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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쌤의 나라말, 우분투, 국어교육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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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뉴욕의 한 종합 병원 응급실에 여자아이가 실려 왔다.
아이 이름은 나오미, 겨우 네 살이었다.
머릿속에 종양을 갖고 태어난 나오미가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다.
상태가 심각했던 나오미는 먼저 뇌압을 낮추는 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 다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첫 번째 수술 후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담당 의사가 병실을 찾자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내가 다섯 살이 되면요, 두발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거예요."
그 뒤 나오미는 의사가 회진할 때마다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다섯 살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을 신 나게 이야기했다.

"내가 다섯 살이 되면 오목을 배울 거예요." 
"내가 다섯 살이 되면 운동화 끈을 두 겹으로 매는 법을 배울 거예요."
"내가 다섯 살이 되면 오빠처럼 만화책을 읽을 거예요."
"내가 다섯 살이 되면 뒤로 줄넘기하는 법을 배울 거예요."
훗날 의사는 나오미를 진료했던 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책 읽기와 줄넘기 다음에 무엇을 배울지 생각하느라 눈을 반짝거리며 고민하는 아이를 보며 개달았다. '희망'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소중한 힘이 되는지, 앞으로의 인생을 기대와 낙관으로 맞이하겠다는 결심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오미는 두 번째 수술을 잘 견뎌 냈다.
소원대로 다섯 살이 되었고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다.

-좋은생각 이천십일년 십일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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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곽성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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