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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내와 영화를 보고 왔다.
아내는 휴가기간이고, 나는 보충수업이 오전에 끝나서 영화 한 편 보기로 했다.
울산 동구 현대예술회관에서도 괜찮은 영화가 꽤 많이, 자주 상영되는데,
이번에는 시간에 맞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시간에 맞는 영화는
킹콩을 들다,
해리포터-마법사의 돌,
해운대 중에 한 편이었다.
아내는 해리포터를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았는데, 처음에는 킹콩을 들다도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러 가서 우리가 선택한 영화는 '해운대'였다.
나는 전에 '휴머니티'에 입각한 영화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보았는데
과연 그랬다.
컴퓨터 그래픽은 그냥 하나의 수단일 뿐, 재난영화이지만 '투모로우'와 같은 재난 영화는 아니었다.
그보다 인간미를 강조하는 '휴머니티' 영화였다.
나도 몰래 눈시울이 붉거지고, 눈물도 흘렀다.
그리고 '해운대'를 보며 느낀 점(교훈),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것.
'해운대'에서 마지막에 대마도가 가라앉으면 메가쓰나미가 발생할 때
위기의 상황에서 생명을 구해주는 인물들이
정말 하찮은 사람들, 하지만 한 번 도움을 준 사람들,
그리고 평상시에 그토록 싫어하고 욕하던 사람들 이었다.
그리고 이민기가 분했던 소방대원의 모습.
인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희생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내가 만약 그런 입장이었으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감독의 의도가 지극히 티나게 많이 보였지만,
하지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아니 어떤 누구도 살아가면서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겠다는 것,
그리고 되도록이면 선의를 베풀어야한다는 것.
그리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사실 '해운대'는 웃긴 영화다.
그리고 '사랑'을 기본으로 깔고 간다.
뭐 다른 영화도 다 그렇지만.
그래서 재난영화의 묘미를 바라는 영화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웃기면서도 감독적인 영화를 한 편 봤다.^^
*현대예술회관에도 지정적이 있는데 '해운대'를 상영하는 소극장은 '자유석'이었다.
빨리 앉는 사람이 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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