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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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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7.12 우리말, 째/체/채
  2. 2010.10.25 우리말, 매무새와 매무시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7. 12.(화요일)

째는 모조리라는 뜻의 접미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쓰고,
체는 척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되고,
채는 있는 그대로라는 뜻의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비가 내리네요.
며칠째인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장마가 끝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째, 체, 채를 갈라보겠습니다.
며칠째 비가 내리다 보니 오늘 아침은 '째'로 밥상을 차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먼저,
'째'는 그대로, 전부, 모조리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사과를 껍질째 먹었다, 약초를 뿌리째 캤다처럼 씁니다.

이와 달리 '체'와 '채'는 매인이름씨(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체'는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나 모양을 뜻합니다. '-척'을 생각하면 쉽겠네요.
일하기 싫어서 아픈 체했다, 잘난 체하다 망신 당했다처럼 씁니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옷을 입은 채 물에 들어갔다, 벽에 기대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처럼 씁니다.

정리해 보면,
째는 모조리라는 뜻의 접미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쓰고,
체는 척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되고,
채는 있는 그대로라는 뜻의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오늘처럼 며칠째 비가 오는 날에는
미친 체하고 우산 없이 걸어보면 어떨까요? 아마 감기들겠죠?
그냥 일터에서 의자에 앉은 채로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는 게 낫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으시시 >> 으스스, 부시시 >> 부스스 ]

지난주에 힘들었던 게 이번 주까지 오네요.
몸이 춥고 떨리는 게 오한이 났나 봅니다.
춥기도 하고, 머리는 열이 나면서 아프고, 온몸이 욱신거리고...

말 그대로 오슬오슬 떨리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더군요.

그냥 부스스한 얼굴로 사무실에 전화나 한 통 하고 쉴까 하다가,
아직은 그럴 나이가 아닌 것 같아서
물먹은 솜처럼 축 처진 몸을 이끌고 출근은 했습니다.
아마 오늘 하루 잘 쉬면 좀 나아질 것 같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짧은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있지,
얼굴은 부어있지,
입가에 침 자국은 선명하지...

바로 그런 저의 모습을 보니 떠오르는 낱말이 있더군요.
바로, ‘부스스’입니다.
흔히 그런 경우 ‘부시시하다’고 하는데요.
그건 틀린 말입니다.
‘부스스’한 겁니다.

“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크게 소름이 돋는 모양”도,
‘으시시’한 게 아니라,
‘으스스’한 거죠.

“굵은 물줄기 따위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도,
‘주루루’흐르는 게 아니라,
‘주르르’흐르죠
다만,
“물줄기나 빗물 등이 짧은 데를 빨리 흐르다가 그치는 소리”인
‘주룩’이나 ‘주룩주룩’은 맞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네요.
창가에 주르르 흐르는 빗방울을 보면서,
옛 애인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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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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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0. 10. 25.(월요일)

'매무새'는 옷을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로
몸 매무새가 단정하다, 매무새가 흐트러지다, 머리 매무새를 가다듬다처럼 씁니다.
'매무시'는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을 뜻합니다.
매무시를 가다듬다, 손을 씻고 나서 매무시를 다시 하였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식구와 같이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고창 고인돌 있는데도 다녀오고 풍천장어도 많이 먹고 왔습니다. ^^*
아침부터 쌀쌀하네요.
저도 오늘 아침에는 목도리를 두루고 나왔습니다.

멋쟁이들은 겨울에 옷을 더 잘입는다고 합니다.
옷, 머리 따위를 수습하여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를 '매무새'라고 하는데요.
많은 분이 '매무새'와 '매무시'를 헷갈리시는 것 같습니다.

'매무새'는 옷을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로
몸 매무새가 단정하다, 매무새가 흐트러지다, 머리 매무새를 가다듬다처럼 씁니다.
'매무시'는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을 뜻합니다.
매무시를 가다듬다, 손을 씻고 나서 매무시를 다시 하였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매무시'를 잘해야 '매무새'가 좋다처럼 써야 바릅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옷 매무시 잘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선탠을 우리말로 하면? 

안녕하세요.

가을비가 내리네요. ^^*

어제, 일요일 아침 9:40, MBC
'부시시'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자다 일어나 머리카락이나 털 따위가 몹시 어지럽게 일어나거나 흐트러져 있는 모양은
'부시시'가 아니라 '부스스'입니다.
1분 뒤 4.03Kg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Kg이 아니라 kg입니다.

오늘 편지입니다.

토요일에는 딸내미와 같이 인천 무의도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애를 데리고 정신없이 놀았더니 온몸이 뻑적지근하네요. 
게다가 가기 싫다고 심술부리는 여름 햇볕을 좀 받았더니 몸이 또 탔습니다. 
그슬린 게 아니라 좀 그을렸습니다. ^^*

살갗을 햇볕에 알맞게 그을리어서 고운 갈색으로 만드는 일을 선탠(suntan)이라고 합니다.
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외래어입니다.
또,
치료나 건강을 위하여 온몸을 드러내고 햇빛을 쬠, 또는 그런 일을 일광욕이라고 합니다.
이 선탠이나 일광욕과 비슷한 뜻의 순 우리말 낱말이 있습니다.

"햇볕을 쪼이는 일"이라는 뜻으로 '해쪼이'라고 합니다.(북한에서는 '해쪼임'이라고 합니다.)
일광욕이나 선탠보다 멋진 낱말 아닌가요?

제가 며칠 전에 어느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면 마음이 맑아지고 차분해 진다고...
동해로 일출 보러 가자 보다 해돋이 보러 가자고 하면 더 넉넉해 보이고,
서풍이 분다 보다는 하늬바람이 분다고 하는 게 더 차분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제 생각에
선탠이나 일광욕보다는 해쪼이를 하면 살이 더 멋있게 그을릴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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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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