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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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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좋은생각'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5.08.23 수학자의 약점
  2. 2013.01.10 밥해 주러 간다
  3. 2011.05.09 너를 특별하게 하는 것
  4. 2011.04.11 희망을 만드는 손
  5. 2010.04.01 미안해서리 싫어요
  6. 2010.03.25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7. 2009.12.22 꿈의 원칙을 세웠는가

수학자의 약점

 일본 수학자 오카베 쓰네하루의 이야기다.
그는 학창 시절 수학을 참 좋아했다.
그러나 입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계산이 부정확하고 서툴다는 약점 때문이었다.
‘수학은 흥미롭고 좋은데, 나처럼 계산이 서툰 사람이 수학과를 지망해도 괜찮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선뜻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수학 세미나>>라는 잡지를 읽다가 오카 기요시라는 유명한 수학자의 인터뷰를 발견했다.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읽는데, 내용 중에 “수학과 계산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아, 역시 나 같은 사람에게 수학과는 힘들겠구나.’하는 실망감에 잡지를 덮어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구절에 반전이 있었다.

 “그것이 어떤 건가 하면, 수학자들은 대체로 계산을 잘 못한다는 겁니다.”
그는 이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수학자의 길로 들어섰고,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좋은생각 이천십오년 오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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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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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해 주러 간다


적신호로 바뀐 건널목을 허둥지둥 건너는 할머니

섰던 차량들 빵빵대며 지나가고

놀라 넘어진 할머니에게

성급한 하나가 목청껏 야단친다


나도 시방 중요한 일 땜에 급한 거여

주저않은 채 당당한 할머니에게

할머니가 뭔 중요한 일 있느냐는 더 큰 목청에


취직 못한 막내 눔 밥해 주는 거

자슥 밥 먹이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뭐여?

구경꾼들 표정 엄숙해진다.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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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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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웍스가 만든 <마다가스카 2>는 아프리카에 불시착한 뉴요커 동물 4인방의 유쾌한 모험을 담은 만화영화다. 영화 속에는 단짝 친구인 사자 알렉스와 얼룩말 마티가 생경한 원시의 삶에서 갈등을 겪는 부분이 나온다.
 자신을 쏙 빼닮은 수백 마리의 얼룩말 집단을 만나 신이 난 마티는, 얼마 못 가 발걸음과 말투, 행동까지 자신을 따라 하는 무리 속에서 갑갑함을 느낀다. 자신의 장기이던 뜀박질과 물 뿜기 묘기를 곧장 따라해 버리는 집단의 일사분란함 속에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어느 날, 알렉스마저 자신을 구별하지 못하자 크게 상심한다.
 이튿날, 알렉스는 마티에게 사과하기 위해 얼룩말 무리를 찾아가지만 수백 마리의 얼룩무늬 속에 숨어 모른 체하는 마티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곧이어 알렉스는 하나같이 자신을 쳐다보는 무리 속에서 오직 등을 돌리고 있는 한 마리의 얼룩말을 정확히 짚어 내며 이렇게 외친다.
 "마티! 거기, 등 돌리고 있는 유일한 너 말이야, 너. 뭐가 너를 특별하게 만드는 줄 알아? 바로 이들이야. 이들 모두 까만 바탕에 흰색 얼룩이지만 넌 흰색 바탕에 까만 얼룩이지. 너에겐 꿈이 있어. 넌 항상 그래왔지. 너에겐 훌륭한 재능이 있고, 누구보다도 나에게 친구의 참된 맛을 알게 했어."
 때론 자신이 광활한 우주 속 한 점처럼 미미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세상에 똑같은 무늬는 없다. 마찬가지로 당신과 같은 가치와 이유를 지닌 존재는 지구상에 오직 당신 하나밖에 없다.

-행복한동행 이천십일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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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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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 어른의 소개로 수제화 가게에 들어가 구두 만드는 기술을 배우면서 내 구두 인생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을 구두 밥으로 먹고살던 내가 사고로 오른팔을 잃게 되었다. 동료들과 소주로 시름을 달랜 뒤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다가 그만 선로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눈앞이 깜깜했다. 그러나 입원 3일째 되던 날, 단순히 "살아야 한다."는 큰 명제가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여 '나는 오른팔만 빼놓고는 다 있어.' 라며 용기를 냈다.
  며칠 후 의수를 맞추러 갔던 의료보조기상 주인이 내게 장애인용 구두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그 말을 드는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다. 그러잖아도 수제화가 점차 설 곳을 잃어 가고 있는데 장애인 신발은 대량생산이 불가능해서 수제화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었다. 나는 곧장 일을 시작했다. 한 손으로 구두를 만든다는 것은 예상보다 혹독했다.
  육체적인 괴로움보다 나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나를 무시하는 주변의 시선이었다. 나는 '스스로 나를 비웃기 전에는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내가 만들어 준 신발을 신고 40년 동안 앉아만 있다가 처음으로 걷게 되었다는 사람, 맞는 신발이 없어 붕대를 감고 다니다가 처음으로 자기 발에 꼭 맞는 신발을 갖게 되었다는 사람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기쁨이 생겼다.
  이제 나는 그날의 사고를 행운이라고 부른다. 그 사고가 없었다면 나는 그저 '예쁜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희망'을 만들고 있다.

-《기적 같은 한순간》, 남궁정부, 마음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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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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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 전 강원도 산골에 조그만 집을 짓고 이삿짐을 나르게 되었다.
이사하던 날 당장 라면을 끓일 가재도구도 풀지 못해서 이웃 주민에게
자장면을 배달시킬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산골이니 당연히 중국집은 없고 아마 자기가 아는 사람한테 부탁하면
콩국수 정도는 배달시킬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한 시간쯤 뒤 콩국수가 도착했다.
배고파서였을까. 콩국수 맛이 이만저만 좋은 게 아니었다.
손으로 민 듯 한 쫄깃한 국수하며 콩을 방금 갈아 낸 고소한 맛이라니맛이라니…
콩국수를 가져온 주인은 우리가 그걸 다 먹을 때까지 한쪽에서 묵묵히 담배를 피웠다.

 내가 주인에게 앞으로도 배달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무뚝뚝한 강원도 사투리로 대답했다.
"여기 오는 데 오토바이로 20분이래요.
기름값도 안 남아요."
콩국수 한 그릇이 삼천 원이니 그럴 만도 했다.
"아저씨, 그럼 배달비를 한 그릇당 천 원씩 더 드릴게요."
주인은 삶은 호박에 이도 안 들어간다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우리 한식집이래요.
이건 친구가 사정이 하도 딱하다고 해서리 가져온 거래요.
게다가 도시 사람들 얼마나 현금 많은지 모르겠지만 천 원이 어딘데,
배달하고 어뜨케 그걸 더 받는대요? 공평해야지.
그렇게 돈만 알고 살므는 동네 사람들한테 미안해서리 싫어요."

 나는 내가 돈만 아는 나쁜 사람처럼 느껴져 겸연쩍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좀 신선했고 또 감동적이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 한겨레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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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도 '노예해방선언'과 관련된 일을 내놓았지만 모두 마지막에 서명을 거부했는데, 그들은 그 영광을 당신에게 넘기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요?" 프랑스 기자 마웰이 링컨에게 물었다. 그러자 링컨은 대답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거기 서명하는 데 필요한 건 아주 작은 용기뿐임을 알았다면 아마 모두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 마웰은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어 다음 질문을 하려 했으나 링컨의 차는 이미 떠나 버렸다. 

그러다 링컨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 뒤, 한 편지에서 그는 답을 얻었다. 링컨이 친구에게 보낸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그의 어릴 적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Γ아버지는 돌이 많은 농장을 아주 싼값에 사셨다. 하루는 어머니가 돌들을 치우자고 제안하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옮길 수 있는 돌이라면 그렇게 싼 값에 농장을 팔았겠소. 분명 이 돌들은 큰 돌산과 이어졌을 테니 옮길 생각일랑 애당초 마시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시내로 말을 사러 간 사이, 어머니는 우리에게 농장에 있는 돌들을 치우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그 돌들을 모두 옮겼다. 돌들은 아버지 말씀처럼 산을 이루지도 않았고, 조금만 파면 흔들거리다가 빠져나왔다」

 링컨은 편지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그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그 어떤 일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 

-좋은생각 이천구년 사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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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원칙을 세웠는가

누군가의 꿈은 그가 닿고자 하는 지점이다.
꿈은 그의 삶을 이끄는 방향이다. 꿈은 그를 기꺼이 일어서게 하고 길 위에 서게 하며 걷는 수고를 감내하게 만든다.
꿈은 그가 진실로 살아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꿈은 짓궂어서 종종 잘 숨는다. 세상이라는 거센 바람에 날려 흩어지고 잊히기 쉬운 것이 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렇게 짓궂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지켜야 할 법칙이 있는 것일까? 그렇다. 꿈을 이루었거나 이루어 가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그들은 성실하다. 걷지 않고 닿을 수 있는 지점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정직하게 걸어야 비로소 꿈에 이를 수 있음을 알고 날마다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너무 힘들면 잠시 쉬어 갈 뿐, 복권 당첨 같은 요행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것 같은 수직 상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길 위에서 즐거움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기다운 길을 처음 걷기 시작한 사람에게 되돌아오는 것은 적다. 한 10년 꾸준히 한길을 걸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성과와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당장 되돌아오는 것이 적을지라도 그들은 그 길을 걷는다. 그 우직함은 어디에서 올까? 단연 즐거움에서 온다. 자신이 걷는 길 위에서 크고 작은 재미를 발견하고 만날 때 꾸준히 그 길을 갈 수 있다.
《주역(周易》에 '일중견두(日中見斗)'라는 말이 나온다. 한낮에 북극성을 본다는 뜻이다. 낮에 별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역(周易》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라면 한낮에 북극성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옛날에 별은 먼 길 떠난 배가 방향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기준이었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라면 낮에도 기준으로 삼은 별을 살필 수 있을 만큼 철저히 자신의 삶을 성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만큼 자신이 걷고 있는 하루하루를 잘 살피면서 가고자 하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월은 돌아보기 좋은 달이다. 자,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게는 어떤 꿈이 있는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원칙을 세웠는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

-좋은생각 이천구년 십이월홎, 김용구님 ㅣ 《숲에게 길을 묻다》 저자 
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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