어 버리면 고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가 길거리 등에서 가끔 시비가 일어나기도 하지요.
자녀들이 버릇이 없어서 공공장소나 식당 같은 곳에서 종종 시비가 일어납니다.
식당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거나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 다른 손님이 이를 제제하거나 좀 큰소리로 말을 하게 하게 되면,
그 아이의 부모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 발끈 화를 냅니다.

"당신이 뭔데 상관이야?"
"아니? 그런데 어따 대고 반말이야?"하며 언성을 높이고, 인상을 쓰지만.
사실 알고 보면 자기한테 반말을 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은 낮춤말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급기야 주먹다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서로 말을 삼가고 조심해야겠지요.

반말의 구조를 유심히 보면 대개 낮춤말 끝에 겨우 "요"자 한 마디가 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어디 가-요?"
"영화 재미 있었어-요?"
"식사 맛있게 했어-요?"
딴에는 존대말을 한다고 했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반말입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반말지거리 한다고 화를 내는 경우도 없다는 것이지요.
무엇이 높임말이고, 무엇이 반말인지 구별도 하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 갑니다.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과 예의바른 언어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중이지요.
 
설 명절에 온집안의 어른과 아이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오손도손 덕담을 나누게 되겠지요.
그런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손자가 반말을 한다면 한참 잘못 된 것이겠지요?
대문을 들어서면서 손자가, "할머니! 잘 있었어-요?"라고 반말하지 않도록,
자녀의 말 습관을 평소에 잘 가르쳐 주어야 하겠습니다.

불교에서도 사람이 알게 모르게 죄업을 짓는데,
몸과 마음으로 온갖 죄를 지으면서, 또 입으로도 무수한 죄를 짓게 되니 조심하라고 하였습니다.
세 치 혀를 잘 못 놀려 죄를 짓고 망신을 당하고 화를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입을 조심할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구산거사 들풀이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자리끼/밤잔물]

오늘이 말복입니다.
"복날마다 벼는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줄기마다 마디가 있는 벼는
복날마다 마디가 하나씩 늘어나는데
이것이 곧 벼의 나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거죠.
이 마디가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됩니다.
오늘이 복날이니 이제 곧 벼에 이삭이 패겠죠?

진짜로 오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날씨 덥죠?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밤에 자다가 일어나 물을 찾게 됩니다.

바로 그런 물,
"밤에 자다가 마시기 위하여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하여 두는 물"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자리끼'인데요.

'자리'는 잠자리의 준말이고,
'끼'는 끼니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잠자리에서 먹는 끼니"가 바로 '자리끼'입니다.

그리고 "밤을 지낸 자리끼"는 '밤잔물'이라고 합니다.
밤에 잠을 잔 물이니 '밤잔물'이 맞잖아요.

우리말 참 멋지죠?

한 대접의 물일 뿐인 자리끼,
그렇지만 마시는 사람에게는 목마름을 씻어주는 자리끼.

저도 누군가의 목마름을 씻어줄,
시원한 자리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 꿈이 너무 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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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1. 30.(금요일)

우리말에 예탐(豫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리 탐지한다는 뜻이죠.
이 말이 바뀌어 '여탐'이 되었고,
"무슨 일이 있을 때 웃어른의 뜻을 알고자 미리 여쭘"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어르신의 지혜와 경험을 빌리는 것이죠.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이것저것 처리하다 편지가 좀 늦었습니다.

어젯밤 11:40에 SBS에서 남자에게 "명문대를 나온 재원"이라고 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재원'은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를 뜻합니다.

아침에 북한이 또 뚱딴지같은 이야기를 했네요.
며칠 전에 '뚱딴지'가 뭐라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애자와 뭐가 다르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애자가 바로 뚱딴지입니다.
애자는 일본에서 온 한자어로
국립국어원에서 '뚱딴지'로 다듬었습니다.

요즘 제 일터에 자리이동이 있습니다.
실은 설 전에 인사가 있을 것 같았는데, 높으신 분들의 결심을 얻지 못했었는지 조금 늦어졌네요.
우리말에 예탐(豫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리 탐지한다는 뜻이죠.
이 말이 바뀌어 '여탐'이 되었고,
"무슨 일이 있을 때 웃어른의 뜻을 알고자 미리 여쭘"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어르신의 지혜와 경험을 빌리는 것이죠.
말 뿌리는 예탐이라는 한자이지만 여탐으로 바꿔 우리 민족의 얼을 담은 다면 그 또한 멋진 우리 고유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벌써 주말이고 2009년 한 달이 다 갔습니다.
세월이 이렇게 빠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설레임 >> 설렘]

토요일은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늦잠을 잘 수 있잖아요.
아침에도 거실에서 뒹굴며 텔레비전 리모컨으로 여기저기 채널을 바꾸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자막이 있더군요.
어떤 방송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기분좋은 설레임'이라는 자막을 내 보내더군요.

왜 그리 '설레임'을 좋아하는지...
'설렘'이 맞다고 그리 악을 써도 제 목소리가 작아 들리지 않는지...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는 뜻의 낱말은
동사 '설레다'입니다.
'설레다'가 동사의 기본형이므로
명사를 만들려면 뒤에 '-ㅁ'만 붙이면 됩니다.
곧, 동사 '설레다'의 명사형은 '설레임'이 아니라 '설렘'입니다.

다움 검색창에서 뉴스에 '설렘'을 넣고 검색하니
2,447건의 뉴스가 나오고,
'설레임'을 넣고 검색하니
1,587건의 뉴스가 나오네요.

다행입니다.
틀린 '설레임'보다 맞는 '설렘'의 검색 수가 더 많아서...

저는 오늘 오후에 이천에 갑니다.
누나네 밭에다 네 살짜리 딸과 두 살짜리 아들을 풀어놓고,
저와 아내는 그늘에 누워,
저는 이봉원 님이 보내주신 '국새'라는 소설을 읽을 것이고,
아내는 이명지 님이 보내주신 '중년으로 살아내기'라는 산문집을 읽을 예정입니다.
부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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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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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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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서] 와 [∼로써]

▶'-(으)로서'
①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② (예스러운 표현으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예문
- 나는 부모님의 딸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되었다.


▶'-(으)로써'
①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②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③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는 격 조사

예문
- 그가 하는 말이라면 콩으로(써)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았다.
- 그들은 엄격한 매로써 아이들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운전면허 시험에 떨어진 것이 이번으로써 세 번째다.

구별하는 방법은 ~가지고, ~때문에 로 바꿀 수 있는 경우에 -로써가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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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1. 12.(월요일)

나이가 많지 않은 어린이나 젖먹이는 '아기'이고 아기의 줄임말이 '애'입니다.
'애기'라는 낱말은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지난 토요일 화천에 다녀왔습니다.
9시에 산천에 잡는데 가지 온도가 영하 15도이더군요.
그곳에서 애들과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강추위라는 말이 많이 나오네요.
여러분은 올겨울과 이번 겨울을 가르실 수 있고, 강추위가 무슨 뜻인지도 다 아시죠?
우리말 사랑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루에 하나씩 함께 익혀가자고요. ^^*

어제 일요일 아침에 집에서 늦잠자면서 잠자리에서 텔레비전을 켰더니 역시나 엉터리 자막이 쏟아지더군요.

8:08, MBC에서 '애기'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이가 많지 않은 어린이나 젖먹이는 '아기'이고 아기의 줄임말이 '애'입니다.
'애기'라는 낱말은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8:57, MBC에서 '제 2단계'와 '제 3단계'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수사 앞에 붙어 '그 숫자에 해당하는 차례'를 의미하는 '제(第)'는 앞가지(접두사)이므로 뒷말과 붙여써야 바릅니다.
제2단계, 제3단계라고 해야 합니다.

9:09, MBC에서 '이 자리를 빌어서'라고 말하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빌다'와 '빌리다'는 뜻이 다릅니다.
빌다는 잘못을 용서하여 달라고 호소하다나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하여 달라고 신이나 사람, 사물 따위에 간청하다는 뜻이고,
빌리다는 "남의 물건이나 돈 따위를 나중에 도로 돌려주거나 대가를 갚기로 하고 얼마 동안 쓰다."는 뜻과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하여 따르다."는 뜻이 있습니다.
성인의 말씀을 빌려 설교하다, 그는 수필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기의 속 이야기를 풀어 갔다, 신문에서는 이 사건을 고위 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도
따라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써야 바릅니다.

오늘 아침 7:46, SBS에서 외국사람이 "Very cold"하자 이를 '많이 추워요'라고 번역해서 자막에 내 보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어제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더군요. 그래서 더 추웠나 봅니다.
이 바람과 관련하여 내일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곧 선물이 올 테니 있을 때 많이 나눠드려야죠. ^^*
내일은 칼바람과 관련된 문제를 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매조지하다 ==>> 매조지다]

이제 비가 그쳤네요.
힘없는 우리가
자연 앞에 감히 맞설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천재지만,
뒷정리와 마무리를 잘해 다음에는 이런 큰 피해가 없도록 잘 매조져야겠습니다.

오늘은 '매조지다'를 소개드릴게요.
가끔은 들어보시고, 쓰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잘못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다"는 뜻의 낱말은,
명사 '매조지'입니다.
이 낱말의 동사형은,
'매조지하다'가 아니라 '매조지다'죠.
따라서,
'매조지니, 매조지어'처럼 활용하므로,
'매조지하니, 매조지하여'로 쓰면 틀립니다.

명사 뒤에 '-하다'가 아닌 '-다'가 붙어 동사가 되는 꼴의 말은,
누비다, 빗다, 신다, 품다 따위가 있습니다.
전국을 누비고다녔다고 해야지,
전국을 누비하고다녔다고 하면 말이 안 되잖아요.
임을 품어야지, 품하면 안 되고,
머리를 빗고 나가야지, 머리를 빗하고 나가면 안 되겠죠?

가끔 신문에 나는,
'마무리 아무개를 등판시켜 경기를 매조지했다'나
'성공적으로 첫 등판을 매조지했다'는 틀린겁니다.
경기를 매조졌다, 등판을 매조졌다고 해야 맞습니다.

'삼가다'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그 기본형이,
'삼가하다'가 아니라 '삼가다'이므로,
'담배를 삼가해주세요.'는 틀리고,
'담배를 삼가주세요.'가 맞는 거죠.

아무쪼록,
이번 피해를 잘 매조지어, << 동사 쓰임
(매조지를 단단히 하여,) << 명사 쓰임
아픈 사람들의 시름을 달래고,
다시는 이런 큰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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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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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멍에]

제가 아는 사람 중에 7대 독자가 한 명 있습니다.
얼마 전에 태어난 그 사람 아들은 8대 독자죠.

누군가,
그 사람의 아들은 8대 독자라는 멍에를 쓰고 태어났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요즘은 독자가 많다지만, 그래도 8대 독자는...
묘셔야할 조상만해도... 제사가 몇 건이며, 벌초해야 할 봉은 몇 개 인지...
제가 생각해도 좀 짠하네요.

오늘은 그 8대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겠습니다.

굴레가 뭔지 아시죠?
소에 코뚜레를 꿰어 머리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동여맨 것을 말합니다.
그 코뚜레로 힘센 소를 힘 약한 사람이 부릴 수 있는 거죠.
그 코뚜레는 소가 어느 정도 크면 채워서 소가 죽을 때까지 차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멍에는 다릅니다.
멍에는,
달구지나 쟁기를 끌 때 마소의 목에 가로 얹는 구부정한 나무를 말합니다.
이 멍에는 소의 힘을 빌려 일을 할 때만 소의 목에 겁니다.
소가 태어나서부터 평생 쓰고 있는 것은 아니죠.

굴레와 멍에는 둘 다 소를 속박하는 것이긴 하지만,
굴레는 죽을 때까지 쓰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멍에는 일을 할 때만 쓰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람에게 적용해보면,
노비의 자식, 살인법의 아들...처럼 내 의지로 평생 벗을 수 없는 게 ‘굴레’고,
남편의 속박, 가난, 친구와 불화...처럼 내 노력에 따라 벗을 수 있는 게 ‘멍에’입니다.
“가난이라는 멍에는 노력하면 벗을 수 있다. 굴레처럼 생각하고 자포자기하면 안 된다”처럼 쓸 수 있죠.

그럼,
8대 독자는 멍에일까요, 굴레일까요?
제 생각에 그건 부모에게 달렸습니다.

부모가 아들을 하나 더 낳으면 8대 독자에서 벗어나므로(벗어날 수 있으므로) ‘멍에’고,
부모가 애를 낳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평생 8대 독자가 되니, 그것은 ‘굴레’고...

그나저나,
현재까지 8대 독자인 그 녀석이
건강하게 잘 자라길 빕니다.
여러분도 그 아기를 위해 기도해 주실 거죠?
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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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8. 12. 24.(수요일)

'내년'은 말하는 해를 기준으로 그다음에 오는 해를 가리키고,
'이듬해'는 과거나 미래의 어느 해를 기준으로 해서 그다음에 오는 해를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성탄절 하루 전입니다. 저는 성탄절만 되면 그 해가 다 간 것처럼 느낍니다.
한 해 한 해 가는 게 왜 이리 두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해 놓은 게 없고 이룬 일이 없어서 그러겠죠.
가진 것도 없고, 해 놓은 일도 없고, 거기에 실력까지 없으니 두렵고 겁나는 게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올 초에 이런 저런 일을 해 보겠다고 다짐한 게 많았는데 지금 보면 이룬 것은 없고...
이러면서 또 내년을 기약해야겠죠?

오늘은 '내년'과 '이듬해'를 알아볼게요.
내년은 다가올 해로 "올해의 바로 다음해"를 뜻합니다.
이듬해는 "바로 다음의 해"라는 뜻입니다.
뜻이 같나요?
실은 조금 다릅니다.

'내년'은 말하는 해를 기준으로 그다음에 오는 해를 가리키고,
'이듬해'는 과거나 미래의 어느 해를 기준으로 해서 그다음에 오는 해를 뜻합니다.
따라서,
이듬해는 말하는 사람이 있는 해를 기준으로 그다음에 오는 해를 가리킬 수 없다는 것이 '내년'과 다릅니다.

보기를 들어보면,
홍길동은 1998년에 결혼했고 그 '이듬해'에 아이를 얻었다처럼 쓰고,
늦어도 '내년' 안으로는 도로가 뚫릴 것이다처럼 씁니다.

내일과 이튿날도 내년/이듬해와 같습니다.
내일은 오늘을 기준으로 다음날이고,
이튿날은 과거나 미래 어느 날을 기준으로 다음날입니다.

어찌 보면,
올해 못 한 일은 내년에 하면 되고,
그 해 못한 일은 이듬해에 하면 되니 딱히 조급하게 살 일도 아니지 싶지만...
그래도 가는 세월은 무섭네요. ^^*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오늘 저녁에는 존경하는 선배님 식구를 집에 모셔 함께할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안간힘의 발음]

안녕하세요.

제게는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아직 돌도 안 된 녀석입니다.
요즘 한창 걷기 연습 중인데요.
한 발이라도 더 디뎌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아들 생각하면서 오늘 우리말편지를 쓰겠습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몹시 애쓰는 힘"을 '안간힘'이라고 합니다.
설마 이걸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시겠죠?

아래 글을 소리 내서 읽어보세요.
'안간힘을 쓰는 아들'

아마, 대부분,
[안간힘]이라고 발음하셨을 텐데요.
쓰기는 '안간힘'이지만,
읽기는 [안깐힘]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한 발 떼고 버티고,
또 한 발 떼고 버티고...
[안깐힘]을 다하는 아들 모습이 참 귀엽고 예쁩니다.

그동안 딸내미 이야기만 했죠?
오늘 처음으로 아들 이야기를 한 까닭은?

바로 오늘이 제 아들 돌입니다.
돌잔치도 못하고 특별한 선물도 못했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빌어주세요.
앞으로는 아들 이야기도 가끔 보내드릴게요.

보태기)
어제 편지를 보시고 한 분이 답장을 주셨습니다.

한 말씀 드리고 싶어 적습니다.
안간힘을 [안간힘]이라 읽지 않고 [안깐힘]으로 읽어야 하는 까닭을 밝히지 않으셨더군요.
그 까닭은, 안간힘이 '안'과 '간힘'이 합해진 낱말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간힘'이란, 내쉬는 숨을 억지로 참으면서 고통을 이기려고 애쓰는 힘을 말하지요.
'안간힘'에서 '안'은 '마음속'이나 '몸속'을 뜻하고,
'간힘'의 뜻을 더욱 뚜렷하게 하려고 덧붙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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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8. 12. 19.(금요일)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사전에 보면,
억장을 億丈이라 풀고 "썩 높은 것. 또는 그런 높이"라는 풀이를 달았습니다.
그 밑에 '억장이 무너지다'는 관용구를 싣고
"극심한 슬픔이나 절망 따위로 몹시 가슴이 아프고 괴롭다."고 풀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는
너비에 견줘 길이가 짧은 엄지손가락의 손톱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것이었고,
답은 '누에머리손톱'입니다.
누에머리를 보면 정말 그렇게 생겼습니다. ^^*

어제는 오전에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를 틀었더니 '부모님전상서'라는 코너에서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읽어주시더군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 후회하는 글도 있고, 중풍으로 쓰러져 계시는 부모님께 드리는 글도 있었습니다.
어찌 그리 가슴 아픈 이야기던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슬픔을 어디에 견줄 수 있을까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억장'이 뭘까요?

어떤 사람은
억장을 臆腸, 가슴 억 자와 창자 장 자로 풀어 가슴이 무너진다로 푸는 분도 있고,
억장지성(億丈之城)의 줄임말로 봐서 성의 높이가 억 장이 될 정도로 높은 성이 무너질 정도로 엄청난 일을 뜻한다고 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사전에 보면,
억장을 億丈이라 풀고 "썩 높은 것. 또는 그런 높이"라는 풀이를 달았습니다.
그 밑에 '억장이 무너지다'는 관용구를 싣고
"극심한 슬픔이나 절망 따위로 몹시 가슴이 아프고 괴롭다."고 풀었습니다.

억장의 말뿌리(어원)가 가슴과 창자에서 왔건, 높은 성에서 왔건
억장이 무너지면 가슴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기 전에
살아 계실 때 전화라도 한 번 더 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경기를 진행시키다 >> 경기를 진행하다]

한 경기에서 경고를 두 번 받으면 퇴장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경고 카드 3장을 받고서야 퇴장당한 일이 있었죠.
이 뉴스를 다루면서,
거의 모든 기사에서,
"심판의 실수로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라고 나오네요.

경기를 계속 진행시키는 게 아니라 경기를 계속 진행하는 겁니다.

'시키다'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게 하다. 또는 하게 만들다"라는 뜻으로,
인부에게 일을 시키다, 선생님은 지각한 학생들에게 청소를 시키셨다처럼 씁니다.
꼬“?어떤 일을 하게 만드는 게 시키는 것입니다.

경기에서,
심판은 운동선수에게 경기 진행을 시키는 게 아니라,
자기가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잖아요.
이를 마치 심판이 다른 사람에게 경기 진행을 부탁하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되죠.
심판은 경기를 진행하는 겁니다.

우리말을 똑바로 쓰는 기자가 많아지길,
아니 우리말을 똑바로 쓰지 못하는 기자가 없어지길 빕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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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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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유골(鷄卵有骨)과 비슷한 말로 언중유골(言中有骨)이 있다.
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은 뜻이 전혀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란유골은 운이 나쁜 사람은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나도 일이 잘 안된다는 뜻이며,
언중유골은 말속에 단단한 속뜻이 들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출처 : 좋은생각 이천팔년 십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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