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원칙을 세웠는가
좋은글좋은생각 / 2009. 12. 22. 14:23
꿈의 원칙을 세웠는가
누군가의 꿈은 그가 닿고자 하는 지점이다.
꿈은 그의 삶을 이끄는 방향이다. 꿈은 그를 기꺼이 일어서게 하고 길 위에 서게 하며 걷는 수고를 감내하게 만든다.
꿈은 그가 진실로 살아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꿈은 짓궂어서 종종 잘 숨는다. 세상이라는 거센 바람에 날려 흩어지고 잊히기 쉬운 것이 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렇게 짓궂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지켜야 할 법칙이 있는 것일까? 그렇다. 꿈을 이루었거나 이루어 가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그들은 성실하다. 걷지 않고 닿을 수 있는 지점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정직하게 걸어야 비로소 꿈에 이를 수 있음을 알고 날마다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너무 힘들면 잠시 쉬어 갈 뿐, 복권 당첨 같은 요행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것 같은 수직 상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길 위에서 즐거움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기다운 길을 처음 걷기 시작한 사람에게 되돌아오는 것은 적다. 한 10년 꾸준히 한길을 걸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성과와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당장 되돌아오는 것이 적을지라도 그들은 그 길을 걷는다. 그 우직함은 어디에서 올까? 단연 즐거움에서 온다. 자신이 걷는 길 위에서 크고 작은 재미를 발견하고 만날 때 꾸준히 그 길을 갈 수 있다.
《주역(周易》에 '일중견두(日中見斗)'라는 말이 나온다. 한낮에 북극성을 본다는 뜻이다. 낮에 별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역(周易》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라면 한낮에 북극성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옛날에 별은 먼 길 떠난 배가 방향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기준이었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라면 낮에도 기준으로 삼은 별을 살필 수 있을 만큼 철저히 자신의 삶을 성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만큼 자신이 걷고 있는 하루하루를 잘 살피면서 가고자 하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월은 돌아보기 좋은 달이다. 자,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게는 어떤 꿈이 있는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원칙을 세웠는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
-좋은생각 이천구년 십이월홎, 김용구님 ㅣ 《숲에게 길을 묻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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