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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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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는 "안주하지 마라.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바보 같다고 하더라도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라." 라고 했다. 그 말이 내 가슴을 두드렸다. 그래서 결국 그 말을 따라 행동하기로 했다. 마음이 가리키는 것을 택했다.
  현재 나는 작가다. 자기 계발서와 에세이 몇 권을 펴냈다. 그렇지만 작가가 되기 전에 다른 직업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광고 회사의 나름 잘가나는 카피라이터였다.
 주변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그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왜 작가가 되었느냐고. 사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 역시 참 흥미롭다. 15초 안에 제품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서 촬영과 녹음하고, 무엇보다 멋진 광고 모델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요즘 대학생들에겐 선망의 직종이다.
 그렇지만 내 마음은 늘 공허했다. 내 머릿속 철학과 가슴속 이야기를 광고에 다 담을 수 없었다. 광고는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내 철학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더 큰 그릇이 필요했다. 그래서 사표를 내고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물론 그 선택엔 숱한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다.
 단연 먹고사는 게 문제였다. 홀몸이라면 결단하기 수월할 텐데 내겐 아내와 자식이 있었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102명의 소설가 중 겨우 네 명만이 연간 500만 원 이상의 돈을 번다고 한다.
 그런 현실을 뻔히 알면서 무모한 선택을 한 이유는 다름 아닌 '내면의 행복' 때문이었다. 나는 어떤 일을 해야 더 행복해질지가 중요했다.
 돈과 명예, 능력과 비전을 기준으로 삼았다면 지금도 나는 촬영장과 녹음실을 들락거리며 틈틈이 카피를 썼을 것이다. 그러나 내면의 행복에 기준을 두니 답이 쉽게 나왔다. 내가 낸 책을 읽고 좋아하는 독자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벅차고 행복했다.
 몇 해 동안 월급 없이 글만 썼다. 때때로 불안한 미래가 걱정됐지만 그래도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가슴이 뛰는 일을 한다는 기쁨만으로도, 그리고 이렇게 내 글을 읽는 독자를 만나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김이율 님 | 《가슴이 시키는 일》저자, 좋은생각 이천십이년 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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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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