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서갱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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焚 |
書 |
坑 |
儒 |
태울 분 |
글 서 |
묻을 갱 |
선비 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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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태우고 유생을 묻었다는 뜻이다.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당시 학자들을 탄압한 사건인데, 《사기》「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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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의 유래] |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했을 때의 일이다. 순우월(淳于越)이 진시황에게 <옛날을 거울로 삼지 않고는 황실을 오래 보존할 수 없다>고 간언하자 이사(李斯)가 말했다.
「당신의 말은 하(夏), 은(殷), 주(周) 삼대를 이야기한 것으로, 법도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그때는 제후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유세하는 자를 불러들였지만, 지금은 천하가 통일되고 법령도 한결같소.」
그런데 학자들은 지금을 스승으로 삼지 않고 옛날을 배워 황제께서 정한 법령을 속으로는 배척하고 제자들을 시켜 비방하게 하고 있소. 이 일을 금하지 않으면 황제의 권위와 세력을 저하시킬 것이오.」
그래서 이사는 진시황에게 이렇게 청했다.
「진나라 기록이 아닌 것은 모두 불사르고, 《시경》, 《서경》 및 제자백가의 책을 모두 불사르고, 옛 것을 들어 지금을 잘못됐다
하는 자를 사형에 처하고, 이런 금기를 어기는 자를 검거하지 않는 관리도 사형에 처하십시오. 명령을 내린 뒤 30일 이내에
불사르지 않는 자는 이마에 문신을 새기고 성을 쌓는 형벌에 처하십시오.
버리지 않는 책은 의약서와 점치는 책과 농업의 책으로 하고, 법령을 배우고 싶은 자가 있다면 관리를 스승으로 삼게 하소서.
진시황은 이사의 말을 받아들여 모든 책을 태우게 했는데, 이를 <분서>라 한다.
또 학자들을 구덩이에 파묻어 죽인 <갱유>는 다음 해에 일어났다. 원래 진시황은 불로장생을 원해 신선술을 만드는
방사(方士)를 사랑했다. 당시 진시황의 총애를 받은 사람은 후생(候生)과 노생(盧生)이었다. 그러나 효과가 있을 때는 극진한
대접을 받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위험도 컸다. 두 사람은 진시황을 비방하고서 모습을 감춰 버렸다.
진시황은 격노했다. 게다가 시중에 괴상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학자들이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진시황은 그들을 남김없이 심문토록 했는데,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전한다.
「유생들은 서로 밀고하여 자신만을 구제하려고 했다. 그 결과 금기를 범한 자가 사백 육십 여명이었는데, 모두 땅을 파서 묻어 버렸다. 천하가 알도록 징벌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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