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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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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시간 첫시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5.01 전문계고 신나는 국어수업, 그 첫시간


♥ 신나는 국어수업!! 그 첫시간~♥

 

초등학교, 중학교.

무려 9년간이나 학교 다니면서 수도 없이 많은 국어수업을 받았겠지요. 설마 ‘국어’하면 벌써 고개부터 절레절레.. 그런 사람은 없겠죠? 중학교 졸업 후 국어수업을 받지 못하는 동안 국어수업이 얼~~마나 그리웠을지 짐작이 갑니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등학교 국어수업, 그 첫 시간입니다.

이미 너무나도 즐거운 국어시간이 더 좋아질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 1년동안의 국어수업을 위해 몇 가지 또 즐거운 얘기를 나눠봅시다. (즐겁다 즐거워~ㅋ)

 

 

****국어공책, 너에게 나를 보낸다 *********************

 

국어시간, 당연히 필요한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딩동댕동!!! 맞습니다. 맞구요^^

교과서와 공책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한 가지 더!! 각자 학습지를 정리해둘 파일을 준비합니다. 이 파일 속에 공책을 끼워두고 글쓰기 시간이나 독서시간 등 필요할 때 꺼내 쓰도록 할 겁니다. 물론 수업시간마다 항상 파일을 준비해둬야겠죠^^

이쯤되면 국어시간에 파일과 공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죠? 수업시간 교재준비태도는 수행평가 점수에 반영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 중요한 것에 이름을 붙여주는 건 당연한 일이죠.. 자 이제 이름을 붙여봅시다.

공책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나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는 뜻입니다. 마치 어린 왕자가 물을 준 자기 별나라의 장미 하나가 지구 정원의 오천 송이 장미와는 다르듯이, 이름을 붙인 공책은 이 우주에 하나뿐인, 나만의 공책이 되는 것입니다.

1. 공책 이름의 예

비상구 - 틀에 박히지 않고 새롭게

풀꽃 - 풀꽃처럼 튀지 않으면서도 읽을수록 향기가 느껴지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 이렇게 하면 더 보고 싶고 호기심이 생긴다.

 

2. 공책에 이름을 붙인 이유의 예

< 서방님 >

~~ 뭘로 하지? 난 간단하고도 튀는 이름이 좋았다. 아이들이 종종 짓는 ‘하나라는 느낌으로’와 같은 분위기 잡는 이름은 싫었다.

그래, 바로 ‘서방님’! 내 공책을 무덤에 갈 그날까지 나의 생각의 지아비로 모실 참이다. 서방님의 넓고 하얀 가슴(종이)에 내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름이 서방님이니 만큼 표지에는 내가 서방님으로 삼고 싶은 남정네들이 나와 있다. <라이온 킹>의 ‘심바’는 동물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상형의 한 표본이다. 또 뒤의 키아누리브스는 내가 살아생전 지아비로 모셨으면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허준! 끝없는 연구와 사람에 대한 한없는 애정이 돋보인 100% 순 국산 서방님이다.

마지막으로 내 공책에게, “서방님, 소녀 서방님을 잘 보필할 터이니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그리고 저에게 그 넓고도 하얀 가습을 화알짝 내어 주시옵소서. 호호호.”

이름은 단어나 구절, 문장으로 씁니다. 자기의 개성이 묻어나게 이름을 짓고 나서 그렇게 이름을 붙인 이유를 공책 반쪽 정도로 씁니다. 가능하면 외국어가 아닌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것이 좋겠죠.

 

 

 

**** 신나는 국어시간, 지킬 것은 지킨다!! *************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데, 어떻게 하면 친구들끼리 또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존중하며 잘 생활할 수 있을까요? ! 맞습니다. 맞구요!!

몇 가지 최소한의 규칙을 지킴으로써 선생님과 학생 모두 즐거운 국어시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정도는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겠죠^^*

1. 수업에 필요한 교과서, 파일, 공책 등등의 수업 교재 준비!!

2.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휴대폰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off!!

3. 혼자만 먹기 없기!! - 수업시간, 입안에 몰래 오물오물, 쩝쩝..

있을 수 없는 일이죠^^

4. 아플 땐 미리 샘에게 말하고 쉬기.^^

5.

6.

 

 

***** 즐거운 국어시간.

1년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잘~~~~해 봅시다!!!**************

<< 국어 반장과 도우미가 할 일 >>

* 국어반장과 도우미가 함께 할 일

1. 필요한 학습자료(책이나 기타 도구)를 수업 전에 미리 교실로 운반하여 나눠준다.

2. 시기별 수행평가 및 개인과제물을 일괄적으로 걷어서 담당교사에게 제출한다.

3. 모둠별수업시 자리배치 및 분단이동 등을 조정한다.

* 국어반장이 할 일

1. 매 시간 사용할 학습지를 담당교사로부터 받아서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① 여분의 학습지를 보관하고 있다가 받지 못한 사람(결석자, 조퇴자 등)에게 나눠준다.

② 받은 학습지를 잃어버린 경우, 분실한 사람 스스로 마련하게 한다.

2. 다음 시간 국어준비물을 학습 전날 칠판에 쓰고 미리 알려준다.

 

<< 국어반장과 도우미에게 주어지는 혜택 >>

* 국어반장, 도우미 : 과제물 평가시 10% 이내의 가산점을 받는다.

* 국어반장

1. 교과협의회에 학생대표로 참가하여 건의사항을 제안할 수 있다.

2. 청소년권장도서목록 중 원하는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 수업일기? 그게 뭔데?? ♥

2003년 국어수업시간에 새롭게 시도하는 수업일기.

도대체 수업일기가 뭐냐구요?

집에서도 일기를 안쓰는데 수업일기를 왜 쓰냐구요?

이런 질문들을 할 것 같아서 수업일기를 왜 하며 어떻게 쓰는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수업일기를 쓰는 이유>

수업시간에 수업을 제대로 들었는지, 이해를 잘 했는지, 선생님 본인은 수업을 잘 했는지 알아야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선생님은 맨날 똑같은 식으로 수업을 하면서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은 이해도 안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며 재미도 없는 수업을 계속 들어야 한다면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는 수업이 될까?!

그러므로 학생들과 선생님이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더 나은 수업, 정말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수업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서 학생과 선생님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는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일기를 쓰자는 것이다.

<수업일기는 어떻게 쓰나>

1. 수업분위기

-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분위기나 태도 등 전체적인 수업분위기가 어땠는지 생각해 보고 간단히 적는다.

2. 수업내용

-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간단히 적고, 이해가 잘 되는 부분과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을 생각해 본다. 내가 공부를 안해서 모르거나 어려운 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므로 부끄럽다고 이해가 안됐는데도 적지 않는 것은 반칙이다. 선생님은 모든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3. 수업 중 좋았던 점

- 수업시간 중 특히 좋았던 점이 있으면 적는다. 선생님이 심리테스트를 해줬는데 그게 좋았다거나, 주인공에게 편지쓰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거나...

4. 수업 중 나빴던 점(개선사항)

- 어떤 수업은 듣고 나서 별로거나 듣기 싫은 경우도 있다. 선생님의 수업방식이나 태도가 거슬렸다거나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건,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화를 내셨는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거나...

5.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으면 된다. 오늘 입었던 넥타이가 너무 촌티가 난다거나 다음시간에는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거나 저번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니까 다음시간에 다시 설명을 좀 더 해달라거나... 선생님께 하고 싶은 아무이야기나 적는다.

6. 기타 더 적고 싶은 이야기

<무엇에 쓰는 수업일기인가?>

위의 방식대로 수업일기를 작성하면 수업일기를 태도점수에 반영할 것입니다. 2003년 한 해동안 실시해보고 좋다면 계속 실시할 것이고 별로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죠.

<알아야 할 사항>

1. 수업일기는 국어수업이 든 날 반에서 번호순으로 5명씩 수업일기 게시판에 작성한다. (집에 컴이 없는 사람은 종이에 적어오면 됩니다^^)

2. 수업일기를 작성하지 않는 사람은 태도점수에 감점을 당한다.

** 수업일기의 예 **

오늘은 4교시에 국어가 들었었다. 밥먹고 졸린 시간이라 안그래도 집중이 안되는데, 0000가 계속 뜨드는 바람에 뭘 배웠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선생님도 우리가 졸고, 떠드니까 화가 나시는지 계속 인상을 쓰며 수업을 하셨다.

오늘은 시낭송 테잎 제작하는 법을 배웠는데, 이병헌이랑 김혜수가 시 낭송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 역시 병헌이 오빠는 너무 멋진 목소리로 나를 감동시켰고, 혜수 언니는 너무 오바하는 것 같았다. 다음주까지 시낭송테잎을 제작해서 제출하라고 하는데 평가기준이 애매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수업시간에 병헌이 오빠 목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시 '행복-유치환'을 낭송테잎을로 들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선생님이 시 낭송할 때 시의 분위기하고 배경음악은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조화로운 건지 잘 모르겠다.

선생님 시낭송테잎 제작하는 거 좀만 더 연기하면 안되나요? 우리집 카세트 꼬물인데...녹음도 잘 안되는데...

그래도 열심히 할게요..^^

3. 일년동안 열심히 적어주면 좋겠다.

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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