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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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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국어(하)
 
1단원 국어의 뿌리와 줄기
 
국어는 아득한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이 한반도와 그 일대에 뿌리를 내리고 살기 시작한 때에 형성되었다. 그러나 고대의 언어 생활을 알 수 있는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국어의 뿌리는 무엇이며,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 왔는지 분명하게 알기 어렵다. 이런 점에 유념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언어가 어떠했을지 그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 보자.
종합적인 표기 체계 - 향찰(鄕札)
 
서동요(薯童謠)
 
善化公主主隱 선화 공주님은
他密只嫁良置古 남 몰래 결혼하고
薯童房乙 맛둥서방을
夜矣卯乙抱遣去如 밤에 몰래 안고 가다.
 
세종 어제 훈민정음(世宗御製訓民正音)
 
世․솅 宗튓 御․툍 製․튌 訓․훈民민正․졍音?
 
나․랏:말턲․미 中쿶國․귁․에 달․아, 文문字․퉯․와 ․로 서르 턢큜․디 아․니 퍞․텈, ․이런 젼․틍․로 어 ․린 百․?姓․셩․이 니르․고․져 ․퍴 ․배 이․셔․도, 큖 ․틐:내 제 ․퀈․들 시․러 펴․디 :? 퍠 ․노․미 하 ․니․라. ․내 ․이․퀪 爲․윙․퍛․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쿿 字․퉯․퀪 큨․캱노․니, :사퀬:마 ․다 :퍥․툙 :수․턚 니․겨 ․날․로 ․텿․메 便탌安퇮․팂 퍛․고․져 퍠 ?퀦․미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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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과적인 표현
(2) 눈길 - 이청준

209페이지 학습활동 혼자하기

어머니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나'의 마음이 어떠할지 생각하면서 어머니를 이해하는 내용으로 글을 써 보자.

(1) 자신이 '나'라고 상상하고, 어머니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보자.

(2) 정리한 내용으로 보아 어던 형식의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적절할지 생각해 보자.

(3)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편의 글을 써 보자.

어머니. 이 나쁜 불효자가 어머니께 편지를 씁니다.
어머니, 그 동안의 저의 생각은 너무나 철없었던 것 같습니다.
집안의 몰락으로  저는 그게 너무나도 부끄러웠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를 드렸던 게 후회가 됩니다.
너무 늦게 깨달은 어머니의 진짜 사랑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평소에 바쁘지도 않았지만 바쁜 척하고 어머니의 속내를 제가 알아버릴까 저는 또 회피만하고,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그리고 자꾸 돌아가신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 말씀 마십시오.
아직 효도도 제대로 못하고 뒤늦게 어머니의 사랑을 알았는데...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사십시오.
자꾸만 떠오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며 빚진 게 없다고 한 말이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어머니, 절 용하시지 마십시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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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과적인 표현
보충학습 - 안톤 슈나크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혼자하기 2.

똑같은 일상 속에 살아가는 로봇같은 인간들.
물질만능주의에 미쳐 주위의 가까웠던 것들을 잃어가는 인간들.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유학갔을 때.
앞으로 닥쳐올 고난과 시련들.
아끼던 것을 잃어버렸을 때.
고아원에서 봉사 활동하고 나올 때 울며 불며 매달리는 아이들.
마음먹은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나의 마음을 모르면서 몰아세우는 부모님.
인생은 홀로서기라는 걸 깨달았을 때.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줄 때.
너무 지쳐서 쉬고 싶지만 해야할 일이 너무 많을 때.
견디기 힘들정도로 아픈데 담임 선생님의 동정의 눈빛은 보이지 않고 매정하게 딱 잘라서 참으라고 했을 때.
미래를 위해 하고 싶은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현실.
내가 못나보일 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안 나올 때.
강해져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눈물.
친한 친구들과도 경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
시험 며칠 남겨두고 아플 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밀려오는 해야할 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 묻혀 취미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현실.
냉혹한 사회.
속에 꽉 막혀있는 걱정, 근심들.
자살이 늘어가는 현실.
범죄가 늘어가는 현실.
어리다고 무시하는 사람들.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학생이란 신분.
시험에 시달리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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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과적인 표현
보충학습 - 안톤 슈나크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혼자하기 2.

어느날 올려다 본 파아란 가을하늘이 슬프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흘려보내는 시간동안 저렇게나 예쁘게 빛나는 하늘을 보지 못하고 지내왔다는 것이 슬프다.
나를 따사로이 비추는 햇살이 슬프다.
똑같은 일상 속에서 정말 마음껏 웃은 적이 언제인지...
우중충하게 구름 낀 날처럼 흐린 내 얼굴을 환하게 비추는 햇살이 슬프다.
눈을 감고 있을 때 들려오는 모든 소리가 슬프다.
친구들의 웃음소리, 바람소리, 시끄러운 소음, 수다스러운 아이들의 말소리...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잘만 돌아가는 세상이 슬프다.
내가 사라져버려도 변함없을 세상이 슬프다.
수많은 노래 중 문득 들려오는 가사가 슬프다.
나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괜히 한 쪽 가슴깨가 뻐근해지는 것이 참 슬프다.
정신없이 쏟아 내리는 빗소리가 슬프다.
괜히 빗소리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눈을 감고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어도 그냥 슬프다.
가끔은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슬프다.
너무나 순수하고 해맑아서 슬프다.
그렇지 못한 나라서 슬프다.
내 혼잣말소리가 슬프다.
아무도 내 곁에 없을 때 내 마음속의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는 내 혼잣말이 슬프다.
목소리가 너무 젖어있어 나 혼자 말하고 혼자 운 적이 도대체 몇 번인지...
'힘들다...' 이 한마디에도 참 슬펐다.
다가오는 겨울 차가운 바람이 슬프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길을 걷다보면 온몸이 으슬으슬 떨린다.
아무 온기 없이 떨고 있는 나.
왠지 홀로 이 세상에 버림받은 것 같아 슬프다.
언제나 웃고 있는 삐에로가 슬프다.
어쩌면 요즘 사람들은 모두가 삐에로 일지도 모른다.
감정을 숨기려 웃고 있는 모두가 그 중 하나인 내가 슬프다.
아무도 모르게 홀로 흐느끼는 어머니의 뒷모습이 슬프다.
차라리 내 앞에서 울지 홀로 울고 계신 어머니의 뒷모습은 정말 슬프다.
'외로움', '슬픔' 이라는 감정을 좋아하게 되어버린 내가 슬프다.
언젠가부터 홀로 아무 생각없이 노래를 들으며 있는 시간을 좋아하게 되었다.
홀로, 나 혼자라는 거 좋아하면 안되는데...
큰일이네^^(하지만 나는 웃는 내가 가장 좋으니까^^)
멈출 줄 모르고 흘러만 가는 시간, 믿기지 않을 만큼 크나큰 행운, 아무 걱정 없는 행복, 새로운 만남...
끝이 있기에 슬픈 것들.
정, 사랑, 아픔, 추억, 눈물...
끝이 없어 슬픈 것들.
모두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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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과적인 표현
보충학습 - 안톤 슈나크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혼자하기 2.

무관심.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 하지 않던가. 당신은 누가 자신을 찾지 않거나 또는 자신을 봐도 모른체 하거나,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이 들 때 슬프지 않은가?
있어도 없는 듯 마치 투명인간처럼 당신을 봐주지 않는다면. 그냥 체념하는가 아니면 다시 존재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가. 궁금한 것에 대한 대답을 받아보지 못하거나 무시를 당할 때 그 슬픔은 아주 말할 수 없다. 당신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슬프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 만일 혼자 남게 된다면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슬프허난가? 영원히 가슴 속에 남아 있을 무관심이라는 끝도 없는 어둠.
그 어둠을 지니고 살아가면 슬프지 않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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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과적인 표현
보충학습 - 안톤 슈나크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혼자하기 2.

내 용돈의 반을 지각비에 내야할 때 나를 슬프게 한다.
                                                   10107 박선아
           
한달에 5주가 있을 때 주 휴무토요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10102 김정인

1년이 지나도 키가 그대로 일 때
                                  10121 남태관

이경록쌤이 안경을 꼈을 때 우리는 정말 슬프다.
배정훈 선생님이 옷을 안 갈아 입을 때 우리는 슬프다.
                                 10118 김민석

짝사랑하는 그가 내 친구와 사귈 때 나를 슬프게 한다.
                                 10116 황지현

붕어빵 먹고 있는 아줌마를 그냥 쳐다보고 있었는데 나한테 붕어빵 봉지채 주고 갈 때.
                                  10704 김지영

지각할 것 같아서 택시 탔는데 버스올 때
                                  10705 김하늘

친구가 필요할 때 전화번호부를 봐도 부를 만한 친구가 없을 때
                                   10713 이송

집에 먹을 것 사갔는데 아무도 안 먹을 때
                                  10720 김재현

학교 갈 시간 되어서 똥마려울 때
                                 10725 서승동

주말에 자는데 엄마가 평인인줄 알고 깨우실 때
                                  10738 황태준

 
콘프러스트를 먹은 후 학교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오버헤드킥을 한 뒤 "좋았어!"를 외쳤는데 호랑이 기운이 솟지 않을 때, 그런데 신고가 안 될 때 우리를 슬프게 한다.
                                  10322 박

포카칩 과자부스러기 먹었는데 발톱일 때
                                  102 신동우

인터넷 고치니까 컴퓨터 고장났을 때
                               10321 김한진

울고 싶어도 눈물이 안 날 때
                               10302 박다영

어제가 월요일이었는데, 오늘이 목요일 일 때
                                10306 백희영

실내화를 빨아 놓고 밖에 말려놨는데 밤 사이에 비가 왔을 때
                                 1313 장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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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표현과 비평
(1) 산정무한

학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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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과적인 표현
(2) 눈길

학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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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과적인 표현
(1) 민족 문화의 전통과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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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보의 조직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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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보의 조직과 활용
(2) 허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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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사(慈母思) 

                                     -정 인보-

 

1 가을은 그 가을이 바람불고 잎 드는데

   가신 님 어이하여 돌오실 줄 모르는가

   살뜰히 기르신 아이 옷 품 준 줄 아소서

 

2 부른 배 골리보고 나은 얼굴 병만 여겨

   하루도 열두 시로 곧 어떨까 하시더니

   밤송인 쭉으렁인 채 그지 달려 삽내다

 

3 동창에 해는 뜨나 님 계실 때 아니로다

  이 설움 오늘날을 알았드면 저즘미리

  먹은 맘 다 된다기로 앞 떠날 줄 있으리

 

4 차마 님의 낯을 흙으로 가리단 말

   우굿이 어겼으니 무정할 손 추초(秋草)로다

   밤 이여 꿈에 뵈오니 편안이나 하신가

 

5 반갑던 님의 글월 설움될 줄 알았으리

   줄줄이 흐르는 정 상기 아니 말랐도다

   받들어 낯에 대이니 배이는 듯하여라

 

6 므가나 나를 고히 보심 생각하면 되 서워라

  내 양자(樣子) 그대로를 님이 아니 못보심가

  내 없어 네 미워진 줄 어이 네가 알것가

 

7 눈 한번 감으시니 내 일생이 다 덮여라

   질 보아 가련하니 님의 속이 어떠시리

   자던 닭 나래쳐 울면 이때리니 하여라

 

8 체수는 적으셔도 목소리는 크시더니

  이 없어 옴으신 입 주름마다 귀엽더니

  굽으신 마른 허리에 부지런히 뵈더니

 

9 생각도 어지럴사 뒤먼저도 바없고야

   쓰다간 눈물이요 쓰고 나니 한숨이라

   행여나 님 들으실까 나가 외워 봅니다

 

10 미닫이 닫히었나 열고 내다보시는가

   중문 턱 바삐 넘어 앞 안 보고 걸었더니

   다친 팔 도진다마는 님은 어대 가신고

 

11 젖 잃은 어린 손녀 손에 끼고 등에 길러

    색시꼴 백여가니 눈에 오즉 밟히실가

    봉사도 님 따라간지 아니 든다 웁내다

 

12 바릿밥 남 주시고 잡숫느니 찬 것이며

    두둑히 다 입히고 겨울이라 엷은 옷을

    솜치마 좋다시더니 보공되고 말어라

 

13 썩이신 님의 속을 깊이 알 이 뉘 있스리

    다만지 하루라도 웃음 한번 도읍과저

    이저리 쓰옵던 애가 한 꿈되고 말아라

 

14 그리워 하 그리워 님의 신색 하 그리워

    닮을 이 뉘 없으니 어딜 향해 찾으오리

    남으니 두어 줄 눈물 어려 캄캄하고녀

 

15 불현듯 나는 생각 내가 어이 이러한고

    말 갈 데 소 갈 데로 잊은 듯이 열흘 달포

   설움도 팔자 없으니 더욱 느껴 합내다

 

16 안방에 불 비치면 하마 님이 계시온 듯

    닫힌 창 바삐 열고 몇 번이나 울었던고

    산 속에 추위 이르니 님을 어이 하올고

 

17 밤중만 어매 그늘 세 번이나 나린다네

    게서 자라날 제 어인 줄을 몰랐고여

    님의 공 깨닫고 보니 님은 벌써 머셔라

 

18 태양이 더웁다 해도 님께 대면 미지근타

    구십춘광(九十春光)이 한 웃음에 퍼지서라

    멀찌기 아득케나마 바랄 날이 언제뇨

 

19 어머니 부르올 제 일만 있어 부르리까

    젖먹이 우리 애기 왜 또 찾나 하시더니

    황천(黃泉)이 아득하건만 혼자 불러 봅내다

 

20 연긴가 구름인가 옛일 벌써 희미(熹微)해라

     눈감아 뵈오려니 떠오느니 딴 낯이라

    남없는 거룩한 복이 언제런지 몰라라

 

21 등불은 어이 밝아 바람조차 부는고야

    옷자락 날개 삼아 훨훨 중천 나르과저

    이윽고 비소리나니 잠 못 이뤄 하노라

 

22 풍상(風霜)도 나름이라 설움이면 다 설움가

    오십년 님의 살림 눈물인들 남을 것가

    이저다 꿈이라시고 내 키만을 보서라

 

23 북단재 뾰죽집이 전에 우리 외가(外家)라고

    자라신 경눗골에 밤동산은 어디런가

    님 눈에 비취던 무산 그저 열둘이려니

 

24 목천(木川)집 안방인데 누우신 양 병중이라

    손으로 머리 짚자 님을 따라 서울길로

    나다려 말씀하실 젠 진천인 듯하여라

 

25 뵈온 배 꿈이온가 꿈이 아니 생시런가

     이 날이 한 꿈되어 소스라쳐 깨우과저

     긴 세월 가진 설움 맘껏 하소 하리라

 

26 시식(時食)도 좋건마는 님께 드려 보올 것가

    악마듸 풋저림을 이 없을 때 잡숫더니

    가지록 뼈아풉내다 한(恨)이라만 하리까

 

27 가까이 곁에 가면 말로 못할 무슨 냄새

    마시어 배부른 듯 몸에 품겨 봄이온 듯

    코끝에 하마 남은가 때때 맡아 봅내다

 

28 님 분명 계실 것이 여기 내가 있도소니

    내 분명 같을 것이 님 가신지 네 해로다

    두 분명 다 허사외라 뵈와 분명하온가

 

29 친구들 나를 일러 집안 일에 범연타고

     아내는 서워라고 어린아이 맛없다고

     여린 맘 설움에 찢겨 어대 간지 몰라라

 

30 집터야 물을 것가 어느 무엇 꿈아니리

    한 깊은 저 남산이 님 보시던 옛 낯이라

    게섰자 눈물이리만 외오 보니 설워라

 

31 비 잠깐 산 씻더니 서릿김에 내 맑아라

    열구름 뜨자마자 그조차도 불어 없다

    맘 선뜻 반가워지니 님 뵈온 듯하여라

 

32 마흔의 외둥이를 응아하자 맏동서께

    남없는 자애렸만 정 갈릴가 참으셨네

    이 어찌 범절만이료 지덕(至德)인 줄 압내다

 

33 찬 서리 어린 칼을 의로 죽자 내 잡으면

     분명코 우리 님이 나를 아니 붙드시리

    가서도 계신 듯하니 한 걸음을 긔리까

 

34 어느 해 헛소문에 놀라시고 급한 편지

    네 걸음 헛디디면 모자 다시 안 본다고

    지질한 그날 그날을 뜻 받았다 하리오

 

35 백봉황(白鳳凰) 깃을 부쳐 도솔천궁(兜率天宮) 향하실 제

    아득한 구름 한점 옛 강산이 저기로다

    빗방울 오동에 드니 눈물 아니 지신가

 

36 엽둔재 높은 고개 눈바람도 경이랏다

    가마 뒤 잦은 걸음 얘기 어이 그쳤으리

    주막집 어둔 등잔이 맛본상을 비춰라

 

37 이 강이 어느 강가 압록(鴨綠)이라 엿자오니

    고국산천이 새로이 설워라고

    치마끈 드시려 하자 눈물 벌써 굴러라

 

38 개울가 버들개지 바람 따라 휘날린다

     행여나 저러할라 돌이고도 굴지 마라

     이 말씀 지켰다한들 누를 향해 사뢸고

 

39 이만 사실 님을 뜻조차도 못받든가

     한번 상해드려 못내 산 채 억만년을

     이제와 뉘우치란들 님이 다시 오시랴

 

40 설워라 설워라해도 아들도 딴 몸이라

     무덤풀 욱은 오늘 이 살붙어 있단 말가

     빈 말로 설운 양함을 뉘나 믿지 마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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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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