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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 : 조선 연산군 때 

◈ 작자 : 매계(梅溪) 조위(曺偉) 

◈ 갈래 : 충일가사, 유배가사

◈ 형식 :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127구의 유배가사

◈ 성격 : 충신연군지사

◈ 특징

① 우리 나라 최초의 유배 가사이자 충신연군지사이다.

② 임을 잃은 여성을 화자로 설정하여 호소력을 높였다.

③ 화자 자신을 천상에서 하계로 추방된 신선에, 임금(성종)을 옥황상제에 비유했다.

④  '두견, 구름, ‘천층랑(험한 물결)’, ‘뜰 앞에 심은 난’, ‘외기러기’, ‘강천에 지는 해’ ‘명월’ 등의 다양한 자연물을 통해 유배지에서의 화자의 정서를 형상화하고 있다.

◈ 주제 : 누구에게도 호소할 길 없는 슬픔과 원통함을 선왕(先王:성종)에게 하소연하는 심정을 노래 /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 / 유배당한 현실에 대한 원망과 연군의 정

◈ 의의 : 유배가사의 최초

◈ 발표 : 1498년(연산군4)



짜임


* 서사 : 임과 이별한 시적 화자의 처지와 욕구

  - 적소에서 왕에게 흉중에 쌓인 말씀을 실컷 호소하고 싶어 이 글을 쓴다고 하는 동기

* 본사 : 사화로 인해 전일의 영화가 현재의 억울하고 처참한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으나 이 역시 천명이니 황제의 처분만 바란다는 내용(자기를 굴원에 비유)

    본사1 : 유배 생활의 처지와 임에 대한 그리움

    본사2 : 시적 화자의 처지에서 느끼는 원망과 슬픔

    본사3 : 유배 생활하는 처지와 운명에 대한 체념

* 결사 : 임의 사랑에 대한 회의와 번민

   - 원한에 쌓인 자기의 심정을 안타까워하면서 만일 누구든 제 뜻을 알아주는 이만 있다면 평생을 함께 사귀고 싶다고 함




 

  1498년(연산군 4) 매계(梅溪) 조위(曺偉) 지은 가사로 작자가 1498년(연산군4)의 무오사화에서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전남순천(順天)으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이다. 누구에게도 호소할 길 없는 슬픔과 원통함을 선왕(先王:성종)에게 하소연하는 심정을읊었는데, 이것은 한국 최초의 유배가사(流配歌辭)이다. 지은이가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유배된 뒤 귀양살이하는 원통함을, 천상에서하계로 추방된 처지에서 옥황상제로 비유된 성종에게 하소연한 내용으로 작품의 가의(歌意)가 굴원의 '천문(天問)'과 비슷한 점으로보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정철의 '사미인곡'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만분가‘는 한편으로는 임을 잃은여성을 서정적 자아로 설정하여 충신연군지사(忠臣戀君之辭의 형상을 취하는 한편, '만분가'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이유배를 당하게 된 현실에 대한 발분의 정서를 아울러 표출하는 특징을 갖는 유배 가사로 작가가 귀양간 처지를 천상 백옥경에서하계로 추방된 것에 비유하여 지은 작품이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 당시 지배체제를 살펴보아야 한다. 당시지배체제의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이는 왕권이었고, 그 왕권에 순응할 때만이 그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기회였다. 그래서 어떤 유배가사라도 왕권에 도전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 왕으로부터의 사랑을 얻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대부분의유배가사는 왕의 은총을 회복하고자 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한다.



◈이해와 감상2◈


  '만분가'는 유배 가사의 효시로 알려진 작품이다. 작자인 조위(曺偉)가 무오사화(戊午士禍)로 인하여 귀양간 유배지인 순천에서 지은것이다. 작품의 내용을 보면 작자가 사화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귀양살이를 비분 강개한 심정을 임금인 성종에게 토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중국의 초(楚)나라 굴원(屈原)이 죄없이 ?i겨나서 '이소(離騷)'를 지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듯이 자신도 죄없이귀양와 있다는 것이다. '만분가'는 조선 전기 당쟁의 회오리 속에서 희생된 문신(文臣)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한 유배가사의 효시작품이라는 점에서 우선 문학사적 가치가 매우 큰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은 후대에 지어지는 유배가사의 일종인 송강 정철의'사미인곡'과 '속미인곡' 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에서 임금이 계신 곳을 도가의 천상세계로 설정한 것이라든가, 유배되어 귀양가 있는 작자는 천상에서 옥황상제를 모시던 인물로 설정된 점 등이 모두 '만분가'의설정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조선조 유배가사의 중심적인 흐름을 이루면서 이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만분가'는유배가사의 전개에 끼친 영향과 문학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관련작품

◈ 유배 문학

정서 ‘정과정’ / 정철 ‘사미인곡’ ‘속미인곡’

안조환 ‘만언사’ / 김진형 ‘북천가’ / 송찬규 ‘북관곡’


알아 두기

◈ ‘만분가’의 의의

  작자가 1498년(연산군4)의 무오사화에서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전남 순천(順天)으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이다. 누구에게도호소할 길 없는 슬픔과 원통함을 선왕(先王:성종)에게 하소연하는 심정을 읊었는데, 이 작품은 현존하는 작품 중에서 가장 오래된유배가사이다.


[본문 학습]

<천상(天上) 백옥경(百玉京) 십이루(十二樓) 어듸매오.

옥황상제가 산다는 하늘 위의 궁궐-임금이 계신 곳

오색운(五色雲) 깁은 곳에 자청전(紫淸殿)이 가려시니 >

 장애물                       신선이 산다는 궁궐-임금이 계신 곳

<   >부분 : 임금과 화자의 거리가 천상과 지상만큼 멀리 떨어져 있음

천문(天門) 구만 리를 꿈이라도 갈동말동

먼 하늘

>차라리 쉬여지여 억만 번 변화하여

          죽어져서 -정철 속미인곡

남산(南山) 늦은 봄에 두견(杜鵑)의 넋이 되어

임금이 계신 곳     한의 이미지 / 시적화자의 분신

두견 : 밤에 우는 새로 한번 울면 피를 토할 때까지 우는 새. 임을 이별하고 우는 여인에 주로 비유됨. 죽어서라도 임과의 공간적 거리를 줄이고자 하는 화자의 내면 의지를 두견을 통해 표현

이화 가지 위에 밤낮으로 못 울거든


삼청(三淸) 동리(洞裡)에 저문 하늘 구름 되어

신선이 사는 고을 안                      시적화자

삼청 : 옥청, 상청, 대청

* 두견 , 구름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임과의 공간적 거리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시적 화자의 상상의 표현

바람에 흘리 나라 자미궁(紫微宮)1)에 나라 올라

                    천제의 거처, 자궁, 황궁-임금이 계시는 궁궐

바람 : 화자를 대상에게로 데려다 주는 매개체

옥황(玉皇) 향안(香案)2) 전에 지척(咫尺)에 나아 안자

임금이 있는 곳/ 시적화자의 지향처

흉중(胸中)에 싸힌 말삼 쓸커시 사로리라 >

억울하게 유배생활을 하게 된 사연을 하소연 하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심정  <  >부분 : 윤회를 통해서라도 임에게 고하고 싶은 마음

◈서사 : 임과 이별한 화자의 처지와 욕구

<아아 이내 몸이 천지간(天地間)에 느저 나니

유배생활에 대한 탄식

황하수(黃河水) 말다만난 초객(楚客)의 후신(後身)인가

                   맑다마는  초나라 때 사람, 굴원을 가리킴

상심도 가이 업고 가태부의 넉시런가

          끝이없고   한나라 때의 가의

한숨은 무스 일고 형강(荊江)3)은 고향이라 >

 억울함 답답함           유배지를 가리킴

<  >부분 : 유배 생활을 하고 있는 운명에 대한 한탄

십 년을 유락(流落)하니 백구(白鷗)와 버디 되어

십년을 유배생활로 돌아다니니

함께 놀자 하였더니 어루난 듯 괴난 듯

                         얼루는 듯, 아양부리는 듯

남의 업슨 님을 만나   금화성4) 백옥당의  

남다른 임을 만나서 신선 적송자가 득도한 금화성 백옥당이 꿈속에서까지 향기롭다.

꿈조차 향기롭다

추상적 대상의 감각화 (존재론적 은유)

오색실 니음 졀너 의 옷슬 못 하야도

                     성종 임금 / 님의 옷 - 정철 사미인곡에 영향

바다 가튼  님의 은혜 추호(秋毫)나 갑프리라


백옥 가튼 이내 마음 님 위하여 직희더니

결백함을 통해 억울함 호소 / 백옥- 단단함, 지조와 결백 의미

장안 어젯밤에 무서리 섯거치니

서울              시련/ 무오사화

일모수죽(日暮修竹)5)에 취수(翠袖)도 냉박(冷薄)할샤

해질 무렵에 밋밋한 대나무를 의지하여 서니 푸른 옷소매가 차갑구나

유란(幽蘭)을 것거 쥐고 님 계신 듸 바라보니

난꽃의 별명. 초란. / 지조와 절개 상징

약수(弱水)6)리진듸 구름길이 머흐러라.

장애물                      장애물    험하구나.

◈본사1 : 유배 생활의 처지와 임에 대한 그리움

다 썩은 닭긔 얼굴 첫맛도 채 몰나셔


초췌(憔悴)한 이 얼굴이 님 그려 이러컨쟈.


천층랑(千層浪)7) ?가온대  백 척간8)에 올나더니

험한 물결 /과장                          불길하고 위험한 상황

무단(無端)한 양각풍(羊角風)이 환해(宦海)9) 중에 나리나니

아무 까닭없는/     회오리 바람 -무오사화를 의미함

끝없는-무단(無斷)

억만장 소희 ?져 하? ?흘 모?노다

과장

노나라10) 흐린 술희   한단(邯鄲)11)이 무슨 죄며

               노나라와 조나라의 한단은 서로 무관하다는 의미

진인(秦人)12)이 취? 잔에   월인(越人)13)이 우음 탓고

진인과 월인은 전혀 무관하다는 뜻             웃음을 웃은 탓인가?

성문(城門) 모딘 불옥석이 ?? ?니

              무오사화

? 압희 심은 이 반이나 이우레라.

            시적 화자           시드는구나


오동 졈은 비에 외기러기  우러 ?? 제

저물녘 오동잎에 내리는 비 / 감정이입

관산(關山) 만릿길이 눈에 암암 ?피? 듯


청련(靑蓮)시 고쳐 ?쉼? 팔도 한을 슷쳐 보니

이백의 시. 이백은 호를 스스로 ‘청련거사’라 했음

화산(華山)14)우? 새야 이별도 괴로왜라

                감정이입의 소재

망부(望夫) 산전에 석양이 거의로다

임금을 기림

기드로고 ?라다가 안력(眼力)이 진(盡)톳던가


낙화(洛花) 말이 업고 벽창(碧窓)이 어두으니


입 노른 삿기 새어이도 그리 건쟈.

임금을 그리는 화자     임금

팔월 추풍(秋風)이 ?을 거두우니

   임금의 은총을 상실하게 된 화자의 처지

?? 깃에 ?인 알이 수화(水火)를 못 면토다.

      동병상련의 처지 /  시련,무오사화


생리사별을 한 몸에 흔자 맡아

살아서 이별하고 죽어서 헤어짐

삼천장 백발(白髮)이 일야에 기도 길샤.

과장법 / 근심과 고뇌     하룻밤에 길기도 길구나

풍파에 헌 배 타고 함께 놀던 저 무리들아

자연적 배경/            물놀이하던    과거에 대한 회상

강천 지는 해에 주즙이나 무양(無恙)한가

                   배와 노     아무탈이 없는가

밀거니 당기거니 염예퇴15)를 겨우 지나


만 리 붕정(鵬程)16)을 머얼리 견주더니

      멀고도 험한 길

바람에 다 부치어 흑룡 강17)에 떨어진 듯


천지 가이없고 어안(魚雁)이 무정(無情)하니

                   물고기와 기러기

옥 같은 면목을 그리다가 말려는지고

그리움의 대상


매화나 보내고자 역로(驛路)를 바라보니

시적화자/ 지조와 절개의 매개체

옥량 명월(玉樑明月)을 옛 보던 낯빛인 듯

옥 대들보에 걸린 밝은 달-과거에 아는 존재이자 그리움의 대상을 비유.  임금을 떠오리게 되는 연상의 매개체

양춘(陽春)을 언제 볼까 눈비를 혼자 맞아

임금의 은총/ 유배 이전으로의 복귀

벽해(碧海) 넓은 가에 넋조차 흩어지니


나의 긴 소매를 누굴 위하여 적시는고


태상(太上) 칠위 분이 옥진군자(玉眞君子) 명(命)이시니

가장 뛰어난 것. 천자       신선을 가리킴

천상 남루에 생적(笙笛)을 울리시며

                생황과 피리

지하 북풍(北風)의 사명(死命)을 벗기실까


죽기도 명(命)이요 살기도 하나리니


진채지액(陳蔡之厄)18)성인도 못 면하며

             공자가 진과 채나라 땅에서 당한 횡액

누설비죄를 군자인들 어이하리

잡혀 갇인 몸음 죄가 아님. 곧 죄없이 잡혔다는 뜻



오월 비상(飛霜)이 눈물로 어리는 듯

          서리

삼 년 대한(大旱)도 원기(寃氣)로 되었도다

           가뭄

초인남관(楚囚南冠)이 고금(古今)에 한둘이며

초나라 사람 종의과 남관을 쓰고 갇혔다 해서 ‘죄수’의 뜻으로 쓰임

백발황상(白髮黃裳)에 서러운 일도 하고 많다

고위직의 늙은 신하

건곤(乾坤)이 병이 들어 혼돈(混沌)19)이 죽은 후에


하늘이 침음(沈吟)20)할 듯 관색성(貫索星)이 비취는 듯

                              천한사람의 감옥. ‘관색구성’의 준말

고정의국(孤情依國)에 원분만 쌓였으니

유배지에서 나라만을 생각하는 충정애

차라리 할마(?馬)같이 눈 감고 지내고저

          한 눈이 먼 말

창창막막(蒼蒼漠漠)하야 못 믿을쏜 조화(造化)로다

                                         하늘의 이치

이러나저러나 하늘을 원망할까


도척(盜?)도21) 성히 놀고 백이(伯夷)22)도 아사(餓死)하니


동릉(東陵)이 높은 걸까 수양산이 낮은 걸까

중국 호남성 악양현에 있는 땅이름

남화(南華) 삼십 편에 의론(議論)도 많기도 많구나

‘남화진경’의 준말. ‘장자’의 딴 이름


남가의 지난 꿈을 생각거든 싫고 미워라

고을이름, 남가지몽의 옛일에서 한때의 부귀와 권세는 꿈과 같음을 일컫게 됨.

고국 송추(故國松楸)를 꿈에 가 만져 보고

고국의 소나무와 오동나무

선인 구묘(丘墓)를 깬 후에 생각하니

선산, 무덤

구회간장이 굽이굽이 끊어졌구나

갈피갈피 여러 글이로 겹쳐진 속 마음/ 구곡간장(九曲肝腸)

장해음운(?海陰雲)23)에 백주(白晝)에 흩어지니


호남 어느 곳이 귀역(鬼??)의 연수(淵藪)24)런지

                몰래 남을 해치는 물건. ‘음험한 사람’을 비유

이매망량(?魅??)25)이 실컷 젖은 가에

도깨비들과 둑어사니들

백옥(白玉)은 무슨 일로 청승(靑蠅)의 깃이 되고

                             쉬파리, 금파리  집

북풍에 혼자 서서 가없이 우는 뜻을


하늘 같은 우리 님이 전혀 아니 살피시니


목란추국(木蘭秋菊)에 향기로운 탓이런가


첩여(?如)26) 소군(昭君)27)이 박명(薄命)한 몸이런가




군은(君恩)이 이 되어 흘러가도 자취 없고

임금의 총애

옥안이 이로되 눈물 가려 못 보겠구나

임금

이 몸이 녹아져도 옥황상제 처분이요


이 몸이 죽어져도 옥황상제 처분이라


녹아지고 죽어지어 혼백조차 흩어지고


공산 촉루(??)28)같이 임자 없이 구니다가

비참한 화자의 처지                    굴러 다니다가

곤륜산(崑崙山) 제일봉에 만장송(萬丈松)이 되어 있어

                             시적화자

바람 비 뿌린 소리 님의 귀에 들리기나


윤회(輪回) 만겁(萬劫)29)하여 금강산 이 되어

                          시적화자

일만 이천 봉에 마음껏 솟아올라


가을 달 밝은 밤에 두어 소리 슬피 울어

           억울함과 답답함, 임에 대한 그리움의 호소

님의 귀에 들리기도 옥황상제 처분이겠구나


◈ 본사 : 참혹하고 억울한 유배생활에 대한 임금의 처분을 바라는 내용


한이 뿌리 되고 눈물로 가지삼아


님의 집 창 밖에 외나무 매화 되어

                           지조와 절개

설중(雪中)에 흔자 피어 침변(枕邊)에 이우는 듯

                              베갯머리

윌중소영(月中疎影)30)이 님의 옷에 비취거든

성긴 그림자로 곧 외로운 그림자를 의미 / 시적화자의 분신

어여쁜 이 얼굴을 너로구나 반기실까

자기 위안과 호소

동풍이 유정(有情)하여 암향(暗香)을 불어 올려

화자의 마음을 아는 존재    매화향기 -임을 향한 화자의 마음, 지조

고결한 이내 생계 죽림에나 부치고저

죄가 없음, 결백함

빈 낚싯대 비껴 들고 빈 배를 흔자 띄워


백구(白溝) 건너 저어 건덕궁에 가고 지고

한강을 이름              천자의 궁궐/임금이 계신 곳

그래도 한 마음은 위궐에 달려 있어

높고 큰 문이라는 뜻으로 대궐 또는 조정

내 묻은 누역 속에 님 향한 꿈을 깨어

연기를 씌어 검어진 도롱이 속에, 곧 가난하여 누추한 곳에서

일편장안(一片 長安)을 일하(日下)에 바라보고


외로 머뭇거리며 옳이 머뭇거리며 


이 몸의 탓이런가


이몸이 전혀몰라  천도막막하니

            하늘의 이치가 아득하여 알 수가 없으니

물을 길이 전혀 없다


복희씨 육십사괘 천지 만물 섬긴 뜻올


주공(周公)을 꿈에 뵈어 자세히 여쭙고저


하늘이 높고 높아 말없이 높은 뜻을


구름 위에 나는 새야 네 아니 알겠더냐


아아 이내 가슴


이 되고 이 되어  어디어디 쌓였으며


가 되고 이 되어 어디어디 울며 갈까


아무나 이내 뜻 알이 곧 있으면


백세교유(百歲交遊) 만세상감(萬世相感)하리라.


◈결 :임의 사랑에 대한 회의와 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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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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