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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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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어 풀이

    (전강) 내, 님을 그리며 울고 지내니

    (중강) 산 접동새와 난 (처지가) 비슷합니다

    (후강) (나에 대한 참소가 진실이) 아니며 거짓이라는 것을 아!

    (부엽) 지는 달 새벽 별만이 아실 것입니다

    (대엽) 넋이라도 님과 함께 가고파라 아!

    (부엽) (내 죄를) 우기던 이, 그 누구입니까

    (이엽) (나는) 과도 허물도 전혀 없습니다

    (삼엽) 뭇 사람들의 거짓말이여

    (사엽) 슬프구나 아!

    (부엽) 님이 나를 벌써 잊으셨나이까

    (오엽) 아! 님이여 내 사연 들으시고 다시 아껴주소서

 

 

   핵심정리

* 연대: 고려 중엽(毅宗 때)

* 작자: 정서(號: 과정)

* 갈래: 향가계 시가(10행이며 낙구 '아소'가 보임)

* 형식: 3단 구성

* 주제: 임금을 그리워하는 정.

* 출전: 악학궤범

* 별칭: 삼진작('진작'은 곡조명)

* 의의

10구체 향가의 전통을 잇고 있는 3단 구성의 가요.

충신연주지사의 원류

유배 문학의 원류

 한글로 전하는 고려 속요 가운데 작자가 분명한 유일한 작품으로 형태와 내용면에서 향가의 맥을 잇고 있다.

* 출전: [악학궤범 권5. 시용향악정재도의.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시용향악보]

 

 

   구성

서사 : 고독과 한

본사 : 결백의 주장

결사 : 사랑의 하소연

 

 

   정서(鄭敍: 생존연대 미상)

 고 려 시대 문인. 호는 과정(瓜亭). 동래 사람으로 벼슬은 내시 낭중에 이르렀다. 인종의 매제(妹弟)로서 왕의 총애를 받았으나 의종 5년(1151)에 참소를 받아 동래로 귀양갔는데, 의종으로부터 곧 소명(召命)을 내리겠다는 약속을 받고 20년을 기다렸으나 소식이 없었다. 정중부의 난으로 의종이 쫓겨난 후 명종 1년(1170)에야 다시 기용되었다. 문장이 뛰어나고 묵죽화에도 능했다.

 

 

   창작 배경

 정 서가 역모에 가담했다는 죄명으로 귀양을 가게 되자 의종은 "오늘은 어쩔 수 없으나, 가 있으면 다시 부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으므로, 정서는 의종에게 자신의 결백을 밝히고 약속을 상기시키고자 이 작품을 지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가사가 극히 처량하다해서 당시에 널리 애송되었다고 한다. 작자는 처음 두 구에서 임(임금)을 그리워하며 울고 다니는 자신의 신세를 망제혼(望帝魂)이 변하여 됐다는 두견새의 모습에 비유하고 있다. 자신의 의도를 자연물에 빗대어서 표현함으로써 결백 주장의 객관성을 획득하고자 하였다.

 

 정서가 스스로 호를 과정(瓜亭)이라고 했기 때문에 후세 사람들이 이 노래를 '정과정'이라 이름했다. 또한 곡조의 이름을 따서 '삼진작(三眞勺)이라고도 한다.

 

 

   해설 1

 이 노래는 고려 의종(毅宗)때의 문인 정서가 귀양지인 동래에서 임금의 소환을 기다리다가, 소식이 없자 지어 부른 작품이다. 자신의 결백함을 밝히고 선처를 청하기 위해 지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래는 향찰로 표기되어 전해지는 '향가'는 아니지만 형식면에서 볼 때, 10구체 향가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3단 구성이나 11행의 '아소 님하'와 같은 여음구는 모두 향가계 가요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창작 동기와 내용 면에서 10구체 향가인 신충(信忠)의 '원가(怨歌)'와 서로 통한다. 그렇지만 10구체 사뇌가와는 달리 감탄사의 위치가 바뀌고, 내용상의 격조가 떨어지는 등 향가 해체기의 잔영을 보인 작품이다.

 

 이 노래에 나타나는 형식의 동요나 격조 낮은 표현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아 형식의 자유로움과 표현의 진솔함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자유로움과 진솔함은 곧 고려 속요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이 향가에서 고려 속요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설 2

국 문으로 전하는 고려 가요 중에서 유일하게 작자가 확실한 노래로 형식은 10구체 단연으로 되어 있으며(제 8행과 9행을 하나로 봄) 10구체 향가에서 발달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민요인 속가의 6구체 형식에서 이어받은 것으로 보고 무가적 성격을 띤다고 추정하는 이도 있다. 이 노래를 담은 악곡은 속악에서 가장 빠른 템포인 '삼진작'이며 11개 악절로 나뉘어 불렀는데, 가사가 몸시 처완하고 이른바 '충신연주지사'라하여 고려 시대는 물론 조선 시대까지 계속 궁정음악으로 불리어졌다. <악학궤범>에 실려 있으며, <대악후보>에는 그 곡조와 노래가 아울러 전하고 있다. 이 노래를 충신연주지사라 하여 단순한 군신 관계의 노래로만 해석한다면 서정성이 없어지고 목적 문학적이 성격까지 띠게 되어 문학적 가치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여인의 애절한 심경에 비유해서 임금을 그리는 정을 기탁한 노래로 보는 것이 무난할 듯 싶다. 이 노래는 미인곡 계통으로 임의 심상의 원류가 되는 작품이다.

 

 

   참고

고려시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향가계 시가로 보는 이유

① 고려가요 특징인 '분장(혹은 분연)'이 안 됨.

② 후렴구가 보이지 않음

③ 10행(곧, 향가의 10구체와 비슷)이며

④ 낙구에 '아소'와 같은 감탄사가 있음.

 

고려는 물론 조선시대까지 궁중 음악으로 불림.

 

 형태상의 특징

10구체 향가의 파격적 형태 ( 제 8행과 9행을 한 행으로 보면'4구+4구+2구-끝구에 감탄존재)의 10구체 향가 형식과 같다.

[출처] 정서 - 정과정|작성자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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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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