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호(자유)
2008. 11. 27. 09:45
|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
2008. 11. 27.(목요일)
|
|
좀 어렵나요?
뚱겨드리자면,
"군더더기가 없는, 실지의 알맹이가 되는 내용" 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알짜 이익"은 '실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나 동물의 뼈를 싸서 몸을 이루는 부드러운 부분을 살이라고 하는데
돼지라면 이 살이 많이 붙어 있으면 좋겠죠? ^^*
|
|
|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53, SBS에서 '갈칫국'을 '갈치국'이라 쓴 자막이 나왔습니다.
8:07, KBS 라디오 뉴스에서는 "검찰이 국세청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았다."라고 했습니다.
접수받은 게 아니라 접수한 겁니다. 접수에 이미 받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비가 오네요. 이것도 가을비 인가요? ^^*
오늘 문제를 내기로 했죠?
어제 제가 중국에서 받은 선물은
무역을 하시는 송현희 님이 보내주신 허리 복대입니다.
고맙게 잘 받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송현희 님의 사업이 잘되길 비는 뜻으로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장사를 하면 남는 게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남는 돈을 '이윤'이라고 합니다. '이문'도 비슷한 뜻입니다.
영어로는 마진(margin)이겠죠.
'마진'은 '중간 이윤'으로 다듬으라며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이런 이윤, 이문, 마진에 해당하는 순 우리말을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두 자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실제의 이익을 뜻하며,
겉으로는 허술해 보이지만 재무구조가 탄탄하여 이문을 많이 남기는 기업이나 장사를 '??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어렵나요?
뚱겨드리자면,
"군더더기가 없는, 실지의 알맹이가 되는 내용" 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알짜 이익"은 '실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나 동물의 뼈를 싸서 몸을 이루는 부드러운 부분을 살이라고 하는데
돼지라면 이 살이 많이 붙어 있으면 좋겠죠? ^^*
문제의 정답을 보내주신 분 가운데서 70분을 골라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늘 문제는
선물을 보내주신 송현희 님의 사업이 잘되길 비는 뜻으로 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오늘은 '의견쓰기'를 없앴습니다. '답장'으로 답을 보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
|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건데기 =>> 건더기]
어제는 전투가 좀 치열했습니다.
오늘, 아침밥을 먹으면서,
밥 몇 술과 국물만 끼적끼적 억지로 먹었더니,
이를 본 딸내미가 저에게 한마디 하네요.
'아빠, 국물만 먹지 말고 건데기도 먹어야 키가 쑥쑥 크지!'
평소 엄마에게 들었던 말을 때를 잘 맞춰 저에게 써먹네요.
속은 쓰리지만 어찌나 귀여운지...
그 김에 한 수 가르쳐줬죠.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드신다고 해야 하고,
이건 '건데기'가 아니라 '건더기'고,
어른에게는 크가 쑥쑥 큰다고 하지 않고 건강하시다고 해야 하는 거야, 알았지?, 자 다시 해봐!'
세상 밖에 나와 31개월 동안 열심히 살아온 딸내미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드디어 입을 열더군요.
'아빠, 국물만 드시지 말고 건더기도 드셔야......
.
.
.
.
.
.
.
.
.
.
.
.
.
.
술이 빨리 깨지!!!! '
허걱!,
저 술 다 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