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해도 괜찮아
반대해도 괜찮아
P씨는 자신의 의견이 옳아도 상대에게 반론하지 못했다.
상담해 보니 그는 일을 참 열심히 했지만 상사 앞에만 서면 한마디도 대꾸를 못해 손해 보는 일이 많았다.
물론 내성적인 성격 탓도 있었지만 혹 상사 의견에 반대하면 건방져 보이거나 변명하는 듯한 이미지를 줄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나는 P씨에게 효과적으로 반론하는 '예(Yes), 하지만(But)' 화법을 권했다.
상대의 의견을 반박할 때 다짜고짜 "틀렸습니다. 그게 아닙니다."라고 하지 말고 "그 말씀도 맞습니다(Yes), 하지만(But) 제 생각은~."라고 말하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 화법의 좋은 점은 상대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하면 상사에게 대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단 "예."라고 먼저 말하면 상사는 자신이 존중받았다고 느껴 나의 의견에 좀 더 귀 기울인다.
아론슨 화법도 반론에 효과적이다.
상대의 잘못된 점(-)을 짚어 준 뒤 곧바로 긍정적인 면을(+) 말하는 기술이다.
성격 급한 상사가 보고서가 왜 그리 늦어지냐고 재촉할 때 "지시 내린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당장 보고드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박하지 말고 "빨리 준비해서 대충 보고할 수도 있습니다만(-), 만족하실 만하게 만들려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부메랑 화법도 있다.
던지면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의 원리를 반론에 응용시킨 것이다.
예를 들어 예산 보고 과정에서 투자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상사가 "지금은 경기가 안 좋아서 아무도 투자를 안 하는데………."라고 반대하면 "네,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안 좋을 때 투자해야 남들보다 앞서 갈 수 있습니다."라며 거절 요인을 외려 장점으로 승화해 자신의 의견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이때 '안건'에 대한 반론이어야지, 상대에 대한 반론의 이미지를 주면 안 된다.
안건과 상대를 분리해, 상대는 존중하되 안건을 지혜롭게 반론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공문선 님| 커뮤니케이션 클리닉 원장
-좋은생각 이천십사년 팔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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