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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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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9.26 의자놀이
  2. 2010.04.01 미안해서리 싫어요
  3. 2010.03.16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의자놀이

저자
공지영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2-08-16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공지영이 이야기하는 또 다른 도가니!《도가니》, 《우리들의 행복...
가격비교

별점 : ★★★★★(별점 5점 만 점)


이 책은 내가 생각이 있어서 산 책은 아니다.

알라딘에서 베스트셀러로 올라와 있길래 산 책이다.

그런데 수입금 전액을 쌍용자동차 해직 노동자를 위해서 사용된다고 하니 이렇게 기쁠 수가.

의도하지 않게 좋은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그리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자세히 담으려고 노력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사건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리고 MB 정권의 어이없는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용산 참사, 4대강 사업, 쌍용자동차 사태.

그야말로 70년대의 부활인가?


이 책을 읽고 우리는 너무 힘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가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힘없는 노동자니까.

참 슬픈 현실이다.

Posted by 곽성호(자유)
, |

 몇 해 전 강원도 산골에 조그만 집을 짓고 이삿짐을 나르게 되었다.
이사하던 날 당장 라면을 끓일 가재도구도 풀지 못해서 이웃 주민에게
자장면을 배달시킬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산골이니 당연히 중국집은 없고 아마 자기가 아는 사람한테 부탁하면
콩국수 정도는 배달시킬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한 시간쯤 뒤 콩국수가 도착했다.
배고파서였을까. 콩국수 맛이 이만저만 좋은 게 아니었다.
손으로 민 듯 한 쫄깃한 국수하며 콩을 방금 갈아 낸 고소한 맛이라니맛이라니…
콩국수를 가져온 주인은 우리가 그걸 다 먹을 때까지 한쪽에서 묵묵히 담배를 피웠다.

 내가 주인에게 앞으로도 배달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무뚝뚝한 강원도 사투리로 대답했다.
"여기 오는 데 오토바이로 20분이래요.
기름값도 안 남아요."
콩국수 한 그릇이 삼천 원이니 그럴 만도 했다.
"아저씨, 그럼 배달비를 한 그릇당 천 원씩 더 드릴게요."
주인은 삶은 호박에 이도 안 들어간다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우리 한식집이래요.
이건 친구가 사정이 하도 딱하다고 해서리 가져온 거래요.
게다가 도시 사람들 얼마나 현금 많은지 모르겠지만 천 원이 어딘데,
배달하고 어뜨케 그걸 더 받는대요? 공평해야지.
그렇게 돈만 알고 살므는 동네 사람들한테 미안해서리 싫어요."

 나는 내가 돈만 아는 나쁜 사람처럼 느껴져 겸연쩍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좀 신선했고 또 감동적이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 한겨레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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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 |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것을 닦아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만 그 눈물을 서로 닦아줄 사람뿐이니까.
네가 나에게,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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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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