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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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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6.22 선생과 제자
  2. 2009.04.28 사고력을 기르는 읽기 (2008)

선생과 제자

일상 / 2010. 6. 22. 11:13
학교로 전화가 왔다.
제자가 나를 찾는다는 것이다.
제자가?
누가?
뜻밖에 그 제자는 내가 2004년 2학년 국어생활 시간에 화암고에서 가르쳤던 여학생이다.
대뜸 자기를 기억하냐고 물었다.
물론 기억하고 있다.
그때 한창 카페에 수업일기 수행평가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였다.
'진쥬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일기를 쓰던 예쁘장하던 여학생.
그 여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고사를 준비하고 있단다.
역사교육과라.
이왕이면 국어교육과나 영어교육과가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자신의 관심과 성적을 고려하여 역사교육과에 들어간 것 같다.
그리고 졸업하는 해에는 낙방의 고배를 마셨단다.
공부가 잘 안 되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고시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머리를 식힐겸 울산에 내려왔다가
내 생각이 나서 찾아오겠다고 했다.
선생님이 되겠다니 날 찾아왔겠구나.
그리고 그 많은 선생님들 중에서 나를 기억하고 찾아와 준 것이 고마웠다.
다른 학생들도 내 생각을 가끔 할까 모르겠지만, 찾아오기로 마음 먹기까지는 어려울 것 같은데,
선생님이 되려고 보니 찾아올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시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조언이나 격려의 말 위주로.
아니면 딱히 할 말이...
3학년 때는 수업도 들어가지 않았고, 담임도 아니었으니 뭐 특별히 할 얘기가 있을까.
이것이 비담임의 비애?
이런 것이 선생으로서의 보람인가 생각해 봤다.
학생이 날 찾아왔다니 기분이 좋았다.
그래, 아마 이것이 선생으로서의 보람인 모양이다.
요즘 수업도 잘 안되고 애들도 실망스럽고 해서 좀 지쳤었는데,
역시나 나에게 힘을 주는구나.
일전에도 메일로 나를 격려해 준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 내가 만나는 모든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든 나를 기억한다는 것.
이왕이면 그 친구들에게 좋은 선생님, 최고의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
내 처음 선생이 되고 싶었던 이유처럼,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다짐해 보자는 것.

다음에 합격하면 밥을 한번 사마 하고 헤어졌다.
시험을 잘 보라며.
그래 올해는 너도 그렇고 예슬이도 그렇고 시험에 떡~ 붙어서 기분 좋게 밥 한 끼 함께 했으면 좋겠구나.
다들 힘내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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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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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충 교재는 비문학 읽기를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1학년 때 자료보다는 좀 어려운 글도 실었고
문제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직접 제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요약하기 중심이겠지요
글의 출처는 언어영역 모의고사, 언어영역 문제집, 논술 자료집 등입니다.

-울산 제일고 고용우 선생님 자료입니다.

 

머리말

 

 

 

국어 공부를 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들은 결국 읽기 능력과 관련된 부분들이다. 문학 작품 감상 능력은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읽기 능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이건 단순히 속독 훈련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읽기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더 빨리 해결책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할 수 없는 글이란, 첫째는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못 쓴 글일 수 있고, 둘째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내용일 수도 있고, 셋째는 어려운 개념이나 낯선 용어가 많아서 일 수 있다. 이 중에서 둘째와 셋째가 문제겠는데 이걸 속독 훈련 같은 것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글을 읽는 것, 그것도 꼼꼼하게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읽는 것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읽기 능력이 길러지면 못쓴 글도 헤아려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여기 모은 글들은 인간의 본성, 역사, 사회, 경제, 문화, 예술, 과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다. 때로는 좀 딱딱하기도 하고, 낯선 개념 때문에 쉽게 읽히지 않는 글도 있다. 그러나 이 글들을 꼼꼼하게 읽는 활동을 하면서 읽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각각의 글에 대하여 개별적인 학습활동을 제시하지 않았는데 기본적인 활동은 글의 중심 내용 파악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기본적인 활동 후에 수업 시간에는 다시 별도의 더 나아가는 학습활동이 제시될 것이다. 이런 활동을 반복하면서 읽기 능력과 표현하는 능력이 길러질 것으로 본다. 물론 그런 과정 속에 생각이 깊어지기를 기대한다.

 

 

 

 

2008년 3월

울산제일고등학교 국어과

□ 차 례 □

1. 인문학으로 삶 읽기

운은 공적을 빼앗는가7

신은 욕망의 총체인가10

사랑의 관념은 어떻게 진화했나12

귀납적 추론의 문제14

지식인이 나오기 힘든 세상16

무의식18

이데아란 무엇인가20

자기 인식을 할 수 있는 존재22

죽음에 대하여24

선택의 패러독스26

여성성과 남성성28

콤플렉스는 나쁜 것인가30

무의식의 명령을 받는 사람32

희망의 사회 윤리 똘레랑스34

지식교육과 덕성교육은 별개의 것인가36

 

 

2. 역사와 사회 넓게 읽기

수요 법칙41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44

경쟁과 불평등은 정당한가47

신라의 금제 허리띠48

공동체 운동50

시정52

콜럼버스의 달걀54

몸과 정신의 사회학56

양치기 소년과 늑대58

역사를 위하여60

신용카드의 경제학62

오리엔탈리즘이란64

자유시간과 프리타족66

선물, 혹은 재분배68

학벌사회72

이슬람 문명76

어떻게 가난에서 벗어날까78

전설과 사실81

 

 

3. 문화 예술 깊이 읽기

껍질, 껍질 씌우기, 그리고 벗기기87

소비 사회와 육체90

사진에 대하여92

인간은 왜 동굴 벽화를 그렸나94

사이버 중독증96

소리에 대한 인식98

스포츠 스타, 현대의 영웅100

만화는 프롤레타리아다102

미술관 밖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104

왜 뉴에이지 음악인가106

TV는 스포츠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108

영상 이미지의 안과 밖110

곡선의 음악미112

사이버 정체성과 자기표현114

 

 

4. 수학 과학 새롭게 읽기

아름다운 꽃119

과학의 가치120

태양의 빛은 어떻게 지구를 따뜻하게 하는가122

항생제는 어떻게 병균을 퇴치하는가124

비누의 원리126

뇌의 구조128

물수제비의 원리130

수학의 몽상132

상상력이 기술을 지배한다134

수학이란 무엇인가136

물의 신비한 특성138

콜레스테롤에 대한 몇 가지 변명140

하이테크 시대의 과학 교육142

유전자들의 전쟁144

발견하는 즐거움146

인간 중심의 기술148

수학은 논리다152

확률의 기원157

소음이 있어야 소리가 들린다161

배우자 선택165

지식으로서의 과학168

 

 

5. 고전 맛보기

명상록173

게으름에 대한 찬양176

예술이란 무엇인가178

사랑의 기술180

소크라테스의 변론184

소유냐, 존재냐188

자유론191

조화로운 삶194

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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