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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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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7 내가 11년 동안 담임을 하면서 제일 잘한 것들

내가 11년 동안 담임을 하면서 제일 잘한 것들...

남목고 이혜진

 

1. 생일 챙겨주기

: 생일이 되면 좋은 생각에 간단한 글을 적어서 전달해준다.

가격에 비해 좋은 글들이 많이 적혀 있어서 선물로 주기 참 좋은 것 같다.

예전에 형광펜이나 노트, 볼펜 등을 주기도 했으나 드는 돈에 비해 별 반응이 없었다.


 

2. 나의 일주일, 평일 학습계획표 작성하고 제출하게 하기

: 곽성호 선생님의 나의 하루를 벤치마킹해서 나의 일주일로 만들고, 뒷면에는 좋은 글을 싣고 느낌을 쓴 후 제출하면 내가 간단하게 코멘트를 달아주었다.

자기주도적학습 전형에 증빙서류로 제출한 아이도 있었고, 평소에 대화를 자주 못했던 아이와 소통의 방법이 되기도 해 좋은 것 같다.

3을 위해서는 평일 학급 계획표와 주말 학습계획표를 작성하게 하였다.

꾸준히 하지는 못했지만 몇몇 아이들은 잘 따라 주었고, 조금 더 신경을 쓰면 계획적으 로 공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3. 편지 써주기


5월을 보내면서.hwp


: 주로 애들한테 속상한 일이 있을 때, 학교의 입장을 알려야 할 때 말로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어서 자주 사용했다. 한 장을 써서 교실 뒤편에 붙이거나 복사를 해서 나누어 주기도 하였고, 가끔은 어떤 아이 한명한테 써서 책상 서랍 속에 몰래 넣어주기도 했다. 의외로 효과가 있는 전달법이라 생각한다.


 

4. 학급 문고

: 야자나 아침 자습을 하기 싫어하는 애들에게 공부 대신 책을 읽으라고 하면 그래도 좀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책을 사고, 간직하지는 않는 내 성격과 맞아서 주로 내 책으로 했는데, 번호를 붙여 놓고, 종례 시간에 한권이라도 없으면 집에 보내 주지 않은(?)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것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 학년말에 가지고 싶은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다.


 

5. 선생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 갈피표(책갈피) 나눠주기


책갈피도안(스승의 날 반아이들에게 준 선물).hwp


: 5월 스승의 날 쯤에 교과 선생님들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게 하고, 반에 글 잘 쓰는 아이에게 수상작을 뽑아 작은 상품을 주었다. 아이들이 낸 작품은 코팅을 하여 교과 선생님께 가져다 드리면 반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받는 선생님도 기뻐하셔서 강추!

 


6. 아이들과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기

: 아무리 바빠도 조, 종례는 꼭 함께 했었다. (올해는 좀 빼먹기도 했는데...) 특히 10시에 자습이 끝나면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치게 하여 기분 좋게 하교하도록 하였다. 강제 자습을 시켜서 미안한 마음에 함께 남았는데, 체력이 되고 시간이 된다면 권장하고 싶다. 아이들이 미안해서 도망을 잘 못 간다. 어쩌다 한번 빠지는 날에는 뒤통수를 치는 아이들도 있다. ㅠㅠ

 


7. D-100일부터 응원의 쪽지 써서 게시하기

: 3을 많이 하다 보니 까칠하게 변해 가는 아이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말로 하려니 아무래도 잔소리만 하게 되어서 A4용지 절반 정도로 써서 붙여 놓았다. 조용한 아이들도 그 앞에 서서 한참 읽는 것을 보았고, 가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이쁜이들도 있었다. 광수생각에 나오는 만화와 글을 그대로 옮겨 둔 적도 많았다.


 

8. 11역할 정하기 

3-5 1인 1역할.hwp


: 박정남쌤한테서 벤치마킹함. 생기부에 기록할 수도 있고, 커텐 빨아오기 같은 아무나 시킬 수 없는 일도 간단하게 해결되었다. 잘하는 아이들도 있고, 번번이 지적해야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책임감을 키워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9.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 수능 끝나서 멍하니 시간 보내는 여자 아이들의 담임이라면 해볼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시간도 잘 가고 보람도 있는, 약간의 손재주와 끈기만 있다면 아이들한테 멋있다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올해 처음 해 보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다.

 

10. 지각생한테 휴지 거두기

: 개인적으로 지각비나 벌금 걷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휴지를 거두어보았다. 집에 있는 휴지를 몽땅 들고 오거나 홈플러스 같은 데서 훔쳐(?) 오는 애들도 있었지만 돈보다는 더 쓸모 있는 살림이었고, 우리 반은 늘 화장실 갈 때 걱정이 없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 밖에 해보고 싶은 것들>

 

한 달에 한번 시나 노래 외우기, 롤 모델을 정하게 해서 달별로 한명씩 소개하기,

두레 운영하기(이건 좀 엄두가 안 나지만...) 독서왕, 청소왕, 댄스왕 등 아이들의 장기를 발견하고 칭찬해주기, 많이 들어주고, 안아주기. 등등

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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