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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3 농구 선수와 비슷하다네

농구 선수와 비슷하다네


 미국에서 공부하던 중국 유학생의 경험담이다.

1987년, 크리스마스이브였다. 네 명이 한 조가 되어 기업체의 실무에 참여해 기획을 하는 과목이 있었다.

미국 친구 세 명은 어떤 지식도 없었기에 조장이었던 그는 혼자서 모든 일을 도맡았다.

그가 제출한 기획안에 교수와 회사 간부들은 만족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의 성적은 B였다. 반면 다른 세 명은 모두 A를 받았다.


"교수님, 왜 저만 B를 주셨습니까?"

"아! 조원들이 자네가 어떤 공헌도 하지 않았다고 했기 때문이네."

"저 혼자 기획안을 만들었다는 걸 아시잖습니까! 브라이언은 회의 때마다 핑계 대며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맞아. 하지만 브라이언은 자네가 매번 자기 말을 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고 했네."

"그럼 제프는요? 그가 쓴 보고서는 엉망이라 제가 다 고쳤다고요."

"하지만 자네는 제프를 무시해 점점 참여하고 싶지 않게 만들었어."

"미미는요? 그녀는 저녁때 피자를 시켜 준 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이언과 제프 말로는 그녀가 뿔뿔이 흩어질 뻔한 그룹을 구해 내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했네."

"교수님, 설마 국적이 달라 차별하는 건 아니겠죠?"

"대학 입학까지의 경쟁은 야구와 비슷하다네. 자네가 외야수인데 공이 날아온다면 혼자 힘으로 잡아야 하네. 다른 팀원이 뛰어와도 도움이 되지 않지.

하지만 일단 입시 관문을 통과하면 혼자만의 능력으로 결전되는 일은 드물다네. 팀원 간의 치밀한 협동이 있어야만 득점이 가능한 농구 선수와 비슷하지."


그날 그는 교수님이 석사 학위보다 귀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음을 깨달았다.


-<<레몬차의 지혜>>, 루화난, 달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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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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