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호(자유)
2009. 4. 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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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상욱 |
출판사 |
푸른나무 |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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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공공부 특히 문학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2년 전에 산 책이다. 그런데 읽지 않고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을 드디어 꺼내게 되었다.
구성이나 내용은 좋으나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읽을 때는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았지만, 읽고 나니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다.
내가 소설책을 읽듯 너무 빨리 읽은 건 아닌지...
나의 넋두리 같은 이 시가
-차정미
바람 불어 가슴 허허로운 날
지워지지 않는 아픔
부둥켜안고
파지에 끄적인 몇 줄의 시
나의 넋두리 같은 이 시가
그래
무릎 터진 사람의 머큐롬 같은 것
발목 삔 사람의 맨소래담 같은 것
그래
뒤통수 얻어터진 사람의 진통제
두통 치통 복통의 바랄긴 같은
벌레 물린 사람의 꼬부라진
물파스 같은 역할
역할
해낼 수 있을까
그래
무엇보다 몇 줄 이 시
고봉밥 아니라도 좋은
굶주린 이웃의 밥 한 그릇
뜨끈뜨끈한 국물 한 사발
파지에 끄적인 몇 줄 이 시가
얻어낼 수 있을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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