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를 닮은 마침표 처럼
꿈꾸는 정원사/나는 선생이다! / 2009. 8. 18. 09:10
꽃씨를 닮은 마침표 처럼
-이해인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셀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 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에 화해한 후의
그 티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꿈꾸는 정원사 > 나는 선생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0) | 2009.09.21 |
---|---|
마법 (0) | 2009.08.26 |
수학여행 프로젝트 (0) | 2009.06.24 |
함께 여는 지혜의 문 (0) | 2009.03.18 |
따뜻함이 가져온 변화 (0) | 2009.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